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댓글 달고 응원드리고 그랬는 데, 오늘은 제가 한 번 적습니다.
저는 대기업자회사에서 인쇄관련 일을 하는 데, ㄹㄷ계열사들의 책이라던가 책을 제작하는 업무를 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에서 다이렉트로 접수 받지는 않고 타 개소에서 1차접수를 받았다가 업무가 부하가 걸리면
제 쪽으로 지원을 요청하는 식인데,(물론 제 본연의 업무들도 따로 있습니다.)
이 쪽에서 일한 경력이 10년이 넘는 지라, 어떤 일을 받으면 일정, 방법 등 거의 모든 것이 머릿 속에 그려집니다.
약 2,000여권의 책자를 만드는 일이 타 개소로부터 넘어왔습니다. 그런데 접수내용의 납기라던가 상세내용도 없는
얼도당토없는 내용이라, 직접 ㄹㄷ측 담당자와 통화를 해서 납기와 제작과 관련해서 상세부분을 확인했죠.
제 본연의 업무도 처리해야 하고 지원을 요청받은 것도 해야 되는 상황에 납기를 맞추기 위해
타 개소에도 몇 번 업무지원을 나간 적이 있는 터라, 상황 파악 차 2,000여권 중 300여권을 납기를 고려해서 처리를 원한다,
지금 걸린 일이 어떻게 되느냐, 이야기해달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팀은 경력차이만 있을 뿐, 아직 직책이란게 없습니다.;
팀장 1명빼고 모두 사원이죠..
그랬더니, 왜 요청한 일을 다시 본인에게 떠넘기냐고 하더군요, 여기까지는 참았습니다.
우리는 무슨무슨일이 걸려있다. 그래서 바쁘다라고 하는 데, 오래 일한 제 입장에서
다 들었을때는 하고도 나는 상황임을 알기에 그쪽에서 생각하는 그 일의 양이 지금 추가분을
받으면 안될 정도의 무게는 아니다. 라고 이야기하고,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몇 번의 한숨...정말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의 ..
빡침이 너무 올라와 한 숨 한 번만 더 쉬면 찾아가서 정말 숨만 쉬게 만든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양측 격양된 말로 몇 번 주고받다가 제가 먼저 새끼야 식의 욕설이 나갔고,
욕 한번만 더하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더군요. 일 얘기하다 왜 신고까지 나왔는지..
어쨌건 결론만 얘기하고 끊자 해서 여차저차 타 개소에서 300여권 처리를 약속받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30분뒤.. 타개소의 그 놈이 부장한테 핸드폰으로 전화해 욕 먹으면서 일 못하겠다고 억울하다고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곧장, 제가 일하는 팀장한테 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와서는 화가 잔뜩 나서 진상규명해서 면담하고 경위서제출하라는
지시가 떨어졌고...
퇴근 1시간전, 경위서에 시말서 작성해서 보고올렸습니다. 곧 있으면 징계위원회 열어서 소환한다는데..;;;
이게 무슨... 욕을 한 것이야 제 잘못임을 인정하지만, 이런 식으로 돌아가니
일을 더 이상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안생깁니다.
물론 앞으로 그 놈으로부터 오는 요청도 무시할 생각입니다.
성격대로하자면, 벌써 달려가서 팔다리를 부러뜨릴텐데, 먹고 사는 문제에
밤마다 옆에서 새근새근 잠드는 아내 얼굴이 떠올라 죄송하다하고 마무리 지었지요.
욱하는 성격이 있는 편인데, 특히나 일을 하다가 너무 게으르게 월급가져가려는 사람들 보면 좀 심한 편입니다.
합장하고 세수하고 마음을 다스리려하거늘.. 나이를 먹어가도 통제가 너무 힘드네요..
거의 매일하는 헬스만으로는 분노 통제가 안되는지..
징계위원회까지 들어가서 취조받으면, 책상이랑 의자 다 부숴버릴까 벌써부터 약간 걱정이 됩니다.
여러분들은 일하다 생기는 분노를 어떻게 다스리니나요..
