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키 : ........... 야.
가엔 : ................
마사키 : 야, 너!!
가엔 : .............
마사키 : 가엔! 너 말야!
가엔 : 뭐지?
마사키 : 부르면 대답 좀 해!
가엔 : 그럼 “너”가 아니라 이름을 불러라.
마사키 : 여긴 너밖에 없잖아!
가엔 : 네 패밀리어도 있잖나, 마사키.
마사키 : 작작 같다붙여 자식아! 짜증나게스리.
가엔 : 그래서, 나한테 할 말 있나?
마사키 : 그래. 마을에 좀 간다.
가엔 : 그래. 다녀와라.
마사키 : 너도 같이 간다고!
가엔 : ......... 의미를 모르겠군.
마사키 : 닥치고 따라와!
가엔 : 명령인가?
마사키 : 그래.
가엔 : 그럼 따르지.
마사키 : ..................... 솔직한 건지 배배 꼬인건지 모르겠구만 이 자식.
류네 : 마사키!
웬디 : 아, 잠깐 류네! 그렇게 갑자기...
마사키 : 응? 왜?
류네 : 어라? 둘이 뭐해?
마사키 : 어. 이놈 끌고 마을에 좀 가려고.
류네 : .......... 웬일로? 왜 둘이서 마을에 가?
마사키 : 체크하고 싶은게 있어서.
류네 : 흐응... 그럼 있잖아. 나랑 웬디 언니도 같이 가도 되지?
마사키 : 말해두는데 위험할지도 모른다.
류네 : 괜찮아. 여차하면 내가 마사키랑 웬디 언니 둘 다 지켜줄게.
마사키 : 난 딱히 괜찮은데.
류네 : 어쨌든 따라가도 되지?
마사키 : 그래라... 맘대로 해라.
류네 : 들었지, 웬디 언니.
웬디 : 아, 자, 잠깐만! 마을에 나간다면 나 옷 좀 갈아입고...
마사키 : 괜찮아 뭐. 자, 가자.
류네 : 있잖아, 마사키.
마사키 : 엉?
류네 : 이러고 있으니까 데이트하는거 같지 않아?
마사키 : 푸훕! 야, 잠깐! 가엔이 보고 있다는거 까먹지마!
류네 : 그러고보니, 왜 쟤를 마을에 데리고 나온 거야?
마사키 : 나도 생각해본 게 있다니까.
류네 : 호호. 그럼 그 생각이란 걸 들어보실까요.
웬디 : 나도 궁금한데.
마사키 : 아~ 아니, 뭐랄까. 아직 딱 정해지진 않았어.
류네 : ........................ 가봐야 안다는 거지?
마사키 : 난 생각보다 행동하는 타입이잖아.
웬디 : 응. 그건 맞아.
류네 : 어째 뭔가 객관적이네.
마사키 : .............. 계속 들으니 어째 날 바보로 보는 거 같네.
웬디 : 아냐! 그러는 게 마사키다워서 멋진걸!
류네 : 웬디 언니. 목소리가 좀 큰데.
웬디 : 아....... 미, 미안.
류네 : 뭐 나도 동감이긴 해.
가엔 : ................ 너희들, 길거리 연극이라도 하는 건가?
마사키 : 엥? 우왁?! 어느 사이에 이렇게 주목받고 있었지?!
웬디 : 저, 저기요. 아무 것도 아니에요.
류네 : 야! 맘대로 찍지 마!
마사키 : 꼬였다...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피해야겠는데...
웬디 : 그럼 저기 카페에 가자. 안까지는 안 따라오겠지.
마사키 : 그래... 그러자고.
류네 : ................ 근데 왜 마사키 옆에 가엔이 앉는 거야?
마사키 : 4인 테이블에 1대 3으로 앉으면 밸런스가 안 맞잖아. 좁기도 하고.
웬디 : 난 여기도 좋은데. (....... 마사키 얼굴도 잘 볼 수 있고.)
류네 : 응~ 뭐 좋아. 이 자리가 마사키 얼굴 잘 보이고.
마사키 : 뭐, 뭐야?
류네 : 아 괜찮잖아. 그치 웬디 언니?
웬디 : ............ 류네는 솔직해서 좋겠다.
류네 : 꾸밈없다고 해줘.
웬디 : 후후. 부러워.
마사키 : 근데 가엔. 너 왜 창가 쪽을 고집하는 거냐?
