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그넬 : 남부가 움직였습니다. 북부와 재통일을 국민투표로 정하겠다는군요.
지노 : 호오... 마지막 수단을 꺼냈군요.
로자리 : 그렇게 되면 재통일 거의 확정 아녜요?
지노 : 그렇게 되겠지. 하지만 반대자의 존재도 무시하지는 못 하네.
팡 : 그에 대한 정보도 빼먹지 않고 모으고 있습니다.
가엔 : .......... 그럼, 당면 문제는 볼크루스 교단이로군.
사피네 : 슈우 님이 조사하시고 계시니까 그냥 맡겨드리면 될 거야.
지노 : 슈우........ 어디까지 신용할 수 있을지.
사피네 : 어머, 말하는 것 좀 봐. 슈우 님보다 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데.
지노 : 자네가 그래봤자 설득력은 제로에 가깝네. 당췌 뭔가, 그 옷차림은? 다 큰 처자가 그런 옷 입고 다니면 안 되네.
사피네 : 여자로 봐준다니 기쁘긴 한데, 그건 개인 자유잖아.
튜티 : 아, 다 여기 있었네. 마침 잘 됐다. 슈우한테서 연락이 왔어. 볼크루스 교단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니 합류하고 싶대.
사피네 : 거 보라니깐.
튜티 : 그러니까 다들 브리핑 룸에 모여요.
슈우 : 이번엔 제가 설명하겠습니다. 볼크루스에 관련된 사항이니까요.
마사키 : 그건 뭐 상관없는데... 넌 설명할 때 너무 빙 돌려 말하니까, 간결하게 말해.
슈우 : 안 그래도 이번엔 듣는 사람 수준에 맞춰서 할 겁니다.
마사키 : 그렇게 비꼬는 것도 금지!!
슈우 : 허 참... 지금 비꼬는 말이었다는 걸 알아챈 것만으로도 성장했다고 봐 줘야 하는 건가요. 뭐 좋습니다. 볼크루스 교단에 대한 이야기인데, 교단은 대사교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총 10명 정도 있다고 합니다.
시모느 : 당신도 그 중 하나였잖아? 정확한 인원 수 몰라?
슈우 : 정원수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대사교 회의에도 전원이 모이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얀론 : 지금 움직이고 있는 건 엘시네와 사틸스 단 둘이라고 봐도 되나?
슈우 : 예. 그건 틀림없습니다. 그 이외에도 나름 힘을 지닌 대사교들은 있지만, 서로를 견제하느라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거든요.
기드 : 그건 불행 중 다행이로군. 그런 자들이 한꺼번에 쳐들어와서는 우리도 도저히 대책이 서지 않아.
슈우 : 저들의 목적이 볼크루스 부활인 이상 언젠가는 대치해야 하겠지요. 여태까지 분신을 부활시키는 것은 비밀리에 행해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실체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 볼크루스가 진정한 부활을 맞으려면 그 모습을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드러낼 필요가 있어요. 볼크루스는 사람들의 공포를 양분으로 삼기 때문이지요.
마사키 : 네거티브한 정령 같은 거야?
슈우 : 적확한 표현입니다. 공포가 확대되면 확대될수록 볼크루스는 강력해집니다.
류네 : 난감한 상대네. 근본적인 해결법은 없어?
슈우 : 마사키도 같은 질문을 했지만... 현재 조사중입니다.
미오 : 볼크루스랑 라스피토트랑 관계가 있어요?
슈우 : ......... 어려운 질문이군요. 증거는 없지만, 저는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세니아 : 고대의 3대 사신(邪神)이라고 불리는 것들이니까 무관계하진 않겠지.
슈우 : 볼크루스와 라스피토트, 아직 확인되지 않은 창조신 그라기오스... 이 세 명의 신은, 본래 동일한 존재라는 전승이 있습니다.
세니아 : ............. 처음 듣는데. 그런 전승이 어디 있는데?
슈우 : 볼크루스 교단 고문서에 있더군요. 신빙성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세니아 : 볼크루스 교단에서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냄새가 나는데.
