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키 : 으라차, 한 세트 끝. 과일우유라도 마셔야겠다.
류네 : 어, 잠깐만, 마사키. 나도 곧 끝나.
마사키 : 어, 그래.
웬디 : 어머, 둘 다 트레이닝 끝난 거야?
마사키 : 어, 웬디. 웬일로 트레이닝 룸에 다 왔어?
웬디 : 어, 응.... 몸 좀 움직여볼까 해서...
류네 : 그러고 보니... 웬디 언니... 요즘... 틀어박혀서 일만 했지...
웬디 : 조절해야 되는 일들도 많고 신형 마장기 설계도 해야 해고 일이 완전 쌓였거든.
마사키 : 무리하진 말구.
류네 : 그래 맞아... 몸 망가지면... 죽도 밥도 아니니까...
웬디 : 응. 근데 류네. 그 운동, 효과 좋아?
류네 : 나쁘진 않지... 영차, 끝!!
웬디 : 나도 해볼까...
마사키 : 아~ 할 거면 무게 좀 재조정하고 해. 웬디가 잡아봤자 절대 안 움직일 테니까.
웬디 : 그렇게 무거워?
마사키 : 저번에 팡이 기를 쓰고 하다가 어깨가 나갔드랬지.
류네 : 무리할 필요 없어, 웬디 언니. 가볍게 조정해줄게.
웬디 : 어... 구체적으로 600킬로칼로리 정도 소비하고 싶은데...
류네 : 아-... 운동량 좀 되겠는데 그거. 어째 수치가 너무 구체적이지 않아?
웬디 : 튜티가 만든 과자 먹었거든................
마사키 : 켁... 욕봤다.
웬디 : 트레인이 먹으라고 내밀더라고. 튜티가 만든 걸줄은 몰랐어...
류네 : 어떤 과자였는데?
웬디 : 쿠키 하나.
마사키 : 쿠키 하나가 600킬로칼로리!?! 그거 완전 비상식품... 아니, 비상식 식품이잖아.
웬디 : 생각보다 너무 달아서, 칼로리 계산기로 재봤더니 그렇게 뜨더라.
류네 : 어, 그, 그래. 웬디 언니야 늘 머리를 써야 하니까 먹어도 괜찮지 않아?
웬디 : 그럼 다행이긴 한데...
류네 : 자, 조정 됐어. 한번 해봐.
웬디 : 어............... 이렇게? 끄응~~~~~!!!!!!!
마사키 : ....................... 꿈쩍도 안하는데.
류네 : 무게 많이 줄인건데............... 그럼, 이건 어때?
웬디 : 끼잉~~~!!!! .............. 푸핫!! 안돼, 안 움직여...
류네 : 말하기 미안한데... 이거, 제일 가벼운 거야.
마사키 : ........ 웬디. 무리하지 말고 그냥 러닝 뛰어.
웬디 : ............................. 그래야겠어.
워그넬 : 랑그란에 수상쩍은 움직임이 보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안티라스 부대는 한번 랑그란에 돌아가는 게 어떨까 하는군요.
지노 : 세니아가 얻은 정보인가요?
워그넬 : 네. 신명여단이 움직인다고 하더군요.
미오 : 그 바보들 아직도 활동하고 있었네.
기드 : 뭘 꾸미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버려둘 수는 없겠군. 살펴볼 필요가 있겠어. 그리고...
미오 : 또 뭐 있어?
기드 : 세니아 님이 안티라스 샵 2호점을 내려고 하는 거 같다네. 밑준비를 해야 한다던가.
류네 : 가게가 참 잘 나간다니까.
마사키 : ................ 그 가게가 우리 먹여살리는 거야?
류네 : 무슨 소리야. 직업에 귀천이 어딨나. 자금원은 소중히 해야지.
마사키 : 그건 그런데.
기드 : 그 가게는 정보수집 역할도 하고 있다네.
튜티 : 어머, 그래요?
기드 : 그렇소. 길거리에 떠다니는 소문 등등의 정보를 모으는 데는 그런 가게가 최고지.
미오 : 입소문이라는 것도 위대한 거구나.
기드 : 그런데 요새 악질적인 영업방해가 몇 건인가 보고가 들어오더군. 그 역시 조사대상 중 하나일세.
류네 : 우리 매상을 훼방놓다니 어떤 놈들이야!
마사키 : 류네. 너 이상하게 그 가게에 신경을 쓴다?
류네 : 엥? 그, 그래?
미오 : 류네 언니. 저번에 마사키가 한 그 코스프레가 무지하게 맘에 들었나 보네.
류네 : 나, 난 딱히... 그 뭐냐... 멋있기는 했는데...
