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그넬 : 남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화평회담 예비교섭에 응하겠다는군요.
얀론 : 북부에서 조건제시는?
워그넬 : 우선 정전, 그리고 현재 국경유지, 비전투지대 확인, 이상이 주된 조건입니다.
튜티 : 결국 대사를 파견하지는 않겠죠?
기드 : 그건 어쩔 수 없을 거요. 남부가 하는 짓을 무턱대고 믿을 수는 없으니. 덫을 깔아두었을 가능성도 있는 이상, 대사 파견을 망설이는 것도 당연하지.
마사키 : 할 수 없지. 온거레드 같은 놈이 있는데 믿으라는 것도 무리한 얘기야.
미오 : 북부도 로드니 아저씨 정도 되는 사람 좀 보내주면 좋을 텐데.
튜티 : 로드니는 상원의원으로 활약하고 있어. 차기 대통령 후보감이라는 소문도 돌 정도라니까, 함부로 자리로 비울 수는 없을 거야.
미오 : 우와... 아저씨 출세했네.
세니아 : 출세 얘기 나와서 하는 말인데, 아크레이드는 소령 진급했대. 심지어 이미 중령“진”이라더라.
마사키 : 하? 저번에 처음 봤을 때는 중위 아니었어?
세니아 : 그 후로 쾌속승진 했다나봐. 작전 하나는 무서울 정도로 잘 짜잖아.
기드 : 괜히 [신산귀모 아크레이드]라고 불리는 게 아니겠지. 한번 정도 상대해보고 싶은걸.
마사키 : 난 패스. 그 놈은 조자로서는 3류지만, 오히려 그 놈 밑의 녀석들은 상대하기 성가셔.
지노 : 마사키, 자네는 조자로서는 일류지만 지휘관으로서는 아직 공부가 덜 됐잖나.
마사키 : 네네. 공부하라 그거지. 나도 알아.
워그넬 : 그럼 화평교섭 자리로 가지요. 장소는 잠정 국경 부근의 소므 시 교외입니다.
블러드로이 : 뭐야?
코레트 : 현재 접선중입니다.
마사키 : 뭐야? 왜 그래?
셜리안 : 교섭 예정 자리에 마장기가 다수 배치되어 있어.
마사키 : 함정인가?
코레트 : 회선 연결됐습니다! 메인에 띄우겠습니다.
온거레드 : 잘 오셨소, 안티라스 부대 제군들.
미오 : 어떤 천박한 남자가 짜증나는 총통이 되신 간지네.
마사키 : 온거레드! 이 마장기 떼거리는 뭐냐?
온거레드 : 말조심해주시게. 난 대통령 보좌관이다. 똑바로 경칭을 붙여 주실까.
마사키 : 이, 이 새끼...
워그넬 : 대통령 보좌관, 이는 어찌 된 일입니까?
온거레드 : 보시는 바와 같소. 당신들도 마장기를 끌고 오지 않으셨소. 우리도 똑같이 한다고 해서 비난하지는 않으시겠지?
워그넬 : 음~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온거레드 : 그럼 교섭은 가설 캠프에서 합시다. 당신들이 마장기를 끌고 와도 우린 일절 관여하지 않겠소. 교섭이 잘 되기를 바라오.
워그넬 : 자, 그렇다는군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마사키.
마사키 : 맨몸으로 가면 그야말로 저놈한테 놀아나게 되겠지. 마장기신이랑 류네, 세니아, 그리고 가엔이랑 웬디도 데리고 갈게.
블러드로이 : 그럼 본함은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있겠네.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하게.
마사키 : 어, 다녀올게.
미오 : 이 캠프 분명 급조한 걸 텐데. 그런 거 치곤 이상하게 장식품 같은 것들이 까리하네.
세니아 : 권위라던가 그런 걸 드러내고 싶어하는 타입이겠지, 온거레드 같은 인간들은. 그래봤자 악취미야, 이거.
온거레드 : 오래 기다리셨소.
튜티 : 예비 화평교섭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온거레드 보좌관.
