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우 : 이제 우리나라에 대한 의혹은 사라졌습니다.
만지 : 덕분에 바이러스 체크도 하게 되었으니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세니아 : 아뇨 뭐. 겸사겸사 한 건데요.
폴슈 : 에리얼 왕국 정부도, 연맹 결의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겠다 하는군요.
마사키 : 고려만 하고 참가는 안 해?
폴슈 : 인상부터가 좋지 않았으니까요.
만지 : 아아, 잠시 실례. 전화가 오는군요. 그래, 나다. ......... 그래. 호오. 그거 확실한거지? 응, 알았다. 이리 돌려줘.
워그넬 : 무슨 일이신지?
만지 : 에란 제노사키스라는 사람을 아십니까?
마사키 : 에란?!
만지 : 아아. 역시 아시는군요.
라이코우 : 우릴 조롱한 놈입니다. 박사님.
만지 : 어라? 그래? 그런 거 치곤 꽤나 친절하게도 정보를 물어다 줬는데...
마사키 : 에란이 뭘 어쨌는데?
만지 : “혼돈”이 어디 숨어있는지 알려줬다네.
세니아 : “혼돈”!?
미오 : 혼돈이면... 세니아 언니 라이벌이라던 그 실력 좋다던 크래커, 였던가?
세니아 : 라이벌이라고 하지 마!! 그딴 놈이랑 같은 종류로 섞이긴 싫어! 그래서, 혼돈이 숨어있는 곳을 알아냈다는 거 정말이에요?
만지 : 그 장소의 좌표를 받은 것뿐입니다. 맞는지 어떤지는 확인해 봐야지요.
세니아 : 그 데이터, 봐도 되요?
만지 : 네 물론이죠. 프링호르니에 보내 뒀습니다.
세니아 : 그럼, 잠깐 가서 보고 올게요!
마사키 : ................. 에란이 준 정보라고? 함정 아냐?
라이코우 : ..................... 그 놈은 믿을 수 없다.
세니아 : 정보 분석 다 했어. 그거랑, 감시비공선에서 받은 데이터하고도 조합해 봤어.
워그넬 : 전달받은 장소는, 니시자 현 오아이 시 외곽, 삼림지대 중심부입니다.
튜티 : 특별한 시설이라도 있나요?
라이코우 : 아니, 숲밖에 없소.
세니아 : 맞아. 감시비공선에서 찍은 각종 영상을 돌려봐도 딱히 별 거 없어.
워그넬 : 하지만 에란에게서 받은 정보라는 건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그 사람 때문에 에리얼 왕국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켰지요. 이게 함정이라고 쳐도, 에란을 만나게 될 확률은 높을 겁니다. 그와 만나게 되면 상황은 아마 전투로 번지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반대로 에리얼 왕국의 오해를 풀 수도 있을 겁니다.
마사키 : 맞아. 그 놈이랑 같은 편이라고 오해받아서는 곤란하지.
가엔 : 하지만 에란은 강적이다. 승산은 있나?
마사키 : 윽... 그, 그래도.
미오 : 어라? [승산 타령 하지 마]... 라고 안 하네?
류네 : 응. 마사키라면 보통 그럴 줄 알았는데.
마사키 : 나도 생각은 하고 산다.
웬디 : 그래도... 요즘, 너무 생각이 많지 않아?
마사키 : 웬디까지 왜 이래.
워그넬 : 들어보세요. 그리고 혼돈을 찾아내면 에리얼 왕국과의 협력체제도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라이코우 : 맞습니다. 저희도 혼돈에게 이래저래 당한 게 많습니다.
워그넬 : 반대하시는 분이 있으면 강제하지는 않겠습니다.
가엔 : .............. 반대하지 않는다.
워그넬 : 그럼, 문제없겠군요. 오아이 시로 향해 주세요.
라이코우 : 저도 동행하겠습니다. 상관없습니까?
워그넬 : 예. 그래 주세요.
제 20화(C). 오명 반납 (汚名反上)
미오 : 저거, 집 맞지?
라이코우 : 삼림관리관 초소 같은데...
튜티 : 아무리 봐도 수상해.
에란 : 이제야 왔구나. 니들도 참 멍청하다.
마사키 : 역시 여기 있었구만, 에란!! 이 새끼, 뭐하자는...
