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네 : 얏!
마사키 : 팔팔하네, 류네.
류네 : 웬디 언니 죽이 효과가 있었나봐. ............. 맛은 지옥이었지만.
마사키 : 불평하지 마. 좋은 약은 입에 쓰다잖냐.
류네 : 그건 쓰다 달다 할 레벨이 아니었어! 그런 걸 오늘내일 하는 환자한테 먹여봐, 한방에 승천할걸?
마사키 : 아니, 웬디가 만든 그건 진짜 죽이 아니거든.
류네 : 그럼 이번엔 그 진짜 죽 한번 먹어보고 싶네. 물론 마사키가 직접 만든 걸로.
마사키 : 뭐... 죽 정도야 나도 못할 건 없는데...
류네 : 어 진짜! 약속했어!
마사키 : 잠깐 정지. 약속은 무슨... 응? 어, 웬디. 거기서 뭐해?
류네 : 어, 웬디 언니.
웬디 : 에?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나 일이 있어서...
류네 : 어? 쉬러 온 거 아니었어? 안색도 안 좋은데...
웬디 : 괜찮... 으니까... 으...
(털썩!)
류네 : 웬디 언니?!
마사키 : 웬디?!
류네 : 그래서 웬디 언니 상태는 어때?!
홀리 : ...... 좋지 않아. 나로선 방법이 없어.
마사키 : 그렇게 심각해?!
홀리 : 정확히 말하면, 원인을 모르겠어. 엘시네 님 진단결과를 못 받았으니까...
류네 : 즉, 웬디 언니를 낫게 할 수 있는 건 엘시네 씨가 뿐이라는 거?
홀리 : 그 정도 되는 고명한 치료술사가 아니면 힘들 거야. 보랄이라던가, 라미스라던가, 이븐 님이시라던가.
마사키 : 지금 솔라티스 신전 가기엔 너무 늦어... 그렇담, 믿을 만한 건 엘시네인가...
류네 : 거긴 여기서 가까우니까 대표님한테 말해보자.
마사키 : 그래.
워그넬 : 그렇습니까. 웬디 씨가...
류네 : 그나마 바로 부를 수 있는 치료술사는 엘시네 씨밖에 없을 거 같아요.
워그넬 :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남부나 북부가 움직일 것 같진 않아요.
기드 :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워그넬 : 아쿠아비나 교회라면 남북 국경에서도 가까우니 무슨 일이 터져도 바로 대처할 수 있을 겁니다. 아쿠아비나 교회로 가지요.
워그넬 : 엘시네 님. 웬디 씨 상태는 어떻습니까?
엘시네 : 괜찮습니다. 지금은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워그넬 : 그거 다행이군요. 그런데, 웬디 씨 병명은 뭐지요?
엘시네 : 죄송하지만 본인이나 가족에게밖에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마사키 : 혹시 심각한 병이야?
엘시네 : 그것도 말씀드릴 수가 없군요. 단,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워그넬 : 안티라스 부대의 임무... 주로 정비관련 작업입니다만, 그건 계속 할 수 있겠나요?
엘시네 : 한동안 치료를 계속하면 그것도 문제없을 겁니다.
마사키 : 입원하란 말이야?
엘시네 : 아닙니다. 그 반대로, 제가 여러분과 동행하고 싶습니다만...
워그넬 : 웬디 씨를 치료하기 위해, 입니까?
엘시네 : 네. 다행히도, 저희 교회에도 지금 마침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제가 잠시 자리를 비워도 괜찮습니다.
워그넬 : 고마운 말씀입니다만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엘시네 : 네. 치료술사로서, 환자를 돌보는 건 당연한 의무입니다.
워그넬 : 알겠습니다. 그럼 엘시네 님께서 한동안 프링호르니의 임시 치료술사를 맡아주시도록 조치를 해 놓지요.
엘시네 :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사키 님도.
마사키 : ..... 정말 그래도 돼? 우린 당신이 싫어하는 전쟁을 하는 중인데.