슈우 : 각각의 신을 부활시키려면, 한 개체의 부활이 아닌 서로를 부활시킴으로써 봉인을 약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잇습니다.
세니아 : 그래서 볼크루스 교단이 라스피토트의 봉인을 풀려고 한다는 거야?
슈우 : 예. 아마도.
마사키 : ......................... X같은 짓만 하는구만.
슈우 :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죠. 아까 얘기했던 라스피토트, 그 신전 터로 보이는 유적을 발견했습니다.
워그넬 : 음~ 정말인가요?
슈우 : 아마 그럴 겁니다. 볼크루스 교단 내부에서 나온 정보니까요.
세니아 : 낚으려는 거 아냐?
슈우 : 지난번에 제가 점찍어둔 장소와 일치하기 때문에, 아마 확실할 거라고 봅니다.
얀론 : 라스피토트... 혹시 그게 정말이라면, 우리 힘으로 봉인할 수 있을지.......
세니아 : 아직은 잘 모르겠어. 라스피토트는 조화신이잖아? 파괴신 볼크루스하고는 함께할 수 없는 존재 아냐?
슈우 : 랑그란 전승대로라면 그렇게 해석하는 것도 당연하겠죠.
세니아 : 볼크루스 교단 고문서를 믿으라는 거야?
슈우 : 볼크루스에 대한 연구는 오히려 그 쪽이 제일 진척되어 있어요.
마사키 : ....... 라스피토트는 볼크루스랑 마찬가지지만 더 위험한 존재야. 부활시켜선 안 돼.
슈우 : 마사키. 그건 당신 의지입니까? 아니면 정령의 의지입니까?
마사키 : 둘 다야. 내 안에 함께 섞여있어.
슈우 : .......... 드디어 마장기신 조자로서 간신히 합격점을 얻었군요. 마사키.
마사키 : 니 칭찬 들어도 하나도 안 기뻐! 그렇게 눈 내리깔고 갈구면 좋냐?!
슈우 : 훗...... 어쨌든 이미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는 입력해 놨습니다. 이제 결단만 남았습니다.
마사키 : 알아!! 다들 가자!!
제 40화. 되살아나는 조화신 (黃泉返る調和神)
얀론 : ............ 엘시네는 없는 것 같군.
사피네 : 그러게.
슈우 : 대사교 사틸스... 볼크루스와 라스티토트의 관계에 대해 알아낸 것 같군요.
사틸스 : 볼크루스 님을 받드는 자로서 당연한 것이오. 볼크루스 님을 진정한 부활로 이끌어 드리려면 라스피토트가 필요하지.
마사키 : 흥... 조화신은 개뿔!! 이 기분나쁜 장식만 봐도 어떤 놈인지 뻔히 보인다!!
쿠로 : 단박에 낚였던 게 어디의 누구였더라냥.
마사키 : 시끄! 그때랑은 얘기가 달라!!
슈우 : 하지만 라스피토트를 부활시키는 방법에 대해선 이해가 가질 않는군요. 볼크루스 교단 고문서에도 전혀 나와있지 않았어요.
사틸스 : 간단한 이야기라오. 볼크루스 님과 라스피토트가 동일한 존재라면... 부활시키는 방법도 당연히 “그것”이겠지요.
슈우 : 그렇군요... 간단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진리라는 거지요. 하지만 확실하게 부활시키려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을 텐데요.
사틸스 : 그러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던 거라오. 한 번은 우연히도 잘 됐지만, 거기 두 분께서 훼방을 놓으셨지요.
얀론 : .....................
튜티 : ............................
슈우 : 그럼, 확실한 방법을 찾았다는 겁니까?
사틸스 : 그건 그 눈으로 직접 확인하시구려, 크리스토프 님.
[데민 격파]
데민 : 쳇!! 이 이상 일해봤자 영 수지가 안 맞네요... 난 이만 빠지겠수.
[세니아 VS 디에고]
디에고 : 마장기끼리의 싸움이라면 내가 더 나을 걸!!
