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 : 어서 오시게. 프링호르니에. 환영하네.
라이코우 : 감사합니다. 발렌시아 소령님. 신세를 지겠습니다.
지노 : 아, 지금은 소령이 아니니 지노라 불러도 괜찮네.
라이코우 : 그럼, 지노 씨. 다시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노 : 나야말로.
로자리 : 저기 있잖아, 당신 신기무궁류 배운다고 했지?
지노 : 이보게 로자리. 너무 갑작스럽지 않나.
로자리 : 에이 뭐. 이제 한편이잖아요.
라이코우 : 로자리 씨, 라 하셨습니까. 말씀대로 전 신기무궁류를 배우고 있습니다.
로자리 : 로자리라고 불러요, 라이코우 씨. 나중에 혹시 연습상대 좀 해줄 수 있어요?
라이코우 : 연습상대, 말입니까?
지노 : 그래. 로자리는 이래 보여도, 불역구원류와 응변자현류를 익히고 있지. 상당한 실력가라네.
라이코우 : 응변자현류... 상당히 마이너한 유파로 압니다.
로자리 : .............. 마이너라 미안해요.
라이코우 : 아 이런, 실례. 제 주변에 그를 배우는 사람이 없다보니.
로자리 : 그야 뭐, 신기무궁류만큼은 아니지만, 사람을 가리는 유파다 보니.
라이코우 : 흥미가 생깁니다. 부디 한번 시합을 했으면 합니다.
로자리 : 그래요. 각오해 둬요.
마사키 : 그래. 정보 알아낸 거 있어?
엘시네 : 네. 저희들이 알아본 바에 의하면, 그 병기는 외부에서 파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명되었습니다.
세니아 : 엥?! 왜?!
엘시네 : 외부에서 파괴하면, 콘덴서에 축적되었던 에너지가 한순간에 분출되어, 주변에 막대한 피해를 미치게 됩니다.
세니아 : .......... 그럴 가능성도 있겠지만... 진짜야?
엘시네 : 그 병기 설계를 담당했던 한 분이 그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사키 : 일 났구만... 파괴할 방법이 없는 건가?
엘시네 : 아뇨. 방법은 있습니다. 있습니다만...
마사키 : 그럼 알려줘!!
엘시네 : .......... 내부에 잠입해서 파괴하는 겁니다.
마사키 : 잠입? 그걸 어떻게 하라고?
엘시네 : 아까 말씀드린 설계담당자 분에게 병기 내부의 도면을 받았습니다. 그걸 사용하면 어쩌면...
마사키 : 그렇구나! 그럼, 그걸 줘! 우리 중에서 멤버를 추려서, 잠입부대를 보내자.
엘시네 : 예.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붙습니다.
마사키 : 조건?
엘시네 : 예. 저를 그 멤버에 넣어 주세요.
마사키 : 하아? 무슨 소리야? 왜 그런 무리한 얘기를...
엘시네 : 저는 그러한 무서운 병기의 존재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협박당했다고는 하지만 저희 신도 중 몇 분도 그 병기 개발에 관련되어 있었지요. 책임을 져야 합니다.
마사키 : 아니, 근데 그렇게 난폭한 작업은 당신이 할 일이 아니잖아?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우리한테 맡기고...
엘시네 : 아닙니다.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어요. 절 데리고 가 주시지 않겠다면 설계도면을 드릴 수 없습니다.
마사키 : 뭐야.............. 진심이야?
엘시네 : 예.
마사키 : 저 말야. 잠입이란 건 간단히 땡 하고 끝나는게 아냐.
엘시네 : 알고 있습니다. 이래보여도 저 또한 행동파랍니다.
마사키 : 그건 인정하지만... 초보자가 나서다간 위험해져.
엘시네 : 어머나. 전 초보자가 아니랍니다. 몇 번인가 경험도 있습니다.
마사키 : 하아!? 수녀가 어떻게 그런 경험이 있는 거야?
엘시네 : 교회가 하는 일 중에는 전장에서의 의료활동도 있답니다. 그 때, 상처입은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위험지대로 들어가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설령 그것이 전쟁당사국의 군사지대라고 해도, 말이죠.
마사키 : .................... 기지 내에 잠입해서 의료활동을 했다고? 그거 참 억지성 짙은 선의활동이구만. 엉망진창이야.
엘시네 : 그것이 신의 뜻이랍니다.
마사키 : .................. 그거 이상해. 진짜.
엘시네 : 제가 잠입활동도 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해 주시는 거죠?