엘시네 : 전쟁에 대한 의견을 물으신다면 저는 물론 반대합니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으니, 여러분께서 하시는 일에 간섭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마사키 : 아-, 뭐 그럼 다행인데...
마사키 : 전투가 일어났다고?
워그넬 : 예. 이미 야마나 평원에서 북부와 남부가 전투에 들어갔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튜티 : 야마나 평원이면... 남부가 북부에 침공한 모양새가 되네.
코레트 : 감시비공선에서 찍은 영상을 데이터 화 시켰습니다.
기드 : 음... 이거 북부 측 병력배치가 정확한 건가?
코레트 : 정확한 전력은 알 수 없지만 포진 자체는 맞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교한 디코이를 뿌려둔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세니아 : .......... 아크레이드 답지 않은데. 왜 이렇게 전력을 분산시켜 놨지? 이러면 전선이 유지가 안 될 텐데.
기드 : 아마... 남부군이 시가지를 공격하는 걸 막기 위해서일 겁니다. 남부는 전에도 비전투지역이니 뭐니 전혀 신경쓰지 않고 공격했지요. 방위거점이 늘어난 이상 전력 분산은 피할 수 없었을 겁니다.
지노 : 하지만 이 포진은 방비가 얇아진 곳부터 틀림없이 무너질 걸세.
튜티 : 온거레드가 남부 전권을 쥐고 있는 이상 그 침공을 묵인할 수는 없어.
얀론 : 그래. 그 놈은 너무 위험해.
기드 : 흠... 전력적을 위험한 곳은 이 지점이 되겠군. 남부의 진공을 막는 데에는 이곳 뿐이야.
워그넬 : 그럼, 지정한 좌표로 서둘러 가지요.
홀리 : 예정지점에 도착! 북부군은 퇴각하기 시작한 걸로 보입니다!
마사키 : 여길 돌파당하면 안 돼! 가자!
워그넬 : 안티라스 부대, 강제집행을 허가합니다.
제 33화. 야마나 회전 (ヤ-マ-ナ會戰)
온거레드 : 크흐흐... 지장(智將) 아크레이드도 이 상황에선 뾰족한 방법이 없겠지?
아크레이드 : ... 망했구만. 이거 정말 대 핀치야.
온거레드 : 어떤가? 항복하고 내 밑에서 일하지 않겠나? 좋게 대우해 주지.
아크레이드 : 땡기는 제안이긴 한데, 결정적으로 “상관”이랑 도무지 맘이 맞지가 않을 것 같아서. 거절하리다.
온거레드 : 그래... 그럼 여기서 죽어라. 후환은 없애야 하지.
마사키 : 그만 해라!! 온거레드!!
온거레드 : ......... 안티라스 부대로군. 이제 잠깐이면 됐었는데...
마사키 : 아크레이드, 맞지? 도와주러 왔다!!
아크레이드 : 덕분에 살았다. 그런데, 괜찮겠소?
마사키 : 그래. 우리 적은 온거레드야!! 이 놈은 절대... 용서 못 해!!
온거레드 : 네놈에게 용서해달라고 한 적도 없잖나.
튜티 : 아크레이드. 이 자리는 우리에게 넘겨주시고, 전력을 재편성하세요!
아크레이드 : 음, 미안하지만 그렇게 하겠소. 잘 부탁합니다.
[지노 VS 리코]
리코 : 지노 아저씨...
지노 : 리코구나... 도저히 내키지 않는 싸움을 하게 됐구나.
리코 : .............. 응.
지노 : 하지만, 긴장을 풀지 말거라. 이건 진검승부다. 패기를 유지하지 못하면 네 몸이 위험해진단다.
리코 : ......... 알았어요.
[로자리 VS 리코]
리코 : 로자리...
로자리 : 리코구나... 싸우고 싶지 않지만 방법이 없네.
[리코 격파]
리코 : 당했다! 후퇴합니다!