가엔 : ........ 네가 너무 무방비하니 그렇지.
마사키 : 하아? 뭔 뜻이야.
웨이트리스 : 깜짝 점보 파르페 나왔습니다.
마사키 : 헉, 많다!
류네 : 웬디 언니... 진짜 이게, 다 들어가?
웬디 : 에? 이, 이상해?
마사키 : 그게... 웬디. 평소에 그렇게 많이 먹었던가?
웬디 : ............. 달콤한 건 따로 들어가는 배가 있지. 당분은 뇌 활동에 필요한 거야.
웨이트리스 : 케이크 세트 주문하신 분?
류네 : 아, 저요!
웨이트리스 : 마카라 차는...
마사키 : 저요.
웨이트리스 : 크림소다는 이분께 드리면 될까요?
가엔 : 그러시오.
마사키 : ............ 너도 참 취향 독특하다.
가엔 : 뇌 활동에 당분이 필요하다는 건 사실이다.
웬디 : 마, 맞아.
마사키 : 뭐 그건 그거고. 야, 가엔.
가엔 : 뭐지?
마사키 : 너... 목표라던가, 그런 거 없냐?
가엔 : ...... 당돌하군.
마사키 : 서론 늘어놓는 건 싫거든.
가엔 : 목표라... 넌 있나?
마사키 :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하지 말고. 너, 전에도 그랬었지. 자기 얘기 하는게 싫냐?
가엔 : 난...... 딱히 말할 것도 없다.
웬디 : 쭉 볼크루스 교단에서 있었지?
가엔 : 그래.
류네 : 추억 같은 거 없어? 친구 얘기라던가.
가엔 : 잊어버렸다.
마사키 : 구라치긴. 생각하고 싶지 않은 거지?
가엔 : 그래.
마사키 : 나 참... 그래, 이제부터 어떻게 할래?
가엔 : 너희 지시에 따를 뿐이다.
류네 : 바라는 것도 없어?
가엔 : 필요없다.
마사키 : 낙동강 오리알이구만 이거... 그게 사람 사는거냐.
가엔 : 죽을 각오라면 언제라도 하고 있다.
마사키 : !!! 그렇게 쉽게 죽는다는 소리 하지 마!
가엔 : .......... 거슬렸나?
류네 : 당연하지! 우리 가족이었던 티안 아저씨도 죽었는걸.
가엔 : 그래. 그랬었지. 미안하다.
웬디 : 그렇게 생각하는 건 볼크루스 교단에서 영향받은 건가?
가엔 : 그렇겠지. 내 세계는 그것뿐이었으니.
마사키 : 지금은 아니잖아. 대체 왜 갑자기 항복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슈우가 뭐라고 했길래 그렇게까지 변하냐?
가엔 : 언어는 세계를 변형시키는 거다. 크리스토프가 한 말은 내 세계에 변혁을 불러왔다. 그리고, 볼크루스의 실상을 보여주었다.
웬디 : 엑!? 볼크루스의 실상이라니... 볼크루스는 결계 때문에 녹화도 안 될 텐데... 어떻게?
가엔 : 그건 모르겠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 퍼즐이 되었다. 내게 신은 필요없다, 고.
웬디 : 무신론? 그건 그거대로 극단적이네.
가엔 : 내겐 그게 진실이다.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어.
웬디 : 그럼, 볼크루스 교단은 너한테 공존할 수 없는 존재인 거야?
가엔 : 내게 있어 이미 볼크루스는 존재하지 않아. 다른 사람이 믿는다고 해도, 내게 간섭하지 않는 한 흥미없다.
마사키 : ......... 잘은 모르겠다만, 니 얘기 듣고 있자니 얼떨떨하긴 하다. 너한테밖에 흥미가 없냐?
가엔 : ........ 최근엔 그렇지도 않아.
마사키 : 호오. 조금은 달라질 거 같냐?
가엔 : 너처럼 쓰잘데기 없이 간섭하는 녀석들이 많아져서 대처방법을 고민중이다.
마사키 : 아놔 이자식...
가엔 : !! 엎드려!!
마사키 : 뭐야!?
마사키 : 큭... 뭐야?!
류네 : 저격?!
웬디 : 마사키!?
가엔 : 전부 다 엎드려!
마사키 : 너... 오른팔!
가엔 : 신경쓰지 마라. 안 뚫렸다.
류네 : 살기가... 사라졌어?