마사키 : ............. 거짓말하는 거 같지도 않고. 뭐, 믿어볼게.
엘시네 : 그럼 제가 동행하는 걸 허락해 주시는 겁니까?
마사키 : .................................... 안된다고 해도 말 안 들을 거잖아.
엘시네 : 네.
마사키 : 그렇게 기쁜듯이 말하면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 방법이 없구만. 도면도 당신이 가지고 있잖아.
엘시네 : 그럼?
마사키 : 알았어. 당신도 같이 가자.
엘시네 : 감사합니다.
마사키 : 그럼 동행하는 멤버를 뽑아야겠는데... 어디, 누굴 뽑을까... 마장기 조자는 전력이 저하될 테니 뽑고 싶지 않고...
웬디 : 그럼 내가 갈게.
마사키 : 에엥?! 아, 아냐. 웬디한테는 무리야.
라이코우 : 그렇습니다! 웬디 씨가 그렇게 위험한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제가 입후보하지요!!
웬디 : 마음은 고맙지만, 제가 아니면 안 되요. 병기 도면만으로는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플라즈마 병기 구조를 이해하고 실제로 막을 수 있는 건 아마 저나 세니아 님 뿐일 거예요.
마사키 : 윽... 그, 그건 그렇긴 한데.
엘시네 : 그럼, 저와 웬디 님 둘이서 갈까요.
마사키 : 뭐!? 잠깐 정지!! 둘이 간다고!?
엘시네 : 네. 잠입하는 거니까, 사람 수는 적을수록 좋지 않을까요.
마사키 : 안돼, 안돼!! 아무리 그래도 여자 둘이서라니, 무모한 거에도 정도가 있지!!
웬디 : ................ 나, 그렇게 믿음이 안 가니?
마사키 : 믿음이 안 가는 게 아니라, 위험하다니까!!
라이코우 : 그럼, 호위로서 제가!
웬디 : 제펜바 대위, 당신 마술 쓸 수 있나요?
라이코우 : 예? 아, 아뇨... 검술은 자신이 있습니다만 마술은 영...
웬디 : 잠입작전에는 우선 무엇보다 상대방에서 들키지 않는 게 중요해요. 그러려면 마술이 필수라고요.
라이코우 : 하,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일이...
마사키 : 아, 그거다! 은형 주소자!! 그걸 쓰면 우리들도...
웬디 : 은형 주소자 효과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아.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고, 예비도 그렇게 많이 준비할 수 없는걸. 그 부분은 내가 마술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되고, 내 몸 지킬 정도는 돼.
엘시네 : 저도 치료나 은형의 술법 정도는 쓸 수 있답니다.
웬디 : 그렇지? 봐, 괜찮다니까. 둘이 가도.
라이코우 : 으윽... 이럴 줄 알았다면 마술 단련도 해 두는 거였는데...!
마사키 : 아니, 안돼! 최소한 나라도 따라간다!!
웬디 : 안돼. 마사키 네가 말했잖아. 마장기 조자는 전력저하가 되니까 안된다고.
마사키 : 윽... 그, 그럼, 프링호르니에 있는 다른 멤버라도...
웬디 : 프링호르니 크루 중에 나보다 마술 잘 쓰는 사람은 데메크사 정도야.
마사키 : 그, 그래! 데메크사가 있었지!! 그 녀석이라면 크게 전력저하가 되지도 않을 테고!
데메크사 : 저~ 그건 좀 슬퍼지는 말이네요.
마사키 : 우왁!? 어, 어느 사이에...
데메크사 : 아- 아뇨. 차를 타 왔거든요. 자, 드세요.
엘시네 : 아. 이렇게나 정중하게. 감사히 들겠습니다.
데메크사 : 아뇨. 그냥 싸구려 차인걸요. 그런데 마사키, 방금 그 건에 대해 좀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나요?
마사키 : 아, 아냐. 데메크사도 크나큰 전력이라니까!
데메크사 : 그렇게 말해주시니 좋네요.
웬디 : 그럼, 나랑 엘시네 님 둘이서 잠입하는 걸로 OK지?
마사키 : 하, 하지만...
데메크사 : 냉정히 전력차를 생각해보면, 마장기 조자를 줄일 수는 없어요. 그 방법밖에 없지 않나요?
마사키 : ..................... 제기랄! 알았어! 그것밖에 길이 없나...
웬디 : 그럼, 채비하고 올게.
마사키 : 웬디. 제발 무리하지 마. 아직 몸 다 안 나았잖아.
웬디 : ........... 응. 알아.
웬디 : 그럼, 갔다올게.
