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우 : ... 이상으로, 이 전투기술연구소(전기연/戰技硏) 주변 지형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세니아 : 각종 센서는?
라이코우 : 물론 배치해 뒀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은형의 술법 같은 걸 쓴다면 곤란해집니다.
세니아 : 그거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은 우리한테도 없으니 어쩔 수 없지. 그래서?
라이코우 : 그래서, 라고 하시면?
세니아 : 말 돌리지 마요. 우리 아직 [오거인 계획]이란 거 자세한 설명 못 들었어요.
라이코우 : 얘기할 필요가 없소.
세니아 : 뭐예요 그게. 개요설명 쯤은 해 줘도 되잖아.
라이코우 : 노 코멘트.
세니아 : 저기요! 지금 우리보고 뭘 지키라는 건지 알려주지도 않고 싸우라는 거야?
라이코우 : 그렇게 하십니다.
미오 : 그럼 안 도와준다?
라이코우 : 도와준다는 제안은 고맙지만, 솔직히 말해서 쓸데없는 친절이다.
세니아 : 정말 솔직하시네.
라이코우 : 우린 아직 당신들을 완전히 신용할 수는 없소.
미오 : 우리도 사정이 있었잖아. 안티라스 부대가 쌓아온 실적 정도는 인정해 주지?
고신 : 아가씨. 그게 말인데, 댁들 평판도 썩 그렇게 좋지만은 않아.
미오 : 엥? 그래?
고신 : 슈테도니어스에서 뿌린 뉴스에서 보면 댁들을 두고 사신이다, 혼란을 확대시키는 자다, 등등 뭐 이러더만.
세니아 : 그거야 남부에서 뿌린 광고잖아. 전형적인 왜곡보도. 그런 찌라시를 믿어요?
고신 : 물론 무턱대고 믿는 건 아니지. 하지만 그게 다 거짓인 것도 아니잖아?
세니아 : ............. 실수였어. 카운터 인텔리전스(적대세력 방첩기관)가 이제서야 정리되다보니 매스컴 대책은 잠시 미뤄뒀었는데.
고신 : 우리도 남부가 하는 소리를 대책없이 믿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댁들도 아 그러십니까 하고 믿을 정도로 사람이 좋지만은 않아. 오거인 계획은 최중요국가기밀이야. 댁들한테 보여주면 안 되는 것들도 수두룩해.
미오 : 그럼 우린 뭘 하면 되는데?
라이코우 : 기지 근처로 오지 않으면서 경비를 해 주면 좋다. 단, 출입금지 지역에 들어가는 건 엄금이다.
세니아 : ................. 어쩔 수 없네. 기지주변 호위하면 되는 거죠?
라이코우 : 음. 부탁합니다.
제 23화(B). 의문의 오거인 계획 (謎のオ-ガイン計劃)
미오 : 여기 맞아? 아~무것도 없는데.
라이코우 : 기밀정보가 있는 곳 가까이에 있을 수는 없잖나. 침공예상루트에서 요격한다.
미오 : 예상루트가 비껴가면 어떡하고?
라이코우 : 필드나우 박사님이 계산한 데이터는 틀리지 않는다. 적은 분명히 이 루트를 타고...
온거레드 : 이런. 이런 곳에도 안티라스 부대가 죽치고 있었다니.
세니아 : 에우리드!? 당신... 온거레드잖아?! 댁들이야말로 이번엔 에리얼 왕국에서 테러질이야?
온거레드 : 테러가 아니다. 난 회담을 하러 온 거다.
미오 : 그런 것 치곤 너무 살금살금 들어온 거 아냐?
온거레드 : 교섭에는 사람들 이목을 피할 필요라는 것도 있는 법이다. 아가씨.
라이코우 : 우린 테러리스트와 교섭할 생각은 전혀 없다!!
온거레드 : 닥쳐라. 테러가 아니라고 했잖나? 주의해서 입을 놀리도록. 난 남부 슈테도니어스 정부를 대리해서 온 거다.
세니아 : 남부라니... 당신같은 테러리스트가 어떻게 남부정부에?
온거레드 : ............. 똑같은 소리를 반복하게 하지 마라. 난 이제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그리고, 내가 예전에 했던 행위를 테러로 치부하는 짓도 용서하지 않겠네.
세니아 : 댁이 뭐라고 변명하든 그건 우리 알 바 아니고. 교섭이란 건 뭔데?
온거레드 : 오거인 계획에 대해서지.
라이코우 : 너... 네가 그 명칭을 어떻게 알지?
온거레드 : 명칭만 아는 게 아니다. 그 목적, 내용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지.