웬디 : ..................... 응. 멋있었어.
마사키 : 시, 시끄러!! 그딴 거 두 번 다시 안 해!! 준비나 하자구. 조금 있다 랑그란으로 출발한다.
미오 : 네~에.
홀리 : 정령 레이더에 반응! 마장기입니다!
블러드로이 : 장소는?
홀리 : 12시 방향. 거리 10 제크고츠!
튜티 : 우리 가게랑... 가깝잖아?
세니아 : 일 났다!! 서둘러!!
제 30화. 한밤중의 준동 (陰夜の蠢動)
즈넬로 : 두목! 뭐가 오는데요.
에릭 : 온다니 뭐가?
미오 : 드넓은 은하 끝까지라도 분노의 철권은 악을 친다!! 나와 적 사이의 무지개 길을 따라 쓰레기들을 남김없이 해치울 것이니!! 부르기만 하면 즉시 등장!!
마사키 : ........ 위험한 대사 치지 마!
에릭 : 제기랄, 또 저것들이냐!
미오 : 바보 발견.
에릭 : 흥. 니들은 지껄여라. 난 드디어 깨달았거든.
미오 : 허허~ 뭘? 말해보시게.
에릭 : 더러운 이 세상, 일부러 바보가 되는 것도 하나의 길이란 걸!!
미오 : 오오! 야생의 바보가 나타났다!!
에릭 : 그만해. 부끄럽잖아.
미오 : 불꽃튀기는 진짜 바보다!!
에릭 : 에이 부끄럽게 뭘 자꾸 그래.
부하1 : 오오! 진짜 미오쨩이다!! 진짜랑 만나다니... 여기 들어오길 잘했어...
부하2 : 뭐야 너. 미오 팬이었냐? 매니악하구만.
부하1 : 닥쳐! 그럼 넌 누구 팬인데?
부하2 : 난 당연히 튜티 님이지.
부하1 : 겁대가리 없는 놈....
부하3 : 둘 다 뭘 모르는구만. 세니아 님이 짱이지. 아아, 세니아 님이 명령만 내려주시면...
부하4 : 변태새끼. 프레시아쨩이 최고지!!
부하1 : .................................. 니가 변태지.
부하5 : 맞아. 명령을 들을 거라면 류네쨩이지. 아아, 얻어맞고 싶어...
부하2 : 두놈 다 변태새끼들.
부하6 : 웬디 님을 잊어버리다니 가만 안 둔다. 이 새끼들아.
부하5 : 아줌마는 꺼지라그래.
부하7 : 등신들. 뉴페이스 메피르쨩이야말로 정의다!! 그 천연은 보통 천연이 아니야!
부하8 : 그건 너무 인위적인 캐릭터야. 술만 넘어가면 므흐흐한 추억도 만들 수 있는 베키 님이야말로 여신이지!!
부하9 : 난 역시 로자리쨩이 좋다. 그 시골냄새 나는 분위기가 죽이잖아! 학교다닐 때가 생각나!!
부하10 : 야야, 한 명 빼먹었잖아. 부함장 셜리쨔응! 갭 모에!!
마사키 :............ 뭐냐. 이것들.
튜티 : 참 잘들 논다.
시모느 : .............. 뭔데 내 이름은 없어!! 죽을래?!
[“남자들의 수난”을 지났을 경우]
미오 : .......... 이것들. 전혀 성장하지 않았어.
튜티 : .............. 상대하기가 싫어.
[메피르 VS 부하7]
부하7 : 메피르 쨔응!! 뿅가죽네!!!
메피르 : 하아... 저, 완전 텅텅 비었는데 괜찮으세요오?
부하7 : 어디든 좋으니까 때려줘!!
메피르 : 네에~ 그럼 사양 않고오~~
[세니아 VS 부하3]
부하3 : 세, 세세세세, 세니아 님!!
세니아 : 으악, 뭐야 너!? 상대하기 싫어!!
[류네 VS 부하5]
부하5 : 류네 님!! 명령을 내려주세요!!
류네 : 그럼, 얼른 집에 가.
부하5 : 그랬다간 두목이 저 때릴 거예요.
류네 : 그럼 내가 때린다?
부하5 : 제발 그래주세요!!
류네 : 으악, 더러워!!
[로자리 VS 부하9]
부하9 : 로자리 쨔응!! 사투리! 우리 고향 사투리 써줘!!
로자리 : 무신 놈의 사투리고. 지금 낼 바보로 아나?
부하9 : 아아... 그거야............ 그리워..........
[프레시아 VS 부하4]
부하4 : 프레시아 쨔응!!! 프레시아 쨔응!!!!!