가엔 : 그렇군... 이틈에 빠져나가자.
가엔 : ....... 여기는 괜찮겠지.
웬디 : 가엔. 팔 보여줘. 치료술을 걸게.
가엔 : 고맙다.
웬디 : 이 옷... 방탄이야?
가엔 : 암살자가 암살당해서야 한심한 이야기잖나. 마술강화도 해 뒀다.
마사키 : ........... 살았다. 고마워.
가엔 : 고마워할 필요 없다. 경솔한 고용주를 지킨 것뿐이야.
마사키 : 쳇... 그렇게 말할 건 또 뭐냐.
가엔 : 총탄에 실린 플라나를 못 읽어낸 건 미숙하기 때문이다. 제오루트에게 뭘 배운 거냐?
마사키 : !? 이 자식 하나하나...
웬디 : 엑!? 이 소리...
류네 : 마장기?! 교외 쪽이야!!
마사키 : 이렇게 마을에서 가깝게... 테러리스트냐!?
웬디 : 프링호르니, 웬디예요! 지금 바로 사이바스터, 발시오네, 듀락실을 여기 좌표로 보내줘요!! 네, 가까운 교외의 공터로!
류네 : 마사키, 가자!
마사키 : 그래! 가엔, 문제없지?!
가엔 : 문제없다.
마사키 : 웬디는 서브시트에 타! 여기 있으면 위험해!
웬디 : 응. 알았어.
제 16화. 또 하나의 사이바스터 (もう一のサイバスタ-)
디에고 : 뭐가 실력좋은 스나이퍼야. 젠 데민이란 이름이 울겠다.
데민 : 아니, 상대가 안 좋았어요. 디에고 씨. 설마 이 거리에서 탄환을 읽어내는 괴물이 있다고는 생각 못 하죠. 보통.
디에고 : 덕분에 우리가 육체노동하게 생겼어. 난 두뇌파인데.
마사키 : 이 새끼들. 이렇게 마을 근처에 마장기를 몰고 나오다니, 뭐하자는 거냐!?
데민 : 아아. 납시었군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형씨.
마사키 : ............ 니들 뭐냐?
데민 : 난 젠 데민이라는 하찮은 용병이죠. 뭐 갑작스럽지만 마사키 형씨의 목숨을 받아가야겠어서요.
마사키 : 뭐... 혹시 아까 그거 네가 저격한 거냐...?
데민 : 그렇죠 뭐. 이래뵈도 저격엔 자신이 있었는데 말이에요. 대체 어떻게 피한 겁니까?
가엔 : 대답할 필요가 있나.
데민 : 아~ 역시. 뭐 아무래도 상관없죠. 여기서 형씨들 목을 따면 일은 끝나니까요!
마사키 : X까!!
[제르보이드 등장]
마사키 : !!!!!!?!? 뭐야!?
??? : 후후후... 드디어 찾았다. 마사키 안도!
마사키 : 뭐야!? 검은색... 사이바스터!?
??? : 아아, 이거 말야? 뭐 닮기는 했지만서도... 같은 취급하면 곤란하지. 이건 제르보이드라는 거야. 그리고, 난 에란 제노사키스.
마사키 : 제노사키스...!?
에란 : 그래. 제노사키스 가문이다. 검신 란돌의 진짜 후예. 그리고, 이 제르보이드야말로 정진정명, 진짜 마장기신이지!
마사키 : 뭐... 너 등신이냐? 어디 가짜를 끌고 나와선!!
에란 : 흐응, 가짜라고. 거기 누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본데?
웬디 : ........................................
마사키 : 웬디? 뭐... 알아?
웬디 : 설마... 설마. 이런 일이... 말도 안 돼... 이건.
마사키 : 왜 그래?! 웬디!!
웬디 : 아... 미, 미안해. 마사키... 나, 잠깐 좀 어지러워서...
에란 : 하하하하! 뭐 심정은 알겠어. 자기가 만든 사이바스터가 다른 사람 걸 카피한 거라고 들통났으니, 당연히 현기증이 나겠지.
마사키 : 이 새끼가!!!
에란 : 말로 해서 못 알아들으면 증거를 보여줘야겠지. 내 진짜 힘을 말야!
마사키 : 이................. 이건............ 설마...... 포제션?!!?!?!?
에란 : 보면 알지? 너도 한번 정도는 겪어봤잖아?
웬디 : 이럴 수가... 포제션을 이렇게 간단하게...
