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메이플2의 미래는?

[맥시멀]

"넥슨겜 답지않게 운영을 잘하는 데, 넥슨겜 답지않게 재미가 없던데"

"내가 진짜 최군이나 클로저스 같은것도 재밌게 할 정도로 아무 게임이나 다 하는데 메2는 도저히 못하겠음 심지어 만렙찍고 레이드 다 하고 길드전으로 템도 다 맞췄는데도 재미없음"

"솔찍히 재미가 없긴함...ㅋㅋㅋ 만렙 풀리기전에 30찍고 템맞추고 접으니까 다시 손이안감"

웹 조금만 돌아보면 금방 볼 수 있는, 현재의 메이플스토리 2가 직면한 현실을 대변하는 글들입니다.

저도 반쯤 메창화되었을 정도로 이 게임에 나름대로 애정을 가지고서 계속 하고 있긴 합니다만...... 저 말들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지금 메이플2의 문제는

- 무슨 만들다말았다(소맥의 <마그나카르타 : 눈사태의 망령>에 대한 멸칭)도 아니고 최신컴보다 예전컴으로 구동하는게 더 잘 돌아가는 희안한 시대역행형 발적화. 게임을 출시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 텐데 왜 그랬던 걸까. 그것도 현재 기준으로 완전 구닥다리 엔진을....... 거기다가 딜량이 프레임 드랍 때문에 최적화가 잘 된 장소에서는 100 이상은 거뜬히 찍던 사람이 사람이 많은 곳에서 50 정도밖에 못 찍는 기현상이 생기기도.

- 신규 유저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운영 및 기존 플레이어들의 텃세. 만렙 확장 이후 지금까지 최상위의 존재감을 자랑하던 여러 인던 및 필드 보스들은 모두 바닥으로 떨어져 가끔 신규 유저 몇 명이나 심심하다고 잡으러 오는 팟 아니면 사람을 보기가 어려운 곳으로 변해가며 이로 인해 신규 유저들은 점점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배경을 잃게 된다. (특히 데보라크가 있던 그림자 군단의 제단은 현재 그냥 파리날리는 곳.....) 

거기다가 몇몇 유저들의 딜부심과 템부심 그리고 직업부심, 그로 인한 텃세와 욕설, 인신공격 등의 비매너 행위들은 점점 신규 유저들의 설 곳을 빼앗아가고 있다. (이거 때문에 게임 접는 사람들도 꽤 있다. 멘탈 약하다고 욕할 일이 아니다. 유저의 수질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

- 게임의 컨텐츠 확장 속도가 답답할 정도로 느리고 이 게임을 하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냄비근성식' 컨텐츠 즐기기(단물만 쪽쪽 빨아먹고 다 먹으면 '아 재미없다'라며 현자타임에 빠져버림. 현재 '메자타임'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에 익숙해져버려 점점 게임에 대한 재미를 잃고 있다. 그로 인해 지금도 계속 이탈하는 유저들이 발생하는 중.

괜히 수많은 길드들이 현재 꾸준히 활동하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면상태에 들어가거나 아예 몰락해버리는 것이 아니다.

- 자연히 유저들이 빠져나가는 자리를 채우는 존재들은 바로 메크로.

지금도 사람 찾아보기 어려운 필드에 나가보면 어렵지 않게 메크로들을 찾아낼 수 있다.

운영진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그들을 속출해내 블락해버릴 정도로 그들의 존재를 모르는 거 같지는 않으나, 아직 갈 길이 멀어도 한참 멀었다.

안그래도 게임하기 굉장히 빡센 환경이 되어버린 현재의 체제 속에서 메크로들의 존재는 안그래도 눈물나는 노력에 비해 보상이 영 시원찮은 현실 속에서

유저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 (공산주의가 왜 망했는가를 잘 생각해보라.)

메크로가 존재하고 그들이 우글거린다는 건 그 게임의 고담시化의 신호일지도 모른다.

- 오로지 딜, 딜, 딜! 딜 잘 넣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고로 딜량이 낮은 네놈은 그저 하루하루 딜로스 만들어내는 기계일 뿐이지!