[로자리 VS 레펜]
로자리 : 레펜 할아버지... 이런 전투에 참가하시다니...
레펜 : ........ 미안하구나. 로자리. 지금은 적과 아군으로 갈렸다. 괜한 생각 말거라.
[지노 VS 레펜]
지노 : 안타깝습니다, 장군. 장군께서 이런 전투에 가담하시다니.
레펜 : 변명하는 건 아니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했네. 내 능력이 없는 걸 비난하는 거라면 뭐라고 해 줄 말이 없군.
지노 : 장군...
[레펜 격파]
레펜 : 이제 한계로군. 퇴각한다.
[드레프 격파]
드레프 : ......... 퇴각한다.
[마사키 VS 온거레드]
마사키 : 네가 이 혼란의 원흉이다!! 온거레드!!
온거레드 : 너희가 걸리적대지 않았으면 이 전쟁은 우리의 승리로 진즉에 끝났다. 너희가 혼란을 조장하고 있는 거다.
마사키 : 민간인을 휘말려들게 하는 놈은 용서 못 해!!
[온거레드 격파]
온거레드 : 큭... 조금만 더 하면 됐는데... 할 수 없지, 아직 방법은 있다.
코레트 : 북부군 HQ에서 통신이 들어왔습니다.
마사키 : 아크레이드한테서? 메인에 띄워 줘.
코레트 : 알겠습니다.
아크레이드 : 이야,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마사키 : 고마워할 건 없어. 우리 할 일을 한 건데 뭐.
아크레이드 : 아아, 그렇습니까. 그래도 구해주신 건 사실이지 말입니다.
워그넬 :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안티라스 부대 대표를 맡고 있는 워그넬 그란 첼렌도르라고 합니다. 아크레이드 바롬... 음~ 준장, 이시죠?
아크레이드 : 뭘 이렇게 정중히... 예. 일단 그렇습니다. 얼마 되진 않았습니다만.
세니아 : 엥? 아, 정말!? 진급 속도가 뭐 이래?!
아크레이드 : 사람이 모자라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마사키 : 근데, 어쩐 일이야? 도와달라거나 그런 건 안 한다.
아크레이드 : 아닙니다. 저희가 가진 정보를 제공하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마사키 : ......... 네가 아무 생각 없이 그럴 리가 없잖아.
아크레이드 : 이거 참, 저도 신용이 없나 봅니다. 진짜 호의로 그러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움직여 주시면 저희가 편해지는 건 물론 사실이긴 합니다만.
마사키 : 헹, 그것 보라니까.
아크레이드 : 통신으로 이야기하기엔 뭣하니, 저희 본부로 와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마사키 : ........ 알았어. 몇 명 정도 그쪽으로 갈게.
아크레이드 :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마사키 : ....... 저 놈이 쓸데없는 수작을 부릴 거 같진 않지만... 혹시 모르니까, 류네랑 가엔을 데리고 가야겠다. 그 둘이면 보디가드 역할도 되겠지.
아크레이드 : 이야, 잘 오셨습니다. 누추한 곳이지만 편히들 계십쇼.
가엔 : ......... 난 바깥을 살펴보지. 무슨 일 생기면 불러라.
아크레이드 : 주의깊은 사람이군요.
마사키 : 원래 그런 놈이야. 신경쓰지 마.
아크레이드 : 그러지요. 아, 마침 차도 달여왔군요. 드세요.
류네 : ............ 난 됐어.
아크레이드 : 독 안 들었어요. 아님 제가 한모금 마신 이걸 드시겠어요?
류네 : 마실 것 자체가 필요없다구.
아크레이드 : 그래요? 맛있는데...
마사키 : 그나저나 정보란 건 무슨 얘기야?
아크레이드 : 아 맞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라스피토트라고 알죠?
마사키 : 라스피토트?!
아크레이드 : 쉿! 목소리 좀 낮추세요. 아무도 없긴 하지만, 많이 알아서 좋을 것 없는 사항이에요.
