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 : 어떻습니까?
세니아 : 응. 움직이고 있다는 건 틀림없어.
기드 : 역시나...
세니아 : 그런데, 암호가... 이렇게 빈번히 바뀌어서야 미처 해독을 다 못해.
마사키 : 오, 둘 다 수고한다. 이거 마시고 해.
세니아 : 아, 고마워 마사키. 눈치가 있네.
마사키 : 그래, 어때?
세니아 : 남부가 움직이는 걸 캐치했어.
마사키 : 역시 마르테나 사가 껴 있나?
세니아 : 확정은 아니지만 아마도.
마사키 : 설마 북부에 시비 걸진 않겠지. 아크레이드한테 탈탈 털린 지 얼마나 됐다고.
기드 : 일반적으론 그렇겠지.
마사키 : 설마, 그런 낌새가 있어?
기드 : 아니, 하나의 가능성으로 생각만 해 본 거네. 전략이란 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지. 예단은 위험한 짓이야. 기습당하는 건 전략가의 수치지.
마사키 : 흐~음. 그럼 전략가 기드 선생의 의견을 들어볼까나. 기드 댁이 남부 전략가라면 어떻게 군대를 움직이겠어?
기드 : 마르테나 사의 이익과 부합되는 수는... 에리얼 왕국을 침공하는 거지.
마사키 : 뭐? 잠깐 정지, 왜 에리얼 왕국을 침공한다는 경우가 되는데?
기드 : 음. 자네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는 걸 보니 기습으로서의 효과는 괜찮겠군.
마사키 : ............. 뭐야. 조크였어?
기드 : 난 조크를 잘 못 한다네. 진심이야.
마사키 : 진짜로 남부가 에리얼 왕국을 칠 거라고?
기드 :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어. 에리얼 왕국은 마장기개발에 있어서 랑그란 다음가는 실적을 보유한 국가다. 그 인프라를 강탈할 수 있다면 남부의 전력은 순식간에 강화될 걸세.
마사키 : 남부 녀석들은 에리얼 왕국 마장기를 수입해 쓰고 있잖아? 유노가 그랬잖아. 에리얼 왕국제 마장기를 쓰는 나라는 쳐들어오지 못한다고.
기드 : 전격전으로 커버할 수 있어. 곧바로 공업지대를 점거하면 수출이 막히더라도 다른 방법이 생긴다네. 다만 남부의 전략 입안책임자가 더스드레슈 장군이니 그렇게까지 막나가는 짓은 하지 않겠지. 이익 예측도 어려워져. 에리얼 왕국의 기술이야 분명 매력적이지만, 국제여론을 적으로 돌리면서까지 얻어야 할 것은 못 되지.
마사키 : ........... 혹시 모르니 에리얼 왕국에 알려둘까?
기드 : 알려두는 건 좋지만... 십중팔구 무시당할 걸세. 그 나라는 지금 상황이 그래.
세니아 : 저번에 방문했을 때 봤잖아? 지금 그 동네 대가리들이 군비축소에 열올리고 있는 거.
마사키 : 쳇... 우리가 어떻게든 해야 하는 건가.
기드 : 예상을 뒷받침할 정보가 아직 모자라. 미안하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해. 기다려 보게.
마사키 : 그래.
세니아 : 후우~
베키 : 어, 세니아. 이제 밥먹어?
세니아 : 간신히 짬이 생겨서. 아~ 배고파. 뭘 먹을까.
팡 : 세니아 님!! 큰일났습니다!!
세니아 : 이보세요, 정보부원이 호들갑 떨면 안 된다니깐. 어떤 때라도 냉정침착, 쿨하게 있어줘야지 스파이 노릇도 할 수 있는 거야.
팡 : 하아... 그, 그렇습니다. 세니아 님, 문제가 조금 생겼습니다.
세니아 : OK. 그래야지. 그래, 무슨 문제?
팡 : 남부연합이 움직였습니다.
세니아 : 에엑?! 그거 진짜 비상사태잖아!! 여유부릴 때가 아냐!! 긴급호출!! 전원 당장 브리핑 룸에 집합하라 그래!!
팡 : 예, 예!!
워그넬 : ........... 이상, 남부가 해안선에 전력을 모으고 있는 건 틀림없습니다.
마사키 : 기드가 말한 에리얼 왕국 침공작전인가?
기드 : 음, 아마 그렇겠지.
