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 베스피나 조약으로 시가지에서의 전투는 금지되어 있긴 한데... 내전이나 테러 같은 경우에는 통하지도 않겠지...
로드니 : 쌍놈의 자슥들... 정신머리 박힌 정치가는 없는기가.
마사키 : 빡치면 그냥 아저씨가 정치하지 그러셔?
로드니 : 뭐라카노. 낸 안티라스 부대 일원이라 안카나. 슈테도니어스 국적은 마 갖다 버린지 오래다.
웬디 : 어, 아뇨? 있는데요? 국적.
로드니 : 엥? 우째?
웬디 : 연맹에선 안티라스 부대에 대한 규약에 세세한 부분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일시적이긴 해도, 우리한텐 이중국적이 통용이 되거든요.
로드니 : 뭐고 그기. 장난치나. 그게 마 국제법 위반이다 안하나.
웬디 : 사실 다음주 정도면 이 건도 결정이 나야 했던 건데. 슈테도니어스가 지금 이 상태다 보니.
로드니 : 맞네. 그기네.
웬디 : 하기사, 안티라스 부대 소속으로는 선거에 나갈 수가 없겠죠.
로드니 : 대체로 그라제.
엘리스 : 로드니, 저거 뭘까요? 저 행렬.
로드니 : 잉? 오오, 뭐 싸게 파는거라도 있나?
웬디 : 아뇨. 저건... 급식 제공이네요.
류네 : 헤에. 자원봉사인가.
웬디 : 우리도 뭐 도울 게 있을지도 몰라요. 가 볼까요?
마사키 : 그러자구.
마사키 : 아~ 여기 잠깐.
??? : 어머, 죄송합니다. 한쪽으로 줄 서 주시겠어요?
마사키 : 아, 아니. 밥 달라고 온 건 아니야. 우리가 좀...
로드니 : 잉? 아가씨... 엘시네 씨 아녀?
엘시네 : 네. 제가 엘시네 테레지아인데... 무슨 일이시죠?
로드니 : 아하. 요기가 그래 유명하다던 아쿠아비나 교회구마잉.
마사키 : 유명한 사람이야?
엘리스 : 네. 큐리우스 파 교모(敎母) 엘시네 님이라 하면 슈테도니어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엘시네 : 교모라니, 그런 말씀 말아 주세요. 전 수녀 중 한명일 뿐입니다. 그런데, 제게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지요?
마사키 : 아, 딱히 뭐 할 말이 있다기보단. 도와줄 게 있을까 해서.
엘시네 : 그렇습니까.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지금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그 마음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마사키 : 그래...... 그럼, 기부라도 할게.
엘시네 : 그래 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께 신의 은혜가 있기를...
마사키 : 윽...
로드니 : 오오....
류네 : 화아...
마사키 : 아... 아, 아아. 그 뭐냐, 지금 돈 좀 있냐?
류네 : 지금은 이게 다야.
로드니 : 뭐고 이기. 내한테 돈이 이기밖에 없었나.
엘리스 : 큰 돈은 아닙니다만, 이거라도...
웬디 : 에에... 아, 살았다. 지갑 들고왔구나.
마사키 : 어디. 아 저기. 이만큼, 전부 기부할게.
엘시네 : 어머나, 이렇게나 많이 주시나요? 정말 받아도 되겠습니까?
로드니 : 괘않소 괘않소! 요로코롬 미인께 드리는디 얼마가 됐든 상관없다 안하오! 우리 정성이라 마 생각하시고... 꽥!!
엘리스 : .............................................
로드니 : 아, 아이다 엘리스! 헛소리다! 내 방금 헛소리했다!!
엘리스 : ..........................................................
로드니 : 함만 봐주라! 내 진짜 반성할 테니껜!
엘시네 : 아내 분 되시나요?
엘리스 : 일단, 서류상으로는요.
