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그넬 : 바롬 준장에게서 받은 데이터대로라면, 라스피토트 신전이라 여겨지는 장소는 여깁니다.
트레인 : 의외로 가깝습니다.
워그넬 : 전승에 따르면 라스피토트는 전장에 자주 나타났다는 말이 있으니, 그 점을 생각하면 신용할 수 있겠습니다. 이 부근에 대부대가 전개될만한 전투를 치른 지형은 달리 없어요.
얀론 : 라스피토트... 문제는 어떻게 봉인하느냐, 로군.
튜티 : 그러게... 이전에는 나와 얀론 둘이 포제션해서 간신히 봉인했지만, 같은 방법이 두 번이나 통할지는...
얀론 : 우리도 예전보다 성장했다. 이전처럼 의식불명까지는 처해지지 않겠지.
튜티 : 그래도, 그 이후 우리 의지로 포제션을 하지는 못했잖아.
마사키 : ............. 그 때는 내가 할게.
얀론 : 흐음... 그렇군. 지금의 마사키라면 뒤를 맡겨도 되겠지.
튜티 : 그래......... 그렇게 되면 마사키. 부탁할게.
마사키 : 그래. 어떻게든 하겠어.
미오 : ................... 미안. 내가 조금 더 힘이 된다면...
얀론 : 담아두지 마라, 미오.
튜티 : 그래. 너도 가까운 시일 내로 잠쥬에게 인정받을 거야.
베키 : 뭐, 수틀리면 우리라도 힘을 빌려줄게. 티안도 했는데, 우리라고 죽을 각오로 하면...
미오 : 안돼!!
베키 : 엥? 미오?
미오 : 마장기신이 아니면, 포제션을 버티질 못해... 나 더 이상은 티안 아저씨같은 경우는 보고싶지 않아! 그러니까, 그 때는... 내가, 꼭...
마사키 : ............... 그래. 미오. 믿는다.
미오 : ............... 응.
마사키 : 좋아. 시간이 별로 없어. 라스피토트 신전으로 가자.
제 34화. 땅속에서 눈뜨는 자 (地の底より目覺めしもの)
사틸스 : 후후... 북부와 남부가 전투를 시작한 것 같군. 수치는 어떤가?
우프 : 착실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 몇 분 후면 봉인의 효력도.... 음? 잠시 기다려 주시길. 누군가가 침입한 듯 합니다.
사틸스 : 침입? 그럴 리가. 이 장소는 누구도 알지 못할 터인데.
우프 : .......... 아마도 안티라스 부대가 아닐런지.
사틸스 : 우웃... 어떻게 여기를...
우프 : 옵니다.
마사키 : 거기까지다!
사틸스 : .................. 우프, 봉인은?
우프 : 곧 풀립니다.
사틸스 : 그런가... 후후. 수고 많으시오. 안티라스 부대 제군들.
튜티 : 얀론!
얀론 : 그래... 느껴진다. 그 때와 같아.
튜티 : 갓드여, 한 번 더, 내게 힘을...
얀론 : .......... 목소리가 들린다. 일각의 여유도 없는 듯 하군.
튜티 : 그래. 나한테도 들려. 해볼만 하겠어...
얀론 : 그래... 가자!!
사틸스 : 웃... 저, 저건...
우프 : 저 놈들... 어느 사이에 포제션을 체득한 거지...?
사틸스 : 아직인가, 우프!?
우프 : 시작됐습니다! 물러나십시오! 휘말려 듭니다!!
사틸스 : 음!!
마사키 : 일 났다!! 저건.........
미오 : 라스피토트가................
얀론 : 맡겨둬라! 가자, 튜티!
튜티 : 그래!!
얀론 : 큭... 이 힘... 이전보다 강해졌다!!
튜티 : 그렇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이라면..............
얀론 : 조................. 좋아!
튜티 : 봉인........ 완료..........
마사키 : 얀론! 튜티!
미오 : 괘, 괜찮아!?
얀론 : 그......... 그래.......... 플라나 태반을 써버렸지만.............
튜티 : 어떻게............ 잘 된 거 같네...........
사틸스 : 이놈들이........ 간신히 준비했더니...
우프 : .............. 네놈들을 조금 만만하게 봤나 보구나...
얀론 : 라.............. 라스피토트는............ 봉인.......... 했다.
튜티 : 포기................ 해.
