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릴리가 태어나서 13살되던 해.
비가내리는 뒷골목에서 격한 성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뒤섞인 발소리와 함께 몇 명의 모험가의 성난 목소리가 들려오는 중, 거친 숨소리를 반복하고 있는 아름다운 엘프소녀가 있었다.
물웅덩이에서 처벅처벅 소리가 울리며, 자신을 찾는 추적자에게서 완전히 도망치자 걸음을 멈추고 벽에 기대었다.
금색 머리카락이 비에 젖은 엘프의 소녀의 호흡은 안정되면서 조용히 입술을 열었다.
[-울려 퍼지는 12시의 알림.]
그 영창이 울려퍼진 순간, 곧바로 그녀의 전신을 회색의 빛의 막이 감쌌다. 그 다음순간 그곳에 서있는 것은 엘프의 소녀가 아닌, 밤색의 머리카락이 뺨에 내려온 릴리 본인 이었다.
새어나오는 숨소리와 손과 발을 떨면서, 손에 감싸고 있는 짐을 열어보았다. 안에는 금,은 으로 빛나고 있는 팔찌와 반지 등의 “모험가 전용장신구” “희귀몬스터의 전리품” 거기에 나이프 모양의 “마검”까지 이었다.
릴리의 눈동자는 눈물이 어리고, 입은 웃음이 깃들어 있었다.
[해냈다. 해냈다고요. ----꼴 좋다!?]
릴리는 웃었다.
몇 년 만 인지 모르는 성대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어두운 기쁨으로 채워졌다.
변신마법 [신델렐라]
반년전, 자신의 [스테이더스]에서 발견된 [마법]을 이용하여 릴리는 모험가를 따돌려 냈다.
불쌍하고, 무해하며, 가련한 엘프의 서포터로 변신하여 모험가에게 다가가서, 던전안에서 그들의 금품을 몰래 훔쳐낸 것이었다.
[마검] 과 함께 금품을 빼앗긴 모험가들의 성난 목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중에서도 릴리는 웃음을 참을수 없었다.
변신을 풀고 [소매치기를 하는 엘프소녀]가 아닌 자신에게 더 이상 추적자의 손은 닺지 않았다. 나중에 다시 변신을 해서 전리품을 팔아버리면 꼬리가 잡히는 일없이 큰돈이 들어올 것이다.
드디어 해내다고, 릴리는 하늘을 쳐다 보았다.
(이제부터, 지금까지 나를 괴롭혔던 모험가들에게...!)
분명, 이 변신마법[신델렐라]를 사용하면, 다른 방법으로 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길을 선택해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대 받아온 릴리의 원한과 증오의 마음이 그것을 용서하지 않았다.
쌓여왔던 분노와 한탄함이 약한소녀에게 모험가들에게의 복수를 맹세하게 만들어 버렸다,
오줌을 흘리며 살아온 오늘까지의 인생과는 결별 하는 것이다.
모험가들에게서 지금까지 빼앗겼던 것들을 모두 되찾아내서, 자신의 손으로 자유를 손에 넣는 것이다,
방심하면 넘쳐버리는 죄악감을 날려버리고, 조각을 내서, 마음속 깊이 묻어두면서. 릴리는 억지로 계속 웃었다.
잠깐의 웃음 후, 그곳에서 움직였다.
상냥했던 자들에게 쫒겨났덧 날과 같이, 떨어져 내리는 비를 맞으며, 피를 흘리는 상처 입은 몸을 끌면서, 릴리는 몸을 숨겼다.
릴리는 그날부터 몇 번이고 도적과 같은 짓을 반복했다. 모험가들을 던전안에서 함정에 빠트려, 돈이 될만한 것들을 빼앗아서 전력으로 미궁에서 귀환했다.
서포터따위 에게 속아 분노한 모험가들은 때로는 함정을 돌파고 쫒아갔지만, 릴리의 변신마법은 완벽했고, 누구도 그녀를 잡을수 없었다.
자기파벌인 [소마페밀리아]에게서 금품을 훔쳤을 때에는 조금은 가슴이 훈련해지는 기분 이었다.
기쁨과는 반대로 느껴지는 허무함에는, 필사적으로 무시를 하면서 오히려 다시 불타오르는 분노의 힘으로 약해빠진 마음을 억눌렀다.
“너는 지금까지의 당해온 처사를 잃어버린 거야” 라고.
그리고 몇 번 이나 모험가들에게 복수를 하였고, 몇 년의 시간이 흘렀을 때, 릴리는 자신의 아지트에서 싸구려 거울을 보고, 자신의 눈동자가 생기가 없다는 것을 깨닭았다.
오늘도 모험가들을 함정에 빠트리고, 붉은 피를 흘리며, 몬스터의 시체- 잿가루를 뒤집어쓴 자신이 웃길 정도로 더러웠다.