엘시네 :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남자분들은 이렇게 큰소리를 치실 때도 있는 법이랍니다. 남자분들 나름의 외교예절 같은 거랍니다.
엘리스 : 아, 네... 그건 알지만요...
엘시네 : 참 금실좋은 부부시네요. 신의 축복이 함께하시길 빌겠습니다.
엘리스 : 고, 고맙습니다.
마사키 : 아~ 어째 우리가 이래저래 성가시게 한 거 같네. 그럼 우린 이만 갈게요.
엘시네 : 네. 정말 감사합니다.
류네 : ............. 후우. 뭐랄까 진짜, 돋았다고 해야 하나.
마사키 : 그러게. 저렇게 후광이 비치는 사람도 있구나 싶더라.
류네 : 저런 것도 플라나인 걸까?
마사키 : 모르지. 치료주문도 쓰는 거 같던데.
시모느 : 고아원도 맡고 있더라.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맡아 키워주고 있던걸.
류네 : 저렇게 직접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니, 멋져...
마사키 : 엥?
류네 : 왜 그래, 마사키?
마사키 : 아니, 방금 어디서 본 녀석이 지나가서... 어디서 봤더라.
류네 : 아는 사람이 있어? 슈테도니어스에?
마사키 : .......... 신경쓰이는데.
로드니 : 뭔 말이고?
마사키 : 뭐랄까 그 놈한테서 살의 같은 걸 느껴서. 그것도 저길 향하던 거 같던데.
류네 : 엘시네 씨 교회잖아...
로드니 : 찝찝하긴 하구마잉... 마 다시 가볼까.
마사키 : 그럽시다.
로드니 : 어때, 있나?
마사키 : 이렇게 사람이 많아서야, 찾지를 못 하겠네.
엘시네 : 어머나, 여러분. 잊고 가신 거라도 있으신가요?
마사키 : 아, 아니 그런 게 아니고... 이 주변에서 이상한 녀석 본 적 없어?
엘시네 : 이상한 사람, 이라 하시면?
마사키 : 아 그... 눈매 더럽게 생겼고, 덜 떨어지게 생겨먹은... 앗! 생각났다! 그 새끼 에릭이었어!!
에릭 : 으엉?! 누, 누구야! 나 왜 불러!
류네 : 어, 저깄다!!
즈넬로 : ........ 두목. 왜 거기서 소리를 질러요.
에릭 : 왜냐니... 갑자기 크게 부르는데 당연히 대답을 해야지.
즈넬로 : ............ 흐아~ 변장한 의미가 없잖수.
에릭 : 괜찮아! 깨작깨작대는 건 내 성미에 안 맞아! 남자라면 눈에 확 띄어야지!!
즈넬로 : .......................... 방법이 없네요. 로봇 전투 합니까?
에릭 : 고럼!!
제 12화. 전장의 수녀 (戰場の敎母 / 교모)
에릭 : 이야호~!!! 요전에 빚진 거 깔끔히 갚아주마!
마사키 : 큭?! 머릿수가 꽤 있잖아?!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웬디 : 설마... 은형의 술법일지도 몰라.
엘리스 : 엑? 고작 테러리스트들이 그런 술법을 부린다고요?
웬디 : 상식적으로는 말도 안 되겠지만... 아마 뒤에 큰 조직이 붙어있지 않을까 싶어요.
에릭 : 오호라! 제법 눈치가 빠르셔! 고럼 당연하지. 우리 뒤에는 말야...
즈넬로 : 두목!! 그걸 말하면 안되죠!!!
에릭 : 켁!! 마, 맞아 그렇지. 이 새끼들! 유도심문을 제법 잘 하는군! 잘못했으면 홀랑 까발릴 뻔했어!!
류네 : ..................... 여전히 등신이네.
에릭 : 뭐!? 바보 눈엔 바보만 보인다는 속담도 모르냐?!
즈넬로 : 그런 속담 없는데요.
에릭 : 나도 모르겠다! 얘들아, 조져라!!
