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그넬 : 지금으로선 에란이 알려준 정보에 딱히 이상한 점은 없군요.
세니아 : 하필이면 아무도 모르는 볼크루스 신전이라니.
마사키 : 거기에 엘시네랑 프레시아가 있다는 건 틀림없지?
기드 : 100%라고는 말 못 하네. 하지만,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마사키 : 칫... 하지만 비벼볼 구석이 그거밖에 없어. 가 봐야지.
류네 : 그건 좋은데, 프레시아를 구할 방법은 그거 괜찮겠어?
마사키 : 방법은 알았어. 문제는 프레시아를 어떻게 정신차리게 하느냐인데.
지노 : 역시, 마사키 자네가 말을 걸어보는 게 제일 좋겠지.
미오 : 지노 아저씨는 어때?
지노 : 내가? ........... 하지만.
마사키 : 왜 지노 얘기가 나오냐.
지노 : 보게. 이렇다니까.
미오 : 봐봐, 마사키. 지노 아저씨도 프레시아가 얼마나 걱정되겠어. 그리고 우리 중에 프레시아랑 제일 사이좋은 건 분명 지노 아저씨라니깐.
마사키 : 뭣이!? 잠깐 정지, 방금 뭐라고 했어!! 지노랑 프레시아가 그렇게 사이가 좋다고?!
지노 : 오해할까봐 말하는 건데, 검술이나 공부만 가르쳐주고 있을 뿐이라네.
마사키 : 뭐야......... 대체 언제..............
류네 : 하기사 그것도... 마사키한테 공부를 가르쳐 달라기엔 좀....
얀론 : [연목구어(緣木求魚)]로군.
(* 원문 : 木によりて魚を求む. 고사성어로 줄이면 연목구어가 됩니다.)
마사키 : ? 무슨 소리야?
얀론 :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처럼 가망성 없다는 이야기지.
미오 : 그 말 뜻도 모르는 시점에서 영 좋지 않아.
마사키 : 크윽...............
미오 : 마사키 본인보다 패밀리어 쿠로랑 시로가 더 머리가 좋으니 이를 어째야 할까.
마사키 : 너, 너... 에란이랑 똑같은 소리를 하냐!!
미오 : 얼라라, 에란도 그랬어? 걔가 할 만한 말이긴 한데.
마사키 : 그, 그거보다!! 프레시아를 정신차리게 만들 방법을 생각해야...
미오 : 그러니까, 마사키랑 지노 아저씨한테 맡기는 게 제일 확실하지 않아?
마사키 : 윽... 아, 알았어. 그러자구.
류네 : 그럼 그 작전으로 OK. 이제 실행하는 것만 남았네. 얼른 가자, 마사키.
마사키 : 그래! 기다려, 프레시아!
블러드로이 : 음... 이, 이건......
셜리안 : 볼크루스 신전이... 지상에 나와 있잖아?!
웬디 : 이게 뭐야... 이렇게 되면 사람들 눈에 너무 띄어!! 자칫 잘못하면 전 세게에 볼크루스가 실재한다는 게 알려질지도...
데메크사 : ......... 상당히 거대한 마술을 쓴 것 같네요. 지하를 융기시켜서 신전을 지상까지 노출시키려면, 상당한 마력이 필요해요.
세니아 : 일 났다... 녹화되고 있어.
마사키 : 녹화되고 있다니... 그러면 뭐 안돼?
세니아 : 볼크루스가 영상에 찍힐지도 모른다는 거야. 아직까지 볼크루스는 결계 때문에 녹화된 적이 없어. 근데 여기는 그 결계가 약하단 말야. 잘못하면 볼크루스가 찍힌 영상이 전 세계에...
홀리 : 정령 레이더에 반응! 독립국 취재기로 보입니다!!
세니아 : 찍게 냅두면 안돼!! 볼크루스 실체가 알려지면 또다른 공포를 낳게 될 거야!!
홀리 : 경고를 내고 있습니다만 따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마사키 : 전 세계에 볼크루스의 모습이 퍼지면... 어떻게 되는데?