말이 길었습니다. 여튼 좋은 주말들 되시기를-
(IP보기클릭)211.178.***.***
사회생활 하실대로 하신 분인데 하는 행동은 완전 20대 초반 양아치네요. 경력 10년 넘었다고 타회사 돌아가는 사정까지 궁예질 하신점. 설령 그 예상이 맞다고 치더라도, '숨만 쉬게 만들어 준다' 고 협박 하신점. (이거 엄연한 협박입니다) 거기에 먼저 썅욕까지 하시고. 일 얘기하다 왜 신고 얘기가 나오냐구요? 님이 협박하고 욕하니까 나오지 왜 나오겠나요. 징계위원회 열리는건 당연하고 누가봐도 님 잘못인데 일할 생각이 안든다, 그놈 요청 다 무시하겠다 ㅋㅋ 와. 사회인 맞나요? 성격대로 해보세요. 당장 감방가시겠죠. 분노치료 한 번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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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이게 사회생활 10년이 넘은사람 글인가 회사에 진심 고마워 하셔야겠네
(IP보기클릭)210.94.***.***
그러니까 왜 욕을 해요?
(IP보기클릭)110.70.***.***
욕과 협박 햇으면 징계 받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 뭘 성격대로 하자면 찾아가서 팔다리 부러뜨린다는건지;;;
(IP보기클릭)180.150.***.***
"오래 일한 제 입장에서 다 들었을때는 하고도 나는 상황임을 알기에" 이 내용을 보니까 일을 그분보다 더 먼저 하신거 같고 일을 잘 아시는거 같네요. 저는 사회생활 한번도 제대로 해 본적이 없고 일도 잘 못하는 유형이에요. 제가 드릴수 있는 말씀은 전원책 변호사분이 이런 애기를 하더라구요. 업무일 파악하는데 누구는 한달에 파악을 다하고 누구는 6개월 걸린다고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다" 이렇게 예전에 말씀하시던게 생각나네요. 일은 사람마다 처리해 낼수 있는 능력이 각자 다르니 조금만 서로 이해하시거 양보해주심이 좋을듯 싶어요. 누구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서로 일 처리 하는 능력이 달라서 서로 입장차이가 나서 그런거 같아요.
(IP보기클릭)211.178.***.***
사회생활 하실대로 하신 분인데 하는 행동은 완전 20대 초반 양아치네요. 경력 10년 넘었다고 타회사 돌아가는 사정까지 궁예질 하신점. 설령 그 예상이 맞다고 치더라도, '숨만 쉬게 만들어 준다' 고 협박 하신점. (이거 엄연한 협박입니다) 거기에 먼저 썅욕까지 하시고. 일 얘기하다 왜 신고 얘기가 나오냐구요? 님이 협박하고 욕하니까 나오지 왜 나오겠나요. 징계위원회 열리는건 당연하고 누가봐도 님 잘못인데 일할 생각이 안든다, 그놈 요청 다 무시하겠다 ㅋㅋ 와. 사회인 맞나요? 성격대로 해보세요. 당장 감방가시겠죠. 분노치료 한 번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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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직언, 감사합니다. 이번일로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 18.08.12 2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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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58.232.***.***
포근한요리사
아무래도 일과 관련해서 화를 다스리는 것이 힘듭니다. 뭔가 포용력이 부족하달까, 조언 감사드립니다. | 18.08.12 20:1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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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81348023
얼굴이 보이지 않는 또 다른 공간이다보니, 내키는대로 글을 써대는 사람이 있지만. 아 저도 지금 상황에서 그 범주에 포함되는군요. 여튼 그래서 솔직한 글도 많기에 덤덤히 받이들이고 고치려 합니다. 오랜 결함이라 손해인 줄 뻔히 알면서도 어렵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18.08.12 20:15 | |
(IP보기클릭)180.150.***.***
"오래 일한 제 입장에서 다 들었을때는 하고도 나는 상황임을 알기에" 이 내용을 보니까 일을 그분보다 더 먼저 하신거 같고 일을 잘 아시는거 같네요. 저는 사회생활 한번도 제대로 해 본적이 없고 일도 잘 못하는 유형이에요. 제가 드릴수 있는 말씀은 전원책 변호사분이 이런 애기를 하더라구요. 업무일 파악하는데 누구는 한달에 파악을 다하고 누구는 6개월 걸린다고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다" 이렇게 예전에 말씀하시던게 생각나네요. 일은 사람마다 처리해 낼수 있는 능력이 각자 다르니 조금만 서로 이해하시거 양보해주심이 좋을듯 싶어요. 누구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서로 일 처리 하는 능력이 달라서 서로 입장차이가 나서 그런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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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일하기 싫어하는 부분에서 더욱이 화가 났고, 오래전부터 주변에서 업무에 관해서 부정적인 부분을 타인으로부터 꽤 전달받아 아무래도 저 역시 영향을 적지 않게 받은 것 같고, 심지가 터진 것 같습니다. 인용하여 써 주신 글은 꽤 담아둘 말입니다.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8.08.12 2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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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왜 욕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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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화가 일을 그르쳤습니다.ㅡ | 18.08.12 2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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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서 결과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부족한겁니다. 협상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요. 자기 자신을 탓해야지 | 18.08.11 14:04 | |