마사키 : 정말로 안 들키고 잠입할 수 있는거지?
엘시네 : 네. 잠입 가능한 장소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여러분께서 적의 주의를 끌어주시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마사키 : 그건 맡겨두고.
엘시네 : 예정시간은 15:00입니다. 무리라고 판단되면 철수하겠습니다. 그 때는 여러분께서도 무리하시지 말고...
마사키 : 아아. 알아. ........... 부탁해, 둘 다.
제 37화. 끔찍한 전리 플라즈마포 (忌むべき電離プラズマ砲)
온거레드 : 의외로 늦었군, 제군들.
마사키 : 그래. 네놈자식의 환영이 어찌나 호화롭던지 말야.
온거레드 : 그렇군.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다.
마사키 : 누가 맘에 든댔냐! 네놈자식은... 용서 못 해!!
세니아 : 잠깐, 마사키!! 온거레드한테 손대면 안돼!!
마사키 : 뭐!? 무슨 뜻이야!?
세니아 : 온거레드가 탄 마장기... 콘덴서에 직결돼 있어! 온거레드가 대미지를 입으면, 콘덴서가 폭발할 거야!
마사키 : 뭐...........................
온거레드 : 흥... 눈치가 빠르군. 그 말이 맞다. 내게 손을 대면 여기 있는 전원이 길동무가 될 거다.
마사키 : 이 새끼.......................
온거레드 : 후후... 자네들에게 승산은 없다.
마사키 : (예정시간까지 20분 남았다...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야 해...)
엘시네 : 여기입니다.
웬디 : 그렇네요... 숨겨진 문이로군요.
엘시네 : 비상용 탈출구인 것 같습니다. 여기로 들어가면 들키지 않고 안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웬디 : 알겠습니다. 그럼, 은형의 술법을 걸죠.
엘시네 : 네. 그런데 웬디 님.
웬디 : ? 왜 그러시죠?
엘시네 : 자포자기하는 심정은 아니시죠?
웬디 : 그게 무슨... 그럴 리가 없잖아요.
엘시네 : 그런가요. 그러면 다행입니다만... 몇 번을 말씀드리지만, 해결방법은 꼭 있을 겁니다.
웬디 : 네. 잘 부탁드려요.
엘시네 : 그럼, 갈까요.
세니아 : ....... 이 지형은? 마사키!
마사키 : 왜!? 응? 뭐야 이건? 불탄 흔적...?
세니아 : 플라즈마 구체 발사 흔적이야! 불탄 흔적에 발을 들여선 안돼!! 언제 플라즈마 구체가 발사될 지 모르니까!!
마사키 : 뭐!? 발사할지도 모른다는 거야!?
세니아 : 도시에 날릴 용도로 출력을 올리지 않는다면 차지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조심해!
마사키 : 알았어!!
[2턴 째]
엘시네 : ... 여기예요.
웬디 : 아, 네. 그나저나 꽤 넓네요...
엘시네 : 서두르죠. 약속시간까지 얼마 안 남았습니다.
웬디 : 예.
[3턴 째]
웬디 : 아... 이 배선은...
엘시네 : 뭔가 아시겠습니까?
웬디 : 예. 이걸 타고 가면 콘덴서에 다가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엘시네 : 대단하시군요 웬디 님. 그럼, 갈까요...
웬디 : 아, 잠깐만요! 누가 다가오고 있어요. 경비원 같아요.
엘시네 : ................
웬디 : .................
엘시네 : ....................
웬디 : .............. 간 거 같아요.
엘시네 : 그럼 앞으로 나아가죠.
[4턴 째]
웬디 : 있다. 이거예요.
엘시네 : 제 때에 맞췄군요. 그럼, 서둘러서...
웬디 : !? 들켰다!?
엘시네 : 서두릅시다 웬디 님. 도와드릴 것 없습니까?
웬디 : 아뇨. 이제 끝났어요. 이거야. 안전핀을 해제하고... 이걸 자르면...
온거레드 : !? 무슨 일이냐!?
남부병사 : 콘덴서로 가는 전력공급이 강제적으로 절단되었습니다!!
온거레드 : 뭣이!?
세니아 : 전원이 내려갔어!! 웬디랑 엘시네가 잘 해낸 거 같아!
마사키 : 좋아. 이제 온거레드를 족칠 수 있어!
온거레드 : 이놈들... 네놈들 짓이냐!!
마사키 : 각오해라, 온거레드!!
[마가렛 격파]
마가렛 : 안티라스 부대... 언제고 반드시 이 원한을 갚고야 말겠어!!