온거레드 : 우리도 의미없는 싸움은 좋아하지 않소. 그럼 우선 우리 측 요구를 전달하겠소. 앞에 있는 모니터에 자료가 있을 테니 읽어 주시길.
마사키 : ...........................................................? 뭐야? 이 숫자...?
세니아 : 엑? 이게 뭐... 잠깐만!!
튜티 : !!? 온거레드 보좌관!!
온거레드 : 네, 말씀하시죠. 튜티 님.
튜티 : ............................. 이 조항, 잘못된 건 아닌가요?
온거레드 : 네. 몇 번이고 검토한 겁니다. 대통령 서명도 있지 않소?
웬디 : 보좌관, 아무리 그래도 이 조항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온거레드 : 상식? 대체 뭐가 상식이라는 거요? 상식이 통하지 않으니 전쟁이 일어나는 거 아니오?
얀론 : GDP 20년치를 보상금으로 요구하다니, 이건 도저히 제정신이 아니오.
온거레드 : 호오, 지상에서 똑같은 짓을 한 나라의 분께서 무슨 말씀인지.
얀론 : 지상에서는 그로 인해 크나큰 화근을 남기고 또다른 전쟁의 불씨가 되었소. 똑같은 짓을 반복할 생각이시오?
튜티 : 그뿐만이 아닙니다. 자원영역에 대한 영토양도, 북부 각주의 주권 제한... 보좌관께선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고 계신 것 아닙니까?
온거레드 : 교섭은 원래 그런 것 아니오? 우리가 뭔가 양보할 게 있다면 그에 대한 자료를 제시해 주시길.
세니아 : ............................. 그럼 우리도 문제를 제기하죠.
온거레드 : 해 보시오. 말씀하시는 부분은 최대한 수렴하겠소.
마사키 : ............................... 웬디.
웬디 : 응?
마사키 : 이렇게 가다간 교섭 꽤 길어지겠지?
웬디 : 응. 분명.
마사키 : ................ 미안. 잠깐 화장실 좀 갔다올게.
웬디 : 으, 응. 다녀와.
온거레드 : .......................... 그 조항에 대한 근거는 없소. 우리나라에는 그런 돼먹지 못한 자들은 없소.
세니아 : 근거 있어요. 물적 근거도...
온거레드 : 이거 참 별난 말씀을 하시는군. 당신 쯤 되면 증거 날조 정도야 식은 죽 먹기 아니오, 세니아 님?
세니아 : 날조라니, 사람 기분나쁘게 하시네.
온거레드 : 좀 더 객관적인 시점에서 본 증거가 있으시다면 들어 드리겠소.
세니아 : 그러면...
온거레드 : 아아. 그 전에. 이제 식사시간이 된 것 같소. 준비해 오지요. 그 후에 계속합시다.
세니아 : ...................... 그러죠.
마사키 : 켁... 벌써 12시야. 3시간이나 지났는데 진행이 이러면, 앞으로 얼마나 더 걸리는 거야?
튜티 : 예비교섭이니까 원래대로라면 진작에 끝났어야 하는데...
마사키 : 나 참... 온거레드 저 새끼는 뭔 말이 저렇게 많냐. 일단 밥부터 먹자.
얀론 : 영토양도는 연맹조약에 명확히 위반하는 것이오. 받아들일 수 없소.
온거레드 : 오오? 예전 춘추전쟁 때는 그러지 않았던가요?
얀론 : 그건 양도가 아니라 지자체의 주권 행사였소.
온거레드 : 실정은 그렇겠지만 외면적으로는 똑같은 것이지요.
튜티 : 분명히 말씀드리죠. 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결과만으로 판단해선 안 됩니다.
마사키 : .......... 저놈들 아까부터 양보할 기미도 없는데. 교섭할 생각이나 있는 거야?
미오 : 교섭 시작하고 벌써 7시간째야... 진짜 피곤하다...
세니아 : ? 아, 잠깐 실례할게요. 연락이 와서요.
미오 : 아~ 다들 기다리다 지쳤나보다.
세니아 : 에?! 아, 알았어! 바로 갈게! 마사키!!
마사키 : 뭐야!? 프링호르니에 무슨 일 났어?!