에란 : 그러게 말했잖아. 니들이 가짜라니까. 짝퉁, 카피, 불량품.
마시키 : 이 새끼가... 작작...
웬디 : 안돼 마사키!! 상대는 포제션을 발동했어!! 그냥 싸웠다간 필패야!!!
에란 : 흐~응. 제법 눈치는 있구나. 그럼, 핸디캡을 줄게. 내 쪽에서 먼저 공격은 안 한다. 단, 공격당하면 당연히 반격은 하고. 딱 20분 시간을 주마. 그 시간 내에 제르보이드에 충분한 대미지를 주면 얌전히 물러나 줄게.
마사키 : 잘났다고 큰소리를... 땅바닥에 쳐박아 주마!!
데민 : 허허. 재밌어졌군요. 저 검은색 사이바스터엔 껄떡대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네요.
[가엔 VS 데민]
데민 : 형씨. 내 저격을 어떻게 막으셨수?
가엔 : 대답할 의무는 없다.
데민 : 형씨... 볼크루스 교단 암살실행부대였다고 들었수만?
가엔 : ..................
데민 : 허허, 입도 참 무거우시구만.
[아군 증원 1]
세니아 : 맙소사! 진짜 사이바스터랑 똑같잖아...
튜티 : 심지어 포제션을 발동하다니...
마사키 : 성가신 놈이야! 무리하지 마!!
미오 : 오케이!!
[아군 증원 2]
기드 : 딱 맞춰 왔군.
마사키 : !? 댁은... 그러니까... 에...
기드 : 만찬회 때 만났지, 마사키.
마사키 : 생각났다! 기드 제... 뭐시기.
기드 : 제호퍼. 기드 제호퍼다.
마사키 : 그래그래. 그런데, 왜 댁이 왔지?
기드 : 왜긴 왜냐, 일하러 왔지.
마사키 : 일?
기드 : 새로 안티라스 부대에 배치되었다네. 이 신형 마장기 딘프레일이랑 같이.
마사키 : 배치? 지금?
기드 : 가엔 하나로는 불안하잖아? 랄까, 그 녀석은 불안만 늘어날 거 아냐.
마사키 : ............. 당신 보충역이잖아? 왜 이리 자신감이 넘쳐?
기드 : 뭐, 한번 보시게나. 내가 진지하게 나서면 어떻게 되는지.
[기드가 적과 교전]
기드 : 어디 보자, 아가씨들도 보고 계시니 꼴사납게 싸워서는 안 되겠군.
[턴 넘길 때마다 에란 도발]
에란 : ...... 뭐하냐? 도망치는 재주밖에 없다던가 그런 건 아니지?
or
에란 : 맞장 뜰 생각이 없으면 얼른 내빼지 그래? 안 말릴게.
or
에란 : 훗... 괜찮아. 무서우면 무섭다고 솔직하게 말해. 봐 줄 테니까.
[4턴 경과]
에란 : ............. 시간 다 됐다. 역시 넌 꼴랑 그 정도야. 마사키.
마사키 : 큭...
에란 : 뭐 됐어. 이번엔 너흴 만나는 게 목적이었으니. 이 이상 괴롭히는 건 그만해 줄게.
마사키 : ............................
에란 : 하하하. 그런 표정 하지 마. 너도 조금은 봐줄만한 구석이 있겠지. 그럼, 또 보자.
마사키 : ........... 저 자식, 대체 뭐야? 저.. 제르보이드란 건...?
[제르보이드 HP를 일정량 이하로 깎았을 시 or 격파 시]
에란 : ..... 흐~응. 야매이긴 해도 검성 제오루트한테서 배운 만큼은 하는구만.
마사키 : 각오는 했겠지, 에란!
에란 : 하아? 뭔 소리야? 조금 놀아줬더니 기어오르네, 너.
마사키 : 시끄러! 사람을 가짜 취급해 놓고선!!
에란 : 네가 먼저 그랬잖아? 뭐 됐다. 오늘은 니들 얼굴을 보는 게 목적이었으니. 이쯤해서 실례할게.
마사키 : 앗!? 젠장! 놓쳤다...
[기드 도착 전 적 전멸]
기드 : 호오... 과연 대단하군. 벌써 끝났나.
마사키 : 응? 당신... 어디서 봤던가.
기드 : 만찬회 때 만났지, 마사키.
마사키 : 생각났다! 기드 제... 뭐시기.
