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소아온,사이코패스]비슷한 상황, 다른 생각의 주인공(스압)

[디올리]

 처음 써보는 거라 이상해도 양해 부탁드려요.

 갤러리에서 소아온에 대해서 얘기가 나왔길래 뭔가 기시감이 일었는데 사이코패스였더군요.

 한 번 비교해봅시다.

무고한 4천 명을 문자 그대로 태워버리고 나머지 6천명을 2년이나 가둬버린 카야바에게 키리토가 질문을 하자,

 뭐, 아무리 잘 둘러대봐야 짤없이 '내가 하고 싶어서'였다는 거지요.

 이 부분은 아주 조금은 공감을 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후레시맨이나 벡터맨이나 용자전대 보고 자랐고 세일러 문도 봤고...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했지요.

 그런데 카야바는 그걸 자기 혼자 하면 될 것을 1만 명이나 끌어다 버린 겁니다.

 딴에는 '리얼'하게 하고 싶으니 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휘말린 사람은 무슨 죄인지...

 거기다 자기는 자기가 설정하지도 않았던 신기한 현상도 보고 만족스럽게 갑니다. 이건 뭐...

 그리고 가장 골 때리는 부분이자 논란이 되는 부분입니다.

 분명히 마비 상태였던 아스나가 움직인 거나 사망 상태일(혹은 아직 죽은 건 아닌) 키리토의 아바타가 움직이던 말던 이 부분이 가장 비판이 거세죠.

 여기서 키리토는 이미 죽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해탈해서 그런 것에 공감할 수도 있었을 거다...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나루토가 자기 스승인 지라이야까지 죽인 페인(나가토)의 사상에 어느정도 공감을 한 것과 비슷한 거 아니냐고 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온갖 역경을 넘어서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던 나루토는 그것을 인정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죠.

 설령 그게 맞다고 해도 저항하겠다는 겁니다.

 키리토 또한 사치가 죽었고, 사치의 길드원들도 다 죽고, 한 명은 눈앞에서 투신 자살까지했습니다.

 그럼에도 죽었다고 생각했다는 것으로 저렇게 해탈하고 그저 공감만 한다는 거에 많은 사람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 거죠.

  만약에 자신의 첫사랑과 그 친구들이 눈앞에서 다 죽고 그 원흉을 드디어 찾아냈는데 둘 다 죽은 것과 마찬가지인 가사상태라고해서 용서를 할 수 있느냐? 라는 게 아마 이 부분을 비판하는 가장 많은 이유라 보니다.

 나가토는 그나마 전쟁을 통해서 피해를 본 사람들은 공감할 수도 있는 생각일지 모르지만, 카야바는 정말 자기 욕구 밖에 없었는데 거기에 주인공이 공감한 것이 문제가 되죠.

 다음은 사이코패스의 최신화의 부분입니다.

 그러고보니 마키시마나 카야바나 좀 사이코패스 같은 것도 비슷한 거 같네요.

주인공의 어째서 이런 짓을 했냐, 라는 것에 대한 대답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소아온과 같이 아카네도 어느정도 마키시마에게 공감은 하지요. 

 이 부분에도 평소에 의문이 있었기에 공감을 합니다.

 인간 본연의 정신을 중요시한다고 볼 수도 있는 마키시마에게 아카네는 예전에는 대답하지 못했던 말들에 하나하나 의견을 표하면서 공감을 합니다.

 여기까지였다면 아카네도 까였겠지만 이 다음부터 달라집니다.

 한 마디로 노예에게 가치가 있나? 라는 식의 마키시마에게

 아주 제대로 반박을 합니다. 선민사상 비슷한 생각을 가지는 마키시마에게 아카네는 시빌라 시스템 아래에서 살아가던 말던 누구나 살아도 되고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두 캐릭터의 차이를 보면 미친 녀석의 의견에 어떻게 반응했는가, 이 부분 하나의 차이로 사이코패스의 아카네와 소아온의 키리토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린다고 봅니다. 대부분이 스샷이긴하지만 글이 너무 길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게의 아니키스트]

역시 건강한 멘탈미인 아카네쨩!

[키마마우]

저도 이 부분에서 동감하네요... 솔직히 남의 목숨을 가지고 선택을 강요시켰다는 면에서 카야바는 도무지 쉴드를 쳐줄수가 없는데...