세니아 : 하아? 무슨 犬소리야? 나도 나름 한가닥 하거든!!
[디에고 격파]
디에고 : 제기랄!!!!! 스폰서도 이제 끝이구만... 다른 고용주 찾아봐야겠어.
[마사키 VS 사틸스]
마사키 : 네가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막아주마!!
사틸스 : 허허, 이거 참... 그럼, 어디 재주를 한 번 보여 주시지요.
[얀론 VS 사틸스]
얀론 : 사틸스!! 엘시네는 어디 있나?!
사틸스 : 서두르실 필요 없소. 엘시네 님은 반드시 귀공 앞에 다시 나타나실 거요.
[슈우 VS 사틸스]
슈우 : 라스피토트 부활에 쓸 제물을 찾고 있겠지요?
사틸스 : 역시 크리스토프 님은 대단하시오. 거기까지 통찰해내고 있었구려.
슈우 : 그렇게 간단히 찾아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사틸스 : 그럴지도 모르겠구려.
[사틸스 격파]
사틸스 : 대............. 대단하시오 안티라스 부대... 역시 내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구려..... 하지만, 그렇게 강하기 때문에 목숨을 잃을 것이오...
마사키 : 뭐?!
사틸스 : 라스피토트.......... 내 목숨을 지금... 바치겠소!!!
슈우 : 자기 자신을............... 제물로?
사틸스 : 그렇소... 볼크루스 님은 신뢰하던 자에게 배신당하는 감정을 양식으로... 그리고 라스피토트는 원통함의 감정을 양식으로.........
슈우 : 감정의 차이가 열쇠였다는 거로군요...
사틸스 : 그 눈으로 잘 보시오. 라스피토트의 모습을............ 지금이야말로 부활의 시간!! 우오오오오오!!!!!!!!!
라스피토트 : ................. 또 그대들인가......... 내 앞을 막아서다니.............
슈우 : .......... 본체가 아니라 분신인 것 같군요.
라스피토트 : 두 번이나 걸리적거리면, 내가 아무리 온후하다 한들 조금은 분노하게 되노니...
마사키 : 잘 됐구만!! 이제 확실히 알겠다!! 넌 없애야만 하는 놈이야!!
얀론 : 튜티, 겁먹지 마.
튜티 : 얀론, 너야말로.
미오 : 티안 아저씨의 유지는... 내가 이어받을 거야!!
[라스피토트 격파]
라스피토트 : 설마, 이런 강력한 힘을 지닌 자가 있었다니... 원통하다. 허나 잊지 말지어다. 나는 죽지 않을지니....... 싸움을 기피하는 마음이 인간에게 존재하는 한.............
슈우 : 이제 라스피토트와 볼크루스의 관계는 확실해졌군요.
워그넬 : 볼크루스가 진정한 부활을 맞을 날도 가깝다... 는 거로군요.
슈우 : 안타깝지만.
마사키: 막을 방법은 없나?!
슈우 : 엘시네의 동향을 찾는 게 지금으로선 유일한 방법이겠죠.
얀론 : .......................
사피네 : .......................
세니아 : 크리스토프, 당신이 아는 볼크루스 신전 중에 엘시네가 이용할 만한 장소 짚이는 데는 없어?
슈우 : 반대로 너무 많아서 집어내질 못하겠군요.
세니아 : 잠깐! 볼크루스 신전이 그렇게 많아?
슈우 : 지하에 묻혀있는 유적만 해도 수가 상당합니다. 지표면에 드러나 있는 건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에요.
기드 : ........... 그럼 반대로 이렇게 생각해보세. 볼크루스가 부활하는 데에는 신뢰를 배신당한 감정이 필요하다고 했지?
슈우 : 그렇습니다만....... 아, 그렇군요. 그런 감정이 모일 법한 장소를 찾아보자는 뜻이지요?
기드 : 그래, 그렇네.
슈우 : 재미있는 착안입니다만... 볼크루스 교단 신도끼리도 그런 짓을 하는 마당에, 알아낼 방법은 없지요.
기드 : 그런가...