마사키 : 어, 어어... 미안. 라스피토트는 나도 알지.
아크레이드 : 여러분이 몇 번인가 맞서 싸웠다는 정보는 모아뒀어요.
마사키 : 어 맞어.
아크레이드 : ,,,,,,, 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다니까요. 얘기하는 게 내키지 않으면 우리도 괜찮습니다.
류네 : 라스피토트가 뭐 어쨌는데.
아크레이드 : 이 근처에 볼크루스 교단이 라스피토트를 부활시키려고 한다는 정보가 들어왔거든요.
마사키 : 뭣...!?
류네 : 다...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
아크레이드 : 끼리끼리 통한다고 하죠. 우리 정보망도 나름 쓸만해요. 이건 비밀인데, 볼크루스 교단에 우리 스파이도 심어 놨지요. 말단이긴 합니다만.
마사키 : .......... 그 정보를 우리한테 넘겨주고 넌 뭘 어쩔 건데?
아크레이드 : 그거야 뻔하잖아요. 라스피토트 부활을 막아주십사 하는 거죠.
류네 : 그거야 우리도 그럴 생각이긴 한데... 괜찮겠어? 우린 남부 침공을 막으러 온 건데 말야. 지금 남부한테 밀리고 있지 않아?
아크레이드 : 지금이야 그렇죠. 하지만 타개책도 어느 정도 마련했어요. 그리고 우린 라스피토트를 막지를 못해요. 여러분들이 아니면 안 됩니다.
마사키 : 그건 그렇지만... 온거레드도 이대로 둘 수는 없잖아.
아크레이드 : 그러니까 온거레드는 우리한테 맡겨주면 됩니다.
마사키 : ........ 자신 있어?
아크레이드 : 조금은.
마사키 : ..................
류네 : 마사키. 어떡해?
마사키 : ............. 알았어. 믿어볼게. 라스피토트는 우리가 어떻게든 하겠어.
아크레이드 : 잘 됐군, 고마워요.
마사키 : 고마워할 건 없어. 어디까지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라스피토트는 괴물딱지라구.
아크레이드 : 그렇게 들었어요. 보고서로 받아봤을 때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더라구. 그런 건 신화에서나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 말야. 그렇다고 볼크루스 같은 것들도 실재한다는데 믿어야지 어쩌겠나.
마사키 : 한번 확인해두자. 이거 또 누가 알아?
아크레이드 : 내용을 전부 파악하고 있는 건 날 포함해서 3명. 괜찮아요, 다들 입이 무겁거든.
마사키 : ......... 그래.
아크레이드 : 남부하고 전쟁하는 데 여러분이 참전하지 못하게 되는 건 안타깝지만, 이 건이 더 우선되어야 할 거 같아서 말야.
류네 : ............ 당신,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네.
아크레이드 : 이거 참, 아가씨한테 그런 소리 들으니 복잡하네.
마사키 : 남부는 너희가 어떻게든 한다는 거지?
아크레이드 : 그렇게 해야지.
마사키 : .......... 알았어. 그럼, 우리도 전력으로 라스피토트를 상대할게.
아크레이드 : 그럼, 이걸 받아. 지도에 라스피토트 신전이 있을만한 곳을 데이터로 찍어놨어.
마사키 : 그래.
아크레이드 : 할 말은 이걸로 끝. 물어보고 싶은 거 있어?
마사키 : .................... 아니. 됐다. 그럼, 무운을 빌게.
아크레이드 : 우리보다 더 고생할 자네들도.
마사키 : 그게 우리 의무인걸.
아크레이드 : 그래... 그럼, 서로 무사히 돌아오면 축배라도 들자구.
마사키 : ............ 그러자.
가엔 : 마사키. 아크레이드라는 놈... 조심해라.
마사키 : 응? 왜? 네가 안 그래도 나도 알아. 전략가로서 그 놈은 당연히 경계해야지.
