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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애니 리뷰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기에 분량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2편으로 분리해서 포스팅합니다.
-은영전에서 원작은 소설입니다. 가끔 보면 OVA를 원작으로 단단하게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어 보입니다.
-리메이크판의 자막은 스노리님의 자막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제일 먼저 나오는 행성은 행성 카스트로프, 인물은 카스트로프 공작 오이겐 입니다. 오이겐 폰 카스트로프 이지요.
은하제국 역시 서양의 봉작제도에 맞춰서 영지의 이름을 성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쇤코프 가문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잠깐 언급했었습니다.
[은하영웅전설 DNT] 리메이크에서 신분상승한 발터 폰 쇤코프
즉, 카스트로프 공작가는 행성 카스트로프를 영지로 가지고 있는 귀족가문입니다.
일단 오이겐은 제국의 재무상서를 역임하고 있었습니다. 무려 15년 동안 있으면서 횡령을 자행했는데, 그 재산만 하더라도 기록되어 있는건 다음과 같습니다.
"카스트로프 공작의 영지 재산 처리가 일단락되었습니다. 금전으로 환산하면 약 5000억 제국 마르크가 됩니다."
"많이도 쌓아놨구려."
"정말입니다. 국고에 보태주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쌓아놨다고 생각하면 조금 불쌍하기도 하지만..."
-이타카판 은하영웅전설 제1권 여명편 278p-
새로운 재무상서가 된 겔라흐 자작이 국무상서이자 제국재상대리인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에게 보고한 내용입니다. 이 재산이 어느정도인지 계산해보기 위해서는 비교대상이 필요한데 은영전 팬들이 써먹는 대목이 있습니다.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의 아버지는 사법성에 근무하는 하급 관리였다. 4만 제국마르크 정도의 연봉을 벌기 위해 매일 상사와 서류와 컴퓨터에 휘둘리면서, 넓지도 않은 정원에서 발두르 성계산의 뭐라나 하는 난초의 일종을 가꾸는 것과 식후 흑맥주만이 낙인, 평범하고도 선량한 사내였다.
-이타카판 은하영웅전설 제1권 여명편 43p-
즉, 하급 공무원 연봉을 4만 제국마르크에 대입하면 얼추 계산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대략 호봉 높은 7급 공무원으로 잡으면 대략 연봉은 5000만원 정도 되므로 4만 제국마르크를 5000만원으로 계산하겠습니다.
그럼 1제국마르크는 1250원이군요. 현재의 1유로랑 비슷합니다.
계산하기 귀찮으니깐 그냥 '1제국마르크 = 1유로'로 하겠습니다.(어차피 유로화는 독일이 거의 틀어쥐고 있으니깐 이게 훨씬 어울리네요 ㅇㅇ;;; 옛날 독일의 화폐가 '마르크'였지요.)
그럴경우 5000억 제국마르크는 5000억 유로입니다. 현재 2018년 5월 24일 기준으로 환율계산하면 자그마치 633조 200억원입니다-_-...
이게 어느정도냐 하면 2017년 대한민국 1년 예산이 400조 7000억원이었습니다-_-...
가히 오이겐 폰 카스트로프는 수감번호 716, 503, 628번 따위들은 찌끄레기로 보일 정도의 꼼꼼함으로 돈을 끌어모으신 비범한 분이셨던 겁니다...
일단 자신이 카스트로프라는 행성을 영지로 가진 대지주였기에 영지에 대한 징세권이 있었습니다. 15년동안 재무상서를 하면서 횡령할것도 많았으며 은하제국의 법망은 귀족의 범죄에 대해서 지극히 느슨하였고 그 느슨한 법망마저 피해갈 수 없다면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서 교묘하게 빠져나갔습니다.(진짜 누가 생각난다...그 꼼꼼하신 분...)
이러한 오이겐의 능력을 당시의 사법상서 루게 백작이 '실로 멋들어진 재주'라 비아냥거렸을만큼 같은 문벌귀족의 눈으로 봐도 오이겐의 특권 남용은 도를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오이겐 폰 카스트로프의 죽음에 대해서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해 오이겐 폰 카스트로프 공작은 자가용 우주선 사고로 뜻하지 않은 죽음을 당했다.