마사키 : 얀론!! 튜티!! 물러서!!
얀론 : 다, 당황할 거 없다. 마사키................. 난 아직............... 싸울 수 있다.........
튜티 : 그, 그래........... 이............. 정도 쯤이야..............
마사키 : 제대로 대답도 못하면서 뭘 어쩌겠다고!! 플라나 소비가 장난이 아니란 건 내가 제일 잘 알아!! 무리했다간 목숨도 위험해진다!! 일단 물러나!!!
얀론 : 음......................... 으음.
튜티 : 그, 그럴게.............. 부탁해..............
사틸스 : ...................................... 허허.
우프 : .................. 후후후.
마사키 : !? 뭐가 웃기냐!!
사틸스 : 이렇게나 예상한 대로 흘러가다니............
우프 : 그러게 말입니다... 같은 방법이 두 번이나 통할거라 생각했나 보군요.
마사키 : 뭣이.....................
사틸스 : 포제션은 한번 사용하면 한동안은 쓸 수 없지.
우프 : 그렇다면 한번 써버리게 만들면 되지... 간단한 얘기다.
마사키 : 설마.............. 또.............
사틸스 : 맞습니다. 방금 그 봉인은 가짜랍니다. 진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대량의 마법을 쏟아부었지만요.
우프 : 본편은 이제부터다. 즐기시게나.
마사키 : 큭?!
사틸스 : 자, 조화신 라스피토트의 부활을 성대하게 축하합시다!!
미오 : 큰일났다! 이거...
마사키 : 그래... 이렇게 된 이상... 내가 포제션 할 수밖에 없어!!
류네 : 마사키!?
마사키 : 간다!!
??? : 그만두지 그래? 마사키.
마사키 : !? 이 목소리... 에란이냐!!
에란 : 하하. 정답. 기억하고 있었구나. 아니, 잊고 싶어도 잊지 못했다는 게 맞으려나?
마사키 : 시끄러!! 방해하러 왔냐!?
에란 : ............... 그새 까먹었구만 이거. 한번 더 말할게. 라스피토트는 나한테 있어 불구대천의 적이다.
마사키 : 그래서 어쩌라고!!
에란 : 라스피토트는 나한테 맡기라고.
마사키 : 등신이냐!! 부활을 막는 게 먼저잖아!!
에란 : 부활해봤자 그래봐야 분신이야. 본체만큼의 힘은 없어.
마사키 : 그렇다고 눈감고 부활시킬 수는 없다! 사이바스터가 그렇게 말하고 있어!
에란 : 헤에... 생각보다 더 성장했구나. 훌륭해. 하하하.
마사키 : 닥치고 꺼져!!
사틸스 : 후후후... 안타깝게도 이미 늦었습니다.
마사키 : 큭! 이런 망할...
라스피토트 : 다툼을 멈추고, 내게 무릎 꿇으라. 삿된 자들이여...
에란 : 예나 지금이나 주둥이는 살았구만. 라스피토트.
라스피토트 : 에란... 나를 적대시하는 제노사키스 가문 분가의 후예... 또다시 쓸데없는 다툼을 반복하려는 것인가.
에란 : 쓸데없다고? 무슨 등신같은 소리야. 생물이 살아가는 이상, 무슨 이유든 간에 항상 다툼은 존재하는 거야. 뭘 걸고 싸우느냐야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싸우기 전부터 그럴 의지를 버리는 건 그저 꼬리내린 개일 뿐이지!
라스피토트 : 어리석도다...
에란 : 그럼 이쯤해서 내 프라이드를 걸고, 너랑 한판 해봐야겠다. 라스피토트!
사틸스 : 조화신을 죽이는 일족....... 또 훼방을 놓을 생각입니까.
에란 : 하하. 그 별명 참 마음에 들어. 신을 죽일 수 있을 달인은 선조 때에도 나오지 않았지만... 내가 그 별명을 몸소 실현해 주지!!
마사키 : 에란! 방해하지 마!!
에란 :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라스피토트는 내 사냥감이다. 너흰 송사리들이나 맡아.
사틸스 : 송사리라... 나도 참 업신여김을 당하는군요.
마사키 : 쳇. 증원이냐... 어쨌든, 정리를 우선 해야겠는걸...
[사틸스 격파]
사틸스 : 으어억!? 이, 이럴 수가... 이래서는 탈출을.. 크아아아아악!? 소, 송구스럽사옵니다, 요텐나이 님!!!
