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은 '망갤란'의 면전에서 코웃음을 쳤다.
"정말 미친.놈이군!"
그가 대제사장에게 소리쳤다.
"제국의 장교가 순순히 그 제안을 받아드릴거라 생각하나?"
'망갤란'은 대령의 태도에도 전혀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여기 제 부하들도 한때 제국의 장교들이었답니다."
그가 죄수에게 상기시켰다.
"당신도 잘 알고있을텐데요. 물론 저와 손을 잡는다게 혐오스러운 기분인건 이해합니다.
오직 평생을 한가지 길만을 걷도록 세뇌받고 살아왔을테니까요. '제국의 길' 말이에요."
"그 외에 다른 길은 없다."
대령은 맞받아쳤다.
"그외의 것은 생각해서는 안된다."
"아, 그래."
'망갤란'이 말했다.
"그게 그들이 말하는 방식이지. 그렇지 않나? 그 외의 것을 생각하면 안된다는 말, 지식 자체가 금기시 된다는 걸
뜻하지요. 왜 그들이 당신에게 이런 말을 세뇌시키는지 궁금할 때가 진짜 없었을까, '스틸' 대령? 당신은 그저 한 전쟁이
끝나면 다음 전쟁으로 옮겨가는 삶에 만족할리가 없을텐데. 당신은 이 이면에 제국이 무엇을 숨기고 싶어하는지
무엇이 두려워서 우리가 새로운 지식을 배우기를 금지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적이 있나요?"
"제가 저자를 벨수 있게 허락해주십시오, 주인님."
'퍼스트'가 칼든 손을 부들거리며 대령의 갈빗뼈를 겨누며 간청했다.
"저놈의 무례한 태도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건.."
대령이 말했다.
"..내가 여기 감방에 갇혀있다는 사실 뿐이다. 그리고.."
대령은 고개를 돌려 대제사장 옆에 선 역겨운 돌연변이를 향했다.
"저 역겨운 돌연변이가 네 지식의 댓가란거지, '망갤란.' 저것이
우리가 싸움을 멈추고 의문을 품기 시작할때 일어나는 일이다."
'망갤란'은 대령의 발언에 코웃음치며 비웃었다.
"하하, '퍼스트'는 제 종일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제가 믿는 진정한 신께서 그저
이 친구에게 절 잘 보필하도록 약간의 힘을 주신것 뿐이죠. 절 보시길! 평생을 카오스를 숭배하는데
몸을 바쳤지만 지금 내 몸에 돌연변이의 징후가 보입니까? "
"당연하지."
'스틸' 대령이 으르렁 거렸다.
"몸을 가린 옷 안에 돌연변이의 표식이 있을 것이다."
"저도 한때 제가 간과되었다고 생각했었답니다. 그래서 저는 신들의 손길을 느끼게 해달라 매일 기도했지요.
하지만 곧 진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신께서는 저의 지성, 비전, 신앙심을 인정한 겁니다. 저는 이미 완전한 신의
종이기에 그분들께서는 제 모습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신의 은총입니다!"
"내가 처음 네녀석의 이름을 들었을 때 얼마나 위험한 존재일지 생각해왔었다."
대령이 말했다.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어. 넌 그냥 나약한 인간일 뿐이군."
대령의 돌직구에 처음으로 '망갤란'의 자신만만한 표정이 희미해졌다.
그가 대제사장의 역린을 건드린게 확실했다.
"나는 내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요. 당신과 다르게, 대령. 하지만 당신도 저처럼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지배하고, 지금 이 얼음궁전과 같은 것을 만들어내고 만인이 당신의 앞에 무릎을 꿇을 겁니다."
"차라리 '발할라'의 매머드 상아에 소원을 비는걸 택하겠다."
'스틸' 대령은 그의 꼬득임을 차단했다.
"왜냐하면 네가 믿는 그 신이란 것들은 널 결국 배신하게 될테니까. 그게 혼돈의 신들의 본모습이지.
배신과 기만이 카오스의 진실이다. 너는 얼마나 많은 이들을 배신하고 이 자리에 올라섰지, '망갤란'?"
'이오타 하이브' 침략을 주도한건 네놈이 아닐꺼다. 아, 다른 사람들이 이 도시를 지배할때까지 때를 기다린 걸지도.
그 다음 도시의 정복자를 배신하고 그 자리를 꿰찼지, 그렇지 않나?"
