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27살 대기업생산직에서 일하고있는 남자입니다
입사한지는 한달정도 되었고요 원래 예체능쪽에서 하다가
현실적으로 수입이 없으니 너무 힘들어서 결국 잠시 접고 일하러들어왔습니다
저희 회사 조건 굉장히좋습니다 생산직이지만 대기업이고 초봉 5,000넘고요..
복지도좋고 일도 어렵지않습니다 근데 생산직이다보니 한달일해보니까
돈을 잘벌지만 진짜 일만하다가 삶이 끝나겠구나 생각이들더라고요
돈을 벌기전에는 주변 사람들이나 친구들이 돈을 벌어봐야안다고 돈이 중요하다고
말을해주었지만 그 당시 저는 돈을 벌기전이여서 할말은 없고 그냥 그렇구나..라고
생각만했는데 막상 많은돈을 벌어보니 돈은 있으면좋지만 돈이 전부가 아니구나 라는걸
느끼게되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6개월정도만 다니고 퇴사후 어렸을때부터
꿈꾸었던 일본 워홀가려고합니다 일본어는 잘못해서 회사다니면서 jlpt3급따고
퇴사후 2개월정도 일본어학원다니고 내년3분기 준비중인데 제 나이에 가면 많이늦은걸까요?
처음 몇년은 당연히 알바하고 일구하면서 치열하게 살아야겠죠 이게맞는거고 그 이후에 어느정도 자리
잡고나서는 일본에 정착해서 일본에서 음악활동도 병행하면서 살고싶지만
너무 허황된꿈이 아닌가..싶기도 하면서 반면에 도전해보지않으면
결과는 누구도 알수없지않나 라는생각이 드네요..
물론 일본워홀후 정착을 못하고 한국에 다시 돌아온다면
다시 저렇게 좋은조건에 일은 못하겠죠 취업도 못하겠고..여러가지 생각이 많이드네요..
혹시나 저와같은 경험이 있으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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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 29살 취준생 입니다. 옛날엔 대기업 생산직 들어갔는데 왜 이렇게 취업이 안 될까요? ㅜㅠ 고민입니다. 워홀 갔다 온 후 님이 고만게시판에 올릴 글임. ㅇㅇ
(IP보기클릭)110.12.***.***
일본이 무슨 꿈과 희망의 땅인줄,,, 이제 일본어 배우는 워홀러한테 기다리는 직장은 알바/블랙기업입니다 그러면서 음악병행이요? 일단 한국에서의 실적은요? 하시던 장르가 활성화된곳이나 황동할수 있는곳은요? 한국에서의 일 힘들지 않다면서요,,, 그럼 한국에선 못하나요?
(IP보기클릭)106.72.***.***
워홀가면 막 뭔가 열심히 할거같고 새로운 길이 열릴거같고 그렇죠? 진짜 세월 깎아먹기 딱좋습니다 초반에 정착하는데 돈을 몇백씩 깨지고, 알바찾는데 오래걸리면 3-4개월도 우습게 걸리고 그동안 월세랑 생활비는 쌩돈 나가고 알바 하나 겨우 찾아서 하는데 시프트 모자라서 월세랑 생활비 충당하려면 결국 두탕뛰어야되서 두탕째 찾는데 한두어달 또 걸리고 두탕 뛰면서 정신차려보니 수중에 떨어지는 20만엔도 채 안되는 돈 받기 위해서 날밤 없이 오전오후 둘다 알바에 치여서 일본 생활 하면서 하고싶었던 일들은 한달은 커녕 한 계절에 한 번 하기 힘들고 알바때 쓰는 일본어는 한정되어 있어서 일본어 실력은 늘지도 않고 되게 최악의 케이스만 과장되게 얘기하는것 같지만 이런 워홀러 실제로 발에 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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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빼고 다들 자기 가족 일처럼 진심의 충고를 해주고 있는데요? 님은 성욕에 충실하게 감정선만 잡고 계시구요..
