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 : 니코, 리코. 좋은 소식일세.
니코 : 네? 아... 혹시.
지노 : 그래. 더스드레슈 장군님 구출에 성공한 것 같네.
리코 : 정말로요?!
지노 : 그래. 통신도 가능하네.
니코 : 연결해줘요, 연결해줘요!!
지노 : 그래. 조금 기다려 주게. 지금 이리 돌리지... 좋아. 됐다...
레펜 : 니코, 리코. 무사했구나.
니코 : 선생님이야말로 무사하셔서...
리코 : 다행이에요...
레펜 : 걱정하게 해서 미안하구나.
니코 : 아니에요. 온거레드가 나쁜 놈이죠.
리코 : 맞아요.
레펜 : 그 온거레드 말인데, 플라즈마 병기에 대해 알고 있니?
니코 : 응... 모니터로 봤어요.
리코 : 끔찍한 짓을... 했어.
레펜 : 으음. 저런 참담한 병기를 온거레드의 손에 넘겨줄 수는 없다. 니코, 리코. 내 부탁을 들어주겠니?
니코 : 부탁이요?
리코 : 뭔데요?
레펜 : 안티라스 부대에 협력해서 온거레드의 플라즈마 병기를 파괴해 주려무나.
니코 : 에? 그래도 되요?
리코 : 도와줘도 되요?
레펜 : 그래. 물론 안티라스 부대에서 허가가 나온다면 말이지만.
지노 : 그렇군요. 안티라스 부대의 보호 하에 둔다는 명목이면 되겠습니다.
레펜 : 역시 발렌시아 소령은 얘기가 잘 통해서 다행일세.
지노 : 그렇게 되면 이 아이들도 저희와 함께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단지, 싸우게 된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상대가 온거레드의 지휘 하에 있다고 해도, 남부군은 동포입니다. 옛 동포들과 싸운다는 건, 이 아이들에게 잔혹한 일인지도 모릅니다만...
니코 : 그런 걱정 필요없어요. 지노 아저씨.
리코 : 응... 우리들 쌍둥인데도 적으로 갈려서 싸웠는데.
지노 : 음... 그랬었지.
레펜 : 지금 남부군은 온거레드의 사유물이나 마찬가지일세. 그런 곳에다 내 사랑스런 제자 둘을 놔둘 수는 없지 않나.
지노 : 알겠습니다. 제가 모두에게 제안하도록 하지요.
레펜 : 그럼 그만 통신을 끊겠네. 두 아이를 잘 부탁함세.
지노 : 맡겨 주십시오. 흐음... 한 구절 떠오르는군. [헤어져도, 함께 닦으리, 낙화생].
니코 : ................... 낙화생이란 거 우리 얘기야?
리코 : .................. 나, 피넛이라던가 그런거 안 좋아하는데...
지노 : 음... 마음에 들지 않는가. 아쉽군.
지노 : ............ 그런고로, 이 두 아이를 임시방편으로 안티라스 부대 대원으로 맞았으면 하는데, 다른 의견 있나?
미오 : 다른 의견이고 뭐고... 마지막에 시 구절같은 거 인용해서 무슨 의미 생겨?
지노 : 내 심정을 담았을 뿐이라네. 솔직한 감상을 묻고 싶군.
미오 : 실패야 이사람아. 쌍둥이라고 피넛이라니, 요즘 젊은 사람들한테는 안 통해.
지노 : 으음. 그런가. 그건 그거고, 이 두 아이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가?
마사키 : 난 찬성이야. 둘이 충분히 전력도 되어 줄 테고, 믿을 수 있어.
얀론 : 그래... 더스드레슈 장군의 직전제자이기도 하고,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니 문제없겠지.
튜티 : 어리긴 해도 실력은 확실한 거 같고.
미오 : 쌍둥이 동시공격이라던가 그런 거 있지? 보고싶어! 아스, 델, 도프! 이런 거 안 외치나?
워그넬 : 마장기신 조자도 다른 의견은 없는 것 같군요. 그럼, 두 명의 임시편입을 허가합니다. 셜리안 씨, 나중에 서류 수속을 계속해 주세요.
