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신비아파트 외전 기억하리(실사드라마) 최종화까지 본 소감.(약스포)

[피키쥬]

작성자가 원하던 전개: 애니판처럼 1~2화에 하나씩 사연있는 귀신들 만나며 승천시키며 학교생활하는 호러물.
실제 전개: 귀신 한마리 조차 제대로 퇴치 안하고 별거 없는 내용으로 지~~~~질끌다가 마지막에 겨우 귀신 2마리 승천시키고 끝난 싸구려 로맨스물.

사실 실사판이고, 캐치프레이즈가 호러로맨스인걸 감안해도 작중전개보고 좀 실망했습니다.
왜 6화(사실상 분량상 3화)동안 귀신 한마리도 못 잡고 삼류 로맨스로 시간을 때우는 걸까.
난 애니판처럼  여러 귀신들 승천시키는 거 보고 싶었던거지, 오글거리는 연애질만 하는 거 보고 싶었던 게 아니야;
내가 이놈의 사랑타령때문에 한국드라마  안 좋아하는 건데ㅠㅠ

그래서 제가 6화 이후로는 대충대충 시간 될때만 챙겨봤습니다.
이왕 드라마 시작한 거 몇화 건너뛰어도 뭐하며 질질 끄나, 어떻게 마무리 짓나 보려고요.

최종화가서야 여태까지의 전개가 모두 원귀가 보여준 환상이었다고 마무리를 짓네요.
원귀의 사연 퀄리티도 나쁘지 않습니다.
신비아파트 외전인 주제에 신비아파트와 신비와 두리가 안 나온 것은 납득도 갔고요,

...근데 이정도로 배제할 정도면 신비아파트 타이틀 떼야죠ㅋ(실제로 드라마 메인 타이틀도 기억 하리임)
사실 어설픈 CG로라도 신비가 마지막에 나타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아예 언급도 되질 않았습니다ㅠㅠ
두리도 중학생으로 성장하면서 살이 빠졌다는 설정으로 나오면 캐스팅이 수월했을텐데 아예 존재감 지워버린 건 좀 그렇네요;
심지어 과거 회상에조차 안 나옵니다. 겨우 2살 터올인데 왕따 시키는 거냐ㅠㅠ

그나마 애니판보다 좋아진 것은 강림이 퇴마복 복장이 후드티버전이 된 것 말고는 없는 것 같아요.
(사실 1기 한복버전이 제일 좋았지만, 2기의 망토+쫄쫄이 민소매보다는 실사판 후드티차림이 훨씬 나음)

제가 실사판에 너무 많이 기대를 했나봐요^^;
물론 2D의 비쥬얼 그대로 코스프레하는 일본보다 낫긴한데, 신비아파트 실사판이 제가 싫어하는 전개만 쑤셔넣었어요.

 

[F.H]

그래도 강림을 맞은 아이즈의 현준이 연기를 참 잘해줬던 거 같아요.
유튜브나 네이버에서 보면 후기에 애니풍 일러스트도 나와줘요.

[F.H]

승승장구는 하는데 뭔가 중요한 걸 빠뜨리는 느낌?

[피키쥬]

별 의미없는 학원물/연애물 전개 다 쳐내고 핵심내용 위주로 전개였다면 3화만에 끝낼 수 있었을텐데, 아쉽더군요;
제일 심각하다 생각한 건 이미 신비가 언급조차 되지 않는 시점에서 신비아파트 컨텐츠가 아님;

[F.H]

신비 넣기엔 이질감도 심할까봐 과감히 내쳤다곤 하는데...

[피키쥬]

아무리 그래도 이 애니의 정체성(?)을 언급조차 안하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해요;
신비가 안나오는 시점에서 이미 신비아파트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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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3기의 흑막은 이런 사랑꾼이 아니라 좀 더 악역다운 캐릭터로 했으면 싶군요.

[피키쥬]

최종화 보고나서 다시 초반 돌아보면 구멍이 생기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렇게나 하리에게 사랑받고 싶었으면 적극적인 미대입시생 설정으로 나오는 게 맞지 않았나해서요.
어차피 자기가 직접 구축한 환상세계이기도 하고요.
하리가 소외된 애들도 잘 챙기는 성격이니 망정이지, 보통 귀신들린 음침한 학생이란 설정은 웬만한 애들이 접근하는 걸 꺼려하니까요.
게다가 그녀석도 현실세계에서 하리를 만난지 얼마 안되서 하리 성격이 어떤지는 잘 모를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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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비아파트 시리즈는 2기에서부터는 정통 호러물이 아니라 아예 하찮은 3류 순정만화 나부랭이 수준으로 전락해 버린거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