웬디 : 엘시네는 지금 완전히 행방을 감춰 버렸으니 찾는 것도 큰일이겠어...
미오 : 세니아 기관도 무리야?
세니아 : 아직 조직으로서는 개발도상 중이란 말야.
슈우 : 지금은 기다릴 수밖에 없군요... 하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겁니다. 준비만은 해 두지요.
얀론 : 사피네.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지 마라.
사피네 : 쪼잔하게 왜 그래. 그냥 보기만 한다는데. 위졸改 정비도 해야 하고.
얀론 : 너는 눈만 돌리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잖나.
사피네 : 뭐야, 언니한테 바람맞고 나한테 화풀이야?
얀론 : ..................................... 바람맞은 건 아니다.
사피네 : 엥? 그래?
얀론 : 의견이 달랐을 뿐이야.
사피네 : 남자보다 일을 골랐구나. 뭐, 언니다워. 근데 얀론. 그걸 바람맞았다고 하는 거야.
얀론 :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사피네 : 뭐, 뭐야?
얀론 : 여자가 시끄러우면 나라가 위태로워진다는 옛말이다.
사피네 : 하이고... 언니도 이런 돌대가리 남자가 어디가 좋아서....................... 아~ 그래도 뭐, 나도 마찬가지니까 제법 비슷할지도.
얀론 : 이봐, 멋대로 사이바스터 만지지 마라.
사피네 : 알았어. 보기만 한다니까. ........................... 흐~음, 아스트랄 장갑이 추가됐구나. 이런 거 하려면 고생 꽤나 할 텐데.
얀론 : 사피네. 위졸改 정비부터 해라.
사피네 : 아~ 네네. 진짜 짹짹거리네. 어라? 얀론, 가슴에 그거 뭐야?
얀론: 음? 이건........
사피네 : 아, 그거 슈우 님께서 주신 의대(依代) 수호부잖아.
얀론 : 의대 수호부?
사피네 : 그래. 가진 사람 대신에 주술을 막아주는 좋은 거야. 근데 그거 이미 쓴 거 같은데?
얀론 : ........................ 그래. 이거 덕분에 그때 엘시네가 건 조신술을 면할 수 있었던 거로군.
사피네 : 언니가 너한테 조신술을 썼다고? ................................... 언니, 작정했구나.
얀론 : ................ 작정했단 말이지. 나중에 슈우에게 고맙다고 해야겠군.
사피네 : 그거 하지 말지? 너랑 슈우 님 상성 꽤나 안 맞잖아. 나중에 내가 네 몫까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드릴 테니까.
지노 : 호오... 거의 결판이 났군.
로자리 : 응. 즉표결과니까 100%라고는 말 못 해도...
미오 : 맨날 생각하는 건데, 이런 선거결과는 왜 개표 시작하자마자 결과가 나올까?
류네 : 출구조사 같은 걸 미리 해 놓잖아.
미오 : 여기선 그런 거 안 하잖아. 그거 언제적 얘기야?
류네 : 마, 말 좀 잘못 한 거 가지고!! 투표율 앙케이트 말야!!
미오 : 전자투표니까 확실하다는 건 알겠는데...
로자리 : 으음~ 그래도 가끔 오차는 나더라.
미오 : 아, 역시나? 어딜 가는 성질급한 사람들은 있구나.
지노 : 하지만....... 생각보다 반대표가 많은데.
로자리 : 항목이 세분화돼 있으니까 그렇죠. 좀 더 명쾌하게 해놨으면 좋았을 텐데.
데메크사 : 그렇게 명쾌하게 풀린다면 애시당초 분열이 안 됐겠죠.
로자리 : 으으, 그건 그런데.
데메크사 : 어쨌든 평화적으로 재통일이 되는 거니까 축하할 일이잖아요.
미오 : 응. 그건 그런데... 어째 나쁜 예감이 들어.
데메크사 : 마장기신 조자로서의 감인가요?
미오 : 으~ 음... 잘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을까.
데메크사 : 그래요... 그럼 마음의 준비 정도는 해 둬야겠네요.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