프레시아 : 에, 에... 자꾸 그러면 무서운 사람이 잡아가요.
[미오 VS 부하1]
부하1 : 미미미미, 미오 쨔응!! 싸인해 주세요!!
미오 : .............. 진짜 내 팬이야? 엄청 매니악하네. 미안한데, 난 연예인이 아니라서. 대신에 나한테 얻어터진 걸 대대손손 전해줘.
부하1 : 아-... 그건 곤란하지. 우리 가문은 아마 내 대에서 끝날 거 같아.
[튜티 VS 부하2]
부하2 : 아아, 튜티 님........ 이제 더는 여한이 없어.........
튜티 : 잠깐, 그거 무슨 뜻이야?
[베키 VS 부하8]
부하8 : 베키 님!! 술 쏠 테니까, 한번만 줘요!!
베키 : 술? 정말? ........................................ 아차! 큰일날 뻔했네. 어디서 수작질이야!!
[마사키 VS 에릭]
마사키 : 이 새끼들, 안티라스 샵을 노리는 거냐?
에릭 : 엉? 아, 그랬었나. 나도 모르겠다.
마사키 : 뭐.................... 까먹고 있었냐?
에릭 : 난 니들하고 싸우기만 하면 땡이거든!!
마사키 : ................... 그 가게 말인데, 이상한 쪽으로 효과가 나는 거 아냐?
세니아 : 무, 무슨 소리야! 아, 아까같은 것들은 예외 중의 예외야!!
팡 : 점원의 보고에 따르면, 가게 앞에서 난장판을 벌이던 놈들도 신명여단이라는 것 같습니다.
세니아 : 이 망할 자식들... 뭐하자는 거야.
기드 : 뭔가 꿍꿍이속이 있겠군. 우리 자금원을 망쳐봤자 그 놈들에겐 메리트가 없잖나.
마사키 : 바보들이라서 그냥 깽판친 거 아냐?
미오 : 근데 말야.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우리 팬질하던 녀석들이 꽤 많지 않았어? 그런 녀석들이 과연 스스로 깽판치러 나설까?
마사키 : 누가 그놈들을 고용했다는 건가?
기드 : 놈들이 쓰던 마장기는 에리얼 왕국제다. 그렇다면 의심이 가는 건...
마사키 : 에리얼 왕국? 아냐, 걔들은 그런 짓 안 해.
기드 : 그래. 에리얼 왕국은 아냐. 아마 마르테나 사가 관계돼 있겠지.
마사키 : 마르테나 사? 왜 그놈들이 우리 가게를 망치려 든다는 거야?
기드 :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현 마르테나 사 경영진은 적극적 무력개입을 추진하고 있더군. 그렇다 치면,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우리들은 그 자들에게 있어 천적인 셈이지.
마사키 : 그래서 가게를 조진다고? 졸라 쪼잔한데?
기드 : 하지만 효과적이라네. 당장 가게의 매상도 상당히 떨어졌어.
마사키 : ......... 우리가 그 가게에 그렇게나 의존하고 있던 거야?
세니아 : 수입원의 2할을 차지한다구. 가볍게 볼 수 없어.
마사키 : ........... 레알이냐.
기드 : 우선 수입원을 끊는다는 건 민간회사다운 발상이지. 어쨌든, 지금 아마하드의 커넥션을 타고 마르테나 사에 빨대를 꽂아놨다. 조금 있다보면 좀 더 자세한 걸 알게 되겠지.
류네 : 어라라... 이렇게나 심하게?
사토 : 그래. 이번에 깽판친 게 제대로 통한 거지.
류네 : 거기다 오늘같은 난동까지 생기면 이미지 다운이야 안 봐도 비디오겠네.
로자리 : 어어? 무슨 얘기야?
류네 : 안티라스 샵 말야. 알지?
로자리 : 아, 그거! 무지 좋더라~ 내 관련 상품까지 있던데? 그래서, 내꺼 얼마나 잘 팔려?
류네 : 음~ 그럭저럭 나가. 근데 문제는 전체적인 매상이 줄어들고 있다는 거지.
로자리 : 엥? 안 팔려?
류네 : 며칠 전만 해도 엄청 잘 나갔는데, 그놈들이 깽판치고 나서부터는...
로자리 : 아. 오늘처럼 난동도 부려댔으니 이미지도 다운됐다는 거구나.
사토 : 거기다 주변에서 항의까지 들어왔어. 테러리스트 표적이 되는 가게가 가까이 있으면 곤란하다던가.
로자리 : 아-... 째째한 것들.
사토 : 덕분에 상점가가 탁 트였다고 좋아할 때는 언제고.