"그게 저와 당신의 차이랍니다. 당신이 바보처럼 앞으로 나서서 싸울 때 저는 기회를 노리며 인내하지요."
"그렇게 숨어서 카오스 스페이스마린이 오길 기다렸나? 네가 무슨 계약으로 놈들과
손잡았는지 모르겠지만 뭘 약속했던 간에 놈들을 만족시킬 순 없을거다."
"결국 당신도 절 섬기게 될겁니다, '스틸' 대령. 내 편에 서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안해요.
그렇다면 제 신들을 만족시킬 만한 제물이 될테니까요. 그분께서는 당신의 영혼에 기뻐하고
제게 새로운 축복을 내려주실겁니다."
"그게 '울켄든' 사제를 생포한 이유인가?"
그건 대담한 질문이었다.
대령은 '망갤란'이 그의 질문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해주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카오스의 대제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오, 경건한 사제 '울켄든'. 당신이 이곳까지 올 정도로 중요한 인물. 그자가 황제의 이름으로
태양계 전체를 지켜냈다는 이야기는 이미 들었답니다. 그런 그가 하늘에서 떨어지던 날, 내 손아귀로
들어왔을 때, 신들께서 제게 행운을 내려주신다는 걸 느낄수 있었답니다."
"덕분에 당신도 여기에 있군요."
'망갤란'은 대령의 귀에 입술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와 속삭였다.
'스틸'은 그에게서 몸을 빼내려했지만 구속된 사슬 때문에 꿈쩍도 할 수 없었다.
눈 앞의 이단자에 대한 혐오감이 그의 몸 전체를 관통했다.
그는 생체공학적 안구의 HUD를 다시한번 나열했지만 여전히 재충전 완료까지는 35초였다.
망할 35초.
"아이러니하구나."
'망갤란'은 노래하듯이 흥얼거렸다.
"이것이 당신의 주인이 당신을 아끼지 않는다는 증거인데. 중요하고 경건한 남자를 구할 절박한
기회를 위해 자기의 인생을 포기한 남자. 당신과 '울켄든' 두사람 모두와 긴 대화를 나눠봤지만
오히려 믿음이 강인하고 경건한 남자는 바로 '스틸' 대령 당신인것 같은데 말이지."
- - - -
"여깁니다."
'팔리네브'가 군용 나침반을 보며 말했다.
"아마도 여기인 것 같은데."
그리고 나서 그는 위로 이어지는 또다른 원형 터널과 사다리를 보곤 자신감을 잃은 채 말했다.
"최소한 여기 대령님이 계셨더라면.."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팔리네브'."
'가보스키' 하사가 그를 격려했다.
"네 판단대로 여기가 얼음궁전의 밑이라면, 도전해볼 가치는 있어."
'그라일'은 손을 뻗어 터널 지붕에 닿기 위해 뻗었고 움찔한 목소리로 지붕에 댄 손을 닦아챘다.
"으악! 냉온화상이야."
그가 소리쳤다.
"30분 전부터 유독 기온이 크게 내려간 느낌이 드는게 얼음궁전이 위에 있는게 맞는것 같은데요?"
"문제는.."
'블론스키'가 말했다.
"출입구가 어디에 있느냐는거다."
그의 말에 '미카레브'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쯤되면 있을텐데. 애초에 안내자가 없어졌을 때 되돌아가야했을지도."
"이미 결정한 사항이다."
'가보스키' 하사는 단호했다.
"죽기 전에 돌연변이 안내자들은 얼음궁전에 거의 가까워졌다고 말했었다.
입구도 분명히 있다고 했어. 그냥 계속 찾으면 돼."
"찾지 못한다면."
'팔리네브'가 말했다.
"예배당으로 되돌아가는 길은 제 머릿속에 그려져있습니다. 여기는 미로처럼 복잡하니 개인행동은
자제해야합니다. 일단 모두가 함께 이동하고 입구를 찾지 못한다면, 하사님. 다시 예배당으로
되돌아가기를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그곳에서 새 안내자들을 받고 이곳으로 다시 오도록하죠."
"그래, 그러지. 우선은 입구를 찾아보는게 먼저다. '그라일'의 말을 기억해 얼음 궁전을 1킬로미터가 넘는
면적이다. 그 지역 어디든지 이어지는 출입구가 있을거다. 지금 우릴 막고 있는건 얇은 돌벽 뿐이다.
'아이스 워리어'들은 고작 그정도 난관에 물러서지 않아, 내말이 틀렸나?"
