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궁금해져서 여기 사회생활 선배님들께 여쭤봅니다.
한국 사회엔 아주 악질적인 문화가 있죠..
"술, 접대..."
그래서
"술 안 하는 사람은 사회생활 못 한다."
"사회 생활 하려면 술을 마셔야 한다."
"영업 하려면 술 잘 마셔야한다."
이런 말들이 상식 처럼 통용되고 있고요.
근데 제 친구 아버님 같은 경우는 대기업에 다니시다가 지금은 무역상사를 경영 하시는 분이신데요.
30년 전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에 다니시다가 무역업을 하고싶으셔서 삼성물산에 들어가셔서 무역업에 대해 배우시고,
일부로 중소기업 무역회사에 들어가서 영업일을 하시면서 영업도 배우시고....
그러다가 1인 무역회사로 창업해서 지금은 직원 수 80명에 달하는 무역상사를 운영하고 계시는 분이신데요.
30년 전 그 당시 대기업 다니실 때도, 중소기업 영업을 하실 때도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땐 지금보다 억지로 술 먹이고, 회식 끌고다니는 꼰대 문화가 더 심할 때였을텐데 말이죠.
원래는 술을 하셨었는데 아이를 갖자 마자 그날 부터 술, 담배를 일절 끊으셨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사업하시는 분들은 접대 때문에 골프 많이 배우시잖습니까?
아버님은 근데 골프도 전혀 안 치신다더군요.
술, 골프를 안 한다는 것은 접대 또한 안 한다는 뜻이 되는 게 아닌지요?
술, 담배, 골프도 전혀 하지 않으시면서
대기업, 영업, 사업, 기업경영 등에서 훌륭한 성과를 보이시는 분들은 대체 비결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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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갓 취업한 제 친구들도 술 문화에 대해서 그런 이야기들 많이 하더군요.
대기업, 공기업 조차도 여전히 회식자리에서 끝까지 남아서 술 같이 마시는 후배들을 더 좋아하고
실제로 인사고과에도 그게 반영이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 친구가 국내 모 대기업에서 인턴할 때 인턴 기간 끝나고 18명 중에 10명이 정직원으로 전환됐었는데
제 친구가 정직원으로 전환되기 전에 실제로 담당자에게 들었다고 하더군요.
"XX씨는 항상 회식자리에서 끝까지 남아서 술도 잘 마셔서 아주 마음에 들어~"라고 하더랍니다.
그리곤 그게 결국 정직원으로 전환이 되는데 작용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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