세니아 : 더스드레슈 장군답지 않은 위험한 패를 꺼내들었네.
마사키 : 토론은 나중에 하고. 남부가 진짜로 움직였다면 우리가 막아야지.
얀론 : 그래. 그런데 남부가 어떤 루트로 에리얼 왕국에 침공을 가한다는 거지? 배를 타고? 아니면, 하늘로?
기드 : 아마.............. 물 밑을 타겠지.
미오 : 엥? 바다 속을 타고 온다고?
기드 : 그게 제일 탐지를 피하기 쉬워.
지노 : 그렇군... 그 부분은 분명히 맹점이야. 마장기로 해저를 타고 침공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네.
기드 : 한니발이 알프스를 넘어온 거나, 삿사 나리마사의 [술술 넘어가기]처럼 의표를 찌르는 전술의 원점회귀야.
(* 술술 넘어가기 : 삿사 나리마사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설득을 위해 한겨울에 다테야마 산맥을 넘어간 기록이랍니다.)
미오 : 삿사 나리마사도 한니발도 전략적으로는 실패했잖아.
기드 : 고난이도의 전술이지. 당장 우리부터 그 정보를 캐치해 냈으니.
세니아 : 목표해역 해저지형을 보면, 예상 루트는 아마 이렇겠지.
세니아 : 우린 이 지점에서 매복하고 있으면 돼.
블러드로이 : 프링호르니로 잠수합니까?
세니아 : 은엄폐에 딱 좋은 지형이 있어. 거길 이용하자고.
블러드로이 : 으으.................. 내 배에 비린내가 묻겠군.
워그넬 : 그럼, 작전개시시간까지 각자 대기해 주세요. 프링호르니는 조우예상지점까지 순항속도로 공해를 타고 갑니다.
데메크사 : 흠♪ 흠♪ 흐음♪
미오 : ............. 데메크사 씨. 음치구나.
데메크사 : 아, 미안해요. 거슬렸어요?
미오 : 아니, 괜찮은데... 그거, 낚시바늘 아냐?
데메크사 : 맞아요. 잘 손봐 놔야죠. 바다까지 왔는데 낚시 한번 못 하고 가는 건 아쉽긴 하네요.
미오 : 그거 좋은 거야?
데메크사 : 나름 쓸만해요. 직접 만든 거거든요. 새 낚싯대도 하나쯤 사야 하는데.
미오 : 어, 손수건 떨어졌다.
데메크사 : 아- 고마워요.
미오 : 어? 이거... 홀리 씨 손수건이네?
데메크사 : 어, 네.
미오 : 얼라리여~? 데메크사 씨도 여간내기가 아니네. 언제 삥땅쳐놨대?
데메크사 : 어~ 아뇨. 그분한테 직접 받은 거예요.
미오 : 어라, 그렇게 친해졌어?
데메크사 : 아-....... 우리끼리 하는 말인데요, 이번 작전 끝나면 프로포즈 하려고요.
미오 : 안돼!!!!!!!! 그거 사망플래그야!!!!!!!!!!!!
데메크사 : 하아? 무슨 말이에요?
오정 : 스승님. 에티오피아 사람한테 그 드립은 안 통하죠.
미오 : .............................. 뭐 됐고. 부디 무리하지는 마요.
데메크사 : 네. 알아요.
미오 : 그래서, 승산은 있고요?
데메크사 : 이번 작전 말인가요?
미오 : 그거 말고!! 프로포즈!!
데메크사 : 뭐 일단 사이가 진전되긴 했으니까... 아마 잘 되지 않을까요.
미오 : 그래요. 잘 됐음 좋겠네.
데메크사 : 고마워요.
셜리안 : 곧 작전지점에 도착한다. 각기 출격준비.
제 31화. 이크날 해협 해전 (イクナル海峽海戰)
마사키 : 진짜 여기 맞아? 세니아.
세니아 : 뭐야. 내 정보망을 못 믿는 거야?
마사키 : 이제 시간도 됐잖아? 정령 레이더에서 아무 것도 안 잡혀서 그래.
세니아 : 얘가 왜 이래. 물속에서 정령 레이더는 있으나마나 한 거잖아.
마사키 : 그랬냐?
미오 : !! 왔다!!
레펜 : 안티라스 부대?! 어떻게... 우리가 올 걸 알았지...
잔보스 : 장군님!! 어서 진형을 정비해야 합니다!!
레펜 : ........... 아니다. 진형을 정비할 여유는 없어. 각자의 판단대로 적을 격파해라!!