-이타카판 은하영웅전설 제1권 여명편 225~226p-
즉 우주선 사고로 비명횡사 하셨단 말씀이지요. 그리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말이 좋아서 횡령의 사실이 발각된 것이지 이미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리메이크에서는 마치 몰랐다가 안 것처럼 묘사했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알고 있었지만 차마 권력 때문에 못 건든거 쪽팔려서 범죄 당사자가 죽어서야 발각됬다는 식으로 면피했을 것이라구요.
이런 법 위에 군림하던 횡령범이 죽어버렸으니 재무성과 사법성은 이때가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카스트로프 공작가의 재산을 몰수하고자 하였습니다.
목적은 세 가지였습니다.
1. 대귀족이라 해도 결코 법의 지배를 벗어날 수는 없다고 민중들에게 본보기를 보인다.
2. 귀족들 중에 오이겐이 하던 짓을 따라하던 중소규모 횡령범들을 견제한다.
3. 막대한 카스트로프 공작가의 공금과 뇌물을 국고로 환수한다면 군사비의 압박에 직면한 국가재정은 한순간이나마 숨을 돌릴 것이다.(이게 주 목적...)
그래서 재무성 관리를 파견하게 되는데...
리메이크에서는 그 관리를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 백작으로 바꾸었습니다. 원래 원작에서는 이름없는 재무성의 관리였지요.
재무성 조사관이 카스트로프 성계에 파견되었다.
-이타카판 은하영웅전설 제1권 여명편 227p-
그의 친족 중 온화한 인품으로 정평이 나 있던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 백작이 설득하러 갔다가 그대로 감금당하자, 모든 이들은 평화로운 해결이 절망적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이타카판 은하영웅전설 제1권 여명편 228p-
원래 원작에서 마린도르프 백작 프란츠는 카스트로프 공작의 친척이었는데 오이겐의 아들인 막시밀리안을 설득하러 간 것이었습니다. 더이상 제국정부와 대립하지 말라고 말이죠.
하지만 리메이크에서는 카스트로프 공작가의 재산을 몰수하러 간 관리로써 갔습니다.(리메이크 판에서는 마린도르프 백작이 카스트로프 공작과 친인척이었는지는 안 나왔지만 언급이 안되었으니 그대로 설정 가져가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친척이기도 하니 협상하러 가는데 괜찮은 적임자였다고 하면 되니깐요.)
여기서 프란츠는 사법성보다는 재무성 관리로 설정되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이게 나름 일리있는 설정변경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스포일러 때문에 일부의 예시 밖에 밝히지 못하지만 대표적인 한가지 예를 들자면
어릴 적 양친을 잃은 하인리히는 힐다의 아버지 마린도르프 백작, 다시 말해 백부를 후견인으로 삼아 가문을 물려받았다. 지성은 둘째 치더라도 나이, 건강, 경험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한 당주인지라 재산은 마린도르프 백작이 관리하게 되었다. 백작이 만약 다른 마음을 품었더라면 큄멜 가의 모든 재산을 횡령할 수도 있었으나, 마린도르프 백작은 제국 귀족 가운데 얼마 안 되는 성실한 인물에 속했다.
-이타카판 은하영웅전설 제3권 자복편 133p-
자신의 조카 재산을 잘 관리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재산을 늘려놓기까지 했다는 후일담이 있을 정도로 프란츠의 재무감각은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심지어 국가재정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써 필수덕목인 청렴함까지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원작에서 드러나는 마린도르프 백작의 행보를 보면 그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엘리트 관료, 특히 돈이나 재산 관련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들을 보이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내년 2기부터 당장 활약하기 시작하는 마린도르프 백작과 그의 딸 힐데가르트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원작에서는 불분명한 마린도르프 백작의 직업을 정확하게 명시한 부분이라 봐도 좋을 것입니다.
즉, 마린도르프 백작은 원작에서 딸 잘키워서 덕본 아버지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리메이크판에서는 그 자신도 뛰어난 인재였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매우 중요한 장면인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은영전 미디어믹스에서 막시밀리안은 두가지가 존재했습니다.
전자는 OVA판과 신코믹스판의 뚱뚱한 로마제국덕후 막시밀리안.
후자는 구코믹스와 리메이크판에서의 마른체격에 난봉꾼 이미지의 막시밀리안입니다..