지나친 딜량지상주의 또한 이 게임의 문제점. 오로지 딜을 잘 넣는 자만이 대접받고 그만큼 파티에서 선택받을 확률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딜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직종들(갓서커, 갓쌔신, 갓자드)이 우대받고 그렇지 않은 직종들은 상대적으로 푸대접받는 계급체계를 만들어버렸다. (특히 프리스트와 시프)

제작진이 프리스트의 존재를 의식했다면 이런 비정상적인 계급체계가 나온다는 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비록 LOL이 한심한 롤충들과 막장 운영, 산으로 가는 배경설정 때문에 욕을 많이 먹고 있어도 어쨌든 할 만한 게임이 된 이유? 간단하다. 각 직종별(탑, 미드, 정글, 원딜, 서폿) 벨런스가 어느 정도 유지되어서 어느 하나가 캐리하는 식으로 우승하는 것보다 모두가 협력해서 함께 우승을 따내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이플스토리 2는?

LOL로 치면 서폿에 해당되는 프리스트 같은, 지원가 계통의 직종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오로지 딜 잘 넣는 자가 최고다 라는 딜량지상주의가 그렇게도

컨셉놀이 좋아하는 그들에게 정작 프리스트의 컨셉을 잃어버리게 만들어버리는 모순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프리스트도 작정하면 딜량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서포터가 원딜, 미드, 탑 보다 더 잘 싸우는 게 과연 정상적인가?)

- 왜 이렇게 벨런스가 엉망인가. 그 동안 실시했던 테스트들은 전부 BJ들의 구색잡기에 불과했던 건가.

게임을 제작할 때 제일 어려운 일이 바로 벨런스 조정이다. 그만큼 벨런스 조정 담당자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밖에 없게 되고, 이 벨런스가 그런대로 잘 잡혀졌느냐 엉망니느냐에 따라 게임의 평판이 좌지우지된다. 벨런스가 게임의 운명을 심판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것이다.

메이플2의 벨런스?

애써 변호해주는 사람들은 '출시된 지 겨우 1달 지났는데 좀 더 지켜보자' '아직 만렙 전부 풀릴려면 멀었으니까 좀 더 기다려보자'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지금까지 이 대한민국에서 메이플2보다 먼저 출시되어서 운영중인 게임들 중 세월이 꽤 지났는데도 벨런스가 잘 지켜진 게임이 과연 몇 개나 될까? 멀리갈 필요도 없이 같은 동네의 이웃집들(던파, 사이퍼즈, 클로져스 등등......)만 봐도 그건 그저 설득력 없는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장난하는 걸까, 메이플 2 제작진? 그 기나긴 세월 동안 게임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그들은 그 아까운 돈을 벨런스 조정이랑 최적화에 안 쓰고 회식비로 펑펑 날리기라도 한 것일까? 전세계적으로 게임업계가 많이 불황이고 몇몇 잘나가는 게임들의 아류작들의 대홍수가 벌어지는 막장기라고는 하지만

최소한 그래도 사람이 할 만한 게임 만드는 회사들은 이런 식으로 계급차별을 만들 정도까지로 벨런스를 망가뜨리진 않았다.

(벨브의 팀포2 클래스들을 보면 개개의 성능과 개성이 확연히 다르지만 그것이 게임 벨런스를 아예 말아먹을 정도는 아니다. 그 악명높은 흐긴(데모맨)도 

악랄한 화력의 댓가로 처참한 기동성 및 높지는 않은 체력, 그리고 어려운 조작성으로 인해 할만한 사람만 하는 정도)

과연, 제작진은 그 시간 동안 무슨 짓을 한 것일까? 무슨 짓을 하였길래 현재의 계급체계 (상위층인 어쌔신 + 버서커 + 위자드, 하류층인 나이트 + 헤비거너 + 레인저 + 프리스트 + 시프)의 탄생을 방치하고 있는 것인가? 이걸 조정해야할 시간에 뜬금없이 모크 인던 패치나 하고 있으니......

= 이 모든 문제들이 어우러지면서 점점 이탈하는 유저들의 수가 늘어나고 게임은 점점 할 사람만 하는 갈라파고스로 변해가고 있다.