부하 : 예입!!!!
[적 증원]
마가렛 : 드디어 찾았다.... 마사키. 각오해라!!
마사키 : 뭐야!? 누구야, 넌...
시모느 : 너... 마가렛이잖아?
마가렛 :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아직도 살아있구나, 시모느!!
시모느 : ......... 라세츠의 원수를 갚겠다고 나선 거 같네.
마사키 : 라세츠? 라세츠라니... 그 라세츠 말야?
마가렛 : 그래 맞다!!
시모느 : 그러려고 테러리스트가 된 거야?!
마가렛 : 난 그냥 용병이다. 이놈들하고는 관계없어. 하지만 오늘은 일하고는 상관없다. 애시당초 난 너흴 죽이려고 용병이 된 거니까!! 그리고, 너희들은 자기들 앞을 막아선다고 그 상대를 모조리 힘으로 눌러버려 놓고 무슨 자격으로 테러리스트가 어쩌니 하는 소리를 늘어놓는 거냐!
마사키 : 뭐... 뭐가 어째!?
즈넬로 : ........ 두목.
에릭 : 그래, 왜?
즈넬로 : 의뢰받은 거, 기억하죠?
에릭 : 의뢰? 무슨 소리야?
즈넬로 : .......... 이럴 줄 알았지. 엘시네를 죽이라고 했잖아요.
에릭 : 앙? 아아. 그래, 기억나지. 당연!
즈넬로 : ................ 까먹었었죠?
에릭 : 임마! 그야 당연히 까먹은 척 한 거지! 적을 속이려면 우리편 먼저 속이라는 말도 있잖아, 그지!
즈넬로 : 자기가 속으면 뭐 어쩌자는 겁니까. 자, 애들한테 지시 내리셔야죠.
에릭 : 으음. 그렇지. 얘들아! 교회를 박살내버려라!!
마사키 : 야, 들었냐?
류네 : 다 들렸지. 이런 말을 개방회선으로 하는 정신나간 놈이 따로 있을까?
로드니 : 우쨌든 덕분에 저놈의 자슥들이 뭔 짓을 하려는지 알았다 안하나. 교회 지키라!
엘리스 : 네, 로드니!!
마사키 : 그래. 하지만, 머릿수가 제법 빡센걸...
류네 : 그래도 해야지! 저기엔 웬디 언니도 있잖아!!
[로드니 VS 에릭]
에릭 : 히야하하하하하!!! 놀아보자고, 아저씨!!
로드니 : 뭐고 이 새끼? 빙신들 아이가?
[에릭 격파]
에릭 : C8 조또!! 담에 두고보자!!!
[즈넬로 격파]
즈넬로 : 어랍쇼... 이번에도 실패냐 이거...
[적이 교회 공격]
부하 : 움직이지도 않고 반격도 안 하는 상대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아군 증원]
튜티 : 안 늦었구나!!
미오 : 기다렸지-!!
데메크사 : 상황은 알고 있습니다. 교회를 지키면 되죠?
마사키 : 그래! 부탁해!!
[시모느 VS 마가렛]
마가렛 : 라세츠 대령님은 너한테나 나한테나 은인이었어! 그런 분을 넌!!
시모느 : 은인이니까 오히려 더, 길을 잘못 들었다면 그걸 막아줘야 하는 거야!!
마가렛 : 옳고 그르다는 걸 네가 무슨 권리로 결정하지?!
[마사키 VS 마가렛]
마가렛 : 라세츠 대령님의 원수!!
마사키 : 너도... 시모느처럼 라세츠한테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구만?
마가렛 : 그래, 맞아! 그 분이 계셨다면, 이 세계를 바꿀 수 있었을 거야! 그런 그분을 너희들이 죽인 거다!!
마사키 : 그놈 방식은 세계를 혼란에 빠트릴 뿐이야!!
마가렛 : 변혁에 혼란은 불가결한 거다!!