리코 : 알겠습니다.
워그넬 : 안티라스 부대의 강제집행을 허가합니다.
[마사키 VS 리코]
리코 : ........ 또 싸우게 됐네. 마사키 오빠.
마사키 : 그래...... 마음이 아프구만.
[리코 격파]
리코 : .......... 역시 안티라스 부대는 대단해. 후퇴합니다!!
[레오 격파]
레오 : 역시 안티라스 부대는 강력하군... 퇴각합니다!!
[마사키 VS 잔보스]
잔보스 : 이제 네 얼굴도 보기 지겹다, 마사키 안도!!
마사키 : 동감이다!!
[잔보스 격파]
잔보스 : 큭! 간신히 여기까지 왔더니만!! 후퇴한다!!
[마사키 VS 레펜]
레펜 : 설마... 이 작전이 간파당할 줄은 몰랐군.
마사키 : 작전은 실패했으니 부대를 물려!!
레펜 : 물러나는 데에도 순서라는 게 있는 법일세!!
[레펜 격파 or 적 3기 이하]
레펜 : 큭, 여기까지로군. 각기, 각자의 판단으로 퇴각해라!!
마사키 : 쳇, 또 증원이냐!
온거레드 : 멈추시오. 난 싸우러 온 게 아니오. 이번 작전은 남부 정부의 뜻이 아니오. 우선 무기를 거둬 주시오.
마사키 : 너 이 새끼... 온거레드?! 테러리스트가 여긴 뭣하러...
온거레드 : ................ 누굴 말하는 건가?
마사키 : 당연히 너지!!
온거레드 : 난 남부 대통령 보좌관 온거레드 키레시나다. 말조심하게.
마사키 : 남부 대통령 보좌관... 이라고?
온거레드 : 신분증도 있네. 영상으로 확인도 되잖나?
웬디 : ........ 영상만 보고서는 진짜라고 판정할 수 없어요.
온거레드 : 의심도 많으시군. 그렇다면, 당신들 배에 직접 방문하겠소. 대통령께서 주신 친서도 가지고 있소.
류네 : 뭐야...? 어떻게 온거레드가 남부에...
마사키 : ............ 좋아. 배에 타라. 단, 몸수색은 해야겠다.
온거레드 : 마음대로 하게나.
온거레드 : 몇 번이나 싸웠지만 안에 들어와 보는 건 처음이군.
마사키 : 서류 내놔봐.
온거레드 : 서두르지 않아도 보여주겠네. 자, 받으시게.
마사키 : 웬디, 어때?
웬디 : ............. 진짜야. 대통령 사인도 있어.
마사키 : 신분증은?
웬디 : 이것도 진짜.
온거레드 : 말했잖나? 이렇게 사람을 못 믿어서야 영 좋지 않군.
마사키 : 세니아, 어떻게 된 거야?
세니아 : 몰라... 남부 정보는 뒤섞인 게 많아서 아직도 불명확한 점이 많아.
온거레드 : 자네들이 보고 있는 눈앞의 광경이 현실이지. 인정하게.
마사키 : 그 짜증나는 말투 좀 집어치워. 그래, 네가 대통령 보좌관이라는 건 인정한다. 근데, 이 친서는 뭐야? 우리에게 협력하겠다는 거냐?
온거레드 : 문자 그대로의 의미라네. 우린 싸움을 원하지 않아. 평화를 원한다네.
마사키 : 테러리스트가 무슨 개소리야!!
온거레드 : ........... 내 신분을 잊었나? 방금 그 말은 국제문제로 번질 수 있다네.
워그넬 : 마사키, 내게 맡겨주세요.
마사키 : ............. 알았어. 대표님, 부탁해요.
워그넬 : 자, 키레시나 대통령 보좌관.
온거레드 : 우리 사이에 무슨. 온거레드라 불러 주시오.
워그넬 : 음~ 지금까지 몇 번이나 치고받은 사이라는 건 동감합니다, 보좌관.
온거레드 : 좋소. 친한 척 할 필요는 없나 보군. 그럼 워그넬 대표, 우리 제안을 받아주시겠소?
워그넬 : 달면 먹고 쓰면 뱉겠다는 제안이로군요. 먼저 침공해 놓고 위험해지니 협력하겠다, 라는 것 아닙니까.