<구코믹스판에서의 이놈의 악행은 검열삭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차마 가져올 수 없었습니다>
일단 리메이크판의 막시밀리안의 외모는 구코믹스를 참고로 하고 성격은 OVA판에서 가져온 듯 합니다.
여튼 이넘은 정치력이 없는 저능아였습니다. 원래 제국정부는 조사해서 부당취득한 부분만 몰수해서 떼어낸 다음에 나머지 재산 상속을 인정하겠다는 것이었거든요.
그것만으로도 평생 놀고 먹을텐데 그걸 거부한 겁니다. 심지어는 제국에게 반기까지 들고 말죠.
이번 화는 너무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정황을 모르는 사람이 저걸 보면 내막알기가 힘들 정도로 말이죠.
원작에 씌여진 인류가 종이를 포기하지 못했다는 설정을 삭제해버리니 이렇게 편합니다.
키르히아이스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길건지 아는듯한 표정이군요. 뭔가 언질 받은게 없으면 저인간 이야기를 저렇게 읽을 턱이 없습니다.
라인하르트는 원수가 되었기에 원수부를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자신의 측근을 맘대로 선발할 권한을 얻은 것이죠.
지휘관이 되어서도 상급대장때까지 라인하르트는 위에서 짜주는 사관으로 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대장때까지는 미터마이어나 로이엔탈같이 같이 대귀족들에게 찍힌 인원들로 원하는대로 싸울 수 있었지만 상급대장 되서는 아예 대귀족들의 농간으로 자신들이 원치않는 인원들과 원정을 가야 했습니다.
그 전투가 바로 아스타테 성역 회전이었죠.
라인하르트는 그동안 전장이나 사회에서 인연을 접한 능력있는 인물들을 기억해두었다가 발탁하게 됩니다.
이러한 라인하르트의 원수부에 프리드리히 4세로부터 직접 칙명이 내려졌습니다.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카스트로프에서 일어난 반란을 평정하라는 것이었죠.
원래라면 이미 제국군은 카스트로프로 원정군을 파견하고 된통 깨졌을것인데 이부분은 다 짤렸습니다.
슈무데라고 딱 한번 이름 나오는 제독의 함대가 날아가 버린 내용도 짤려버렸죠.
여기서 키르히아이스가 평가를 받는 관점이 소설이나 OVA판과 달라지게 됩니다.
이전에는 남들도 고전한 임무를 간단하게 완수한 키르히아이스의 능력을 인정한 것이었다면
이번 리메이크판은 순수하게 비교대상없이 키르히아이스의 능력만으로 남들을 인정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원래 OVA판에서는 바이츠 대신에 겔라흐 재무상서가 있었던 부분입니다.
바이츠는 외전에서도 베네뮌데 후작부인 관련해서 한 두번 나옵니다만 본편으로 따지면 여기서 나오는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즉 이번 리에미크판에서는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라는 겁니다...
바이츠의 우려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냥 검증된 로엔그람 백작 보내지 뭣하러 검증도 안된 막 지휘관이 된 소장 따위를 보내냐고 말이죠.
즉, OVA에서처럼 누가 못했는데 키르히아이스로 되겠냐는게 아닌 검증도 안된 키르히아이스가 과연 반란을 진압할 수 있는 능력이 되냐는 것으로 논제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나왔습니다.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
현 은하제국 국무상서이자 제국재상대리입니다. 작위는 후작입니다.
즉 바이츠는 리히텐라데 후작의 개인 정무비서관입니다.
여기서 그가 제국재상대리인 이유는 본편에 상세하게 적혀져 있습니다. OVA에서도 언급하는 내용이지요.
군무상서, 통수본부총장, 우주함대 사령장관 세 직위를 제국군 3대장관이라고 칭한다. 하지만 혼자서 이 셋을 겸임한 사례는 1세기쯤 전의 황태자였던 오트프리트뿐이었다.
그는 제국재상까지도 겸임했는데, 그 후로는 신하가 황제의 선례를 따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제국재상을 정식으로 임명하지 않고 국무상서를 제국재상 대리로 삼게 되었다.
-이타카판 은하영웅전설 제1권 여명편 228p-
제국군 3장관을 동시에 하고 제국재상까지 겸임했던 옛 황제가 있으니 제국재상자리는 누구도 올라가지 못하는 자리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제국군 3장관을 동시에 하는 경우도 그 이후로 없었습니다.