(IP보기클릭)119.198.***.***
워홀로 일본가서 취직도 해봤고 자소서만 100번 이상 써본 사람입니다. 그때가 2010~2012년이니까 지금이랑 상황이 다를 수도 있지만 말리고 싶네요. 차라리 님이 아무것도 없는 빈손이라면 한번쯤 가보라고 하고 싶은데 현재 님 상황을 봤을 때 굳이 워홀을 간다는건 엄청나게 손해를 보는 장사네요. 일단 일본에 있는 업체가 한국사람을 채용하는 경우는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원자가 한국에 있을 때 해당 분야에 상당한 경력이 있음 2. 영어능력 및 기타 외국어능력이 쩔어줌 3. 해당기업이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음 4. 일본내에 있는 한국회사(...) 5. 그냥 싸게 부려먹을 인력이 필요함(블랙기업) 제가 가지 말라고 당부드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본어능력 솔직히 자국민빼고 문화랑 정서가 다른 외국인 일반적으로 채용할 이유는 그리 많지 않아요. 그래도 굳이 외국인을 채용한다면 제 경험상 위 다섯가지 정도 이유인데... 여기에 거의 네이티브급 일본어 구사능력이 대부분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2개월 일본어학원에서 습득하는걸로는 턱없이 모자란 수준입니다. 알바하고 일본생활하면서 어느정도 일상회화가 유창하게 된다고 해도 역부족입니다. 말그대로 실무에 투입되는거에요. 비즈니스상으로 사용되는 쓰기 읽기 말하기 능력 등 실무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는 갖춰야합니다. 저는 4년 일본어전공으로 공부했음에도 면접관한테 일본어로 종종 까였습니다. 2)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기 힘듬 결국 수준급의 일본어 능력에 +@가 없다면('일본어만' 갖추고 있어도 마찬가지) 종착지는 블랙기업이나 일본내 한국회사입니다. 블랙기업까지는 아니더라도 특출난게 없는 한국 취준생들은 제가 본 바로는 90%이상은 음식계(인쇼쿠계)로 빠집니다. 이자카야나 음식점 프랜차이즈 이런 쪽이요. 이쪽 업계는 진짜 각오하고 들어가야 됩니다. 님 지금 버는 수입 반정도 받으면서 업무강도는 두배이상이라고 보시면 될거에요. 그러고보니 블랙기업도 대부분 이쪽 업계에 포진해있네요. 한국회사는... 그냥 가지마세요. 3)인간관계 근무환경이 괜찮은 일본회사에 취직했다 치더라도 결국 가장 힘든게 '사람'입니다. 이건 제 이야기이기도 한데 저는 돈까스회사에 취직했었는데 경력이 많은 알바생한명(여자)과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나름 사근사근하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해도 별반 소용없더군요. 호의를 베풀면 뭐랄까? 마치 바퀴벌레라도 봤다는 듯이 소스라치면서 놀라면서 혐오하던데... 좀 많이 힘들더라구요. 직위는 제가 높지만 짬밥이 되니까 제가 하는 일이 사사건건이 끼어들어서 '역시 한국인이니까~'라면서 시비털기도 하고... 제가 뭐 잘못한게 있으면 뭐라도 할 수 있지만 저는 "한국사람"이라는 원죄가 있으니까 뭘 해도 안되더군요. 상사한테도 얘기해봤지만 이 여자가 어쩌면 그렇게 태세전환이 빠르던지... 공석에서는 저한테 스스럼없이 친근하게 대하니까 아무도 안 믿었습니다 ㅎㅎ 결국 저는 이 문제때문에 못 견뎌서 그만두었네요. 솔직히 이 문제는 어쩌면 제가 운이 없었던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회사에 취직한다면 나 홀로 '한국사람'이라는 점에서 대우가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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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무슨 꿈과 희망의 땅인줄,,, 이제 일본어 배우는 워홀러한테 기다리는 직장은 알바/블랙기업입니다 그러면서 음악병행이요? 일단 한국에서의 실적은요? 하시던 장르가 활성화된곳이나 황동할수 있는곳은요? 한국에서의 일 힘들지 않다면서요,,, 그럼 한국에선 못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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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해해해해