멍하니 거울을 보고 있던 릴리는 갑자기 어떤 동화가 생각났다. 그것은 꽃집의 노부부가 읽었던 것 이었을 것이다.
어디서 보았는지는 자세히 생각이 나지 않지만 흔해빠진 이야기였다.
장난을 좋아하는 요정에게 마법에 걸려 절세의 미녀로 변신하게 된 재를 뒤집어쓴 소녀.
덧없는 꿈을 보기 위해서 왕국으로 향하고, 왕자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 그녀는 요정의 마법이 풀려버려 도망치게 되지만 나중에 왕자가 찾아내게 된다.
마법이 풀린 소녀를 왕자는 받아들여 그들은 행복하게 되었다.
피와 재로 더럽혀진 거울속의 다른 한명의 자신을 보면서, 릴리는 의문을 던졌다.
이 거짓의 변신마법이 풀렸을 때- 진짜 자신에게 손을 뻗어주는 자가 존재해줄까.
[바보같아....]
자신의 상상에, 거울에 비치는 자신에게, 릴리는 비웃었다,
말라버린 마음을 모험가에 대한 분노로 덧대고, 릴리는 혼자만 있는 방에서 침대에 드러누웠다.
창밖에 펼쳐지는 달밤이 내려다보고 있는 가운데, 사람의 온기를 잃어버린 차가운 자신의 손을 쳐다 보았다.
그랬다.
자신을 찾아내어, 마중하는 왕자 같은 것은 아이들의 꿈속이야기, 가공의 존재였다. 하물며 -자신을 구해주는 영웅 같은건 없으니까
그러니까 오늘 또.할 것이다.
가면을 뒤집어쓰고 천진난만한 어린이인척 하면서 얼빠진 모험가를 속일 것이다.
다음 먹이는 정해졌다.
분노한 난폭한 모험가에서 자신을 감싸준, 아무리 봐도 신참인 휴먼.
이 같은 알지도 못하는 파룸을 도와줘서 무엇을 생각하는 건지 생각을 해보니, 나온 결과는 [여자아이니까 감싸준 거다.]라는 웃기는 말이었다.
너무나도 어리석고, 바보 같아서, 그러 이유는 듣지도 못해서, 그때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을 수조차 없었다.
순수함을 나타내는 하얀머리와 눈동자의 색은 토끼와 같은 짙은 붉은색.
분명 도시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 것이다. 어딘가 촌스러웠다. 그리고 냄새로 알수있었다.
얼간이에 어수룩한 사람이다. 비참한 파룸과는 다르게 좋은 환경에서 자랐을 것이다. 아직 따끔한 맛을 본적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가르쳐 주도록 하지.
이 도시의 더러움을, 가혹함을, 비정함을.
신에게 축복받지 못하면 무거운 괴로움에 짓뭉개져가는 현실을.
수업료는, 몸에 맞지 않는 저 칠흑의 나이프다.
그 순진한 마음을 자신처럼 더럽혀 주지. 자신의 눈동자처럼 일그러 트려주지.
나처럼 물드게 만들어 주지.
배신당하고, 울부 짓으며, 나처럼 누구도, 아무도 믿지 못하게 만들어 주지.
두 번 다시 [여자아이니까] 라는 바보 같은 말을 못하게 만들어 주지.
딱 봐도 다루기 쉬운 봉이었다. 바로 끝날 것이다.
저 좋은 나이프만 손에 들어오면, 아마도 목표로 하는 금액을 맞출수 있을지도 몰랐다.
자 더러운 재를 뒤집어쓰고, 속여보자.
자신도 다른 사람도 계속 속이고 속여서 그 끝에 희망이 있다고 믿고, 릴리는 오늘도 한명의 모험가에게 말을 건다.
[오빠. 오빠. 하얀머리의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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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릴리도 위업달성을 못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투와는 다르지만 신주(소마)의 유혹을 자력으로 이겨냈죠 "신들도 놀랄 정도의 위업" 이라는 측면에서 이전에 1레벨의 하계인이 해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 겁니다 더욱이 릴리의 당시 스탯은 지금보다도 더욱 낮죠 레벨업 조건을 충족시킨다면 해당 관련 스킬 발현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강렬한 이벤트라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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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신)가 놀라긴 했네요 그러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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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릴리도 위업달성을 못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투와는 다르지만 신주(소마)의 유혹을 자력으로 이겨냈죠 "신들도 놀랄 정도의 위업" 이라는 측면에서 이전에 1레벨의 하계인이 해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 겁니다 더욱이 릴리의 당시 스탯은 지금보다도 더욱 낮죠 레벨업 조건을 충족시킨다면 해당 관련 스킬 발현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강렬한 이벤트라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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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신)가 놀라긴 했네요 그러고보니 | 17.05.30 20:3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