북쪽동네에서 주석이랑 국방위원장 자리에 누구도 못 오르는 것 처럼 말이죠. 전제군주국가니깐 이럴 수 있는 것이죠.
이 두 사례를 깨는 사태는 가까운 미래에 일어나게 되지만, 스포이니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원작과는 다른 설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원작에서는 라인하르트가 바이츠에게 뇌물을 줘서 리히텐라데에게 키르히아이스를 추천하게 하였다면 리메이크판에서는 처음부터 라인하르트가 프리드리히 4세에게 청탁했다는 것으로 말이지요.
이렇게 설정을 변경한 이유는 너무나도 무능한 적대세력에게 버프를 주기위한 사전작업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원작에서의 라인하르트는 극도로 황제를 혐오하였기에 그를 보는 것조차 꺼려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모순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데, 소설이나 OVA에서 드러나는 정도의 적대감을 정적인 대귀족들과 관료집단, 군부에서 눈치 못챘을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전제군주국가인 은하제국에서 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라인하르트를 대역죄인으로 처단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당시에 라인하르트 곁에는 오베르슈타인 같은 권모술수에 능한 책사도 없었습니다.
소설에서는 이를 정적들의 무능함으로 설명했지만 리메이크판은 현재 나오고 있는 미디어믹스입니다.
적이 이렇게 무능해서야 새로운 팬층을 납득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라인하르트가 꼭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거리낌없이 황제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소설에서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적대감을 죽이거나 철저하게 은폐함으로써 이 모습을 정적들이 아니꼽게 느꼈지만 꼬투리 잡을것도 안보이고 안네로제의 위세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고 하는게 더 어울립니다.
실제로 라인하르트가 리메이크판에서 루돌프와 프리드리히 4세를 증오하고 있다는 부분은 리메이크판의 3화에서 분명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현 질서를 겉으로나마 충실히 지키는 척하면서 책잡힐 짓을 안하고 정적들을 조심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이게 훨씬 더 야망을 가진 인물의 행보로 보는게 맞지요. 그리고 실제로 이렇게 행동했다는 증거는 이 포스팅의 다음에 쓸 후편에서 다루고자 합니다. 8화의 뒷부분에서 그러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리히텐라데 후작이 현 국무상서이자 제국재상대리를 한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뛰어난 처세술과 정치력 덕분이었습니다.
결코 무능한 인물이 아니었고 향락과 사치로 재정낭비를 하던 프리드리히 4세 밑에서 지금까지 제국을 그나마 버틸 수 있게 만든 수완가이기도 합니다.
이 대목은 대표적인 그의 정치적인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리히텐라데 후작은 자신에게 해를 당할 것을 결정할 인물도 아니었고 정치적 능력으로는 라인하르트나 오베르슈타인조차 능가하는 능력을 지닌 이였습니다.
라인하르트가 애당초 문관보다 무관의 길을 선택한 이유도 문관은 고속승진이 어렵고 무엇보다도 리히텐라데라는 능력자가 맨 위에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그였지만 아무래도 황제가 총애하는 애첩의 남동생의 권세는 무시할 수 없어서 굳이 대립하지 않고 라인하르트의 환심을 미리 사두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소설이나 OVA에서도 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만 왜 굳이 제국재상이나 되는 인물이 대귀족들과는 달리 금발의 애송이에게 환심을 사려 하는지에 대한 정황을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리메이크 와서야 정황을 유추해볼 수 있는 설정변경이 이루어졌군요.
이는 이후 그의 생명줄을 연장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후작의 인생사에 단 한번의 결정적인 실수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물론 이유는 스포니깐 넘어가겠습니다.
의상을 보자면 기존의 라인하르트의 원수 서임식때 입었던 무관스타일의 복장은 단순히 국가의 행사에서 입는 의례복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저렇게 평상복을 입고 일을 하는군요.
제8화, 카스트로프 동란
이제 라인하르트 휘하에서 부하로 쭉 활동할 인물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들도 은영전의 주역들이며 스토리의 중요도로 따지면 하나같이 안중요한 이들이 없습니다.
먼저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그가 라인하르트와 인연을 맺은 것은 대령시절때인데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라인하르트가 이끌고 있던 분함대에 속한 전함의 함장으로 있으면서 라인하르트의 눈에 들었습니다.