[리코 VS 잔보스]
리코 : 나셀 중령님!
잔보스 : 오오 그래. 샌드립 대위. 안티라스 부대에 붙다니, 판단 잘 했다.
리코 : 에?
잔보스 : 그 녀석들이라면 대위를 힘들게 하지 않겠지.
리코 : 그... 그럼. 중령님께서도 투항하시면 어떻습니까?
잔보스 : 하하하! 그건 무리야. 나는 그 녀석들하고 몇 번이나 싸웠잖나. 이제 와서 그럴 수는 없지. 난 군인이야. 명령준수, 그게 무엇보다 우선된다.
리코 : ....... 과연. 뼛속까지 군인이십니다.
잔보스 : 그래. 망설일 거 없다. 있는 힘을 다해서 싸워보자!!
[마사키 VS 잔보스]
잔보스 : ......... 제기랄. 이 꼴을 보아하니 작전도 실패로군.
마사키 : 그럼 손 떼시지!
잔보스 : 무슨 뻘소리냐! 명령은 끝까지 수행한다! 실패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마사키 : .......... 하여튼 돌대가리 양반이라니까.
[잔보스 격파]
잔보스 : 흥... 뭐,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이젠 윗대가리들이 어떻게 처리해주는지만 남았군. 철수한다.
[레오 격파]
레오 : 역할은 다 했지만... 뒤끝이 좋지 않아. 후퇴한다.
[로자리 VS 무데카]
로자리 : 야 너!! 아무리 작전이라지만 해도 되는게 있고 안 되는게 있다는 거 몰라?!
무데카 : 으........................... 아니, 이건 전쟁을 끝내려면 어쩔 수 없이...
로자리 : 이거 보라니깐! 어쩔 수 없다니 뭐니 하는 시점에서 이미 자기도 뭔가 찔린다는 거잖아!
무데카 : .......................................... 로자리.
로자리 : 왜, 왜 불러?
무데카 : ...................................... 아니야. 아무 것도.
로자리 : 불러놓고 말 접지 마! 기분나빠!
[무데카 격파]
무데카 : 안된다고... 안된다는 거냐! 난 이놈들을 이길 수 없다는 거냐! ... 아니, 아직 포기할 수 없다. 언젠가 반드시, 설욕하고 말겠다!!
[드레프 격파]
드레프 : 온거레드 동지........... 난 여기까지인가.......... 보오......
온거레드 : 드레프 동지...... 지금까지 잘 해 주셨소.
드레프 : ................ 고마우신 말씀. 우, 우어어어어억!!!
[리코 VS 온거레드]
리코 : 선생님을 인질로 삼았겠다... 용서 못 해.
온거레드 : 남부를 배신한 자가 할 소리냐?
리코 : 진짜 배신한 건... 너잖아!
[니코 VS 온거레드]
니코 : 선생님을 인질로 삼다니... 비겁해도 너무 비겁해!!
온거레드 : 흥. 여지껏 작전에 실패하기만 한 계집이 심지어 반기를 치켜들다니... 결국은 애송이로군.
[라이코우 VS 온거레드]
라이코우 : 인질, 협박, 민간인에 대한 전투행위... 어느 것을 봐도 비열하기 이를 데 없다! 네놈이 한 짓은, 만 번 죽어 마땅하다!!
온거레드 : 모두 승리를 얻기 위해서였다. 승자가 역사를 만든다. 아닌가?
라이코우 : 그 근성부터가 썩었다는 거다. 온거레드!!!
[마사키 VS 온거레드]
마사키 : 온거레드!!! 네놈자식을 이대로 놔둘 순 없다!!
온거레드 : 체제파의 개가 뭐 잘났다고 짖는 거냐!!
[온거레드 1차 격파]
온거레드 : 큭... 하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제 2회선을 접속해라!!
남부병사 : 예? 하, 하지만 그 회선은 불안정하고...
온거레드 : 상관없다! 이제 물러날 곳이 없단 말이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이놈들을 길동무로 삼을 수는 있다!
남부병사 : ...................... 예, 예.
마사키 : !? 아직 살아있냐!?
세니아 : 뭐야!? 이 이상 억지로 에너지를 축적시키면...
온거레드 : 후... 후후후... 된다, 가능해!!
엘시네 : ..................... 보기 흉한 분이로군요.
온거레드 : !? 이 년.......... 엘시네!!
엘시네 : 이러한 병기는 신께서 용서치 않으십니다.
온거레드 : 뭣이!? 이년이, 설마..........