가엔 : 그뿐만이 아니다. 아까 얘기하는 동안, 중간에 그 자 말투가 바뀌던 걸 아나?
마사키 : 헤? 아-, 그러고 보니 중간부터 말을 놓긴 하더만.
가엔 : 의식하고 그런 거다. 사람의 심리를 조종할 줄 아는 놈이야.
마사키 : ........ 내가 친근감을 가지도록 유도한 거라고?
가엔 : 그래.
마사키 : 그건 나한텐 안 먹혀. 난 어지간해선 상대방한테 경어 안 쓰거든. 나부터가 그런데 말투 바꾼 정도로 없던 친근감이 생기겠냐.
가엔 : 그래. 쓸데없는 참견이었군.
류네 : 네가 그런 걸 다 신경쓰다니 신기하네.
가엔 : 대화를 통한 심리조작은 볼크루스 교단에서 잘 쓰던 방법이다. 뻔히 수작이 보이는데 충고하고 싶어지는 건 당연하지 않나.
류네 : 아항.
마사키 : ? 야, 이 줄은 뭐야? 요 앞에 뭐 있어?
류네 : 글쎄?
미오 : 아, 마사키. 류네 언니. 가엔 씨도 어서와~.
마사키 : 어, 미오. 이 줄은 대체 뭐야?
류네 : 어째 남자만 있는 거 같은데...
미오 : 치료 대기자들.
마사키 : 치료 대기자라니... 아까 전투에서 그렇게 많이들 다쳤어?
미오 : 농농. 전~부 다 별로 다치지도 않았어. 치료실 올 구실이지 뭐.
마사키 : 치료실에서 뭐 해?
류네 : 약 팔아?
미오 : 생각 좀 해봐. 최근 치료실에 바뀐 게 뭐지?
마사키 : 아... 엘시네.
미오 : 딩동! 사실 아까 살짝 장난 좀 쳤는데, 완전 인기 폭발인거 있지.
마사키 : 장난이라니... 너, 뭔 짓 했냐?
미오 : 후후훙~ 기대하라긔.
류네 : 웬디 언니 좀 보러 왔는데 이래서야 참...
마사키 : 응? 어, 얀론! 왜 너도 여기 서 있어?
얀론 : 요리하다가 손가락을 베었다.
류네 : 어디? 뭐야, 이건 반창고만 붙여도 낫겠는데.
얀론 : ..... 난 너처럼 대충 넘기지 않고 신중한 거다. 만에 하나 잘못될 수도 있잖아.
마사키 : 나 참... 얀론까지 왜 이래.
데메크사 : 아야야... 아파요.
홀리 : 제가 치료해 준다니까요!
미오 : 어허 이보세요들! 스톱! 둘이 왜 그래요.
홀리 : 아니 그게, 데메크사 씨가...
데메크사 : 아~ 아니, 그 뭐냐, 배가 좀 아파서...
홀리 : 배 아픈 사람이 왜 머리를 감싸쥐고 있어요. 배아픈 건 내가 치료해 준다니까요.
미오 : 아~ 맞아. 홀리 언니도 원래 치료술사였댔지.
홀리 : 내가 당직일 때는 이런 줄 생기지도 않았는데 참.
데메크사 : 전 냉큼 왔잖아요?
홀리 : 어머, 그러고 보니 맞네요. 제가 당직일 때는 살짝 다치기만 해도 바로 오셨었죠.
데메크사 : 뭐, 상처 치료야 구실이었으니까요.
홀리 : 뭐, 뭐야. 그랬어요? 아이 데메크사 씨도 참, 난 몰라.
데메크사 : 아~ 제가 치료실을 좀 많이 좋아해서요. 그러니까 저기...
홀리 : 이거랑 그건 다르죠! 빨리 와요!
데메크사 : 아, 아파요. 아파요!
미오 : 네네. 둘이 잘 해봐요.
마사키 : 사람이 좀 줄긴 했는데....
셜리안 : 응? 뭐야? 너희도 엘시네 님 보러 왔나?