에란 : 혼돈은 아직 여기 있어. 그 놈도 멍청하니까, 쌤쌤이구만.
마사키 : 내 말 들어!
에란 : 그나마 바로 달려온 건 높게 쳐 줄게. 겁먹었을지도 모른다 싶었거든.
마사키 : 겁먹긴 개뿔이! 너 임마, 우리한테 뭘 시키려는 수작이냐?!
에란 : 그래. 내가 니들한테 뭘 시키려는지는 이미 생각해봤을 거 아냐?
마사키 : 당연하지!
에란 : 하하하. 정답이야. 그럼 잘 맞췄으니 가르쳐 줄게. 혼돈을 잡으면 여기 지하를 조사해 봐. 재밌는 게 몇 개 나올 거야.
마사키 : 재밌는 거... 라고?
데민 : ........... 설마 에란 형씨가 뒤통수 칠 줄은 몰랐네요.
디에고 : 못 믿을 놈이란 건 알았지만...
마사키 : 데민이랑 디에고냐!?
세니아 : 그럼, 이 녀석들이 혼돈의 정체야?
디에고 : 쳇... 그거까지 까발렸냐.
데민 : 난 그거 아닙니다.
디에고 : 야 이자식아!!
세니아 : 디에고... 네가 혼돈이었구나!?
디에고 : 아- 아. 뽀록났으니 뭐. 그래 내가 혼돈이다.
데민 : 혼돈인 걸 들키면 죽을 텐데요.
디에고 : 네가 마무리 날렸잖아.
세니아 : 혼돈... 이 망할, 날 여태껏 물먹였겠다!!
디에고 : 뭔 개소리야. 나야말로 여태껏 너 때문에 몇 번이나 물먹었는지 알기나 하냐?!
데민 : 댁들한테는 쌓인 원한도 있으니 여기서 한번 좀 날뛰어 볼까요.
디에고 : 그러자구. 이 녀석들도 날뛰게 풀어둬야지!!
트레인 : 또 개수냐!?
에란 : ............. 또 같잖은 걸 꺼냈구만. 야, 마사키. 저런 건 제껴두자. 넌 나랑 놀자구.
마사키 : 뭐 임마?
에란 : 넌 좀 더 강해져야 하거든. 지금 너로서는 택도 없어.
마사키 : 이 새끼... 후회하지 마라!!
에란 : 그런 소린 나랑 대등해진 다음에 하는 게 좋을 텐데. 넌 아직 이것도 무리잖아?
마사키 : 큭... 포제션!?
에란 : 그래. 이걸 마음대로 못 다루면 마장기신에 타도 의미가 없다구. 알겠냐?
마사키 : 조까!!
에란 : 신이라고 불리는 볼크루스나 라스피토트랑 싸우려면 포제션 정도는 쓸 줄 알아야지.
마사키 : ................................
에란 : 뭐, 내가 싸우는 걸 잘 보고 공부해봐. 자 그럼, 시작해볼까.
라이코우 : 그래... 의도는 모르겠지만, 우린 이 에란이란 놈한테 놀아난 거로군.
[트레인 VS 개수]
트레인 : 또 개수라니... 상대하기 힘들어...
[메피르 VS 개수]
메피르 : 어라~ 잘 보니까 눈이 차암 귀엽네에~ 개수 씨. 좀 가엾어보여어.
[데민 격파]
데민 : 에란 형씨한테 제대로 한방 먹었네요. 피해보상 청구하고 싶어질 정도예요.
[세니아 VS 디에고]
세니아 : 컴퓨터 악용하지 마!!
디에고 : 악용이라니!! 난 내 실력을 시험해보는 것뿐이야!!
세니아 : 사람 엿먹이면서 할 짓이야!?
[디에고 격파]
디에고 : 쳇, 이 빚은 인터넷에서 갚아주마!!
세니아 : 어? 야, 임마! 또 뭔 짓 하려고!?
[마사키 VS 에란]
에란 : 그럼, 네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한번 볼까.
마사키 : 조까는 소리 작작 해!!
[3턴 경과]
에란 : 글렀어. 니 실력은 꼴랑 이거냐, 마사키.
마사키 : ..........................
에란 : 역시 넌 좀 더 수행이 필요하겠다.
마사키 : 이 새끼가...
에란 : 하하하. 잘 좀 해봐. 그럼 잘 있어.
