2년전에 매우 조촐한 방사진을 올리고 베스트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집은 사진 올리고 한 달만에 집 주인이 재건축 한다고 집을 팔아버려서 급하게 이사를 하게 되서 나오게 되었죠.
(현재 그 자리에 새로 지은 신축 건물은 1년째 공실이라고 합니다.)
추운 날 거리로 나앉게 생길까봐 불안해하며 집을 찾다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새로 집을 구하게 되서 22개월 정도 지냈네요.
지난 추억? 들을 정리해보고자 방 사진 한번 오랜만에 올려봅니다.
현관문입니다.
오래된 집이라 문 틈으로 바람이 좀 들어오긴 합니다만 뭐... 못 살정도는 아니라 괜찮습니다.
현관문에서 바라본 집 입니다.
왼쪽에는 제가 자는 방 오른쪽은 옷 방. 직진하면 부엌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옷 방입니다.
사람 한명 정도 잘 수 있고 옷 놓고 냉장고 놓고 지금은 창고도 겸하고 있습니다
부엌은 환기구가 화장실 창문밖에 없어서 좀 아쉽긴 한데 해먹을 음식은 적당히 해먹고 문이며 창문 다 열고 환기하니 괜찮습니다.
(사실 첫 자취방이 너무 열악해서 만족하며 지낸 기억뿐이 없네요 ㅋㅋ)
화장실 타일은 원래 저게 아니었는데 4개월쯤 살고 난 뒤에 수도관이 터져서 공사하는 김에 주인집에서 싹 갈아줘서 오래된 집임에도 상당히 괜찮아 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많이 기거하는 공간인 큰 방입니다.
방문 앞에서 보면 딱 이정도 보입니다.
방이 상당히 넓어서 4~5명 정도 둘러 앉아 술판 벌이기도 참 좋습니다.
프라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점점 탑만 쌓이네요 -_-;;;
만들고는 싶은데 전시 공간도 부족하고 도색 스프레이는 비싸고 흑..ㅠㅠㅠ
프라탑안에 못 들어간 불쌍한 헤비암즈....
여행 다니면서 스노우볼 모으는게 취미 입니다.
언젠가는 장식장이나 벽 한쪽을 가득 채우는 날이 오겠죠?
슈패미니 옆에 거무튀튀한건 플스4 입니다.
곧 정발되는 스위치까지 오면 게임 환경은 얼추 갖춰집니다. 할 시간이 없어서 문제죠.
책상은 뭐 별 거 없습니다.
짝꿍님에게 시크릿한 고라니 폴더를 두번 걸리는 바람에 사실 잘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니터 주변에 휴지도 없죠. (대신 휴지는 침대 옆에 둡니다.)
책상 옆에 수납공간에는 이렇게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잡동사니를 적당히 가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옷방으로 쓰는 방이 창고가 되고 2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서 방 사진을 올리는걸로 눈치를 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내년 4월에 결혼을 해야해서 이 집에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커플은 죽창인데 부부는 추천이라서 미리 촬영한 웨딩사진도 한장 올려봅니다.
웨딩사진은 제가 하는 커뮤니티(라고 해봐야 다 눈팅), sns 통 틀어 처음 공개하네요.
루리인은 어디에나 있는 존재들이라 저를 아는 분이 볼 수도 있겠군요.
정말 다행스럽게도 같이 야구보러 다니고 술 마시고 프라모델 만들고 게임도 좋아하고 같이 해줘서 생활방식을 크게 바꾸진 않아도 될 듯합니다.
이 집이 빨리 나가야 저도 신혼집을 구하러 다닐텐데 슬슬 똥줄이 타는것 같기도 하고 아직 실감도 잘 안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ㅋㅋ
암튼 봄에 결혼하기 전에 살던 집 사진 한번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