세니아 : 볼크루스에 대한 공포심은 볼크루스 자체를 강하게 만들어. 그렇게 되면, 사방에서 봉인이 한번에 풀릴지도...
마사키 : ...................................... 진짜냐.
웬디 : 독립국 연락처를 알려줘요. 내가 어떻게든 교섭해볼게. 그 동안 여러분은 프레시아를 구출하고, 엘시네를!!
마사키 : 그래!! 부탁할게, 웬디!!
워그넬 : 안티라스 부대. 출격해 주세요.
최종화. 봉인의 이중나선 (封印の二重螺旋)
엘시네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조촐한 연회입니다만, 환영하겠습니다.
마사키 : 엘시네!! 너... 볼크루스 부활을 전 세계에 보여주려는 거냐!!
엘시네 : 어머, 눈치채셨군요. 그래요. 이제까지 했던 것처럼 지하에서 행하던 부활은 결계로 인해 영상을 남길 수가 없었지만, 지상에 나오면 그것도 가능하지요. 이번엔 일반 방송국 분들도 초청해서, 전 세계 분들께 볼크루스 님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마사키 : 개소리 집어쳐!!
엘시네 : 죄송하지만 이미 준비는 다 끝났답니다. 여러분께서 부활을 막으려 해도, 그건 불가능합니다.
볼크루스 : 오오오오... 이번 부활은... 지상이로군. 바라던 바는 아니지만... 내 힘은 부족하지 않다... 잘 보도록 해라...
마사키 : 쳇... 나왔다!!
세니아 : 녹화... 다행이다. 그렇게까지 강하진 않나 봐. 안 찍혀.
마사키 : 그, 그래..
엘시네 : ................. 제가 무력한 탓에. 송구스럽사옵니다. 볼크루스 님.
튜티 : 방심하지 마, 마력이 강력해!! 그냥 공격해서는, 대미지가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을 거야!!
세니아 : 그것뿐만이 아냐!! 마력의 연결고리가 엘시네랑 프레시아한테도 이어져 있어!!
데메크사 : 저걸 끊지 않는 한 아무리 공격해도 소용없겠네요.
마사키 : ............. 한마디로, 그 작전대로 갈 수밖에 없다는 거지?
얀론 : 그래.
지노 : 알겠네!! 먼저 마사키, 자네부터 시작하게!!
마사키 : 알았어!!
[볼크루스에게 대미지]
볼크루스 : 부질없는 짓이다... 난 지금 무한대의 마력을 가지고 있다... 포기해라.
[엘시네에게 대미지]
엘시네 : 우후후... 소용없습니다. 제가 볼크루스 님과 이어져 있는 한, 그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는답니다.
[마사키로 프레시아 설득]
마사키 : 프레시아!! 내 말 들려?! 조금만이라도 좋아, 정신차려!!
프레시아 : .............................
마사키 : 프레시아!!!!!!!!!!!!!!!!!!!!!!!!
프레시아 : ............... 우....... 으으.... 오............... 오... 빠?
마사키 : 프레시아!! 알아보겠어?! 나야!!
프레시아 : 아악...
엘시네 : 후후... 아름다운 남매애로군요. 하지만, 그런다고 술법이 풀릴 일은 없답니다.
마사키 : 큭... 하지만, 가능성은 보였다!! 지노!! 부탁한다!!
지노 : 알겠네!!
[지노로 프레시아 설득]
지노 : 프레시아!! 나다, 지노다!!
프레시아 : .....................
지노 : 제발, 정신을 차려 다오... 난...
프레시아 : 지노... 아저씨?
지노 : 프레시아!?
프레시아 : 아... 아파............. 머리..............
엘시네 : 이번엔 사제애인가요... 아름다운 모습이긴 합니다만, 과연 언제까지 갈까요?
지노 : .................. 엘시네!!! 사람의 마음을 우롱하지 마라!!!
엘시네 : 우롱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전 언제나 진지하답니다. 지노 님, 당신은 조금 위험한 분이신 것 같군요. 퇴장해 주셔야겠어요.
지노 : 크으악!? 이, 이럴 수가................... 으아아아아아악!!!!!!!!!!!!!!!!!
마사키 : 지노!?
