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한 5시 20분쯤
오후의 나
"월울왈월왈퀑컹캉캉
캉왈와왈왕뢍ㄹ왈왈
컹캉왈왈왈"
갑자기 창 밖에서 개애애 소리가 들려오ㅓ기 시작했어
'개,새끼 존나짖네 미친개처럼 짖네'
개 짖는걸 처음 들어본것도 아니니
뭔가 평범하지 않은 소리인것은 느꼈는데
뭔 일이 하고있나 내다봐도
나무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광기서린
개 울음소리만이 가득했다
견주는 어디서 무얼하는지 몰라도
왜 개의 아가리를 찢어놓지 않는건지 궁금해
여기서 이 곳의 의문스러운 점입니다.
나는 호기심... 을 느껴
이곳에선 말 소리든 뭐든
멀리서 점점 다가오는게 아니고
공중에서 뿅하고 생기듯 바로 집 앞에서
소리가 나타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그렇게 개가 박자대로 짖는것을 멈추지 않고있는데
사람의 목소리도 항상 그렇듯 갑자기 나타났다
"십이일날 십이일날 십이월십이일
12일날 12일날 11일날
십일월 십이일 12일날"
"개 주인인가??"
이 사람들은 아줌마 아저씨로 구성딘 조합 같았다.
그런 목소리였고 적어도 4명 이상이었는데
이상한 점은
"십이일날"
"십일일날"
"12일날"
"11월 12일날"
계속해서 자기들끼리
'11일날'
'12일날'
'십이월 십이일' 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었다
앞 부분부터 들려왔으면 유추라도 해보겠지만
아무 맥락도 없이 허공에서 십일일날과 십이일날을
말하는 사람 목소리의 무리가 생겨나
'왈왈왈왈왈월얼'
'십이일날'
'12일날'
'십일일날'
'십일월 십이일'
'12월 12일'
'11일날'
깔린 개소리 위로 계속해서 십이일날 십일일날 타령을 하는 목소리들
개소리까진 그냥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사람들까지 맛이 가있으니
마치 현실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렇게 십이일 타령은 약 2분~3분 정도가 지나니 끝났고.
목소리들은 끝까지 '십이일'만을 열심히 찾다가 사라졌다.
그 앞의 대화도
그 뒤의 대화도 엎고
어디로 이동하는 소리도 나지 않았고
그 치들이 견주는 아니었던 듯
사람 목소리가 사그러들고 나서도
개는 끊임없이 짖었다.
이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개가 지친건지 뭔지
불규칙한 박자로 짖기 시작했다는 것
"월월월
왈왈왈왈
왈왈"
난 그것을 듣다가
지쳐버리기하도 한건지
스트레스를 받은건지
갑자기 잠이 엄청 몰려와서
침대 위에 쓰러져 잤다
몇 시간 뒤에: 깨어서 생각해보니
정말 말도 안되는 경험같고
만약 그것이 실제 소리가 아닌
환청이라면 그건 참 큰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 리는 없겠지
소리 하니 생각난건데
언제 한 번은 죽어가는 사람의 원한서린 비명같은게
한밤중에 들려와서 식겁했던 일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고양이 울음소리였던것
끝
김케장-631. 난 차라리 웃고 있는 망각행 고속열차가 좋아
원본:http://kimkero.tistory.com/1285
뻥이고 사실 케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