칼 구스타프 켐프.
그는 발퀴레 파일럿 출신입니다. 즉, 발퀴레 시스템에 대한 운용능력만큼은 달인이라고 볼 수 있지요.
제국에서 발퀴레라 함은 단순히 단좌전투정의 이름이 아닙니다. 시스템의 이름으로써 여러 형태의 발퀴레 시스템을 탑재한 전투정들이 존재합니다.
얼마나 종류가 많으면 동맹에서 스파르타니언 파일럿 교육을 시킬때 스파르타니언 아닌 것들은 전부 적이다라고 교육을 시킬 정도였습니다.
사실 발퀴레 파일럿은 그냥 파리목숨만도 못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습니다. 거기서 오랫동안 살아남았고 라인하르트도 이러한 희소한 인재를 놓칠리가 없지요.
이렇게 생각할만도 한게 키르히아이스는 지금까지 쭉 라인하르트의 부관생활만 해왔습니다.
양 웬리 처럼 참모직만 하다가 소장이 되어서 처음으로 야전지휘관이 된 케이스랑 비슷합니다.
이건 군에서 흔치않은 경우인데, 원래 장교들은 장군까지 오르면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기 위해 여러 보직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당장 라인하르트도 그랬고 아텐보로도 그랬습니다.
코르넬리우스 루츠.
그와 라인하르트와의 인연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무려 라인하르트가 대위였을때였죠.
이 내용은 소설에서는 나오지 않고 순수하게 OVA판 애니메이션에서만 나오는 오리지널 에피소드이므로 공식설정중에서 OVA에서 따온 케이스입니다.
해당 내용은 외전 2기 3부(총4화)에 나옵니다. 제목은 결투자.
여기서 리텐하임 후작의 귀족들 재산 가로채기가 등장하는데 아마도 쇤코프 남작가도 리텐하임 후작에게 당한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루츠는 레이저 권총에 익숙한 라인하르트에게 결투용 구식 화승총을 쏘는 법을 가르쳐주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라인하르트의 부하들 중에서 가장 사격실력이 좋았으며 그 실력으로 훗날 라인하르트의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다만 루츠가 마치 키르히아이스를 몰랐다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좀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두가지 경우가 있는데
1. OVA판에서 파생된 오리지널 설정은 리메이크판에서 무시하겠다.
2. 당시에 루츠 입장에서는 키르히아이스를 단순한 라인하르트의 심복 a 정도쯤으로 생각했다.
인데, OVA판 설정에서 가져온 것들이 리메이크 판에서도 종종 보이기 때문에 1번은 무시하고 2번이라 생각토록 하겠습니다.
원래 이렇게 키르히아이스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를 주도적으로 낸 인물은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고 뭉뚱그려서 불만이 있었다는 듯한 뉘양스로 때웁니다만 OVA와 구코믹스에서는 정확하게 누구인지 명시하고 있습니다.
OVA에서는 베르겐그륀이, 구코믹스에서는 비텐펠트가 그 역할을 하는데 리메이크판에서는 구코믹스를 따랐습니다.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
이 사람 역시 라인하르트와 처음 만난 내용은 소설에 등장하지 않고 OVA판 외전에 그 인연이 나옵니다.
외전 2기 4부 탈환자(총4화)에 이 내용이 나오며, 처음으로 지향성 제플입자에 대해서 나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 리텐하임 후작의 제위 계승에 악영향을 끼칠 치명적인 약점도 나오는 화입니다. 내용은 직접 보시길...
여기서 당시 소령이었던 바렌은 당시 중령이던 라인하르트를 도와서 지향성 제플입자가 동맹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는 작전을 수행하게 되는데, 함상에서 키르히아이스와 모의전투를 해서 키르히아이스를 제압하는 만만치 않는 실력을 보여줬고 거기서 라인하르트의 눈에 들었습니다.
에르네스트 메크링거 입니다.
훗날 예술가 제독으로 불리게 되는 이 양반은 굳이 왜 군인을 했을까 의문일 정도로 군무 외적으로 다방면의 스페셜리스트였습니다.
뛰어난 피아노 연주자이자 작곡가, 시인이면서 인정받는 화가이기도 했지요.