마사키 : 아니. 웬디 보러 온 건데.
셜리안 : 그래. 그럼 다행이네. 엘시네 님 보겠다고 남자들이 어찌나 몰려들던지. 별 것도 아닌 상처로 온 사람들은 전부 다 돌려보냈어.
미오 : 아~ 셜리안 언니가 사람 다 없애버렸구나.
셜리안 : 환자도 있는데 대체 뭐하자는 짓들인지.
류네 : 아, 치료실 열렸다.
마사키 : 어, 잠깐 갔다올게.
셜리안 : 그래. 웬디 씨랑 엘시네 님한테 얘기 잘 해줘.
마사키 : 흐어어억!? 누, 누구야 당신?!
엘시네 : 저.... 저예요. 엘시네입니다.
류네 : 뭐... 뭐예요, 그 옷...
엘시네 : 에? 이상한가요? 미오 님이 그, 치료실에선 이렇게 입는 게 제대로 된 복장이라고 하셔서...
마사키 : .................. 미오. 니 짓이냐!!!
미오 : 죽이지? 이러니까 사람들이 줄을 서지.
류네 : 대체 뭘 입힌 거야!? 저거 앞이 너무 파였잖아?!
미오 : 에이, 안 그러면 남자들이 기운이 안 나잖아?
마사키 : 야 임마...........................................
엘시네 : 여, 역시 이상한 거로군요. 이건........................ 부끄럽습니다.
마사키 : 아, 아니, 이상한 건 아닌데. 그 뭐냐..................
류네 : 풍기문란이야.
미오 : 류네 언니가 그런 말 할 땐가.
엘시네 : 아.............. 역시 그렇죠? 저, 잠깐 기다려 주세요. 갈아입고 오겠습니다.
미오 : 악! 안돼! 사진 찍어야 되는데! 비싸게 팔릴 텐데.
류네 : 어? 정말?
마사키 : 낚이지 마!!!!!!!
미오 : 쉿! 치료실에선 조용히 해야지.
마사키 : 아차....
류네 : 미오가 엄한 짓 하니까 그렇잖아. 어디, 웬디 언니 칸이...
웬디 : 아... 마사키. 류네. 미오도 왔네.
마사키 : 어, 웬디. 일어나도 돼?
웬디 : 으, 응... 그렇게 심각한 것도 아니니까...
엘시네 : 기다리셨지요.
미오 : 아~ 아, 아까 그게 더 재밌다니깐.
마사키 : 작작 좀 해.
웬디 : ? 아까부터 좀 시끄럽던데, 무슨 일 있었어?
류네 : 아, 신경 쓰지 마. 미오가 엉뚱한 짓 한 거니까.
엘시네 :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마사키 : 근데 웬디. 어디가 아픈 거야?
웬디 : 응? 아, 응... 그게... 과로? 그런 거야.
류네 : 그냥 과로치곤 상태가 꽤 안 좋던데...
웬디 : 나, 난 언니 건도 있고 해서... 좀.
마사키 : 아-... 그래. 그건 어쩔 수 없겠지. 무리하지 마.
웬디 : 응...
류네 : 필요한 거 있으면 내가 다 해줄게.
웬디 : 고마워, 류네.
마사키 : .................
웬디 : ....................
류네 : .....................
마사키 : 아-, 여기서 오래 이러고 있기도 뭐하네. 우리 일하러 가볼게.
웬디 : 어, 응. 힘내.
류네 : 빨리 나아요.
미오 : 또 올게~
웬디 : ..................................................
엘시네 : ................... 웬디 님. 그냥 보내도 괜찮으신가요?
웬디 : 네.......... 쓸데없이 걱정시키기는 싫어요.
엘시네 : 그러시군요......... 그래도, 포기하지 마세요. 분명 방법이 있을 거랍니다.
웬디 : ......................... 네. 잘 부탁드릴게요. 엘시네 님.
==================================================================================
북부루트 마무리 들어갑니다.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