셜리안 : 알겠습니다.
니코 : 같이 싸우는 거죠?
워그넬 : 네.
리코 : 진짜로?
워그넬 : 안티라스 부대를 대표해서 환영합니다. 샌드립 자매.
니코 & 리코 : 아자~!!!
마사키 : 응급수리는 끝났어?
셜리안 : 그래. 항행에 지장은 없을 거야. 하지만, 초음속순항은 못 해.
마사키 : 방법이 없구만... 지금은 어쨌든 서둘러야지.
워그넬 : 함장님. 무리하게 만드는 것 같지만, 가능한 빨리 가 주십시오.
블러드로이 : 알겠습니다. 프링호르니 발진.
홀리 : 전방 11시 방향에 반응! 식별신호는... 에리얼 왕국 마장기입니다!
셜리안 : 에리얼 왕국제? 영공침범이잖아!
홀리 : 진로는 본함과 교차합니다.
셜리안 : 경고는?
코레트 : 했습니다만, 반응이 없습니다!
워그넬 : 전투준비 부탁합니다.
셜리안 : 네?! 대표님, 어째서입니까?
워그넬 : 우리 경고를 무시했다는 건, 적대하는 걸로밖에 볼 수 없어요.
셜리안 : 예, 예!
제 36화. 악랄한 공갈 (邪曲な侗喝)
마사키 : 역시 니들이냐, 라이코우.
라이코우 : 오랜만이다, 마사키.
마사키 : 그래서, 왜 왔냐? 술한잔 하자고 온 건 아닐 테고.
라이코우 : 물론이지. 여길 지나가게 할 수는 없다.
마사키 : 칫. 그럴 줄 알았다... 그럼 이유라도 좀 알려줘.
라이코우 : 감은 잡고 있겠지. 아까 블레어 시를 덮친 플라즈마 광구... 그게 우리 왕도를 노리고 있다.
마사키 : 온거레드가 협박했구만!?
라이코우 : 온거레드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지만, 틀림없이 그놈이겠지.
마사키 : 그럼 지금 이럴 때가 아니잖아!! 그 새끼를 족치는게 우선이지!!
라이코우 : ........... 네가 무슨 말 하는지는 알겠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민들의 목숨이 걸려 있다. 경솔한 짓은 할 수 없어.
고신 : 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문답무용으로 한방 쾅, 이란 수작이야.
마사키 : ............ 즉 싸울 수밖에 없다는 거로군?
라이코우 : 본의는 아니지만.
마사키 : 젠장...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비겁한 수작만 부리는구만.
라이코우 :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봐줄 수 없다. 우리 왕도를 지키기 위해... 대결을 바란다!
[세니아 VS 유노]
유노 : ....... 타겟 확인.
세니아 : 유노구나. 부드럽게 부탁해.
유노 : 장담은 못 해요. 전투중이니까.
세니아 : 윽. 의외로 범생이 스타일이네.
[유노 격파]
유노 : ........ 후퇴합니다.
[스메라 격파]
스메라 : 큭... 이 이상은 무리인가. 후퇴한다.
[미오 VS 고신]
미오 : 저기 있잖아, 어떻게 잘 사바사바 하면 안돼?
고신 : 사바사바, 라는 건 뭘 어쩌면 좋을까? 아가씨.
미오 : 당하는 척 한다던가.
고신 : 나야 좋은데, 라이코우랑 스메라가 그리 융통성 있게 해줄 리가 없잖아.
[고신 격파]
고신 : 아야야... 당하는 척만 했어도 됐으려나. 뭐 좋아, 후퇴한다.
[아오이 격파]
아오이 : ........ 재미없어. 이 싸움. 후퇴할래.
[마사키 VS 라이코우]
마사키 : 진짜 내키지 않는 싸움이다.
라이코우 : 그 점은 동감이다. 하지만 감시역도 붙어있으니 봐줄 수 없다.
마사키 : 쳇! 온거레드 이 망할 자식!!!
