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기 듀얼로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을 듀얼로그 중 하나.
35화부터 보여주는 스고이한 벽듀얼부터 시작해서 36화의 라이프 연속 회복&데미지 공방전, 의외의 언더클락테이커. 거기다 37화에서 보여준 선 아발론 포진의 경이로운 파훼법과 ROM 클라우디아로 일구어낸 대-역전. 묘지에 있는 링크몹 14장이란 대사를 들으면서 절로 감탄이 나오더군요.
2. 플메와의 반대의 시점에 있는 로스트 사건의 피해자.
스펙터는 말합니다. 이 사건으로 피해본 이는 그전에 행복한 일상을 살았을 것이라고. 하지만 애초에 고독과 부정적인 감정 안에서 살아가던 그에게 로스트 사건은 인생의 은인이었습니다. 위의 저 말이 바로 잘 설명해주죠. 난생 처음으로 자신에 대한 기대와 자신에게 무언갈 바란다는 것은 꺼져있던 그의 인생의 불씨를 다시 피워주고, 그의 말대로 그 사건이 그의 시간을 움직이게 해주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지금 스펙터의 향후 행적에 가장 큰 변수가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자신의 가장 즐거운 시간이던 로스트 사건을 고발한 리볼버에 대해 혹시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 아무래도 그게 라이트닝에게 까발려질 수도 있겠죠?
3. 위의 요소들에 살을 붙이는 37화의 떡 벌어지는 퀄리티.
사실 위에서 말한 저 요인들은 충분히 다른 명에피 후보들에도 있긴 하지만, 저 매력점들을 부상시키는 작화가 따라주질 못해서 몰입감이나 재미가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45화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연속 콤보로 마침내 엑링을 완성한 리볼버의 당당함과 그 앞에서 그의 강함과 실력을 입증하며 기를 내뿜는 5체의 드래곤들에서 나오는 위압감, 그리고 3000의 데미지를 간신히 막아선 플메를 기다리는 것들은 전멸한 몬스터들과 텅 빈 필드와 패, 공격력 3000의 몬스터 5마리와 자신 필드에 남은 4턴짜리 방어막뿐입니다. 일어설 힘도 없는 플메에겐 더 이상 싸울 기력이 남지 않고, 그럼에도 이렇게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다는 고통과 절박감이 드러난 표정이 있어야 했었습니다. 근데 작화. 작화가 그걸 살리지 못했습니다.
45화의 작화가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 46화에 비하면 충분히 양반이죠. 다만 아쉬운 겁니다. 플메에게 드러나는 그 감정이 구현된 표정, 그 표정을 통해 이입하게 되는 시청자들에게 임팩트가 부족했던 거죠. (45화랑 36화 작감이 같다고요? 말하지 마세욧 읍읍)
그에 비해 이 듀얼의 절정과 결말을 보여준 37화는 어떨까요? 12화, 20화 등의 명에피에서 뿜어나오는 작화력을 입증한 요코다 아케미&에바라 요코 작감의 작화력의 절정이 37화와 44화였습니다. 저 위의 캡쳐샷 좀 보십시오. 스펙터의 ㅁㅁ끼와 광기, 카오게이가 넘치다 못해 폭주합니다. 아키라가 주먹을 꽉 쥐는 부분에선 근육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플메의 표정엔 무엇이 드러났었을까요? 아키라의 희생과 그것을 비웃는 스펙터를 향한 딥빡과 분노를 제대로 표현해주셨습니다. 막턴 전개에선 그 비장함을 더하는 불꽃 튀는 연출까지.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37화 때문에 나머지 에피 2개의 작화가 묻힌 것도 아닙니다. 그 악명 높은 35화도 제대로 마지막에 작화 몰빵을 스펙터에게 선사해 그의 리볼버에 대한 충성심과 감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36화도 이성진&강현국 듀오 작감님들이 맡은 에피들 중에서도 단연 최상급 퀄리티를 보여줬습니다.
....쓰다 보니 작화 얘기가 제일 많이 나왔군요.
저 1월 후, 35화~37화 간의 플메VS스펙터전은 제 뇌리 속 브레인즈 최고의 명듀얼로 새겨져서 진짜 몇 번이고 돌려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드디어 스펙터의 듀얼이 다시 나오게 됐습니다. 예고편에서부터 지금까지 없던 광기를 보여주며 벌써부터 꿀잼 예약이 잡힌 86화, 엄청엄청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정적인 듯한 브레인즈의 평가를 뒤집어주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IP보기클릭)211.220.***.***
개인적으로 스펙터vs플메전에서 플메:그 사건 이후로 내 시간은 멈췄어 스펙터:하지만 그 사건 이후로 제 시간이 움직였어요! 하는것도 적당히 중2한 느낌을 주고 좋더군요
(IP보기클릭)110.9.***.***
대사도 하나하나 힘이 빡 들어가 있던게.. 사실 리볼버 상대로는 전력으로 분노를 터트릴 수 없는 전개였던지라 여기에서 플메의 화력이랄지 감정이 정점에 달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스펙터가 마지막에 한 "망설임과 후회는..별개일지도 모르죠.." 하는 대사도 좋아합니다. 저렇게 퇴장하고 세컨드 와서 어물쩡 합류해버리긴 했지만()
(IP보기클릭)112.160.***.***
지적인걸 추구하는 라이트닝 vs 광기를 추구하는 스펙터인데 뭔가 라이트닝, 스펙터에게 팩트폭력을 가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입니다. 어스 소멸이 복선이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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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듀얼의 단점(?)은 뽕을 채워줬는데 스펙터 카드가 현실로 나오지 않았다는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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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스펙터vs플메전에서 플메:그 사건 이후로 내 시간은 멈췄어 스펙터:하지만 그 사건 이후로 제 시간이 움직였어요! 하는것도 적당히 중2한 느낌을 주고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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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걸 추구하는 라이트닝 vs 광기를 추구하는 스펙터인데 뭔가 라이트닝, 스펙터에게 팩트폭력을 가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입니다. 어스 소멸이 복선이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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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도 하나하나 힘이 빡 들어가 있던게.. 사실 리볼버 상대로는 전력으로 분노를 터트릴 수 없는 전개였던지라 여기에서 플메의 화력이랄지 감정이 정점에 달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스펙터가 마지막에 한 "망설임과 후회는..별개일지도 모르죠.." 하는 대사도 좋아합니다. 저렇게 퇴장하고 세컨드 와서 어물쩡 합류해버리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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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듀얼의 단점(?)은 뽕을 채워줬는데 스펙터 카드가 현실로 나오지 않았다는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