라이코우 : 헛소리 마라! 우리나라 최고기밀이란 말이다!
온거레드 : 오거인 계획. 에리얼 왕국에서 진행하는 마장기신 계획이라 불러도 되겠지.
라이코우 : !?
온거레드 : 단 1기로 전략적병기로서 전국을 타개할 수 있는 인간형 기동병기 개발. 그게 오거인 계획이지. 자, 내가 파악하고 있는 사실과 다른가?
라이코우 : .........................
온거레드 : 좋아. 그 침묵은 긍정으로 받아들이지. 문제는 이 계획이 연맹조약에 위반된다는 의혹이 강하다는 점이다.
라이코우 : 마장기신은 용인되고 있다.
온거레드 : 절반은 묵인하고 있다고 봐야지. 랑그란은 초강대국이니 억지로 밀어붙이는 건 일도 아니잖나.
세니아 : 억지로 밀어붙였다니 무슨 헛소리야! 제대로 승인까지 받았어!
온거레드 : 형식상으로는 그렇겠지. 하지만 그걸 인정하지 않는 국가도 많다. 에리얼 왕국도 그 중 하나일 텐데. 그러니 독자적으로 오거인 계획을 진행하는 거겠지?
라이코우 : ............ 원하는 게 뭐냐?
온거레드 : 회담하러 왔다고 했잖나? 우리 남부는 자네들의 오거인 계획에 흥미가 있네. 어떤가? 우리 남부와 계획을 합동으로 진행하지 않겠나? 서로 초강대국 랑그란의 압력을 두려워하는 날들과 작별하고 싶은 마음은 같지 않나. 기술력이 높은 귀국과는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가지고 싶다.
라이코우 : ............. 내가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온거레드 : 그럼 판단을 내릴 인물을 이곳으로 데리고 오도록.
라이코우 : 마음대로 우리나라에 침입하고, 거기다 이런 무례한 태도를 보이다니...
온거레드 : 국력의 차이를 생각해 보도록. 2개로 갈라졌다지만 우리 슈테도니어스와 에리얼 왕국의 차이는 명확하다. 아무리 기술력이 높다지만 힘이 없는 나라가, 힘 있는 나라에게 숙이고 들어오는 건 당연하지 않나?
세니아 : 자가당착이야, 온거레드. 랑그란의 압력이니 뭐니 하더니만 자긴 입 싹 닦고 타국에 압력을 가하고 있잖아. 독립국가에 상하관계 같은 게 어딨어! 네가 하는 말도 하는 짓도 전부 다 궤변이야!
온거레드 : ........ 자네 말이야말로 이상론일 뿐이다. 그리고 내가 자네한테 말했나? 그 쪽 남자에게 말 한 거다.
라이코우 : ......... 그렇다면, 확실한 답변을 내려주지. 누가 네놈같은 놈들과 손을 잡겠나!! 썩 꺼져라!!
온거레드 : ........ 그래. 교섭결렬이군.
데민 : ....... 나 참. 형씨, 지금 그걸 교섭이라고 하는 거요?
온거레드 : 상대방에게 빈틈을 보이면 어떻게 교섭이 되겠나.
디에고 : 그렇다고 그렇게 상대방 신경을 박박 긁으면 통할 얘기도 안 통하지.
미오 : 데민이랑 디에고? 이것들도 남부랑 손잡았어?
데민 : 아가씨. 용병은 돈 주고 고용하니까 용병이우.
온거레드 : 그럼, 자네들을 처리하고 힘의 차이를 알려준 후에 다시 교섭을 진행해볼까.
라이코우 : 이곳은 못 지나간다!!
[데민 격파]
데민 : 이거 액땜이라도 해야지, 자꾸 지는구먼요.
[세니아 VS 디에고]
세니아 : 너, 마장기 조자 제대로 하기나 하냐?
디에고 : 넌 아닌 것처럼 말한다?
[디에고 격파]
디에고 : 쳇, 또 졌어!! 재수가 없으려니깐.
[세니아 VS 드레프]
세니아 : 흐~응, 이 에우리드 개조깨나 하셨네.
[드레프 격파]
드레프 : ................ 철수한다.
[세니아 VS 온거레드]
세니아 : 남부에서 에우리드 생산하고 있어? 데이터가 남아있었나?
온거레드 : ............ 갑자기 기체 얘기를 물어볼 줄은 몰랐군. 대강 그렇다.
세니아 : 초마장기에 대해선 극비일 텐데 그걸 꺼내들다니... 당신 정말 남부에 말뚝 박았구나.