웬디 : 아까 그 회선은 구조가 반대였군요. 이 마력케이블을 저기에 연결시키면...
온거레드 : 머, 멈춰!! 그런 짓을 했다간 잉여 에너지에 말려들어서 너희들도 멀쩡하지 못할걸!!
마사키 : 뭐라고!?
류네 : 웬디 언니! 무슨 짓이야!!
세니아 : 그래! 하지 마, 웬디!!
온거레드 : 알겠나? 알았다면 얌전히...
웬디 : ........................ 엘시네 님. 서둘러서 이곳에서 빠져나가세요.
엘시네 : 웬디 님........... 그럴 순 없어요. 우선 케이블 길이부터가 닿지 않잖아요?
웬디 : 그, 그건... 팔을 뻗으면, 내 몸을 타고...
엘시네 : 그걸로도 모자랍니다. .................... 제가 도와드려야죠.
웬디 : 안 돼요! 엘시네 님께서 그런...
엘시네 : 그건 저도 동감입니다. 하지만, 여기선 둘이 힘을 합칠 수밖에 없어요.
웬디 : 안 됩니다! 저하고는 달리 엘시네 님은 오래 사실 수 있잖아요!
마사키 : !? 웬디... 방금 그거 무슨 뜻이야?!
웬디 : ........... 지금까지 말 안해서 미안해. 나, 정상인에 비해서, 영혼이 반분밖에 없어... 그러니, 수명도 절반이지. 언니가 가져가 버렸으니까...
류네 : 뭐......?
마사키 : 무...... 무슨 소리야? 그게 무슨.......
웬디 : 앞으로 얼마 안 남은 나도, 적어도 지금 여기서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면...
마사키 : 무슨 개소리야!! 그런건 관계없어!!!
류네 : 웬디 언니, 서두르지 마!!!
엘시네 : 그래요, 웬디 님. 임시방편일지도 모르지만, 주위에 결계를 쳐 두었습니다. 이제 다소의 폭발은 버틸 수 있을 거예요.
마사키 : 엘시네, 그거 정말이야?
엘시네 : 네. 확실히 막을 수 있다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했습니다.
세니아 : 가능성은... 있지만...
마사키 : 웬디!!
웬디 : 왜... 왜?
마사키 : 수명 타령이고 뭐고, 그거 다 거기서 무사히 돌아온 다음에 기분 풀리도록 들어줄게!! 그러니까 잘 들어!! 절대로 살아서 돌아와!!!
류네 : 그래!! 절대로 포기하지 마!!
웬디 : 마사키.............. 류네............ 알았어. 약속할게.
엘시네 : 그럼, 웬디 님.
웬디 : 예. 엘시네 님...
온거레드 : 하, 하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마사키 : 웬디!? 엘시네!! 무사해?!
세니아 : ....................
류네 : ................................
마사키 : 야! 대답해, 둘 다! 무사하냐고!!
온거레드 : ..................... 이 년들이. 시덥잖은 짓을 하다니.
마사키 : 큭... 어쨌든 우선 너부터 조져야겠군!!
[온거레드 2차 격파]
온거레드 : 이놈들....................... 내 이상도 이해하지 못하는 쓰레기들이.................... 크어어아아아악!!!!
마사키 : 웬디한테서 연락은 왔어!?
류네 : 안돼, 아직 통신이 연결 안돼.
마사키 : 제기랄!!
워그넬 : 웬디 씨의 휘장에서 발신은 없습니까?
세니아 : 그 폭발로 두절된 이후로는 반응 없어.
워그넬 : 인력을 총동원해서 찾을 수밖에 없군요. 전원 다 투입해서 찾읍시다.
마사키 : 웬디... 살아돌아온다는 약속, 깨지 마... 엘시네도...
웬디 : 우... 여기는?
엘시네 : 어머. 정신이 드셨군요.
웬디 : 아............ 엘시네 님. 이건........... 잘 된 건가요?
엘시네 : 예. 물론이죠.
웬디 : 다행이네요......... 그럼, 모두 있는 곳으로 돌아가죠.
엘시네 : 아닙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웬디 : 네?
엘시네 : 당신의 힘을 빌리고 싶어요.
웬디 : 네, 네... 그건 상관없는데요.............. 그래도 지금은.............. 윽?
엘시네 : ......................... 푹 쉬고 계세요. 웬디 님.
웬디 : 무................ 무슨 짓을.............
엘시네 : ........................ 후후. 안심하세요. 당신의 몸은 꼭 원래대로 고쳐 드릴게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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