이 양반도 양 웬리처럼 군인이 되는게 싫었던 인물이며 훗날 후방지역을 관할하는 책임에 있으면서도 공을 못세우는 한직이라 생각하기 보다는 예술품 접할 기회가 많아져서 만족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메크링거는 OVA판에서의 희생자이기도 한데 라인하르트가 대장이던 시절 일어난 클롭슈톡 사건에서 조사관으로써 라인하르트와 처음 만난게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라인하르트 함대의 참모로써 쭉 라인하르트와 함께 전장을 누볐고 라인하르트는 충분히 메크링거의 능력을 보고 발탁하였습니다.
OVA에서는 슈트라이트에게 자리를 뺏겨버려서 갑툭튀한 인물로 나와버리고 말았죠.
OVA판에사 클롭슈톡 사건은 9화의 내용인데 거기에 넣어서는 안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한편, 고급사관의 휴게실에서 술을 마시는 두 인물이 있습니다.
사실상 은영전 스토리에서 양 웬리, 라인하르트를 제외하면 충분히 주인공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두명의 인물이 말이죠.
볼프강 미터마이어 입니다.
오스카 폰 로이엔탈입니다.
이 두명은 제국군의 쌍벽이라 불릴 인물로써 이미 오래전부터 라인하르트 휘하의 분함대 사령관으로 손발을 맞춘 인물입니다.
친구인 키르히아이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이 두사람이야말로 라인하르트의 최초의 부하들인 셈입니다.
이들의 인연은 외전 2권인 별을 부수는 자에서 상세하게 등장합니다.
OVA판의 문제점인 원작파괴는 여기서도 나오는데 OVA판 본편 9화와 11화에 나온 클롭슈톡 사건과 베네뮌데 후작 부인 사건은 이미 오래전에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그때의 인연으로 저 둘이 라인하르트의 휘하에 들어간 것인데 두 사람이 원수부로 들어간 이후에 두사건이 일어난 것처럼 만들어놔서 스토리를 완전히 파괴시켜버리고 말았습니다.
훗날 OVA판 87화에서 뒷수습하긴 하지만 이미 늦어버렸고 그것으로도 원작파괴를 돌이킬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리메이크판에서는 어떻게든지 바로잡을 것입니다.
로이엔탈은 명확하게 라인하르트의 의도를 알고 있습니다.
미터마이어도 이점에 대해서도 동의합니다.
뜬금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로이엔탈의 OVA판 성우는 그 유명한 와카모토 노리오입니다(드래곤볼 셀, 치요아빠, 코드기어스 샤를황제, KOF의 루갈 번스타인, 악마성 시리즈의 드라큘라 백작,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베가 등등...).
어느 누가 성우를 해도 구판의 로이엔탈 목소리보다 못할것이라고 추정되었었죠.
나카무라 유이치의 로이엔탈 목소리는... 물론 와카모토 노리오의 특유의 목소리는 아니지만 분위기만큼은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공개된 스샷만 봐서는 이게 무슨 날라리인가 생각했습니다만... 실제로는 매우 진중한 인물로 묘사되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이엔탈은 라인하르트가 하는 일이라면 분명 이유가 있을것이며 믿고 따를 뿐이라는 말을 합니다.
분명 미터마이와 로이엔탈은 클롭슈톡 사건 이후 자신들을 살려준 라인하르트에게 충성서약을 하였습니다.
로이엔탈도 이때는 정말 충성스런 라인하르트의 부하였습니다...(더이상 말하면 안되겠군;)
라인하르트는 원정을 떠난 키르히아이스가 반드시 성공할거라 믿으면서도 친구로써 친구의 무운을 빕니다.
여기서는 OVA처럼 안네로제가 안 나오는데, 이미 3화에서 안네로제와 키르히아이스가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복선을 깔아놨으니 여기서 굳이 내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OVA에서는 그냥 일반전함을 기함으로 사용하였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키르히아이스의 기함인 바르바로사가 등장합니다.
여기서 은영전 팬분들이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많습니다만... 사실은 이쪽이 더 이치에 맞습니다.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은하제국에서는 대장이 되어야 개인기함을 가질 수 있는데 왜 소장 나부랭이 따위가 기함을 들고 있는가 라는 점입니다.