[에란 VS 라스피토트]
에란 : 으흥. 이번 분신은 제법 힘 좀 있어 보이네?
라스피토트 : 쓸데없는 싸움을 반복하는가... 부끄러운 줄 모르고...
[마사키 VS 라스피토트]
마사키 : 싸움을 싫어한다고 해 놓고, 볼크루스 교단 뜻대로 놀아나고 있다니 참 꼴사납구나!!
라스피토트 : 볼크루스의 가호를 받는 자들에게는 손을 대지 않느니... 이는 우리의 약속일지니.
마사키 : 결국 그 나물이 그 밥이구만!!!
[미오 VS 라스피토트]
미오 : 너... 너 때문에 티안 아저씨가!!
라스피토트 : 분노를 가라앉히라, 소녀여.
미오 : .............. 니가 안 그래도 알아! 하지만 널 이대로 두진 못해! 지금은 티안 아저씨의 마음을 잘 알게 됐거든!!
[에란이 라스피토트에게 격파]
에란 : 큭... 왜 일이 이렇게 되지... 할 수 없네. 뒤처리 좀 해줘.
[라스피토트 격파]
라스피토트 : 음... 여기까지인가... 그러나, 싸움이 있는 곳에 반드시 나의 모습도 존재할지니... 부디 잊지 말지어다...
[라스피토트 격파 & 에란 생존 시]
에란 : ......... 나 참. 손대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말이 우습냐? 할 수 없지. 한번 데어봐야 정신을 차리겠지. 어디 죽어봐라!
[마사키 VS 에란]
에란 : 욕심도 정도껏 부려라, 니들. 그렇게 나한테 맡기라고 했잖아.
마사키 : 닥쳐! 그런 놈을 내버려두라는 거냐!
[에란 격파]
에란 : 흐응. 제법이잖아. 뭐 이번엔 이쯤 해서 물러나 줄게. 또 보자.
마사키 : 여, 몸상태는 좀 어때?
류네 : 뭐야. 의외로 팔팔하네.
얀론 : 그래. 포제션도 이번에 2번째였으니, 조금은 익숙해졌다.
튜티 : 이정도 되면 우리도 머잖아 포제션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마사키 : 뭐, 무린 하지 말고. 그건 그거대로 큰일이야.
얀론 : 그래... 전투는 지켜봤다. 거기서 에란이 나타날 줄은 몰랐군.
튜티 : 우린 쓸데없는 짓을 한 거 같기도 하고...
미오 : 절대 아냐!! 둘이 그렇게 안 해줬으면, 라스피토트가 더 파워업해서 나왔을 거야!!
마사키 : 그래. 너희 둘이 그렇게 안 해 줬더라면 그 놈의 마력은 더 강대해졌겠지.
미오 : 그렇게 됐으면 에란도 믿을만한 게 못 되고...
튜티 : 그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
얀론 : 그런데, 아크레이드는 뭘 하고 있지? 아직 전투를 계속하고 있나?
마사키 : 아니. 이미 끝났어.
튜티 : 가볍게 얘기하는 걸 보니 북부가 이겼나봐?
류네 : 응. 기드 아저씨 식으로 말하자면, [아크레이드 매직 작렬]이라던가.
얀론 : 그래... 마사키. 그 아크레이드라는 자는 신용할 수 있겠나?
마사키 : 모르겠어. 그렇게 나쁜 놈 같지는 않은데, 마음 속까지는 알 수 없지.
튜티 : 상당한 전략가야. 적으로 돌리면 큰 위협이 되겠지.
미오 : 그래도 거긴 로드니 아저씨도 있으니까,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마사키 : 로드니... 조자보다 정치가 쪽에 재능이 있는 거 같아. 활약이 상당히 많던데. 아까도 뉴스에 나오고 있더라.
미오 : 오! 마사키가 뉴스를 다 보다니, 놀랍구만.
마사키 : 당연하잖아. 최근엔 볼 게 없으면 뉴스도 본다.
미오 : ........... 좀 더 꾸준하게 봐야 할 거 같은데.
로드니 : 푸헤헤에에취이이이!! 크악~ 닝기미!!!
아크레이드 : 어이쿠 이런. 감기십니까?
로드니 : 어어. 아니, 언놈이 마 내 뒷땅을 까는 거 같구마.
아크레이드 : 뒷땅?