프레시아 : 지노 아저씨!? 지노 아저씨!? 장난치는 거죠..................... 아니죠...........
마사키 : 프레시아!? 정신이 들어!?
프레시아 : 에!? 나................ 나................ 조종당했.................
엘시네 : ............ 계산착오가 생겼군요. 사제애인 줄로만 알았는데... 더 깊은 연결고리가 있었던 건가요...
마사키 : 프레시아, 움직일 수 있겠어?!
프레시아 : 어, 응... 할 수 있어.
마사키 : 좋아, 프레시아!! [호두까끼 인형]을 양손으로 해봐!!
프레시아 : 에? 무, 무슨 말이야?
마사키 : 그게 올바른 형식이야!! [이중나선의 형]이라더라!! 그 이미지를, 내, 내... 뭐였드라?
쿠로 : [내관]이다냥!! 내관해서 자기 DNA이미지와 맞추는 거다냥!! 마술이랑 똑같다냥!!
프레시아 : 냐관...? 아, [내관] 말이구나!! 그걸 뭘 어떻게 하면 되는데?
쿠로 : 자기 DNA를 이미지해서 위화감이 생기는 곳을 찾아라냥!! 거기에 볼크루스의 저주가 있다냥!!
마사키 : ............ 라더라!!
프레시아 : 아... 알았어! 해볼게!!
엘시네 : [이중나선의 형]...? 그런 잔재주로 볼크루스 님의 저주가...
프레시아 : 간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엘시네 : ....... 그런 기술로 제 볼란조른이 무너질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프레시아 : ............ 잡았다!! 이거구나!!
엘시네 : 이건... 마력 흐름이.........
프레시아 : 맞아... 이 앞에... 기분나쁜 게 있어... 이걸 고쳐야...
엘시네 : 아스트랄 계에 간섭하다니... 이렇게 되면...
마사키 : 된... 건가?!
프레시아 : 응... 했어... 했어!!!
엘시네 : 그렇군요... 봉인을 이어받아 온 제노사키스 가문이니 만큼, 그 저주에 대한 대처방법도 이어받은 거로군요... 몇 번이나 방해했던 것도, 소용없었던 것 같네요.
마사키 : ................... 엘시네!! 이제 너도 끝장이다!!
엘시네 : ..... 제가 준비한 책략은 모두 바닥났습니다. 하지만, 지금 싸우는 모습은 전 세계에 방송되고 있답니다. 그것만으로도 저는 저의 사명을 다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을 고이 잠들게 해드리는 것만 남았습니다!!
[볼크루스 격파]
볼크루스 : 호오... 또다시 나를 봉인하는가... 허나 이미 늦었다... 나의 모습은... 공포의 대상으로... 퍼질 것이다...
[마사키 VS 엘시네]
마사키 : 엘시네!! 수녀는 얼어죽을!! 자선활동은 개뿔이!! 볼크루스 신도가!!
엘시네 : 볼크루스 님께 가는 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행복이랍니다.
마사키 : 타인의 행복을 맘대로 결정하지 마!!
[얀론 VS 엘시네]
얀론 : 이제 다 끝났다. 포기하는 게 어떤가?
엘시네 : 저는, 저의 신념대로 행동할 것입니다.
얀론 : 흥... 고지식하군.
엘시네 : 전 저의 사명에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레시아 VS 엘시네]
프레시아 : 엘시네 언니... 친절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엘시네 : 이상한 말을 하는군요, 프레시아. 전 지금도 친절하답니다.
프레시아 : ........................ 오빠는 이렇게 말하겠지. [그딴 친절, 갖다버려]!!!!!!!!!!!
[엘시네 격파]
엘시네 :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볼크루스 님... 이제 곁으로 가겠습니다...
마사키 : 웬디. 취재기는 어떻게 됐어?
웬디 : ..... 설득은 해봤는데, 영상은 도무지 넘겨주질 않더라. 영상 일부는 벌써 방송된 거 같아.
마사키 : ......... 그래. 뭐, 볼크루스가 안 찍힌 것만도 다행인가.