이점은 빼도박도 못할 사실로써 엄연히 소설에 언급되는 정식 설정입니다. 하지만 바르바로사의 경우에는 이 설정을 벗어날 수 있는 안전장치격인 설정이 있습니다.
일단 말하자면 키르히아이스는 개인기함은 아니나 사실상 기함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함선을 받은 것입니다.
애당초 바르바로사는 OVA에서 표현한것처럼 브륀힐트와 동형의 함선이 절대 아닙니다.
원래 라인하르트는 자신의 기함을 만들면서 축적된 기술이 들어간 신형전함을 키르히아이스에게 기함으로 배정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키르히아이스는 그것을 거절하고 고속전함을 선택하여 도색만 붉은색으로 한 바르바로사를 택한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바르바로사는 사실상 제국군의 표준 고속전함에서 허용되는 한도에서 개량한 수준에 그친 함선이었다는 것입니다.
당장 위의 스샷을 비교해보더라도 리메이크판의 브륜힐트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이며 오히려 일반적인 제국군의 함선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일단 이것으로도 설정에 맞습니다.
그리고 소장 나부랭이 따위가 기함을 받은 부분에 관해서인데...
사실 이는 작가인 다나카 요시키의 병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분명 설정에서는 대장 이상부터 개인기함을 가질 수 있다고 했으면서 1권부터 비텐펠트 중장이 기함인 쾨니히스 티거를 끌고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다른 원수부 일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터마이어의 베오울프, 로이엔탈의 트리스탄 등등도 원래 계급대로라면 받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다나카 요시키는 원작에서 실로 엄청난 설정오류를 범하고 만 것이지요.
그래서 설정이 새로 추가 되었는데, 라인하르트가 원수부에 들어온 지휘관들에게 기함을 배정해줬다는 설정이 들어간 것입니다.
당연히 키르히아이스도 소장이지만 라인하르트 원수부의 일원이었기에 기함배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결정적으로 다나카 요시키가 카스트로프 동란을 묘사했을때 키르히아이스가 무슨 기함을 타고 갔는지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바르바로사가 등장한다고 갖다붙여도 별 문제가 없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키르히아이스의 부관으로 참전한 폴카 악셀 폰 부로와 한스 에두아르트 베르겐그륀.
OVA에서 초반 키르히아이스를 까대는 역할을 비텐펠트에게 뺏겨서 결국 이 둘은 엑스트라 이상의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는 베르겐그륀이라는 인물의 인생을 언제나 가슴아프게 생각하던 팬입니다 ㅠㅠ 이유는 스포이니깐 비공개...
막시밀리안은 카스트로프 영지군을 이끌고 키르히아이스를 무찌르러 나왔습니다.
뜬금없이 부하에게 구타를 행하는 것은 OVA판의 막시밀리안과 완전히 똑같습니다.
원래 저런 놈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일단 OVA판에는 묘사하지 않았던 영지군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좀더 외형적으로 표현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군복색깔은 아무래도 가문의 상징색으로 하는 듯 합니다만, 그외의 복식규격은 제국군 표준규격과 차이가 없습니다. 계급장조차도 말이지요.
따라서 이러한 추측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슈트라이트, 안스바흐, 페르너 같은 인물들이죠.
심지어 라인하르트의 원수부에 속하는 인물들 중에서는 영지군 출신인 인물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울리히 케슬러 였습니다.
울리히 케슬러는 헌병이던 시절 윗분들에게 밉보여서 한직을 전전하다가 그림멜스하우젠 자작의 전속장교로써 간신히 군생명을 유지하고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이를 보아하건데 영지군이랑 제국정규군은 상호간 이동이 가능한 구조였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합니다.
계급은 인정받으면서 대귀족들의 사병으로 가능 경우가 있었다는 것인데 울리히 케슬러의 경우를 본다면 파견직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림멜스하우젠 자작에 대해서는 다음 리뷰때 어차피 다루게 될 것인지라 그때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키르히아이스가 데려온 함선은 5000척입니다. 이전 미디어믹스에서는 2000척, 또는 3000척이었습니다만 이번에 다소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어째 자신만만한 막시밀리안 입니다. 사실 저렇게 말한 만도 합니다. 이유는
상대보다 2배는 많은 1만척의 함선을 막시밀리안이 보유하고 있었거든요.
만약에 키르히아이스가 2000~3000척을 끌고갔다면 전술 자체가 무의미해집니다.