세니아 : 테러리스트가 습격했대! 볼크루스 교단 놈들도 있는가 봐!
마사키 : 뭐!? 야, 온거레드!! 너, 설마...
온거레드 : 호오, 그거 큰일이군요. 우린 괜찮으니 어서 가 보시길.
마사키 : 뭐...
류네 : 우린 당신 짓이 아닌가 의심되는데?
온거레드 : 억울하군. 무슨 근거로 그런 헛소리를 하시오?
마사키 : 쳇... 지금은 말꼬리잡을 때가 아냐! 빨리 프링호르니에 돌아가자!
온거레드 : 아 잠깐, 그 전에. 결정된 서류에 사인은 해 주시오. 나중에 딴소리 하면 곤란하지 않겠소?
튜티 : ........................................ 알겠습니다. 제가 사인하죠. 다들 서둘러 프링호르니로 가자!
제 29화. 닫혀버린 평화로의 길 (閉ざされた平和への道)
데민 : 오~ 진짜로 마장기신이 없나 본데요.
에릭 : 자~알 됐네. 그게 더 편해.
우프 : 그 놈들에게 빚을 갚아주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마가렛 : 그건 나도 동감이다. 그보다 너희들 따위와 같이 행동하게 된 건 더욱 유감이고.
데민 : 까칠하시긴. 이것도 계약 아니우.
트레인 : 마사키 선배님들이 없는 마당에 쳐들어오다니...
지노 : 우는 소리 말게, 트레인. 지금은 우리들만으로 지켜낸다.
팡 : 이 정도 숫자라면 우리만으로도 충분하다!
자슈 : 류네 씨 몫까지 제가 힘낼게요!
베키 : 볼크루스 교단에다 테러리스트... 덤으로 용병이라. 다국적군도 아니고 이건 뭐.
시모느 : 다들, 프링호르니가 침몰하면 안 돼!
기드 : 마사키 일행이 돌아오려면 30분은 걸리겠군... 어떻게든 버텨내야겠군.
[아군 증원]
마사키 : 기다렸지!!
얀론 : 이 이상은 그냥 두지 않겠다!
미오 : 맡~ 겨둬!
[프레시아 VS 우프]
프레시아 : 오빠가 없어도 내가 지켜낼거야!
우프 : 제노사키스 일족 계집이군... 재미있군. 해 봐라.
[가엔 VS 우프]
우프 : 너와 붙는 것도 몇 번째인지... 이제 그만 숨통을 끊어주마.
가엔 : 그 말 그대로 돌려주지.
[자슈 VS 우프]
우프 : 자슈포드 잔 발하레비아로군... 네 아비 카크스도 우리와 손을 잡은 적이 있다. 너도 네 아버지를 보고 배워보는 게 어떠냐.
자슈 : 아버지를 모욕하지 마!! 아버지는... 잘못된 선택을 했었어. 그렇다고 너희를 따른 것은 아냐!!
[팡 VS 우프]
팡 : 네놈들 뜻대로 될 것 같으냐!
우프 : 훗... 저돌맹진밖에 할 줄 모르는 놈. 다루기엔 편해서 좋겠군.
팡 : 개소리 마라!!
[우프 격파]
우프 : 안티라스 부대... 확실히 성장하고 있다... 방심하지 못하겠군.
[마사키 VS 마가렛]
마가렛 : 이번에야말로! 네 목을 라세츠 대령님의 묘지 앞에 가져다 놓을 테다!
마사키 : ............. 증오만으로 오늘까지 살아온 거냐, 너.
마가렛 : !? 내가 불쌍하다는 거냐... 닥쳐!!!!!!!!
[시모느 VS 마가렛]
시모느 : 마가렛! 볼크루스 교단 놈들이랑 손을 잡다니, 얼마나 비참해질 셈이야 너!
마가렛 : 라세츠 대령님 복수를 할 수 있다면,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상관없어!!
[마가렛 격파]
마가렛 : 큭... 아직 끝나지 않았어!! 언젠가 반드시, 대령님의 원수를 갚겠다!!