쿠로 : 그게 생각난 거니야옹. 기드 제호퍼 씨잖냐옹.
마사키 : 맞아. 그래그래. 근데 당신이 어쩐 일이야?
기드 : 이번에 정식으로 안티라스 부대에 배치되었네. 이 신형 마장기 딘프레일과 함께.
마사키 : 아... 티안 아저씨 대타구나.
기드 : 그런 셈이지. 잘 부탁하네.
워그넬 : 그럼,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기드 제호퍼. 신형 마장기, 딘프레일의 조자입니다.
기드 : 기드 제호퍼다. 잘 부탁해요. 특히 아가씨들.
마사키 : 여전히 남자는 보이지도 않나 보구만.
시모느 : ........... 독일사람이야?
기드 : 오오, 도르트문트 출신이지. 앞으로 잘 부탁해요, 프로이라인.
시모느 : 그렇게 부르지 마. 난 독일사람 싫어해.
기드 : 이거 참. 난 프랑스인이 좋은데 말야. 특히 미인은.
시모느 : ................ 당신, 독일인이면서 프랑스인처럼 말하네.
기드 : 그거 칭찬으로 받아들여도 될까?
시모느 : 맘대로 해.
세니아 : 기드는 지상에 있을 때 MAD라는 첩보기관에서 일했댔지?
기드 : 그래요.
세니아 : 그럼, 우리 첩보기관에서 일하는건 어때?
기드 : 기꺼이.
세니아 : 아싸!! 인원 확보!!
마사키 : 첩보기관이란 거... 그렇게 필요한 거야?
기드 : 이런. [아카시 모토지로]와 [나카노 스쿨]을 낳은 나라 사람이 할 말은 아니잖나.
( * 아카시 모토지로는 19세기 초의 일본의 대 러시아 첩보요원. 나카노 스쿨은 [나카노 스파이 학교]더군요. 잘은 모르겠지만 제법 유명한 듯?)
미오 : 요즘 애들이니 잘 모르겠지.
세니아 : 마사키는 정보전의 중요성을 좀 배워야 할 거 같아.
마사키 : 알았다 알았어. 반대 안 해.
튜티 : 그리고, 아하마드가 안티라스 부대에서 제대하기로 결정했어.
마사키 : 뭐!? 뭐야 그게!? 처음 들어!!
튜티 : 아하마드가 직접 예전부터 말하던 거야. 자긴 독자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마사키 : 난 못 들었어!! 대표님!! 어떻게 된 거야?!
워그넬 : 음~ 아마하드가 직접 조용히 있어달라고 해서, 저도 곤란했답니다.
튜티 : 네가 반대할 걸 알았으니 그런 거겠지?
마사키 : 아하마드 어딨어?! 아직 있지!?
튜티 : 격납고에 있겠지. 바로 나간다고 했으니까.
마사키 : 이 인간을 그냥... 당장 끌고와야지!!
미오 : ......... 마사키 요즘 좀 정서불안 같다?
베키 : 뭐,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잖아.
미오 : 이해야 하지만.. 아하마드 아저씨, 마사키한테 잔소리듣기 싫다고 조용히 나가려고 했잖아.
튜티 : 난 아하마드랑 마사키가 직접 얘기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류네 : ........................
웬디 : .......................
마사키 : 잠깐!!! 아하마드!!!
아하마드 : 나 참... 마사키한테 말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마사키 : 안티라스 부대를 제대한다니 무슨 소리야!?
아하마드 : 지금 안티라스 부대는 아군이 적지 않나.
마사키 : 하? 그거랑 이거랑 무슨 상관이 있는데?
아하마드 : 모르겠나? 난 이래뵈도 제법 마당발이다. 슈테도니어스에도 바고니아에도 인맥이 통해. 그 나라들과 안티라스 부대에 연결고리를 만들려는 거다.
마사키 : 그게... 마장기 조자로서의 의무를 버리면서까지 해야 할 일이야?
아하마드 : 그렇게 말해도 모르겠나. 난 마장기 조자를 그만둔다는 게 아냐. 안티라스 부대에서 나가는 것뿐이다.
마사키 : 마찬가지잖아!!!
아하마드 : 아니, 다르지. 난 마장기 조자로서 이 세계를 구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러면 필요한 것이, 안티라스 부대의 아군이지.
마사키 : 우... 마, 맞는 말이긴 한데....