로드니 : 어 그랴. 미오한테 들은 건데, 지상에서는 뒷땅을 까이면 재채기가 나온다 카더라.
아크레이드 : 헤에. 그런 얘기가 있습니까.
로드니 : 마 그건 그거고, 잘 해 줬다 아이가. 바롬 준장.
아크레이드 :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로드니 : “어쩌다보니”, 라고라. “어쩌다보니” 중점적으로 덫을 깔아둔 지역에 적이 나타나서, “어쩌다보니” 적의 명령계통에 혼란이 터져서 격멸까지 했다는 긴데. 뭐고, “어쩌다보니”도 이렇게 계속되면 우연이 아니라카이.
아크레이드 : 아닙니다. 통계학적으로 이 정도의 우연은 제법 터집니다. 전 운이 좋은 것 뿐입니다.
로드니 : 운이 좋다는 건 마 인정한다. 적의 공격예측지점을 이렇게나 딱 맞춰내다니 마. 자네 점집 차리면 돈 좀 벌겠다 안하나.
아크레이드 : 그렇습니까. 뭐, 군생활도 이제 끝낼 생각이니 그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로드니 : 으잉? 뭐고? 지금 뭐라 캤나?
아크레이드 : 어라? 말씀 안 드렸습니까? 저 군에 사표 냈습니다.
로드니 : 마 처음 듣는다... 잘도 윗대가리들이 허가했구마.
아크레이드 : 높으신 분들이 얘기가 잘 통해서 쉽게쉽게 수리되더랍니다.
로드니 : ................. 켁. 뭐고, 윗대가리들은 지들 몸보신만 하는 놈들밖에 없드나. 뭐 니는 공적을 원체 많이 세워놨으니... 윗대가리들이 좋게만은 보지 않았을 기라 마. 그란데, 대체 와 그랬노?
아크레이드 : 뭐랄까, 다른 세상에서 열심히 살아보자, 란 생각이 들더랍니다.
로드니 : 다른 세상?
아크레이드 : 제스하 상원의원님을 보자니, 정치판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로드니 : ................. 호오. 그거 제법 고심 좀 했겠구마.
아크레이드 : 예. 저로서도 일생일대의 결단이었습니다.
로드니 : 이 동네엔 요괴같은 늙은이들이 득시글대는디 마, 각오는 했나?
아크레이드 : 당장 눈앞에 그 교과서가 계시지 않습니까.
로드니 : 아~ 내같은 착한 사람은 정치판엔 드물다 안하나.
아크레이드 : 예. 그렇습니다.
로드니 : 그래, 다음 보궐선거에 나가는 기가?
아크레이드 : 그럴 생각입니다.
로드니 : 상원이구마... 내 라이벌 아이가.
아크레이드 : 에이 아닙니다. 아직 출마표명도 안 했지 말입니다.
로드니 : 니는 마 당선 확정이다. 내가 보증한다카이.
아크레이드 : 감사합니다.
로드니 : 마 가능하면 나랑 맞장뜰라 하지는 말고.
아크레이드 : 동감입니다. 그럼, 이거저거 정리할 게 좀 있어서, 슬슬 가보겠습니다.
로드니 : 그랴. 힘내그라. 정치판에 입문이라... 그나저나 어떻게 저러코롬 감이 좋은 기고, 저놈아는...
류네 : 어? 웬디 언니. 이제 안 자도 돼?
웬디 : 응. 이제 많이 좋아졌어. 내일이면 일하러 복귀하려고. 걱정해줘서 고마워.
류네 : 그렇구나. 그럼 마사키도 얼굴보러 가 줘. 걱정하더라.
웬디 : 아... 으, 응. 그럴게.
류네 : ? 왜그래?
웬디 : 아니야. 아무것도. 그나저나 류네, 마사키랑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
류네 : 응? 사이좋게라니... 그, 그야 뭐, 나름대로.
웬디 : 안돼.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지.
류네 : 그야 알고는 있는데... 웬디 언니도 지금 이러고 있는데 뭐.
웬디 : 난 괜찮아. 난...
류네 : ? 좀 이상한데, 웬디 언니. 왜 그래?
웬디 : 미안. 며칠 앓아눕다 보니 마음도 약해진 거 같네.
류네 : 에이 그럼 안되지. 웬디 언니가 얼마나 매력적인데. 더 힘차게 나아가야지.
웬디 : 후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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