마사키 : 거기 서!! .............. 쳇. 가버렸어.
[마사키 이외로 에란 격파]
에란 : 이거 참, 난 마사키하고 놀아주려 했는데. 뭐 됐다. 저놈도 이제 여러가지로 알게 되겠지.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만 놀까.
[마사키로 에란 격파]
에란 : 그래... 힘으로 나온다 이거구만. 하지만 마장기신 조자한테 필요한 건 그게 다가 아니야. 마음도 성장시켜야지.
마사키 : 쳐발린 놈이 큰 소리냐!
에란 : 뭐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다음에 만나는 게 기대되는걸. 그럼 잘 있어.
라이코우 : 정부에서 통지가 왔다. 혼돈의 아지트를 파괴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 라고.
튜티 : 연맹결의에 관해서는?
라이코우 :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라고는 하던데.
미오 : 그닥 신뢰가 안 가는 말인데 그거.
워그넬 : 그래도 영공 내 항행 자유는 보장받았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진전이 있었어요.
마사키 : 뭐... 라이코우 니들한텐 이래저래 민폐를 끼쳤으니까. 당장 믿으라고 해도 무리겠지.
라이코우 : 일단 그 후에 도움을 받은 건 확실하니, 그만큼 심증은 나쁘지 않다.
류네 : 분쟁의 씨를 뿌리고 다니는 것도 아니니까.
튜티 : 그거랑, 아까 에란이 지하를 조사해보라고 한 것도 신경쓰여.
마사키 : 그 새끼, 우릴 싸움에 말려들게 하려는 것뿐인 거 아냐?
류네 : 그거 치고는 마사키를 단련시키려 든다는 느낌, 안 들어?
미오 : 아- 그런 건가?
마사키 : 그런 거라니 뭐가?
미오 : 푸아그라.
마사키 : 푸아그라? 뭐야 그게...
미오 : 푸아그라라고 있잖아. 거위한테 먹이 죽도록 퍼먹여서 살찌워놓고 간 빼서 만드는 거. 한마디로 마사키를 강하게 만들어서 그걸 낼름 먹어치운다는 그런 계산 아냐?
마사키 : 내가 먹을거냐!!
세니아 : 재밌는 발상이긴 한데, 그런다고 그 녀석한테 무슨 이득이 있는데?
미오 : 인간이란 게 이해관계로만 움직이는 건 아니잖아.
세니아 : 그건 맞는데...
마사키 : .......... 그러고 보니 슈우 고놈도 비슷한 짓 했었던 거 같은데.
얀론 : 그래서, 지하엔 뭐가 있었지?
웬디 : 대충 조사해본 걸로는 특히 이상한 건 없었어요. 좀 더 자세히 조사해봐야 뭔가 나올 거 같은데요.
워그넬 : 오늘은 시간도 늦었으니 자세한 조사는 내일 하지요. 오늘 미팅은 여기까지 합시다.
마사키 : ........................ 후우. ....... 에란 그놈도, 포제션을 하는데... 난...
쿠로 : 왜 투덜대냥.
시로 : 마사키답지 않다야옹.
마사키 : 뭐야 니들, 참견 말고 냅둬.
쿠로 : 그렇게 못하겠다냥.
시로 : 맞댜옹. 마사키가 상태 메롱이면 우리한테도 영향 끼치잖야옹.
쿠로 : 우린 마사키 패밀리어니까 딴 사람 얘기가 아니다냥.
마사키 : 아- 진짜 시끄럽게. 그럼 니들이 해결볼 수 있냐?
쿠로 : 포제션 말이냥?
마사키 : 그래. 에란 그놈도 하는데 왜 난 못 하냐고?
쿠로 : 그거는... 그... 냥...
시로 : .......... 모르겠댜옹.
마사키 : 거봐. 쓸데없는 참견이라고 했잖냐.
쿠로 : 그래도 모르는 걸 계속 생각해도 어쩔 수 없잖냐옹.
시로 : 그럴 땐 기분전환하는 게 최고야옹.
마사키 : 기분전환이라...
쿠로: 우선 졸리면 자라냥. 자고 나면 기억이 정리되서 못 보던 게 보일지도 모른다냥.
마사키 : 흐응. 그래?
시로 : 임시방편일지도 모르지만냐옹.
마사키 : ............... 그럼 그래볼까. 알았어. 자자.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