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퀘 게시판에 04년도에 글 쓰고 13년만에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ㅎㅎ;
(그때만해도 20대 였는데..이젠 마흔이 넘은..ㅠㅠ)
근 한달동안 열심히 달린 3ds용 드퀘 11을 모두 클리어 했습니다.
ps4 한글판을 기다리며 가볍게 해보자고 뛰어들었는데, 쉬엄쉬엄 140시간이나 플레이해서 겨우 모두 끝마쳤습니다.
내용누설이 우려되어 게임내용은 패스합니다.
아래는 개인적인 별점 평가입니다.
그래픽 ★★★★★
조작감 ★★
시스템 ★★★
음악 ★★☆
편의도 ★★★
스토리 ★★★★
만족도 ★★★☆
별점 순서대로 간단히 평가해보자면
1. 그래픽.
3ds 기준 최고의 그래픽을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까지 뽑아낸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연출이 대단하더군요.
아이작의번제 정도도 렉때문에 처 느려지거나, 다운까지 되던 3ds가 이런 그래픽과 연출이라니... 역시 자본의 힘은 대단합니다.
로딩의 경우 카트리지라서 그렇긴 하지만 이정도 그래픽으로 로딩이 거의 거슬리는점이 없다는 게 놀라왔습니다.
2. 조작감.
드퀘11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시점. 너무 pov값이 낮은것 같습니다. 뒤통수가 커다랗게 보이는 시점은 게임 내내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다보니 캐릭터의 시야가 너무 좁아서 배경이 한눈에 들어올수 없다는게 정말이지 너무나 아쉬웠네요.
잘 만들어놓은 그래픽 감상을 하게, 좀 더 여유를 줬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더군다나 시점 변경이 좌우로만 고정되어 있고, L,R버튼의 시점 이동이 하도 불편해서 c스틱을 사용하니 그나마 좀 나은 수준이더군요.
3. 시스템.
뭐 그럭저럭 무난했습니다. 요즘 rpg류에 비해 조금 불편하긴 하기만 드퀘 고유의 정통성이란것으로 대충 넘어가도 될만한 수준.^^;
4. 음악. 사운드
음.... 좋지 않았습니다. 기존 시리즈의 음악이 워낙 좋았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상당히 거슬리는 음악이 많았습니다.
특정 캐릭터의 음악이라던가, 특정 마을을 들어가면 아예 볼륨을 죽일 정도로 개인적으로 음악은 별로였습니다.
성우가 없는게 드퀘였다지만, 이건 성우가 없어서 굉장한 마이너스 요인이 된것도 있습니다.
그 좋은 연출과 그 좋은 그래픽에 자막이라니... 음악만으로는 단조롭게 느껴져서 몰입이 확 깨지는 요인도 있었습니다.
5. 스토리
뻔하다면 뻔하지만, 로토시리즈의 정리와 모험이라는 측면을 잘 살려준 스토리라인이란 생각이 듭니다.
10을 즐기지 못했던 아쉬움을 떨쳐내기에 충분한 이야기 였습니다.
6. 전체적인 만족도.
수작이고 재미있긴 했으나. 좀 지루한 면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드퀘를 처음 접한것이 88년도에 드퀘2로 입문했는데, 이때만해도 세이브 시스템이 없어서 공책에 세이브 암호를 빽빽히 적어가면서 했지요.ㅎㅎ;
그런데도 그 많은 드퀘 시리즈중에서도 이번 드퀘11이 가장 길고 오래 잡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드퀘몬 같이 실제 플레이 타임을 훨씬 길게 즐긴 작품도 있지만, 드퀘11은 약간은 지루한 면이 있었기에 더더욱 그리 느꼈던것 같습니다.
아마도 제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 요인도 있는것 같습니다만,
특히나 조금 지루하다 느꼈던 이유는 이벤트씬이 정말 많다고 느껴집니다. 기술력의 발전으로 인해 표현 가능해지는 부분이 늘어나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드퀘 특유의 빠른 템포를 이벤트씬이 좀 끊어 먹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파판을 더이상 플레이 하지 않게 된 큰 이유가 이런 이벤트씬이 많아지면서 였는데, 그 부분이 참 아쉽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제 경우 긴 이벤트 씬 이후에는 어김없이 지쳐서 저장하고나서 내일 플레이 하고.. 이런식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엔딩 이후의 이야기가 정말 너무너무 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전처럼 엔딩이후에는
정말 매니아들을 위한 요소로만 남겨놓는게 더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이건 엔딩 이후의 이야기라기 보다 완벽한 이야기를 모두 즐기려면,
엔딩 이후가 진정한 2부인 느낌이라, 추가요소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또 엔딩 전, 후의 이야기 비율이 비슷하다보니, 첫번째 엔딩이페이크 엔딩 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길게 했는데도 진엔딩 이후 뭔가 빼먹은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 열거한 소소한 단점들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고, 게임 자체는 참 재미있게 했고,
추천할만한 게임임에 분명합니다.
ps4 한글판 발매전 가볍게 즐겨보려고 뛰어들었던건데,
너무나 긴 대 서사시 한편을 접해버린 기분이라 지금 마음 같아서는 ps4판을 과연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몇 달 쉬면 또 생각이 달라지겠지요.^^
이스8을 비타로 클리어 했음에도 ps4로 애타게 기다렸다가 또 클리어했던것과는 조금 대조적이긴하네요.ㅎㅎ;
개인적인 최종평가는
"잘만든 수작. 그렇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정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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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바와 상당히 유사하시군요. 음악은 완전 별로는 아니지만 그동안의 작품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더군요, 가끔 구작의 음악이 나오는 부분이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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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바와 상당히 유사하시군요. 음악은 완전 별로는 아니지만 그동안의 작품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더군요, 가끔 구작의 음악이 나오는 부분이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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