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고대 |
무의 시대때붙어 고룡과 함께 존재해온 가장 오래된 존재, 대수(大樹). 오프닝에서 보시면 고룡 한 마리가 드러누워도 될 정도로 커다란 단면적을 가진 것을 볼 수 있으며, 1편 플레이시에도 대수의 공허라는, 한 그루의 대수의 몸통을 타고 내려가며 그 크기를 유감없이 과시할 수 있었죠.
그리고 세월이 흐르고 흘러, 3편에서 그을린 호수에서 타버린 그루터기나마 다시 이 대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스토리 내에서 이 나무들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1편 그레이트 클럽이 대수의 나뭇가지로 만든 것이다, 정도가 다였죠. 그저 나무가 오래되어 커진거라고 보기에는 또 의구심이 드는게, 무의 시대에는 빛도 열도 없었던 탓에 일반적인 나무가 자라기도 어려울 뿐더러, 저 정도로 커지면 자체 하중을 못견디고 무너질 확률이 매우 높죠. 그러니 대수 자체는 일반적인 나무와는 다른, 신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계수와 비슷한 '신성'의 상징이라고 봅니다.
물론, 단순 배경으로 나온 엑스트라(...) 수준이니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조금 전 용 관련 글을 쓰다 문득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말이죠.
2편의 '오래된 용'은 날개쪽이 나무뿌리같은 것으로 변해가는 모습입니다. 거인의 소울, 혹은 거인의 유해를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2편에서 등장하는 거인들 역시 나무로 변한다거나, 몸 자체가 나무로 되어있다는 암시(거인들은 화염/어둠속성이 약점이었죠.)가 있는걸 보면 뭔가 찜찜합니다. 그리고 3편에서, 로스릭의 높은 벽에 보면 나무로 변한 망자들을 볼 수 있으며, 설리번 역시 나무뿌리 날개라던가, 얼굴을 덮은 나무뿌리의 존재를 통해 굉장히 기묘한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망상을 섞어볼까요. 오랜 옛날부터 나무는 불을 피우는 데 가장 중요한 재료였습니다. 즉, 최초의 불꽃이 피어난 계기 역시 어떤 연유에서 대수가 불타오르면서 그 불가사의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시작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볼 수 있죠.
.........................물론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다보니 이 이상 프롬뇌를 굴려볼 거리는 못찾겠습니다만^^ 그냥 잡설 한번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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