로자리 : 그래도 일단, 주변 가게들에 정중히 사과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류네 : 사과? 과자같은 거라도 돌릴까?
로자리 : 응응. 상인들하고는 사이좋게 지내야지.
사토 : 그러게. 짬 좀 나면 누가 한바퀴 돌고 오려무나.
로자리 : ....... 그런고로 나랑 마사키가 당ㅋ첨ㅋ.
마사키 : ...... 내가 그렇게 할 일없어 보였나.
로자리 : 헤에. 그럼, 사실은 바빴어?
마사키 : 웃... 아, 아니... 뭐 바쁜 정도는 아닌데...
로자리 : 마사키는 제법 유명인이니까 주변 상인들도 경계하지 않을 거 아냐.
마사키 : 그건 좋은데... 아까 싸인해달라고 난리더라고.
로자리 : 해주지그랬어.
마사키 : 내가 무슨 연예인이냐.
로자리 : 상품이 팔리는 시점에서 절반쯤은 연예인 비스무리하다고 보는데.
마사키 : 제기랄... 이제 몇 군데 남았지?
로자리 : 어어, 다섯군데.
마사키 : 아직도 그만큼 남았어?
로자리 : 목록 너한테 있잖아. 보면 몰라?
마사키 : 아~ 맞네. 다섯 군데 있구만. 근데, 이거 안에 뭐 든 거야?
로자리 : 타올 묶음.
마사키 : 싸구려 세트구만.
로자리 : 싼 거 아냐. 안티라스 샵 근제(謹製) 상품이란 말야.
마사키 : 뭣!? 가게 물건이라면 설마... 그, 나랑 세니아 얼굴 박혀있던 그거야?!
로자리 : 어 그거. 마장기조자 전원이랑 이번엔 서비스로 웬디 언니도 찍혀있어.
마사키 : 조자 전원이라니... 그럼... 야. 설마 겐나지랑 데메크사도 있어?
로자리 : 당연하지. 나랑 류네 언니, 가엔 씨도 있는데.
마사키 : .......... 그런 쪽팔린 물건을 내가 하나하나 배달하고 있는 건가...
로자리 : 에이 뭘 그래. 얼굴 박혀있다고 해도 원포인트인데 뭐.
마사키 : 안돼. 난 결혼식 예물이라던가 신혼부부 사진액자에 쓰이는 거랑 똑같이 쪽팔려...
로자리 : ............... 그건 좀 쓰기 난감하긴 하겠다... 그래도 이건 실용적인 타올이니까, 받고 싫어할 집은 없을 거야.
마사키 : 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로자리 : 자, 그만 툴툴대고 냉큼 배달해!
마사키 : 그럽지요.
마사키 : ............ 드디어 끝났다.
로자리 : 수고했어.
마사키 : 안에 뭐 들었는지 안 물어봐서 살았다. 건네줄 때 쪽팔려 죽을 뻔했어.
로자리 : 또 그러네. 근데 있잖아, 물어볼 게 있는데.
마사키 : 엉? 뭔데?
로자리 : 워그넬 씨 말인데, 결혼 안했어?
마사키 : 하아? 왜 나한테 그런 걸 묻냐?
로자리 : 본인한테 직접 묻기엔 좀 그렇잖아.
마사키 : 그렇긴 뭐가 그래. 나도 잘은 몰라. 근데 뭐, 결혼했다면 가족도 안티라스 부대에 같이 있을 거 아냐?
로자리 : 아, 그런가... 그런 식이었던가. 그럼, 독신이구나. 있잖아 있잖아, 뭐 다른 거 아는 거 없어?
마사키 : 말했잖아. 자세히는 모른다고.
로자리 : 한참동안 같이 지냈으면서? 뭐 짚이는 거 없어?
마사키 : 뭘 그런 걸 묻냐... 아니, 왜 니가 그런 걸 신경쓰는데?
로자리 : 관심이 있으니까 그렇지.
마사키 : 관심이라니... 대표님한테? 그래뵈도 39살이라고 들었는데?
로자리 : 뭐야. 나이도 알면서. 39살, 남성미 팍팍 풍기는 나이잖아.
마사키 : ............... 너. 아저씨 취향이었냐. 아, 그러고 보니 슈멜 아저씨도 그 나이대긴 했구나.
로자리 : 선생님 대신이라던가 그런 거 아냐! 나 파더콘도 아니고!!
마사키 : .......... 누가 그렇대냐. 취향 한번 독특할세.
로자리 : 뭣보다 그 턱수염이 섹시해서 너무 좋은 거 있지...
마사키 : ............ 추가로 수염덕후였었냐.
===============================================
역시 베키는 사피네 뺨치는 위험한 여자였습니다.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