??? 저희 회사 조건 굉장히좋습니다 생산직이지만 대기업이고 초봉 5,000넘고요.. 복지도좋고 일도 어렵지않습니다 근데 생산직이다보니 한달일해보니까 돈을 잘벌지만 진짜 일만하다가 삶이 끝나겠구나 생각이들더라고요 +막상 많은돈을 벌어보니 돈은 있으면좋지만 돈이 전부가 아니구나 라는걸 느끼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가서 '처음에는 죽어라 일한다'구요? ,,,,과연 처음/초반에만 그럴까요?? 그리고 음악은 희망사항일뿐?? 그러면 안정된 생활 정리하면서까지 왜가는거죠?? ,,,,작성자님 정말 다~이해가 안가서 물어보는건 아닙니다 그냥 거두절미하고 결론만 말씀드릴게요 일단 계속 다니시다(일어공부도 하시면서) 설/벗꽃철 지나고 적당할때 한 1~2주정도 시간내서 일본에 여행 한번 가보세요,,, 정말 20대의 마지막에 지금 가진것들을 놓아가면서 갈만한 곳인지 사전조사하는 느낌으로 그러고도 결심이 그대로라면,,,, 한국에서 돈 1억정도 만드시고 가세요,,, 가서 후련하게 음악을 하세요 그러는게 가장 후회할 여지가 없는 선택같아보입니다 | 18.12.04 14: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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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해해해해
아니,,,, 댓글의 첫줄내용 진즉 이해했습니다,,,그리고 도피성 일본행이라고 언급한적 없는데요?? 그리고 무조건 가지말라고도 안했구여,,, 죄송해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제가 뭐라구요 남의 귀중한인생에다 대고 큰생각없이 훈수질이나 할려는 꼰대인데,,,, 그저 그냥 거두절미하고 결론만 말씀드릴게요 일단 계속 다니시다(일어공부도 하시면서) 설/벗꽃철 지나고 적당할때 한 1~2주정도 시간내서 일본에 여행 한번 가보세요,,, 정말 20대의 마지막에 지금 가진것들을 놓아가면서 갈만한 곳인지 사전조사하는 느낌으로 그러고도 결심이 그대로라면,,,, 한국에서 돈 1억정도 만드시고 가세요,,, 가서 후련하게 음악을 하세요 그러는게 가장 후회할 여지가 없는 선택같아보입니다 이부분만!!! 제발!!! 또 이상하게 해석/곡해하지좀 마시고 잘 읽어보시고,,,가능하다면 비슷하게나마 실천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못가보면 평생 후회로남을거같은 꿈' 이잖아요,,, 제생각엔 위 방법정도는 합리적으로 해볼만한 (시간적)투자라 봅니다,,,, | 18.12.04 14: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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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해해해해
일본은 기회의 땅이 아닙니다. 그냥 현 직장에서 돈 열심히 벌어서 자주 놀러가세요. 여기서는 연봉 5천의 건실한 직장인이지만 일본가면 그냥 외노자 1 입니다. | 18.12.04 14: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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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가면 막 뭔가 열심히 할거같고 새로운 길이 열릴거같고 그렇죠? 진짜 세월 깎아먹기 딱좋습니다 초반에 정착하는데 돈을 몇백씩 깨지고, 알바찾는데 오래걸리면 3-4개월도 우습게 걸리고 그동안 월세랑 생활비는 쌩돈 나가고 알바 하나 겨우 찾아서 하는데 시프트 모자라서 월세랑 생활비 충당하려면 결국 두탕뛰어야되서 두탕째 찾는데 한두어달 또 걸리고 두탕 뛰면서 정신차려보니 수중에 떨어지는 20만엔도 채 안되는 돈 받기 위해서 날밤 없이 오전오후 둘다 알바에 치여서 일본 생활 하면서 하고싶었던 일들은 한달은 커녕 한 계절에 한 번 하기 힘들고 알바때 쓰는 일본어는 한정되어 있어서 일본어 실력은 늘지도 않고 되게 최악의 케이스만 과장되게 얘기하는것 같지만 이런 워홀러 실제로 발에 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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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도 루리웹을 하니 잠깐 소환해서 댓글 달라고 하겠습니다 | 18.12.04 14:13 | |
(IP보기클릭)211.1.***.***
1년 후 : 29살 취준생 입니다. 옛날엔 대기업 생산직 들어갔는데 왜 이렇게 취업이 안 될까요? ㅜㅠ 고민입니다. 워홀 갔다 온 후 님이 고만게시판에 올릴 글임. ㅇㅇ
(IP보기클릭)218.37.***.***
8년 후 : 30대 중반 회사원인데 같은 직장 여사원이랑 썸 타는거 같은데 이거 그린라이트 인가요? 댓글 보는거 꿀잼 팝콘각 | 18.12.04 2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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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나갓네 | 18.12.04 21:38 | |
(IP보기클릭)218.153.***.***
(IP보기클릭)165.246.***.***
궁금한게 어떻게 공격 받으셨나요? 반대쪽 의견이 궁금해서요 | 18.12.04 16:50 | |
(IP보기클릭)218.153.***.***