마사키 : 어떻게 된 거야? 교섭은 물 건너 간 거야?
세니아 : 저쪽은 그렇게 말하네.
워그넬 : 합의점을 찾아낸 부분도 파기하는 겁니까?
세니아 : 이 교섭 자체를 없던 것으로 한다니까, 아마도 그렇겠죠.
지노 : 그래... 결국 교섭결렬이로군.
튜티 : 온거레드는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내밀던게, 합의를 볼 생각 자체가 없었던 거지...
기드 : 그럼 교섭자리를 마련한 의도부터가 다른 게 있다는 얘기가 되겠군요.
마사키 : 설마 싶지만... 우리가 없는 사이에 프링호르니를 습격한 게...
자슈 : 쳐들어 온 건 볼크루스 교단이에요. 그럼 남부와 볼크루스 교단이 한패라는 걸까요?
기드 : 가능성으로 보면 부정할 수 없어. 심지어 온거레드라면 더더욱.
시모느 : 지금은 남부가 우세하잖아? 그렇다면 지들이 굳이 위험한 다리를 건너려 할 필요가...
세니아 : 그게 그렇지도 않아. 요새 함락 이후에, 북부가 제대로 공세로 전환했거든... 현재 전황이 딱 대등한 형세까지 왔어.
마사키 : 그거... 아크레이드가 한 짓일까?
세니아 : 거기까지 자세히 알아내진 못했지만, 지금까지의 추이를 보면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리고 로드니도 이것저것 많이 움직이고 있는듯 하고.
마사키 : 그래... 그럼 남부도 맘 편히 놀고 있지는 못하겠구만.
세니아 : 아, 맞아. 그리고 나 잠깐 랑그란에 가서 조사할 게 있어.
마사키 : 뭘 조사하는데?
세니아 : 지금은 비밀.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마사키 : 그래... 조심해라.
세니아 : 괜찮아. 보디가드로 팡 데려갈 거니까.
팡 : 예? 세니아 님, 그런 말씀 처음 듣습니다만.
세니아 : 어차피 할 일도 없잖아? 그냥 따라와.
팡 : 예.
마사키 : 응? 니들 뭐하냐?
류네 : 어!? 왁!? 마사키!?
웬디 : 아, 암 것도 아냐. 암 것도 아냐!
프레시아 : 오빠, 왜 왔어?
마사키 : 어, 좀 출출해서. 뭐 먹을 거 없나 해서.
프레시아 : 안돼. 이제 밥 먹을 시간이잖아. 참아.
마사키 : 네네. 그러합죠. 나 간다.
류네 : 휴우... 위험했다.
웬디 : 설마 저녁시간 전에 식당에 내려올 줄이야...
프레시아 : 오빠도 걸신들려가지고 식당에 자주 내려온대요.
류네 : 그럼 얘기 좀 미리 하지.
프레시아 : 오늘은 간식도 미리 만들어 줬는데...
웬디 : 그런데도 배가 고프다니 참...
류네 : 잘 숨겼으니 됐지 뭐. 계속하자!
프레시아 : 아, 응. 그럼 후추 조금 넣어요.
류네 : 조금이면... 이만큼?
프레시아 : 아악!! 류네 언니 스톱!! 너무 많아요!!
류네 : 엥? 그래?
프레시아 : 우와... 이거 너무 매워...
류네 : 에이 괜찮아. 재료랑 물 좀 더 넣지 뭐.
프레시아 : 그렇게 대강대강...
웬디 : 조금 넣으라는 게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네. 한 숟갈? 두 숟갈?
프레시아 : 어~ 응... 그럼, 두 숟갈.
웬디 : 두 숟갈이지?
류네 : 다음, 다음?
프레시아 : 어~, 소금 약간이요.
류네 : ............... 잘 모르겠네. 이만큼?
프레시아 : 아-... 아까 전부 다 많이 넣었으니까 괜찮으려나...
웬디 : 약간이면... 몇 멜마크니?
(* 1 멜마크 = 약 0.675그램 이랍니다.)
프레시아 : 네? 에... 재본 적 없어서 정확한 수치는 잘...
