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키 : 물건 사러?
류네 : 응. 사토 아줌마 호위로.
마사키 : 호위는 또 뭐야. 그냥 물건사러 나간다며.
사토 : 호위 겸 짐 운반이지. 그렇게 밥을 많이 먹어대니 이 정도는 해 줘야지?
마사키 : 아, 아줌마.
류네 : 거봐. 이렇게 나오는데 거절 못하지.
마사키 : 아... 그랴... 근데, 굳이 아줌마가 사러 나갈 것까진 없잖아?
사토 : 무슨 소리야. 식재료는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골라내야 맛있는 요리가 나온단다.
마사키 : 알았어 알았다고. 밥으로 잡고 늘어지면 피할 수가 없지.
사토 : 그럼, 카트 준비해올 테니까 격납고로 와 주렴.
마사키 : 알겠수.
마사키 : 영차. 이걸로 땡?
사토 : 그래. 수고했어. 이제 내가 배로 옮겨 실을 테니까, 너흰 좀 놀다 오렴.
류네 : 에? 그래도 돼?
사토 : 도와줬으니 상을 줘야지. 가끔씩은 둘이서 간단히 쇼핑이라도 하려무나.
류네 : 고마워요 사토 아줌마! 가자 마사키!
마사키 : 야, 야! 잡아당기지 마!
사토 : 후후. 젊다는 건 참 좋네.
류네 : 우와, 봐봐! 저거 사먹자! 맛있어보여!
마사키 :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만 손 좀 놔! 아파죽겠다!
류네 : 아... 미안.
마사키 : 아놔... 어, 멍들었다.
류네 : 에!? 아... 미안, 마사키... 너무 들떠서...
마사키 : 나 참. 너 괴물같이 힘 센거 알잖아. 생각 좀 하라고.
류네 : 응... 미안해.
마사키 : 어휴... 아~ 아니, 뭐, 그야... 아. 맞네. 저거 사먹자며? 사줄게.
류네 : 으, 응...
마사키 : 그, 그러니까... 맘에 담아두지 말고!
류네 : ... 응.
마사키 : 아~ 내가 사올테니까, 잠깐 있어...
??? : 손님. 저건 안 사는 게 좋소.
마사키 : 응? 누구쇼, 댁은?
??? : 저 가게에서 파는 그라파스는 보기에만 맛있어보이지, 소스가 안 좋아. 더 맛있는 그라파스 파는 곳을 알고 있소.
마사키 : 뭐야, 호객 하는거였어?
??? : 친절을 베푸는 거요. 그쪽 아가씨도 기뻐하며 먹을 거라고 보장하지.
마사키 : ... 흐음. 그렇게 자신있다면 한번 가볼까.
??? : 현명하오. 가격도 착하거든. 이쪽이오, 따라오시오.
마사키 : 알았어. 류네, 가자.
류네 : ... 응.
마사키 : ... 이런 골목에 있어?
??? : 그렇소. 이 근방이 자릿세가 싸거든. 대신, 맛은 보장하지.
마사키 : 흐음. 숨은 맛집이라 그건가. 그나저나 이쯤에서 그만하는 게 좋지 않나? 아무도 없는 거 같고 말야.
??? : ... 호오. 언제부터 눈치챘지?
마사키 : 당연히 처음부터지. 너처럼 수상한 놈이 또 있겠냐. 개수작 부리지마.
??? : 수작을 부린다니. 마장기신 조자를 상대하는 것이니만큼 준비는 이미 확실히...
류네 : 선수필승!!!
??? : 이거 참. 이름을 밝힐 시간도 주지 않나?
마사키 : 얼마든지 들어주마. 널 때려잡은 다음에 말야!
??? : 호오, 지상의 무술인가. 하지만, 발차기에 틈이 크군. 자세가 무너지면...
류네 : 내가 있지!
??? : 멋지군. 훌륭한 콤비네이션이다.
류네 : 당연하지! 나랑 마사키는 척 하면 척이니까!
??? : 과연, 덫에 스스로 발을 들이댈 만큼 자신이 있었다는 거로군.
마사키 : 쳇... 졸라 끈질기구만. 류네!
류네 : OK!
??? : 둘이 덤비면 이길 줄 알았나. 약하다.
마사키 : 허세질은! 내 스피드랑 류네의 파워를...
류네 : 우왓?! 뭐, 뭐야 이거? 다리가...
??? : 준비는 이미 해뒀다, 라고 했잖나?
마사키 : 야, 야 류네?
??? : 느리군!
류네 : 큭!
쿠로 : 캬옹!!
??? : 윽!?
시로 : 그림자 묶기... 이 정도 술법 쯤이야냥!
류네 : 아... 풀렸다! 고마워, 시로!
시로 : 천만이 말씀이다냥.
??? : ... 방심했다. 설마 패밀리어가 술법을 풀어버릴 힘을 가지고 있다니.
쿠로 : 그야 마사키가 그런 쪽으로는 빵점이니까냥.
시로 : 우리가 정신차리고 있어야지냥.
