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위터를 하다가 일본 트윗 쪽에서 뭔가 정신줄을 놓은 대사가 유행하길래 한번 3화정도 봐 봤습니다.
일단 작품 자체는 모험물을 기반으로 요즘 말하는 모에화를 끼얹은 물건에 가깝습니다.
주인공 파티가 모험을 하면서 매 화마다 다양한 동물 프렌즈를 만나서 꺄악꺄악 우후후...하는 묘하게 일상물 삘도 나구요.
동물에 대한 고증이 쓸데없을 정도로 자세한 거나 어딘가 약을 빨고 기분 업된 레벨로 매사 하하호호하는 프렌즈 들 빼고는 평이한 작품같기도 합니다.
그런 본작에 다른 미소녀 동물원(동물 모에화답게) 작품과 뭔가 다른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인류의 부재'입니다.
작품 곳곳에서 인류가 남긴 문명의 잔재가 남아있고, 또 인류가 동물을 모에화시켜서 서로 잡아먹지 않아도 공생할 수 있는 자파리 파크를 만든 것이 점점 분명해지는데도,
작중 시간대에서 인간은 흔적밖에 존재하지 않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연상시키는 연출이 곳곳에 존재하죠.
또 하나의 특징이 본작의 주인공인 가방짱의 존재입니다.
(아마도)인간이라는 이름의 프렌즈라 여겨지는 가방짱은 작중에서 신체적으로 제일 평범한 인간의 특성을 보입니다.
인간과 같은 사이즈에 초인적인 신체능력을 지니고, 인간급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다른 동물 프렌즈에 비교하면 영장류란 이름이 초라해집니다만,
그래도 매 화마다 '인간다움'을 구사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죠.
아직은 자신이 무슨 프렌즈인지 몰라서 다른 프렌즈들과 화목하게 지내지만,
만약 진짜로 동물들과 이질적인, 인간으로 드러난다면... 유토피아같은 자파리 파크에서 어떤 입장에 처하게 될지도 모르는 설정상의 위태로움도 작품을 보고싶게 하는 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초기의 어드벤처 타임같은 떡밥을 지닌 모험물이 일본 미소녀 애니로 각색된 거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포스트 아포칼립스 떡밥뿐만이 아니라 "모습이나 특징은 다르지만 다들 프렌즈야" "모든 프렌즈는 특기가 있으니까 너도 뭔가 잘 하는 게 있을거야"라는,
대립과 부조화가 당연해진 근년의 현대 사회에 엿을 날리는 주제의식 때문에 낚시성이 아닌 진정한 치유물로도 볼 수 있다고도 하군요.
모에화물 중에서도 디자인이나 행동습성 등의 고증에 힘을 쓴게 보이는 물건이라, 보다보면 다방면으로 즐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타-노시-!
...어설픈 3D와 특유의 정신줄을 놓는 시간 연출, 주연의 발연기로 대표되는 1화 아방파트를 견뎌낸 프렌즈에 한해서 말이죠.
(성우 문제는 조연들이 화려해서 커버가 되긴 합니다만)
P.S - 따오기 귀여워요 따오기.
카네다 토모코 캐릭이 이렇게 멀쩡하게 모에한 적은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노래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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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고-이! 너는 리뷰를 잘 쓰는 프렌즈로구나!
(IP보기클릭)125.181.***.***
어설픔과 혼미한 정신세계와, 수상쩍은 세계관 그리고 이런 이야기로 숏애니가 아닌 24분 구성이라는 모험심 개인적으로는 1분기의 긍정적인 문제작으로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IP보기클릭)60.94.***.***
3화에 따오기랑 알파카가 최고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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