솔직히 SAO안에 갖혔던 사람들이 스스로의 믿음이나 신념을 위해서 죽었다면 모르겠는데, 이건 완전히 개죽음아닙니까...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저 사망자 중에는 분명 나이어린 애들(중고등학생일지라도)도 포함될텐데

아직 정확히 어떤게 옳은지 판단하기 위해서 더 많이 배워야할 아이들을 그렇게 극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는 면에서...

[썩소1]

그러니 우리 모두 게임은 그만하고 나가서 운동을 합시다. 헬멧으로 뒤통수 후려치기 같은...

[라로그]

역시 다시봐도 명불허전이군요. 키레기.

[프라우 코지로]

애인을 살려준 상대라 속으로 참고 있는지도...안그럼 이해가 안감.

[XUSAKU]

"어딘가 다른 세계에는, 정말로 저 성이 존재할 것이라고─"
갑자기 나는, 내가 그 세계에서 태어나 검사를 꿈꾸며 자란 소년이었던 것 같은 감회에 사로잡혔다. 소년은 어느 날 헤이즈넛색 눈을 가진 소녀와 만난다.
두사람은 사랑에 빠지고, 마침내 맺어져, 숲속에 작은 집에서 언제까지고 살아간다─
"그래…그렇다면 좋겠는걸."

앞에 글에 달았던거 복붙했습니다.(…)

[프라우 코지로]

뭐 작가가 설정을 땜빵한다면 그냥 이정도가 아닐까 싶은거죠. 너무 참다가 해탈해서 아 그래 떠들어라 상태...

[굿거리장단]

엔하위키에 중립성 강조하면서 키리토 카야바 항목 수정 먹인 입장입니다만 (...)
개인적으로는 저 키레기 카야바같은 덜 되먹은 놈들 좀 작가가 어떻게든 해 줬으면 좋겠더군요. 저런 정신머리 가진 캐릭터들을 아무 터치도 안 하고 냅두고 있다니 양판소 작가 퀄리티 보소...

[티아루]

소아온 작가는 카야바의 사상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작가 생각에 가상현실은 완벽한 세계여야 하고 카야바는 그 세계를 만든 창조주, 신이거든요 신. 게임상에서 사람들이 죽는 것도 현실에 죽음이 존재하는걸 그대로 옮겨온것 뿐인데, 뭐가 잘못된거냐고 생각하겠지요.

키리토와 아스나가 카야바의 사상에 공감하는 것도 작가 생각에는 당연하죠. 카야바가 신이라면 저 둘은 1부 마지막 장면에서 신에게 선택받고 신의 말씀을 들은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니까.

[KJlost]

그러니까...신세계의 신이 되기 위해 수많은 목숨을 희생시킨 악당, 그리고 그 설정에 동감해서 악당을 우상화 시킨 작가, 정도로 보면 되나요? 중2병 돋네.

[OO.QAN[T]]

원래 이작가의 작품 2개 모두 중2병 돋습니다
일단 키리토나 소아온 작품뉘앙스부터가 뭐

액월도 중2병끼가 꽤나 있고요

[?.?ㅇㅅㅇ?.?]

개인적으로도 소아온을 좋아하지만 저장면은 조금 문제가 많죠...... 하지만 구태여 실드를 쳐본다면 저 두 장면의 차이는 작가의 주제의식의 차이라고 볼수가 있겠죠 애초에 소아온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또 다른 세계로서의 가상현실이고 사이코패스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엄연한 현실세계니까요 애초에 세계에 대한 전제가 다른데 이 둘의 대사를 비교하는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 아카네의 의사표현이 옳으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했던건 아카네의 의견처럼 저런식으로 해버리면 세상의 변화는 없게될겁니다 물론 마키시마가 잘했다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상태의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ㅇㅅㅇ?.?]

옳지않은 현실을 가만히 놔두는거 자체가 그러한 세계로 인해 희생되어지는 사람들 결국 저러한 세상에서 행복한 사람들을 위하여 저 세상에서 불행한 사람들을 그대로 놔두는 결과가 되어버리는것이 될테니까요 여기까지의 내용을 보아하면 사이코패스는 현재의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저 세상을 그대로 놔두는 내용이 될것 같기는 한데 결국 아카네의 의견 그리고 마키시마의 의견 둘다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데 뭔가가 아카네의 의견은 옳고 마키시마의 의견은 악 이런쪽으로 비쳐지는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씁쓸하네요 ㅇㅇ

[scorn]

가상세계에서 죽으면 현실에서도 리얼 죽는데 과연

[kilan]

좋은의견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