뭐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뭐 이런 뉘앙스 였었던거 같아요. 그냥 [뭐 어떠냐 한번쯤은 가볼수도 있는거 아니냐.]라는 그런 뉘앙스 였었는데. 전 그래도 20대 후반의 1년은 그냥 1년이 아니고 30대 나아가 40대까지 영향을 미치는 1년이니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좋다는 뉘앙스 였었죠. 뭐 그래도 자기 주장을 안 굽혔던거 같았는데..;; 자기도 뭐 호주서 어쩌구 일본 어쩌구 이랬던거 같았는데..기억이 가물..-ㅅ-;; | 18.12.04 16: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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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가치관이 다르다보니;; 근데 20대의 1년은 다르다는 이야기를 엄청 많이 들어보긴 했어요 아직 20대지만 30이 되는 순간 뭔가 다를거 같기는 하더라구요 | 18.12.04 19: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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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상여나 월급 이것저것합쳐서 5천일겁니다 수당도 없이 순수 연봉으로 5천이면 자동차나 정유사겠죠 | 18.12.05 20: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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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보냈습니다 ! | 18.12.05 10: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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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이 불타오른다
님빼고 다들 자기 가족 일처럼 진심의 충고를 해주고 있는데요? 님은 성욕에 충실하게 감정선만 잡고 계시구요.. | 18.12.04 15:29 | |
(IP보기클릭)175.215.***.***
꿈은 밥을 먹여주지 않으니까요. 솔직히말해서 제가 대기업 직장생활 15년차 다되어가는데요. 회사에 들어온 신입후배들중에 회사그만두고 꿈찾으려갔다 지금 편의점 알바하고 주유소 알바하는 애들 있습니다. 그래서 이애들이 꿈을 이루었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라는거죠. 결국 좋은직장 자기발로 나가서 꿈도 못이루고 그렇다고 지금 행복하느냐하면 그것도아니고요. 죽도밥도 안되는 사람 허다합니다. 사람들중에 꿈없고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현실이 안되니까 그런거지.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게 돈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라는거죠. 앞으로 인생에서의 노후 게다가 만약의 사고에 대한 대비 의식주해결 등등 이런 복합적인 요소도 같이 들어가요. 이게 돈만 얘기하는게 아니라는 거죠.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 18.12.04 15:31 | |
(IP보기클릭)218.37.***.***
저 사람이 가서 적응 못하고 실패해서 돌아오면 님이 책임져 줄꺼 아니니까요.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죠. 하지만 현재로써 글쓴이에겐 일본에 대한 환상 역시 전부가 아닙니다. 다들 똑같이 비슷비슷한 길을 겪었거나 주변에 그러한 예를 많이 봤기에 좀 더 냉정하게 충고를 해주는거죠. 솔직히 내 가족이라면 인생의 황금기에 1년이라는 시간 그냥 날려버리는 건데.. 그걸 가만히 두고만 보며 응~ 잘 될꺼야~ 갔다와 라며 맘 편하게 얘기할수 있나요...? 솔직히 만약 내 동생이라면 쓸데없는 생각 그만하고 한국에서 잘해 볼 생각해라 라고 할껍니다. 괜히 주변에서 희망회로만 돌리게 한들 당사자가 실패한 후에 원망할 사람들은 모질게 말해준 사람들이 아니고 그런 달콤한 말을 해준 사람들이겠죠. | 18.12.04 2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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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행복만 가지고는 노력이나 실천안하면 무의미 같은데 ㅎㅎ | 18.12.06 0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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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로 일본가서 취직도 해봤고 자소서만 100번 이상 써본 사람입니다. 그때가 2010~2012년이니까 지금이랑 상황이 다를 수도 있지만 말리고 싶네요. 차라리 님이 아무것도 없는 빈손이라면 한번쯤 가보라고 하고 싶은데 현재 님 상황을 봤을 때 굳이 워홀을 간다는건 엄청나게 손해를 보는 장사네요. 