엘시네 :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마사키 : 아냐 괜찮다니까. 이게 우리 할 일이고.
류네 : 그런데, 왜 저런 놈들이 엘시네 씨를 노리는 거죠?
엘시네 : ........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짚이는 점이 너무 많군요...
로드니 : 그라제. 교모 엘시네라 카면 이용가치가 높다 안하나.
엘시네 : 저는 그렇게 속세와 연관되고 싶지 않습니다.
로드니 : 그래도 당신이 을매나 유명인인데. 당신이 어디에 붙는지 그 하나로 내란도 끝난다는 말까지 있다 카든데.
엘시네 : 제가 어떻게 한다 해서 이 내란이 수습된다면 기쁘게 돕겠습니다만... 저는 정치에 대해선 잘 모른답니다.
로드니 : 그게 제일 좋은 깁니다. 당신이 그런 존재여야, 이용해먹겠다고 들라붙는 놈들도 그냥 포기한다 아입니까. 지금은 마 사정을 잘 모르겠으니, 하시던 대로 사람들을 잘 도와 주시구려.
엘시네 : 예. 그렇게 해야지요. ? 이 소리는... 아!
엘시네 : ........ 어느새 이렇게 가까이?
로드니 : 항행소리도 작다 안합니까. 여까지 와야 아 왔구나 한답니다.
마사키 : 스텔스기도 아니고.
엘시네 : 안티라스 부대의 다른 분들께서 와 주신 건가요?
마사키 : 맞아. 아마 지금쯤 다들 합류했겠지 싶은데.
엘시네 : 괜찮으시다면 다른 분들께도 도와주신 보답을 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마사키 : 보답이라니... 저 녀석들한테도?
엘시네 : 안티라스 부대 분들께서 지금까지 활약해 주신 것에 대한 거랍니다.
로드니 : 좋은 사람이여...
마사키 : ..... 뭐 좋겠지. 초대할게. 프링호르니에.
데메크사 : 차입니다. 드세요.
엘시네 : 감사합니다. 잘 마실게요.
트레인 : ........................
미오 : 왜 그래? 트레인. 멍하니 있고.
트레인 : 네!? 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미오 : ............................ 엘시네 씨한테 홀딱 넘어갔구만?
트레인 : 무무무무, 무슨 말씀을...
미오 : 너무 반응이 적나라해서 놀리는 재미가 없네.
워그넬 : 일부러 오셔서 저희에게 보답을 하시겠다니...
엘시네 :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워그넬 : 아닙니다. 당연한 일을 한 것뿐입니다.
엘시네 : 하지만, 여러분들께서도 생각을 고쳐 주셨으면 하는군요.
마사키 : 생각을 고치다니, 뭘?
엘시네 : 싸우지 않고 대립을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마사키 : ............... 그게 되면 이 고생 안하지.
엘시네 : 그렇습니까. 아무 배경도 없는 제가 이런 말을 하기도 그렇습니다만... 여러분들께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은, 휘두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억지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닐까요?
마사키 : 아니, 그러니까 이렇게 이일 저일 지켜내고 있는 건데.
엘시네 : 하지만, 결국은 힘에 의한 해결을 하십니다.
마사키 : 그거야... 상대방이 얘기를 들어주질 않는걸.
엘시네 : 계속 그렇게 싸우면 상대에게 원한을 남겨주고, 오히려 서로를 이해할 여지가 더욱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요?
마사키 : ............ 그렇게 간단한 개념이 아냐.
엘시네 : 그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 주세요.
마사키 : ....... 알았어.
엘시네 : 제가 오래 시간을 빼앗았군요. 그럼, 전 이만...
류네 : ......... 흥. 이상론 하나로 만사가 잘 풀린다면 우리 아빠도 안 죽었겠지.
마사키 : .....................................
류네 : 마사키. 신경쓰지 마.
마사키 : 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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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네 테레지아.
특기는 뒤통수치기.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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