마사키 : 꼭 한 스텝 더 가냐 니들은!
??? : 좋다. 그렇다면 힘으로 때려눕혀 주마!
마사키 : 어, 거기 서! 도망치냐!
??? : 도망가지 않는다. 와라! 영장기(靈裝機) 지엔!
마사키 : 뭐야!? 저 자식, 이런 대로변에서 마장기를...
류네 : 프링호르니, 들려? 사이바스터랑 발시오네를 우리 좌표로 사출해 줘!!
셜리안 : 라져. 우리도 정체불명의 마장기를 확인. 즉시 사이버스터와 발시오네를 사출!
세니아 : 마사키, 류네! 조금만 시간을 끌어줘! 준비가 되는대로 우리도 나갈 테니까!
마사키 : OK!
류네 : !! 왔다, 발시오네!
마사키 : 역시 빠르다니까. 가자!
류네 : 응!
제 6화. 볼크루스의 태동 (ヴォルクルスの胎動)
??? : 빨리도 왔군... 이제 막 발족한 것 치고는, 안티라스 부대의 수준도 높군...
류네 : ... 저 마장기. 이상하게 기분나빠.
마사키 : 그래. 저 느낌... 느낀 적이 있어.
가엔 : 자기소개가 늦었군. 나는 가엔. 볼크루스 교단 실행부대 소속이다.
마사키 : 볼크루스 교단... 역시, 그쪽 동네일 줄 알았다.
류네 : 짜증나게, 몇 번이나 볼크루스, 볼크루스 타령! 그거밖에 모르냐!
가엔 : ... 너희들이야말로, 몇 번이나 우릴 방해하잖나... 왜냐?
마사키 : 그런 괴물새끼를 부활시키려는 작태를 그냥 넘길 수가 있겠냐!
가엔 : 괴물, 이라. 신을 받아들이지 않다니... 어리석은 것들.
마사키 : 그딴 소리나 지껄이는 네가 더 멍청이지! 신은 얼어죽을! 끽해봐야 원념 덩어리잖아, 그딴 놈!
가엔 : ... 볼크루스 님을 우롱하다니!!
마사키 : 너 한번이라도 그 괴물이랑 마주서본 적 있냐!? 그게 신이라고!? 개소리 집어쳐!
가엔 : 음...
마사키 : 한마디로 넌 할 줄 아는게 없으니, 그딴 괴물을 신이랍시고 모셔놓고 있는 거잖냐!
가엔 : 이 놈이... 그 주둥이를 다물게 해 주마! 신조차 두려운 줄 모르는 불경한 놈!!
마사키 : 누가 그딴 놈한테 쫄 거 같냐!
가엔 : 그렇다면, 이 거리에 있는 인간들을 두려움에 떨게 해 주마.
마사키 : 뭐야!?
류네 : 우와... 또 데몬 골렘이야!
마사키 : 귀찮아 죽겠군.
쿠로 : 그런 한가한 소리 늘어놓을 때가 아니야냥!
시로 : 저 녀석들, 마을을 노린다냥!
마사키 : 뭐!? 이런 젠장, 마을을 지킨다!
류네 : OK!
[데몬 골렘이 건물 공격]
마사키 : 쳇, 저런 곳에서 튀어나오다니!
쿠로 : 마사키! 지휘 좀 잘 해라냥!
마사키 : 나도 알아!!
[건물 파괴]
쿠로 : 아... 부서졌다냥. 마사키, 정신 차려냥!!
마사키 : 큭...
[아군 증원]
세니아 : 뭐야 저거... 일반적인 마장기가 아냐... 주령기도 아냐... 대체 뭐야?
쿠로 : 가엔은 영장기 지엔이라고 하던데냥.
세니아 : 영장기 지엔... 볼크루스 교단 마장기지? 장갑은? 동력원은?
티안 : 세니아 님. 그런 말씀 하시고 계실 때가 아니외다. 마을을 지켜야 하오.
세니아 : 아차, 맞다.
[마사키 VS 가엔]
마사키 : 아까 하던거 마무리를 지어볼까!
가엔 : 호오. 맨몸으로는 상대가 안 되니, 마장기로 리벤지 매치인가?
마사키 : 뭔 개소리야! 아까 그건 중간에 접었잖아! 노 카운트다!
가엔 : 흥. 패밀리어 덕분에 목숨부지 한 놈이 뭐 잘났다고 큰 소리냐.
[류네 VS 가엔]
류네 : 짜증나게! 분위기 딱 좋았는데 대차게 말아드시는구만!
가엔 : 딱 좋은 분위기?
류네 : 그래!! 단둘이 데이트였다고!
가엔 : 호오. 그런 꽁트를 지상에선 데이트라고 칭하나?
류네 : 빠, 빡치게 하네!!
[세니아 VS 가엔]
세니아 : 영장기 지엔!! 저기!! 그거 나 줘~!!
가엔 : ... 갑자기 무슨 소리냐?
세니아 : 힘으로라도 가져야겠어!