온거레드 : 내 이상에 찬동해주는 사람들이 다수 있거든.
세니아 : 댁 이상이란 건 흥미없고. 에우리드나 기록해야지.
[라이코우 VS 온거레드]
온거레드 : 위관급 주제에 교섭을 거부하다니 월권행위 아닌가?
라이코우 : 네놈은 하는 짓은 침략행위다!! 우리나라 영내에서 썩 나가라!!
온거레드 : 그럼 실력행사를 해보시겠나?
라이코우 : 이놈!!!
[적 5기 이하 시]
온거레드 : 전력저하가 심해졌군... 대세가 기울어졌다. 전원 철수해라.
[온거레드 격파]
온거레드 : 큭... 철저하게 우리 전력을 깎아내다니... 안티라스 부대도 의외로 지독한 놈들이군. 철수한다!!
라이코우 : 뭐 저런 놈들이 있지. 지금의 남부에는 저런 놈들이 판을 치고 있는 건가?
세니아 : 온거레드가 남부에 있었다는 건 솔직히 놀랍긴 한데... 그나저나 괜찮겠어요? 오거인 계획에 대해 제법 알고 있던 거 같던데.
라이코우 : 으음... 대체 어디서 정보가 샌 거지?
고신 : 뻔하잖아?
라이코우 : 뻔하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무슨 뜻이지, 고신?
고신 : 야야. 까먹었냐. 우리 예산을 야금야금 깎아낸 놈들이 있잖아.
라이코우 : ............ [대지당]이군.
고신 : 그래. 국회에서 툭하면 남부 편을 들었잖아?
스메라 : 죽일 놈들. 외환유도죄는 사형이다.
고신 : 제놈들은 그렇게 생각하겠어? 그냥 오거인 계획이 돈 잡아먹는다고 예산 깎아내는 데 혈안이 된 거지.
세니아 : 에리얼 왕국도 내적으로 문제가 제법 많았구나.
만지 :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겠지요.
라이코우 : 아... 박사님. 언제 오셨습니까.
만지 : 노리는 게 오거인 계획이라는데, 책임자로서 입다물고 있을 수는 없잖아? 하긴, 도착했더니 이미 전투는 끝났더군. 그런데, 웬디는 어디 있지?
세니아 : 웬디는 따로 행동중이에요. 마사키 데리고 솔라티스 신전에 갔지.
만지 : 오호 통재라!! 아아, 다시 만날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던 내게 운명은 어째서 이런 잔혹한 현실을 내려주는 것인가?
미오 : ................. 느끼하다 못해 짜증이 날 정돈데.
유노 : ............ 박사님, 그거 때문에 여기까지 오셨나요?
만지 : 그럼!!
고신 : 자랑할 일이요 그게?
세니아 : 만지 박사님, 물어볼 게 있어요!!
만지 : 무엇입니까, 세니아 님.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세니아 : 오거인 계획 완성예상도 보여줘요!!
만지 : 아~ 아니, 그건 좀 시기상조가 아닐지...
고신 : 그건 걸 봐서 어쩌려고 그래, 아가씨?
세니아 : 디자인이 어떤지 신경쓰이잖아. 멋있는지 어떤지.
만지 : 걱정 없습니다. 제가 디자인했으니 당연히 멋있지요.
세니아 : .................. 당신 센스는 못 믿을 거 같은데...
만지 : 견해의 차이지요, 세니아 님. 전 오히려 듀락실이 좀 위험한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세니아 : 어라, 지금 나랑 해보자는 거예요?
데메크사 : 아~ 저기, 두분 다. 열내지 마시고 침착하세요, 평화롭게.
만지 : ....... 이거 실례. 그럼 서로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환영회라도 열까요.
미오 : 오~ 짝짝짝.
세니아 : ............ 그래요. 다들 합류하려면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까. 좋지.
미오 : 어? 왜 다들 얼굴이 복잡해?
스메라 : ...... 박사님은 뭐만 생기면 연회를 열자고 하시거든. 심지어 노래까지 부르지.
유노 : ........... 박사님, 음치.
미오 : 음치라면, 쑤꾸이이이임~~~~~ 이라던가 왜날붸에에에에엙~~~ 이런 레벨이야?
라이코우 : 더할 나위 없이 적확한 표현이다.
미오 : 얼라리, 여기서도 이 드립이 먹히네. 마사키밖에 모를 줄 알았는데.
세니아 : 마사키... 잘 하고 있을까?
미오 : 이븐 할머니가 계시니까 괜찮을 거야. 웬디 언니랑 류네 언니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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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빼먹고 지났던 부분 보충 완ㅋ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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