웬디 : 그러게... 그치만 볼란조른은 촬영돼버렸어. 즉 볼크루스 교단 자체의 힘은 전 세계에 알려진 거야.
마사키 : 그럼 이제부터 볼크루스 교단 놈들도 활발하게 움직이겠구만...
프레시아 : 지노 아저씨... 나...
지노 : 불렀니, 프레시아.
프레시아 : 으엑!? 아... 지노 아저씨!?
마사키 : 뭐!? 지노, 너... 살아있었냐?!
지노 : 흠, 마사키까지 속았다니, 내 연기도 제법 훌륭했었나 보군.
마사키 : 연기?
지노 : 그래. 프레시아가 정신을 차리려면 큰 쇼크가 필요할 것 같더란 말이지.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번 해 본 건데... 대성공이었지 않나.
프레시아 : .....................................
지노 : ? 왜 그러니, 프레시아?
프레시아 : 내가..................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지노 : 음......... 그거 미안하구나. 하지만 이것도 다 널 위해서...
프레시아 : 난 몰라!! 지노 아저씨랑 얘기도 안할 거야!!!
지노 : 뭐... 그, 그러는 게 어딨니, 프레시아.
프레시아 : ........................................
지노 : 으윽.............
마사키 : 푸하하하하하하하하!! 어떡하냐 이제.
프레시아 : .......... 지노 아저씨한테만 그러는 건 불공평하니까, 오빠랑도 말 안 할래.
마사키 : 뭐!? 잠깐 정지!! 난 무슨 상관인데!?
프레시아 : ................................
마사키 : 야, 야, 프레시아!?
프레시아 : ..........................
지노 : .................. 할 수 없지. 프레시아 기분이 풀릴 때까지 기다리세, 마사키.
마사키 : 왜 나까지 덤탱이야!!
베키 : 근데, 프레시아한테 걸렸던 볼크루스의 저주라는 건 대체 뭐였어?
웬디 : 간단히 말하면, 제노사키스 가문 여자한테만 이어지는 저주... 같은 거야.
베키 : 여자한테만 이어지는 저주라... 미토콘드리아 DNA가 관련돼 있나?
웬디 : 모계 유전이야. 제노사키스 가문은 남자 쪽이니까, 미토콘드리아 DNA하고 관계가 있는지는 불명이야.
세니아 : 가문 전부가 여자인 것도 아니니깐. 프레시아는 우연찮게 그 자질이 있던 거 같아.
웬디 : 사람의 개체차라는 것도 크니까요.
베키 : 프레시아가 자라지 않는 것도 개체차인 줄 알았지.
웬디 : 그것도 어느 정도는 맞아. 사람의 마음이나 몸은 연금학으로도 모두 해명할 수 없는 거거든.
베키 : 그건 나도 알 거 같아. 뭐 것도 당연하겠지. 그래서, 재발하지는 않는 거야?
웬디 : 프레시아가 이어받은 저주는 전이하지 않는 암세포 같은 거야. 일종의 나노머신이지. 변이한 DNA가 만든 일부 조직세포가 아스트랄 계를 통해서 볼크루스하고 이어져 있던 거야. 그 세포 DNA를 덮어써 버렸으니까, 재발 우려는 없어.
베키 : 잠깐 있어봐. 그 저주란 거 5000년 전부터 이어졌다고 하지 않았어? 그럼 뭐야? 이 동네는 5000년 전부터 나노머신이 만들어져 있던 거야?
세니아 : 정확히 말하면 더 옛날에 개발되었다가 잊혀진 기술같긴 해.
베키 : ........... 역사가 길긴 하구나. 그만큼 벌어진 일들이 많다 그거지.
세니아 : 지상에서 말하는 오파츠(고대유물) 같은 것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거든.
베키 : 오파츠... 뭐래더라, 아웃 오브 프레이즈 아티팩트, [시대에 맞지 않는 예술품]이란 의미랬던가. 지상에선 거의 다 위조품이었어.
세니아 : 이 세계엔 일부러 봉인한 기술도 많거든. 영장기라던가, 제르보이드라던가 그런 것들도 다 오파츠 같은 거야.
베키 : 봉인이라... 뭐, 다루지도 못할 기술은 대게 불행을 부르는 게 일반적이지.