[라이코우 격파]
라이코우 : 큭... 하지만, 할 만큼은 했다. 후퇴한다.
마사키 : 야 라이코우! 듣고 있냐!
라이코우 : 이제 와서 무슨 일이냐? 꾸물대지 말고 빨리 가라!!
마사키 : 알아! 너희가 무사한지 확인한거 뿐이다!
홀리 : 고 에너지 반응 확인!
블러드로이 : 플라즈마 병기냐?!
홀리 : 틀림없습니다! 에리얼 왕국 수도로 향하는 궤도입니다!!
라이코우 : 뭐............. 이 ㄱㅈㅅ!!!!!!!!!!!!!
마사키 : 제기랄!!!!!!!!!
홀리 : 착탄 5초 전.................. 4............... 어?
블러드로이 : 왜 그래?!
홀리 : 그, 그게............. 플라즈마 탄............. 소멸됐습니다.
블러드로이 : 소멸? 어째서?
홀리 : 모, 모르겠습니다............ 아, 에리얼 왕국에서 통신이 들어왔습니다.
블러드로이 : 누가 보냈나?
홀리 : 만지 필드나우 박사입니다.
워그넬 : 메인 화면에 띄워 주세요.
만지 : 야아, 간발의 차였습니다.
워그넬 : 필드나우 박사님.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만지 : 시험적으로 배치했던 버블 실드입니다.
워그넬 : 버블... 실드라 하시면?
만지 : 간단히 말하자면 고분자 거대풍선을 몇 개 사출하는 장치입니다. 상대가 플라즈마 구체라면, 닿자마자 반응할 거라 생각했지요.
마사키 : 수도는 무사한 거지?
만지 : 물론이지. 충분히 거리를 확보하고 지향성 전자실드로 에너지를 흘려보냈다. 피해는 거의 없어.
마사키 : 그, 그래... 다행이다...
라이코우 : 필드나우 박사님!!
만지 : 아아, 라이코우 군. 무사했구나.
라이코우 : 박사님!! 그런 게 있었다면 좀 더 빨리 가르쳐 주십시오!! 그랬다면 이런 의미없는 싸움은 하지 않았을 것을...
만지 : 아니. 이 버블 실드란 걸, 만들어는 뒀었는데 나부터가 잊어버렸었거든.
라이코우 : 하아!?
만지 : 자네들이 시간을 벌어준 덕에 어떻게 타이밍 맞춰서 꺼냈지. 딱 죽기 일보직전에 생각나서 참 다행이야.
라이코우 : 다행이란 말이 나옵니까!!! 박사님... 당신이란 사람은 정말이지!!
만지 : 자자, 다들 무사하니까 결과적으로 All Right. 그렇지?
라이코우 : ......... 박사님. 돌아가면 따질 게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각오하시길!!
만지 : 그렇게 화 안 내도 되는데.
마사키 : .............. 아니. 화내지 보통.
만지 : 뭐, 그렇게 됐으니 뒷일은 댁들한테 맡기겠어.
마사키 : 잠깐 정지! 그 버블 뭐시기란 거, 우리도 좀 나눠줘!! 그게 있으면...
만지 : 아~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실험기다 보니 하나밖에 없었던데다 방금 쐈더니 망가져 버렸어. 이젠 안 만드는 부품도 많고, 수리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거야.
마사키 : .............................. 뭐야. 김새게 하는구만.
만지 : 아, 그래그래. 라이코우 군한테 전할 게 있어.
라이코우 : .................. 이번엔 잊지 않으셨겠지 말입니다?
만지 : 그만 좀 삐지게나 자네.
라이코우 : 그래서, 하실 말이라는 건 뭡니까?
만지 : 특수임무야. 자네들은 안티라스 부대와 협력해서 플라즈마 병기를 파괴해 줬으면 하는데.
라이코우 : 그래도... 괜찮습니까? 상부의 허가는...
만지 : 이번 건은 나한테 일임돼 있거든. 애드버서리 부대 운용도 마찬가지고.