온거레드 : 좀 전에도 말했지만 아까 있었던 침공작전은 남부정부의 정식 작전이 아니오. 일부 반란분자가 멋대로 저지른 것이오. 반란분자는 이미 처분을 내렸소. 대통령께서는 실수하시는 법이 없소.
워그넬 : 꼬리 자르고 도망가는 걸로밖에 안 보이는군요.
온거레드 : 적절한 처분이오. 대통령 명령을 날조했으니 당연하지 않소. 나 역시 당신들과 이후로도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소.
워그넬 : 안타깝지만 보좌관, 우리와 남부의 입장에는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온거레드 : 차이는 메우라고 있는 것이오, 대표.
워그넬 : 쌍방에게 그 뜻이 있을 경우의 이야기겠지요.
온거레드 : 그렇군. 그게 당신들의 대답이오?
워그넬 : 음~ 그렇게 되겠군요... 조건을 하나 붙인다면 서로 의견을 좁힐 수도 있겠습니다만.
온거레드 : 호오, 무슨 조건이오?
워그넬 : 당신이 사퇴하는 겁니다.
온거레드 : ............ 안타깝군. 우린 이미 불구대천의 적이라 그거요?
워그넬 : 사람이란 이때까지 무엇을 해 왔느냐로 평가된다는 걸 잊지 마시길.
온거레드 : 과거만 돌아보는 건 어리석은 생각이오. 당신들은 그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워그넬 : 보좌관. 우린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을 구속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최대한의 관용을 베푸는 겁니다.
온거레드 : 알겠소. 그럼 구속당하기 전에 돌아가야겠군.
워그넬 : 그래 주시지요.
마사키 : .................... 어떻게 저런 놈이 대통령보좌관이 된 거야?
세니아 : 말빨 하난 죽이잖아. 이런저런 스폰서도 붙어있을 테고.
마사키 : 테러리스트한테 스폰서라니. 말세로구만.
미오 : 어? 데메크사 씨, 뭐 해요?
데메크사 : 하아, 뭐 하긴요... 아무 것도 안 한다는 게 맞겠네요.
미오 : 그게 아니라, 프로포즈 어떻게 됐어요?
데메크사 : 미오 씨, 목소리 좀 낮춰요.
베키 : 응? 뭣이? 프로포즈?
시모느 : 엄청 재밌을 거 같은 얘기가 들리는데.
데메크사 : ........... 봐요. 하나 둘 몰리잖아요.
미오 : 아~ 미안. 근데, 진짜 어떡할 건데요?
데메크사 : 으~음... 생각 좀 해 보고요.
베키 : 프로포즈라니, 홀리한테?
시모느 : 엥? 둘이 그런 사이였어? 전혀 몰랐는데...
베키 : 난 전부터 수상하다고 보긴 했는데, 설마 프로포즈까지 갈 줄은 몰랐네.
시모느 : 빈정상하네. 우리한테 얘기해주면 좀 좋아?
데메크사 : ............. 이거 생각도 못하겠네요.
미오 : 아하하, 미안요. 뭐 이미 결심했으니까 행동으로 옮기기만 하면 되지 않아?
데메크사 : 아~ 그렇긴 한데요.
베키 : 뭐야, 확실히 해야지.
시모느 : 밍기적대지 말고.
데메크사 : 아~ 정말. 알았어요. 그러니까 부추기지 좀 마세요.
미오 : 오오, 맘 정했어?
데메크사 : 이렇게 옆에서 난리법석인데 맘 정해야죠. 마침 그 사람도 오늘 비번이니까, 연락해서 얘기해 보려고요.
미오 : 오~ 파이팅!!
베키 : 응원할게.
시모느 : 지켜봐줄게.
데메크사 : .... 그러면서 따라오지 좀 마시죠~?
베키 : 아하하.
데메크사 : 나 원... 아, 안녕하세요. 데메크사예요. 아, 네. 저 실은, 둘이서 할 얘기가 있는데요...
베키 : ...............................
시모느 : .............................
미오 : ...........................
데메크사 : ................ 알았어요.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뚝)
데메크사 : 후우... 근데, 왜 다들 그렇게 귀를 쫑긋거리고 있냐고요.
베키 : 아니~ 걱정되잖아.
시모느 : 나도.
미오 : 나도.
데메크사 : 이제 제 문제니까 괜히 나서지 마세요. 저 갈게요.
베키 : .................. 들었지?
미오 : 당근 들었지.