일단 일본에 있는 업체가 한국사람을 채용하는 경우는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원자가 한국에 있을 때 해당 분야에 상당한 경력이 있음 2. 영어능력 및 기타 외국어능력이 쩔어줌 3. 해당기업이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음 4. 일본내에 있는 한국회사(...) 5. 그냥 싸게 부려먹을 인력이 필요함(블랙기업) 제가 가지 말라고 당부드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본어능력 솔직히 자국민빼고 문화랑 정서가 다른 외국인 일반적으로 채용할 이유는 그리 많지 않아요. 그래도 굳이 외국인을 채용한다면 제 경험상 위 다섯가지 정도 이유인데... 여기에 거의 네이티브급 일본어 구사능력이 대부분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2개월 일본어학원에서 습득하는걸로는 턱없이 모자란 수준입니다. 알바하고 일본생활하면서 어느정도 일상회화가 유창하게 된다고 해도 역부족입니다. 말그대로 실무에 투입되는거에요. 비즈니스상으로 사용되는 쓰기 읽기 말하기 능력 등 실무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는 갖춰야합니다. 저는 4년 일본어전공으로 공부했음에도 면접관한테 일본어로 종종 까였습니다. 2)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기 힘듬 결국 수준급의 일본어 능력에 +@가 없다면('일본어만' 갖추고 있어도 마찬가지) 종착지는 블랙기업이나 일본내 한국회사입니다. 블랙기업까지는 아니더라도 특출난게 없는 한국 취준생들은 제가 본 바로는 90%이상은 음식계(인쇼쿠계)로 빠집니다. 이자카야나 음식점 프랜차이즈 이런 쪽이요. 이쪽 업계는 진짜 각오하고 들어가야 됩니다. 님 지금 버는 수입 반정도 받으면서 업무강도는 두배이상이라고 보시면 될거에요. 그러고보니 블랙기업도 대부분 이쪽 업계에 포진해있네요. 한국회사는... 그냥 가지마세요. 3)인간관계 근무환경이 괜찮은 일본회사에 취직했다 치더라도 결국 가장 힘든게 '사람'입니다. 이건 제 이야기이기도 한데 저는 돈까스회사에 취직했었는데 경력이 많은 알바생한명(여자)과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나름 사근사근하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해도 별반 소용없더군요. 호의를 베풀면 뭐랄까? 마치 바퀴벌레라도 봤다는 듯이 소스라치면서 놀라면서 혐오하던데... 좀 많이 힘들더라구요. 직위는 제가 높지만 짬밥이 되니까 제가 하는 일이 사사건건이 끼어들어서 '역시 한국인이니까~'라면서 시비털기도 하고... 제가 뭐 잘못한게 있으면 뭐라도 할 수 있지만 저는 "한국사람"이라는 원죄가 있으니까 뭘 해도 안되더군요. 상사한테도 얘기해봤지만 이 여자가 어쩌면 그렇게 태세전환이 빠르던지... 공석에서는 저한테 스스럼없이 친근하게 대하니까 아무도 안 믿었습니다 ㅎㅎ 결국 저는 이 문제때문에 못 견뎌서 그만두었네요. 솔직히 이 문제는 어쩌면 제가 운이 없었던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회사에 취직한다면 나 홀로 '한국사람'이라는 점에서 대우가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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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보면 일본 워홀로 가서 성공했다고 도전해보라는 글들도 있네요. 물론 님 역시도 워홀가서 보란듯이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그렇지 못할 확률이 훨씬 더 큽니다. 그리고 저렇게 성공담을 들려주면서 님의 무모하다면 무모한 도전을 지지해준 사람들이 님이 실패했을 때는 어떠한 책임도 져주진 않습니다. 잘 생각하세요. 제가 왜 굳이 이렇게까지 말리냐면, 님이 워홀가서 얻을 수 있는 기대값보다 님이 잃어버릴 것들이 훨씬 더 많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저도 굳이 말리고 싶진 않네요. | 18.12.04 17: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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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본간다는 글에 가봤자 헬조선이나 헬본이나 그게 그거다 가지마라, 이런 스탠스는 아니에요. 덕질 외에 다른 취미도 없고 한국서도 그냥그런 사람들은 의외로 일본가서 외식업종이나 숙박업소 일같은 3D일하면서 그냥 혼자 덕질하는것만가지고 행복을 찾는 사람도 은근히 없는게 아닙니다. 근데 글쓴님은 일본가기엔 잃을게 너무 많은데요? | 18.12.05 13: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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