웬디 : 어? 그러면 정확히 재현 안 되는 거야?
프레시아 : 응... 엄지랑 검지로 한번 집는 정도?
웬디 : 잠깐 집어봐.
프레시아 : 네? 아, 네... 한 이만큼?
웬디 : 여기 계량기에 올려봐.
프레시아 : ..................... 웬디 언니. 그거 정밀기계측정용 계량기잖아요...
웬디 : 정확히 재야지. 그러니까, 0.9273멜마크, 구나.
프레시아 : 그렇게 세세하게 안 재도 되는데...
류네 : 으악!? 뭐가 이렇게 튀어?!
프레시아 : 아 진짜! 중간불로 하랬는데 그렇게 불 세게 하니까 그렇죠!
류네 : 아니, 이러면 빨리 될 줄 알았지...
웬디 : 중간불이면, 어느 정도가 기준이니?
프레시아 : 으음, 화로 불이 냄비 바닥에 살짝 닿을 정도요.
웬디 : 어... 눈대중으론 안 되겠다. 이 레이저 계측기로... 불 높이 평균을 내면... 11.4 코르고츠, 구나.
프레시아 : 그렇게 하나하나 안 재도 된다니까요.
류네 : 후후후... 다 됐다-!!!!!!
웬디 : 3, 2, 1... 완성!!!
프레시아 : 으-음... 뭔가 불안해...
류네 : 판정해 주세요, 프레시아 선생님!
웬디 : 해주세요.
프레시아 : 으으... 꼭 먹어봐야돼요?
류네 : 안 먹으면 프레시아가 만든 맛이 재현됐는지 어떤지 모르잖아?
프레시아 : 과정 전부 건너뛰고 결과가 같아질 리가 없잖아요...
류네 : 먹어봐!
프레시아 : 진짜... 먹어야 되나... 그럼 류네 언니 거부터.
류네 : 아싸!
프레시아 : 어디... 음...
류네 : 어때? 어때?
프레시아 : ................................................ 어라?
류네 : 엥? [어라]라니, 왜? [어라]는...
프레시아 : 의외로 맛있네. 조금 맹맹하긴 해도.
류네 : 어? 그럼...
프레시아 : 일단 합격. 양이 좀 많긴 한데요.
류네 : 앗싸아아!!!!!!!!!!
웬디 : 그럼 내 것도 먹어봐요, 선생님.
프레시아 : ....... 웬디 언니가 선생님이라고 하니까 좀 이상해... 뭐, 웬디 언니야 분량이고 시간이고 필요이상으로 정확하게 쟀으니까 괜찮겠지............................ 음? 으우우우우우웁~~~??????????????
웬디 : 엑?! 왜, 왜 그래 프레시아?!
프레시아 :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웁~~~~~~~!!!!!!!!!!!!!!!!!!!!!!!!!!!!! 푸학........................ 뭐, 뭐야 이거?
류네 : 괜찮아?
프레시아 : 절대 안 괜찮아요. 죽는 줄 알았어!!
웬디 : 에엑!? 그렇게 맛없어?!
프레시아 : 그렇게 정확하게 쟀는데 어떻게 이런 맛이...
웬디 : 아.............. 어쩌면 그거 때문인가?
프레시아 : 그건 또 뭐에요, 그건!?
웬디 : 요리에도 오리지널리티가 필요하다고 세니아 님이 그러셔서... 살짝 어레인지 해 본 건데.
프레시아 : 살짝 어레인지라니... 그거 가지고 이런 강렬한 맛은 못 나와요. 뭐 넣었어요?
웬디 : ...................................... 티로 열매. 영양가 있대잖니...
(* 티로 열매 : 영양은 많지만 맛은 더럽게 없는 식물 열매랍니다.)
프레시아 : .................................. 몇 개요?
웬디 : ............................................ 10개.
프레시아 : 우와... 그러면 이런 맛이 나오는구나.
류네 : 어떤데?
프레시아 : 쓰고 짠데 맵고 셔요.
웬디 : ........................................................ 미안.
프레시아 : 후우............. 이거 한동안 특훈 좀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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