시모느 : 제 3 휴게실이라. 거긴 거의 안 쓰는 곳이잖아, 머리 좀 굴렸네.
미오 : 그래서, 어떡할까?
베키 : 뭘 묻고 그래.
시모느 : 당연하지!
미오 : 그렇지?
홀리 : 저... 저기... 하실 얘기가...
데메크사 : 아~ 뭐냐, 날씨가 좋네요.
홀리 : 아, 네. 여기선 안 보이긴 하지만요.
데메크사 : 날씨가 좋으면 낮잠자고 싶어지지 않나요.
홀리 : 맞아요. 햇빛 좀 쐬다 보면 저도 모르게 깜빡 존다니까요.
데메크사 : 일광욕 좋아하세요?
홀리 : 네. 좋아해요.
데메크사 : 잘 됐네요. 그럼, 저랑 결혼해 주세요.
홀리 : 네. 결혼................................................. 에엑!? 결혼이요?!
??? : 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데메크사 : ............................ 바깥이 시끄럽네요.
베키 : 잠깐, 뭐야, 뭐하자는 거야 지금?!
시모느 : 무드 잡거나 그런 것도 없어?
미오 : 데메크사 씨 답다면 다운 건데...
데메크사 : 나서지 좀 말라니까요. 따라온 것도 모자라서 엿듣기까지 해요?
베키 : 호사다마라는 말 있잖아.
데메크사 : 그거 변명할 때 쓰는 말 아닌데요.
시모느 : 아니 근데, 일광욕 좋아한다고 프로포즈 하는 거야?
데메크사 : 서로 취미가 안 맞으면 난감해지잖아요?
미오 : 음, 일리있어.
시모느 : 싫다고 하면 어쩔 건데?
데메크사 : 그럼 다른 취미에서 공통점을 찾죠.
베키 : 호오, 의외로 질긴데.
홀리 : 저, 저기...............
베키 : 어어, 그래. 당신 아직 대답 안 했잖아. 홀리.
홀리 : 네? 네?
시모느 : 대답?
미오 : 두근두근!!
홀리 : 아, 이... 이러지 마세요!!
시모느 : 아차...
미오 : 이건 또 예상외의 대답인데.
베키 : .......... 격침당했네. 에이, 낙담하지 마. 데메크사.
홀리 : 아, 아니에요!! 여러분한테 이러지 말라는 거고요, 데메크사 씨는 OK예요!!
데메크사 : 아~ 고마워요.
베키 : 오오오오?!
시모느 : 그럼...................
미오 : 축하해~~!!!!!!!!!!!!!!!!!!!!!!
세니아 : 다 들었다!!!!!!!!!!!!!!!!!!
미오 : 오오오오오오?! 이 대사를 제대로 듣게 되다니?!?
데메크사 : ............. 이젠 세니아 씨까지 오셨네요.
베키 : 다 들었다니........ 너 설마.
세니아 : 쉿. 기업비밀이야.
시모느 : .................................. 언젠가 잡혀갈 거예요. 세니아 님.
세니아 : 어쨌든 안티라스 부대 최초로 정식 커플이 생겼잖아!! 결혼식 빠방하게 해야지!!
미오 : 빠방하게... 짐차가 투명한 트랙 타고 혼수용품 싣고 간다던가 이웃집에 과자돌리고 그러는 거?
오공 : 스승님. 그건 일부지역 풍습이잖습니까.
홀리 : .......... 안티라스 부대에 프라이버시는 없나요?
세니아 : 이번만큼은 그런 거 없음!! 안티라스 부대의 총력을 동원해서 빠방한 결혼식 한번 해보자구!!
데메크사 : 저~ 한창 신나는 와중에 죄송한데요, 식은 좀 미루려고요.
세니아 : 엥? 왜?
데메크사 : 아니 뭐... 저희 고향 풍습이기도 하고, 지금은 우선해야 하는 일들이 있잖아요?
세니아 : 아.............. 아니 그건 그런데.
미오 : 그럼 이번 전쟁이 끝나면 다시 결혼식 상담 하는 걸로 가자구.
시모느 : 응. 그게 낫겠지?
베키 : 크하하~ 기대되는데.
홀리 : ....... 우리 둘 생각은 처음부터 무시당했네요.
데메크사 : 좋잖아요? 안티라스 부대는 이래야죠.
홀리 : 후후... 그러게요.
=======================================================
사망 플래그조차 피해가는 사신 데메크사!

(IP보기클릭)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