아하마드 : 안티라스 부대를 떠난 자유로운 몸이라면, 행동 제한도 거의 없지. 은밀행동도 할 수 있다.
마사키 : ............... 댁이 하고픈 말은 알겠어. 하지만... 티안, 로드니, 엘리스. 이걸로 4명째야. 이렇게 하나하나 없어지면...
아하마드 : 뭐, 마음 내키면 얼굴도장 정도는 찍어주지.
마사키 : 괜찮겠어? 안티라스 부대라는 쉴드가 없어지면 뭐 하나 보증이 서지를 못할텐데?
아하마드 : 그런 거야 지금껏 살면서 질리도록 겪었다. 이제 와서 걱정거리도 안 돼. 그리고 예비용 가디폴을 받아가기로 했거든. 텐트보다야 마장기 시트가 잠도 잘 오겠지.
마사키 : ......................... 알았어. 말려봤자 소용없겠지. 그럼, 웃으면서 보내줘야지.
아하마드 : 그렇게 해 주면 고맙지. 그럼 또, 나중에 보자.
마사키 : .............. 또 한 명... 없어졌구나.
마사키 : 역시 여기 있었구나, 웬디.
웬디 : 아, 마사키...
마사키 : 아까 그 제르보이드란 놈에 대해 찾고 있었어?
웬디 : 으, 응...
마사키 : 그래서, 뭐라도 알아냈어?
웬디 : 혹시... 언니가 관련되었을 수도 있어.
마사키 : 언니라니... 튜디는 이제 없잖아?
웬디 : 그렇긴 한데... 사이바스터를 설계할 때 언니는 내 안에 있었어... 밖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마사키 : 응? 무슨 말이야 그게.
웬디 : 사이바스터는 확실히 다른 마장기신들하고는 설계사상부터 다르다는 건 알지?
마사키 : 어. 그건 알아. 변형도 되잖아.
웬디 : 처음에는, 나만의 인스피레이션(영감)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게 어쩌면 언니한테 영향을 받아서...
마사키 : 근데, 튜디가 겉으로 나오기 시작한 건 왕도가 습격받은 날부터잖아?
웬디 : 하지만 나도 모르게 무언가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고도 생각할 수 있어. 그리고, 언니가 참고한 기체가 그 제르보이드라면...
마사키 : 잠깐 스톱. 제르보이드가 오리지널이라는 증거는 뭐 하나 없어. 에란이 그렇게 말한 거 뿐이잖아
웬디 : 그렇지만.................
마사키 : 그딴 놈이 하는 말 귀담을 필요 없어. 사이바스터는 웬디가 만든 최고걸작이야.
웬디 : ......................... 고마워, 마사키.
세니아 : 그런 고로, 당신은 아하마드 대신 솔가디를 타게 됩니다.
가엔 : ....... 갑작스럽게, [그런고로]라고 해도 사정을 모르겠다.
세니아 : 그런 건 눈치껏 생각해봐. 나한테 있어서 듀락실이 어떤 건지 알잖아.
가엔 : 감상에는 흥미 없어.
세니아 : 아 그러셔. 그럼, 다시 말할게. 듀락실은 아직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이 잘 다룰 수 없다고.
가엔 : 음. 그렇군.
세니아 : 연금학자로서 불완전한 걸 밖에다 내보내서는 마음이 안 편해. 알았어? 명령이야.
가엔 : 명령이라. 그럼 따르지.
세니아 : .................... 내가 말하기도 뭣하지만, 당신 그래도 불만 없지?
가엔 : 솔직히 말해서 나도 듀락실은 다루기 버거웠다. 지금의 내게는 과분한 마장기야.
세니아 : 헤에... 당신도 그렇게 생각했구나.
가엔 : 단 문제는, 솔가디가 나를 받아들이는가 어떤가지.
세니아 : 그건 걱정 말고. 마장기신하고는 다르게, 보통 마장기는 그닥 조자를 따지지 않아. 아하마드 그 꼰대도 아무 일 없이 탔는데 뭐.
가엔 : 그렇군... 이보다 더 설득력있는 말도 없겠군. 칭찬하는 건지 비꼬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세니아 : 그만큼 솔가디가 사람들하고 잘 맞는다는 거야. 칭찬이지.
가엔 : 알았다. 좋아. 내가 솔가디를 인계하지.
세니아 : 듀락실은 한동안 봉인할 거야. 좀 더 개량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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