로드니 : 연설 고마 쥑이드만. 의원 된 지 얼마나 됐다구.
아크레이드 : ...................
로드니 : 뭐고, 싫나?
아크레이드 : 그럼요. 하기 싫다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억지로 떠넘기시는 게 어딨습니까.
로드니 : 잘만 하드만.
아크레이드 : 연기한 겁니다, 연기. 전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영 내키지가 않아요.
로드니 : 상원의원이 그기 무신 소리고.
아크레이드 : 전 뒷무대가 성미에 맞아서요.
로드니 : ......... 여러 의미로 뒷무대가 어울리긴 하구마.
아크레이드 : 재통일은 됐지만 할 일은 아직 쌓여있지 않습니까.
로드니 : 그라제... 남부 부채도 꽤나 크고 말이제.
아크레이드 : 국가파산까지 가진 않겠지만 경제대책은 확실히 세워 놔야겠습니다.
로드니 : 뭐고, 생각한 거 있나?
아크레이드 : 예, 나름대로.
로드니 : 다음 의회에서 마 보여주그라.
아크레이드 : 너무 부담주지 마세요.
로드니 : 뭔 소리고. 부담은 개뿔이.
아크레이드 : 뭐 전선에서 부대 지휘하는 거에 비하면 편하긴 합니다.
로드니 : 한동안은 군대도 안 움직인다 안하나.
사피네 : .................. 언니. 이렇게 될 거라고 각오는 했었지만......
테리우스 : 사피네. 성묘야?
사피네 : ........ 어. 그래. 적이 되긴 했지만, 내 유일한 가족이었어.
테리우스 : 묘가 3개 있네...
사피네 : 부모님 묘야. 적어도 다 같이 묻어드려야지. 그런데 테리우스, 넌 왜 왔니?
테리우스 : 아. 크리... 슈우가 부탁한 게 있어. 이거, 사피네 주라던데.
사피네 : 꽃다발... 아! 혹시 프로포즈니?!
테리우스 : 뭔 소리야. 프로포즈하면서 꽃다발을 다른 사람 시켜서 주는 게 어딨어?
사피네 : ........... 해본 소리야. 알아. 언니 묘에 올리란 거지.
테리우스 : 그래. 죽이려고 해놓고 자기가 꽃을 바친다는 것도 이상하잫아. 나랑 사피네가 대리야.
사피네 : 그러게... 고맙게 받을게.
테리우스 : 그럼 대리로 온 김에 묵도 정도는 올릴게.
사피네 : 고마워, 테리우스.
테리우스 : .................. 사피네. 후회 안 해?
사피네 : 후회라니, 뭘?
테리우스 : 엘시네 말야. 어쩌면 마음을 돌릴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싶어서.
사피네 : 그건 무리야. 언니는 대사교였으니까. 슈우 님도 한 번 죽고 나서야 계약에서 해방됐을 정도잖아.
테리우스 : 듣고 보니 그러네... 생각해보니 성가시네. 볼크루스 교단이란 거.
사피네 : 이제 와서 무서워졌니?
테리우스 : 설마. 그냥 귀찮을 뿐이야.
사피네 : 그래... 아직 볼크루스 교단엔 괴물같은 것들이 수두룩하다고 하니까, 우리도 긴장 좀 해야겠어.
테피우스 : 흐-음. 의외로 진지한 구석도 있네. 사피네.
사피네 : 무슨 소리야. 난 언제나 진지한데.
테리우스 : 네네.
리셸 : 얘, 거기 너!! 어영부영 하지 말고 오늘 중으로 복구 끝내!!
잔보스 : 이봐!! 거긴 우리 영역이다. 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리셸 : 통일된 나라에서 이제 와서 무슨 영역타령이니.
잔보스 : 그렇다고 명령계통을 어지럽히면 안 되지!!
리셸 : 니들이 한심하니까 내가 나서는 거잖앙. 너 지금은 계급도 나랑 같잖앙?
잔보스 : 이 멍청아!! 매사엔 순서라는 게 있다!! 우리 방식을 무시하고 니맘대로 굴면...