가엔 : ... 뭐야, 이 녀석은?
[가엔 격파]
가엔 : 큭... 이 숫자 상대로는 아무리 지엔이라도 불리한가...
(건물 NO 붕괴)
워그넬 : 음~ 훌륭했어요. 다소 손괴는 있었습니다만 마을 피해는 거의 제로입니다.
사토 : 치안국에서 임시보수가 나왔대. 예산으로 돌려둘게.
세니아 : 아싸!!
(건물 붕괴)
워그넬 : 음~ 시가지에 약간 피해가 나왔군요.
셜리안 : 치안국에서 불평하더라. 일단 보수는 주겠지만 값은 기대하지 말라던가.
류네 : 아 놔...
베키 : 그나저나, 또 새로운 적이 튀어나왔어.
웬디 : 영장기 지엔... 실제로 존재했군요.
마사키 : 응? 웬디, 알아?
웬디 : 이름은. 실물을 본 건 처음이야.
세니아 : 으윽... 더 가까이서 보고 싶어! 만져보고 싶어! 분해하고 싶어! 마사키! 산 채로 잡아와!
마사키 : 말도 안 되는 소리 말고! 그 놈, 제법 빡세단 말야.
워그넬 : 음~ 상대는 가엔, 이라고 자길 칭했다고요.
마사키 : 엥? 혹시 아는 사람이야?
워그넬 : 아뇨. 가엔이라는 이름은 랑그란 신화에 나오는 징벌신 중 하나입니다.
세니아 : 백타 가명이네. 일반적으로 그런 이름 안 붙이지.
마사키 : 세니아. 볼크루스 교단이란 거 규모가 얼마만한 조직이지?
세니아 : 음........ 미안. 나도 잘 몰라. 그 녀석들은 의문점 투성이라.
웬디 : 소문에 따르면 상당히 대규모 조직이라고 들었는데...
세니아 : 음모론도 많아서, 도저히 실체를 잡을 수가 없어.
마사키 : 그래... 하지만 그 가엔이라는 놈이 있다는 건 확실하구만.
세니아 : ....... 응. 그러네. 좋아 결정했어!
마사키 : 응? 뭐야 세니아. 뭘 결정했다고?
세니아 : 후후후, 지금은 비밀. 기대하고 있으라구.
마사키 : ? 뭐야. 뭐 상관없지만.
웬디 : 마사키... 저기.
마사키 : 응? 웬디, 왜?
웬디 : 에... 그게, 큰일은 아니긴 한데... 뭐 하나 물어봐도 돼?
마사키 : 뭔데, 이제 와서 뭘 숨길 게 있다고. 뭐가 궁금한데?
웬디 : 그... 오늘, 류네랑 같이 쇼핑 나갔었지?
마사키 : 어. 짐 좀 들어달라고 잡혀나갔거든. 뭐, 쇼핑하러 나갔다가 가엔한테 습격당해서 아무것도 못 샀어.
웬디 : 그, 그래.
마사키 : 어.
웬디 : 저, 저기 있잖아. 그러니까 그, 다음엔 그...
마사키 : 엥?
웬디 : 꼬, 꼭 그렇게 해달라는 건 아니지만... 저기 그, 나도...
베키 : 으아하!! 땀 잘 뺐다! 역시 사우나 하고 나면 기분이 그냥~!!!
마사키 : 으악!? 베, 베키!! 옷 입어, 옷!!
베키 : 앙? 뭔 소리야. 입고 있잖아.
마사키 : 밑에 말야, 밑에!
베키 : ? 입고 있는데?
마사키 : 팬티 하나잖아!!
베키 : 에이 신경쓰지마. 화면엔 보이지도 않고.
마사키 : 신경 쓰인다고!
베키 : 근데, 둘이서 뭔 얘기를 했을까? 아, 혹시 데이트 약속인가?
웬디 : 데, 데이트라니 아니야!! 그게 아니라, 그...
마사키 : 쇼핑 얘기야. 오늘 류네한테 붙들려가서 짐 들어주고 왔거든.
웬디 : 마, 맞아! 그 얘기야.
베키 : ........................... 아차. 내가 나오는 타이밍이 구렸구만.
웬디 : 아, 아니야. 신경 쓰지마.
베키 : 미안해 웬디 언니. 이 대가는 확실하게 치러 드릴게.
웬디 : 에?
베키 : 그런고로 나한테 전-부 다 맡겨둬. 세팅 제대로 시켜줄 테니까.
웬디 : 돼, 됐어. 딱히 별로...
마사키 : 세팅? 무슨 얘기야?
베키 : 흐흐흐... 글쎄, 무슨 얘기일까?
마사키 : ........................... 또 뭔 짓 꾸미냐.
베키 : 에이 뭐 나쁜 짓 한다는 것도 아니고. 금방 알 거야.
마사키 : 참 나... 뭐냐 오늘은... 세니아도 그렇고 베키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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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엔 처음보고 "헉? 뭔가 김아사 닮았..."하는 느낌에 낚인 건 저 뿐일까요? 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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