대령의 머릿속에 '망갤란'의 귓속말이 울리는 것 같았다.
그는 대제사장의 역겨운 숨결이 귓속으로 들어간게 참을 수 없는 머리의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것 같았다.
손을 뻗어 머리를 긁고 싶었지만 사슬에 꽁꽁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에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때가 되었습니다."
그가 대령에게 귓속말을 했었다.
"'울켄든'은 필멸의 세상을 떠나게 될 겁니다. 그의 영혼은 '코른'님과 '슬라네쉬'님, '너글'님, '젠취'님의 신성한
영지에 바쳐질거랍니다. 그 의식은 새벽에 진행될거에요. 이런 의식을 치루기에는 가장 적절한 시간이죠. 당신이
원한다면 '스틸' 대령, 손님의 자격으로 당신도 그 의식에 초대하겠습니다. 제 제안을 고려하는데 도움이 될테니까요."
다신한번 홀로 그는 뱃속깊이 원시적인 비명을 지르며 사슬을 풀기위해 발버둥쳤다.
그는 사슬을 어찌할 수 없었고 기회를 노리기 위해 우선은 잠을 자두기로 했다.
그러나 매번 그를 괴롭히는 사슬의 근육통과 내부 시계의 물소리는 그의 잠결을 계속 방해했다.
그러다가 감옥의 철문이 '삐그덕' 하고 열리는 소리를 들으며 눈을 떴다.
다시한번 눈부신 휴대용 램프의 빛이 대령을 얼굴을 비췄다. 이번에 대령은 움찔하지 않았다.
그의 왼쪽 눈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감겼지만 오른쪽 눈은 즉시 눈부심에 적응했다. 그는 처음에 이것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았고 자연스러웠기에 어떤 특이한 점도 짐작하지 못했다. 그의 앞에 구부러진 돌연변이가 있었다.
"이런, 이런."
'스틸' 대령이 중얼거렸다.
"'망갤란'의 개가 목줄이 풀렸군."
'퍼스트'는 대령을 향해 으르렁거리며 있는 그대로 허리를 세웠지만
놈의 머리는 대령의 턱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날 모욕하는 건 참을 수 있지만, 우리 주인님을 모욕하는 건 참을 수 없다.
오늘의 불경한 행동을 후회하게 해주지. 나한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울게 될거야."
돌연변이는 긴 칼을 흔들거리며 대령을 위협했지만
그는 칼이 아닌 놈이 몸에 차고 있는 다른 것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망갤란'은 너가 여기 있는걸 모르나 보군?"
그가 말했다.
"눈물겨운 이단자의 충성심이야."
"주인님께서는 그분의 적을 대신 처리해준 날 기특하게 여겨주실거야.
그리고 내가 그분을 위해 솔선수범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할테다."
"과연 그럴까?"
대령은 도발했다.
"네가 '망갤란'처럼 되려고 하는걸 용서치 않을텐데. 권력을 얻은 배신자가 가장 싫어하는게 뭔줄 아나?
그건 바로 다른 사람의 배신이지, '퍼스트'. 네가 멋대로 행동했다는 걸 알면 그자는 널 벌레죽이듯이 죽일거다."
'스틸' 대령의 도발은 제대로 먹혀들었다.
부들거리는 돌연변이가 가까이 다가와 칼로 그의 얼굴을 따라 상처를 냈다.
놈의 호흡은 분노로 흥분되고 거칠었다. 대령은 시선을 내려 놈의 가슴쪽에 흔들리는 열쇠뭉치를 보았다.
"우리 쪽에 붙어! 아니면 넌 내 손에 죽을거야."
'퍼스트'가 말했다.
"주인님의 말대로 따르는게 좋아. 싫다면 쉬운 선택을 할수 있게 내가 도와줄수도 있어.
내 칼로 그 얼굴에 혼돈의 문양을 새겨줄게.히히히.."
"내가 그말에 겁먹을줄 아나, '퍼스트'?"
대령은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네가 그럴 용기가 있나? 겁쟁이놈,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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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랏 공열안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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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대놓고 언디바이디드라고 소설에 나옴. | 18.12.26 22: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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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봐도 눈은 최종결전에서 망겔란이나 퍼스트 방심한 틈에 충전되겠네 | 18.12.26 22: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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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퍼스트는 죽을거임 충전완료 됐거든 | 18.12.26 22: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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