레오 : 자자, 두 분 다 성질 좀 가라앉히십쇼. 여긴 협력을 해야...
리셸 : 내가 협력해준다는데 저 돌대가리가 자꾸!!
잔보스 : 그게 협력이냐, 훼방이지!!!
레오 : 아-----악!!!!!! 두 분 다 작작 하십쇼!!!!!!!!!!! 언제까지 전쟁 때처럼 구실 겁니까!!!!!!!!!
잔보스 : 음........
리셸 : .................... 너 화낼 줄도 아는구낭.
잔보스 : 아니, 이놈도 의외로 똘끼가 있어. 요전에도..............
레오 : 예예. 쓰잘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작업하셔야지 말입니다, 작업. 복구지원도 중요한 임무지 않습니까.
리셸 : 나도 알앙. 근데 니들 남부가 애시당초 조약위반하고 시가지 공격만 안 했어도...
잔보스 : 뭔 소리야!! 니들이 먼저 민간구역을 공격했잖나!! 오폭이라고 둘러대고 쳐들어 온 거 아냐!!?
리셸 : 뭐양? 해도 되는 말이 있고 안 되는 말이 있어, 얘!!
레오 : 스톱!!!!!!!!!!!!!!! 작작 하십쇼!!!!!!!!!!!!!!!! 자꾸 그러면 엘리스 감찰관한테 보고합니다!!
잔보스 : 뭣?! 라디우스 예비역 중위... 가 아니지, 제스하 감찰관...
리셸 : 여기 왔어?
레오 : 예. 아,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엘리스 : 어... 어머. 나셀 중령님, 그레놀 중령님, 기본 대위님. 안녕하세요. 작업 수고 많으십니다.
리셸 : 네, 네... 감찰관님도 고생하세요.
엘리스 : 문제는 없으세요? 말씀해주시면 바로 남편... 아니, 제스하 의원님한테 보고해서...
잔보스 : 무, 문제 없소!! 절대 없소!! 모두 순조로워요!!
엘리스 : 그렇군요. 그럼 다행이네요. 그럼 실례할게요.
잔보스 : ......................... 후우~
리셸 : ........ 기본 대위. 저 사람 왔으면 왔다고 더 빨리 얘기해 줬어야징.
잔보스 : 맞아.
레오 : 응? 두 분 그렇게 엘리스 감찰관이 껄끄러우십니까?
리셸 : 알면서 뭘 묻닝.
잔보스 : 저 여자, 마장기만 안 타면 사람은 좋은데............
리셸 : 제스하 의원이...
잔보스 : 마누라만 얽히면 홰까닥 가버리잖아. 마누라가 속 썩히고 있다고 알면 무슨 짓을 해서도 아주 박살을 내 버릴 걸.
리셸 : 권력 사적남용이양.
레오 : 그럼 감찰관 신경 안 거슬리게 하십쇼.
잔보스 : 으... 할 수 없지.
리셸 : ....... 알았엉.
마사키 : ...............................................
프레시아 : ..........................................
류네 : ................. 저기 얘들아. 그만 화해 좀 하지?
프레시아 : 류네 언니!!!
류네 : 네, 넷!!
프레시아 : 나랑 오빠랑 싸운 거 아니에요. 그냥 얘기만 안 하는 거지.
류네 : 아, 알았습니다. 근데 마사키. 넌 어쩔 건데?
마사키 : 어쩌긴 뭘 어째. 프레시아가 그냥 삐진 거지 내가 문제인 건 아니잖아.
류네 : ................ 이보세요. 이럴 땐 그냥 솔직하게 미안하다고 하면 돼.
마사키 : 내가 왜? 난 그냥 지노 덤탱이 쓴 게 전분데? 왜 내가 미안하다고 설설 기어야 돼?
류네 : 이유야 상관없잖아. 대화를 틀 구실이 필요한 거지.
마사키 : 그럼 내가 아니라 프레시아한테 말해.
류네 : ................. 라네. 프레시아.
프레시아 : ......................... 몰라.
류네 : 이렇다니깐. 피도 안 섞였으면서 고집센 건 둘이 어쩜 이리 똑같니.