신규 유저의 영입이 원활치 않거나 아예 끊겨진 게임들이 어떻게 몰락했는지를 기억하라. (아키에이지......)

후우.......

저는 이 게임이 사라져버린 다른 흑역사 게임들(포트리스3라던지, 라그나로크 2라던지, 캡파라던지.......)처럼 사라져버리길 원치 않습니다.

또한 이 게임이 신규유저들(뉴비)라고는 볼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리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아키에이지라던지, 마비노가라던지......)

이 목소리가 제작진 그 양반들에게 닿을 일은 절대 없겠죠. 네에,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개소리 취급 당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저 이 게임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버리지 않기를 바라기에 기약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어리석게 이 글을 씁니다.

[아키로프]

데모맨은 십사기라 너프당했죠..
손에 익으면 솔져보다 쉬운 캐..

[아키로프]

찍찍이 8발에 유탄 4발

솔져는 겨우 로켓 4발

피는 25 차이... 이속은 굼벵이

아 로켓쓰는놈들은 왜이리 약하져..

헤비거너 상향점

[레스틴.]

정말 딜이 떨어지는 직업을 만들어놓고 타임어택을 도입한게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릉겔]

금방 만렙풀릴텐데 지금와서 스펙을쌓기도 애매하지

[윈즈브레이커]

기존플레이어의 텃세는 어느게임에나 심각한거같아요.. 진짜...

[레스틴.]

문제는 텃세를 부리는 유저가 아니라
타임어택, 도전횟수제한으로 이 싸늘한 환경을 만든 운영진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블리드=카가]

진짜 메이플2 하면서 내가 이걸 왜 하고있지 하고 생각합니다. 게임 즐길줄 모르는 사람들 너무 많고 키보드로 지 인성 개차반인거 티내는 사람들 다 짜증납니다..

[목탁소녀]

인간놈들 ㅂㄷㅂㄷ

[이로하스는물]

잘 봤습니다 "솔찍히 재미가 없긴함...ㅋㅋㅋ 만렙 풀리기전에 30찍고 템맞추고 접으니까 다시 손이안감" 이거 딱 저네요

[1/8day]

보스마다 직업별 딜로스 생기는 거 막을수 있는 방안 생기기 전까지 직업별 보스가 정해져버림 아템 다 맞추면 어차피 딜이 높아서 상관없어지겠지만 초기 40렙에서는 넘 차이가 심함

[겨울고양이{´∀｀}]

pvp를 해보면 안다니까

[Luigi 64]

버서커 버서커 위자드 위자드

[Seon-A]

혼자서 솔플하려니 사실상 맵에있는 퀘스트 죄다 쓸어다 깨도 다음레벨에 못가서 또 닥사아니면 트로피...(유리구두빼고 다깸)
모르는사람들과 하기에는 빅뱅전 메이플1만도 못한수준의 극악한 매칭...
아는사람들 해보자고데려왔더니 혼자좀 해보고 노잼이라면서 벚꽃숲에도 못가고 안함...

[현실곰]

프리스트인데 딜안나온다고 뭐라 하더라

[킹랩터연합]

똑같이 노가다 기반에 거기서 거기인 게임들도 많은데 유독 메이플2가 그런게 심한 이유도 고찰해 볼 필요가 있을거 같내요.

[L'amant]

레이드가 얼마나 쉽고 허벌같이 만들어 놨으면 프리스트가 천대 받죠?
프리스트가 딜을 하라는게 아니라 프리 없으면 보스전에서 유저들이 학살당할 정도를 만들어 놔야하는게 정상인데

[L'amant]

1명의 프리스트가 6~10명의 딜러를 책임질수 있을만큼 비중을 둬야 RPG로서의 R이 제대로 성립하는건데...

[강탈자]

보스의 공격 범위와 딜량에 비해 프리스트의 힐 범위가 너무 좁다는게 문제죠
살기 위해서 프리스트 옆에 찰싹 붙어야 겨우 목숨을 부지하니깐요
힐량은 충분합니다 아니 오히려 과하다고도 볼수 있습니다
프리스트 옆에 붙어있으면 잘 안죽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