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소리가, ‘그 녀석’의 웃음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주위에는 없었다.
아무것도.
그녀의 친구들도, 그녀의 개들도.
보이는 것은 새하얀 빛, 섬광과도 같은 빛뿐이었다.
그러나 그 빛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성자의 후광 같은 상냥한 빛이 아니었다.
단지 존재하는 것만으로 사람들의 눈을 태우는, 무자비한 빛이었다.
새하얀 빛이 반짝거릴 때마다 그녀에 마음은 분노로 물들어져 갔다.
지금까지 그녀가 원했던 것은 반드시 이루어졌다.
소중한 친구들과 같이 놀고, 싫어하는 어른들을 전부 ‘사형’시켰다.
그런데——
‘그 녀석’이 전부 망쳤다!
4학년 2반을, 자신의 왕국을.
‘개’로 만들려 해도 ‘사형’시키려 해도!
‘그 녀석’은 오히려 웃으며 받아 쳐냈다!
오히려 자신의 소중한 친구들을 차례차례 없애더니, 최후에는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
이렇게 비참한 모습으로.
팔도 다리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그저 죽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모습으로.
“큭……”
소녀는 분해서 어금니를 악물고 신음한다.
용서할 수 없었다.
‘여왕’인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던 ‘그 녀석’을.
설사 죽음의 가장자리에서 떨어져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그녀’는 ‘그 녀석’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 녀석’, 쿠로키 안드라(黑義 アンドラ)를…….
지난달부터 계속 더운데다 컴터 키면 더 더워서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빨리 날 좀 시원해졌으면...
과연 이번 작은 어떤 걸 2차 연재하는 걸까요? 한번 알아맞춰보세요. 힌트는 소녀만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