지노 : 프레시아, 여기 있니?
프레시아 : 아....... ...................................
지노 : 프레시아. 저번 일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단다. 사과하는 의미에서, 이거 사왔는데 먹지 않겠니?
류네 : 어, 이거. 미카에나 치즈무스잖아?
프레시아 : !?
류네 : 구하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지노 : 그래. 예약해서 겨우 얻었지. 프레시아가 좋아할 것 같아서 말일세.
프레시아 : ........................................... 윽.
지노 : 이거 하나로 용서해 줄지는 모르겠지만, 미안한 대신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이 정도라서 말일세.
프레시아 : .........................
지노 : 아아, 받아주지 않겠니?
프레시아 : ..........................
지노 : 마음에 드니?
프레시아 : ~~~~~~~~~~~~~~~~~~~!! 맛있다!!!
지노 : 마음에 든다니 나도 좋구나.
프레시아 : 응. 지노 아저씨 정말 착해.
마사키 : 야, 잠깐 정지!! 그런 걸로 매수하기냐!!!
류네 : ........... 나도 먹어도 돼?
지노 : 그럼. 괜찮네. 많이 사 왔으니, 다른 여성분들께도 나중에 나눠드릴 걸세.
류네 : 아싸!! 사람이 됐다니깐.
마사키 : 아, 아~... 맛있냐? 프레시아.
프레시아 : .......................................
마사키 : 왜 나만 무시해!?!?!?!?
류네 : 그러니까 솔직하게 잘못했다 그러라니깐.
마사키 : 잠깐 정지!! 정지!! 애시당초 지노가 잘못한 거잖아?! 난 상관없잖아?!
시모느 : 응? 맛있는 냄새가 나네.
메피르 : 아~ 미카에나 치즈무스입니다아~
시모느 : 아, 줄 서서 사야 된다는 그거?
메피르 : 그거 지노 씨께서 사오신 건가요오~?
지노 : 그렇다네. 괜찮아, 자네들 몫도 준비해 왔으니, 어서 들게.
시모느 : 헤? 나도 먹어도 돼? 고마워라~
메피르 : 잘 먹겠습니다아~
시모느 : 헤에... 이거 맛있네.
메피르 : 네에~ 맛있습니다아.
마사키 : ................ 마, 맛있어 보이는데. 나도 하나...
프레시아 : .........................
마사키 : 왜, 왜 그래 프레시아.
프레시아 : 지노 아저씨. [상관없는 사람]한테 주지 마요.
마사키 : 사, 상관없다니 뭐가?
프레시아 : 지노 아저씨. 지노 아저씨는 먹었어요?
지노 : 아아, 아니 아직. 먼저 너한테 주려고 하다보니 내 건 안 사왔구나.
프레시아 : 그, 그럼........ 어.................... 여, 여기요. 한입.
지노 : !? 그.................... 그래도 되겠니?
프레시아 : 이, 이렇게 맛있는데 지노 아저씨가 안 먹으면 불쌍하잖아요.................
마사키 : 뜨아아아아아아아아악!?!?!?!? 하지마, 하지마!!!!!!!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으니까 제발 그것만은 하지 마!!!!!!!!!!!!
류네 : ............................... 내가 뭐랬어.
프레시아 : 후후, 알았어 오빠. 용서해 줄게.
마사키 : 그, 그래.................. 살았다..........................
지노 : ................................ 안타깝다.
시모느 : 평화롭구만~
메피르 : 그러게 말입니다아~
??? : 사틸스. 잘 했다. 네 덕에 볼크루스의 봉인도 약해졌고, 라스피토트도 움직이기 시작했노라... 엘시네가 생각보다 무력했던 건 오산이었지만... 그거야 어쩔 수 없겠지. 나와는 달리 한계가 있는 몸이니... 많은 걸 바라는 것도 가혹한 것이겠지. 그래. 아직 움직일 장기말은 많이 있다. 부릴 방법도 얼마든지 있지. 마장기신들도 문제없이 포제션을 거쳤다. 서두를 필요는 없겠지.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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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루트 하나가 끝났군요. 헥헥...
이제 북부루트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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