(IP보기클릭)58.232.***.***
저를 중심으로 이뤄줘야 한다거나, 하는 건 아닌 데, 일처리의 일부분에서 화가 난 거라.. 여튼 말씀감사합니다. 좀 더 진듯하게 스스로를 다독여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18.08.12 2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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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설명을 위해서 언급한 부분이 오해를 부른 것 같습니다. 댓글이 다신 분의 단언은 지나침이 없지 않으나, 제 행동에도 타인을 질타할 자격은 보이지 않은 듯. 지적과 함께 조언도 첨삭하시면 좀더 좋았을 듯 싶습니다. | 18.08.12 20: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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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과 협박 햇으면 징계 받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 뭘 성격대로 하자면 찾아가서 팔다리 부러뜨린다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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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체계가 없고, 다른 이의 일을 떠 맡다 감정통제가 안 되 사건이 커졌습니다. 좀 더 다스려야겠습니다. 폭염 조심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기를. | 18.08.12 20:45 | |
(IP보기클릭)1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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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만 뒷받침되면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평생 쉬고 싶습니다.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니, 괴롭고 화나는 부분이 생기는 데, 억누르고 마냥 참는 것이 힘드네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지만. 여튼 조금 자극적이지만 대체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직언,감사합니다. | 18.08.12 2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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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58.232.***.***
직언감사합니다. | 18.08.12 20:54 | |
(IP보기클릭)211.208.***.***
흠...이게 사회생활 10년이 넘은사람 글인가 회사에 진심 고마워 하셔야겠네
(IP보기클릭)58.232.***.***
징계로 끝나면 정말 고마워해야겠군요. 직언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스스로를 돌아봐야하겠습니다. | 18.08.12 20: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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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필요없고, 정답이군요.. 인내는 자신있었는데, 몇 년만에 터져 참 힘듭니다. | 18.08.12 20: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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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부분 머리로 다 알고 있지만, 감정으로 통제되지 않아, 사단이 났습니다. 조언감사드리고, 좀 더 조심하고 참아내야 하겠습니다. | 18.08.12 20: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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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말이죠. 조언감사합니다. | 18.08.12 20: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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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못을 떠나, 욕한 순간, 죄인됐습니다. 일을 잘하려고 하다가 난 사고로 궁지에 몰렸습니다. 직언감사합니다. | 18.08.12 2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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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폭력이나 욕에 많이 노출된 삶을 살아와서인지, 타인보다 그 충격을 덜 받습니다. 그래서 업무 처리 상, 제대로 된 빠른 결과를 내려다 일이 터졌는데, 구구절절히 옳은 말씀입니다. 참고하겠습니다. 조언감사합니다. | 18.08.12 21:02 | |
(IP보기클릭)10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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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 맞아 봤습니다.. 그래서 더 폭력적인 성향이 드러나는 면도 없지 않아 있는 듯 합니다. 이 일에 양아치처럼 행동해서 징계받고 다시 다독이려합니다. 직언감사합니다. | 18.08.12 21:04 | |
(IP보기클릭)39.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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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살아있는 솔직한 조언들입니다. 조금 더 다스리는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 조언감사합니다. | 18.08.12 21:05 | |
(IP보기클릭)39.7.***.***
(IP보기클릭)58.232.***.***
전에 일했던 회사나 조직이 아무래도 폭언등에 무덤덤하여서인지, 이번 일의 경중이 더 크게 와닿습니다. 비교적 온화한 환경이기를 바랍니다. 직언 감사합니다. | 18.08.12 21: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