라이코우 : 저희로서는 원하던 바입니다만... 정식 절차를 밟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는.
만지 : 자네도 참 고지식하구만. 지금 내각에서 그렇게 말하면 허가가 나오겠나?
라이코우 : .............. 안 나오겠지 말입니다.
만지 : 난 건망증이 심하니까. 상부에 요청하는 것도 깔~끔히 잊어먹었다, 라는 걸로 하지 뭐.
라이코우 : 뭐 그렇게 일을 대강대강... 그래서는 나중에 박사님 입장부터가 난처해집니다.
만지 : 내 입장은 이깟 일로 위태로워질 정도로 취약하지 않아. 안 그러면 오거인 계획부터도 수행 못 하잖아.
라이코우 : 그건 그렇습니다만...
만지 : 결심을 못 하는 거 같으니 최후의 수단을 써야겠구만. 라이코우 제펜바 대위. 안티라스 부대에 임시협력을 명한다. 이건 명령이다.
라이코우 : 예! 알겠습니다!
만지 : 그런고로, 좀 민폐일지도 모르겠지만 부탁 좀 해도 되지? 마사키 군.
마사키 : 여기서 다른 대답을 어떻게 하라고... 뭐, 샌드립 자매 건도 있으니 괜찮겠지.
만지 : 필요한 서류가 있으면 얘기하게. 얼마든지 위조........ 가 아니라, 날조........ 도 아니고, 조달해 줄 테니.
라이코우 : ........... 박사님. 속마음이 줄줄 새 나옵니다.
만지 : 하하하. 뭐 그렇게 됐으니 잘 부탁함세.
라이코우 : ....... 나 원. 마사키. 너희가 받아주겠다면 연락을 다오.
마사키 : 그래. 알았어.
라이코우 : 그럼 연락을 기다리지.
세니아 : .......... 저 만지라는 양반, 종이 한 장 차이로 천재에서 변태로 비껴나갔어.
마사키 : 다들 모아 줘. 브리핑을 열어야겠어. 근데, 프링호르니는 어때?
셜리안 : 아까 기습 때문에 또 기관부에 손상이 생겼어. 그 전에 손상된 부분하고 똑같은 부분이라, 정밀검사를 해야지 안 그러면 위험해.
마사키 : 그럼... 못 움직이나?
셜리안 : 그래. 한동안은 기관을 정지하고 총 점검에 들어가야 해.
마사키 :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간은 생겼다는 거구만.
셜리안 : 이번엔 3시간은 걸려.
마사키 : 3시간이라... 지금 상황에서 타임로스는 뼈아픈데.
워그넬 : 음~ 아까 똑같은 얘기를 했으니, 이번엔 간결하게 하지요. 라이코우 씨를 포함한 애드버서리 부대와 협력체제를 갖추는 것에 이론이 있으신 분은 거수해 주세요.
마사키 : 이론 없음.
얀론 : 전력은 많을수록 좋지.
튜티 : 그래요.
미오 : 이의 없음!
워그넬 : 그럼 결정됐군요. 라이코우 씨에게 연락을 하지요.
세니아 : 그 사람들 마장기도, 격납고에 유도해 둘게.
워그넬 : 네, 그렇게 해 줘요. 그럼 이상입니다. 해산.
마사키 : 아, 웬디. 잠깐 나 좀.
웬디 : 아....... 미, 미안. 기관부 수리하러 가야 해서.
마사키 : 아- 그래. 붙잡아서 미안. 내가 도와줄 게 있다면 도와줄게.
웬디 : 괜찮아. 조자는 쉬는 것도 임무야. 그럼.
마사키 : ................... 어째 좀 그러네.
류네 : 마사키, 왜?
마사키 : 어어. 요즘 들어서 웬디랑 작전 말고는 얘기를 한 적이 없는 거 같아서.
류네 : 뭐 최근들어 프링호르니에 트러블이 계속되니까 일 때문에 바쁜 거겠지.
마사키 : 웬디 괜찮은 걸까? 얼마 전까지 뻗어있었잖아.
류네 : 그러게...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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