적의 함선수가 3배를 넘어가 버리거든요. 게다가 상대는 과거 아스타테에서 싸웠던 ㅄ같은 동맹군이 아닙니다.
1만척을 전력 분산없이 집중시켜놨습니다. 정면으로 붙으면 지는게 당연하니 그나마 전술로 커버가 가능한 5000척으로 늘린겁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것이죠.
왜 함선수를 늘렸나고 한다면 반문하고 싶습니다.
'그럼 또 비현실적이라고 까실 겁니까?'
일단 카스트로프 영지군의 배치를 보면 기함은 맨 뒤에 있고 나머지 함선들은 죄다 앞에다가 세워놨습니다.
막시밀리안 자신을 보호하기에는 지극히 정상적인 배치입니다.
그에 비해서 키르히하이스의 함대는 4개로 나누어 4방향으로 배치하였습니다. 바르바로사가 정면에 보일 정도군요.
토벌작전 개시를 명령하는 키르히아이스.
제국군이 급속도로 접근해오자 이에 질세라 막시밀리안도 공격개시를 명합니다.
여기서 뭔가 이상합니다.
카스트로프 영지군은 피탄당하는 일 없이 열심히 공격하고 있고 키르히아이스의 제국군은 쉴드로 적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일단 전황을 봐서는 카스트로프 영지군의 기세가 더 좋은 상황.
키르히아이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카스트로프 영지군을 구형으로 감싸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은영전은 우주공간에서 2차원 싸움만 한다고 까대던 사람들을 셧업시키기 위해서 IG가 비장의 패를 꺼내들었습니다.
네, 키르히아이스가 응전하지 않으니깐 카스트로프 영지군은 피격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구형으로 감싸고 있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니 역시 과거 돈xx보다 기술력이 훨씬 좋다는 것을 느끼는군요.
그 성격 어디 안가서 그냥 상황을 말했다고 뜬금없는 구타를 부관에게 날린 막시밀리안은 이러한 키르히아이스를 비웃습니다.
막시밀리안이 인식하는 상황은 당연히 옳은 것입니다.
당장 구형을 생각하더라도 상대보다 적은 숫자로 감싼다고 하면 함선간의 간격이 너무나 커져서 포위 자체가 사실상 의미가 없어져 버립니다.
원래 포위로 얻는 이점은 2차원적인 육전에서 보더라도 동일한 병력이 되어야 포위한 잇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 상황은 아군간의 틈이 큰 반면에 적군은 밀집된 상태입니다. 하물며 3차원 전투에서는 그게 더 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계산해보더라도 구의 부피공식인 4/3(PI*r^3)을 대입해보면 그 차이를 현격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역으로 쉴드가 한계가 될때까지 화력집중을 당하는 꼴이 됩니다.
막시밀리안은 당연히 이 헐거운 포위망에서 허점을 발견합니다.
가장 약한 쪽인 11시 방향쪽으로 전 함대를 돌격시켜서 포위를 뚫어버리려는 것이죠.
이 역시 지극히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전술입니다. 막시밀리안의 전술능력은 저능아 수준이 결코 아닙니다.
물론 부관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상대가 바보가 아닌 이상 일부러 틈을 보였을리가 없다는 것이지요.
직언하는 가신에게 또 주먹질을 한 카스트로프도 압니다. 다소의 희생은 어쩔수 없다고 말을 하지요.
마냥 포위만 되어있을수는 없으니 돌파하는게 당연합니다.
막시밀리안의 전술능력은 매우 합리적입니다.
다만 문제는 휘하의 병사들을 인간이 아닌 단순 소모품으로 생각할 경우에 이러한 전술이 성립한다는 것이지요.
이걸 모를 영지병들이 아닙니다. 한순간에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자신들은 주군에게 인간취급도 못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여기서 막시밀리안의 전술능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원작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회인으로는 낙제생이었던 막시밀리안이 순수하게 군사적으로는 어느정도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 토벌군이 적을 경시해 작전도 제대로 짜지 않고 전투에 임했던 것 등 몇몇 이유가 그 결과를 초래했으나, 아무튼 이 토벌군은 억지로 착륙을 시도했을 때 기습당해 슈무데 제독은 전사하고 말았다.
-이타카판 은하영웅전설 제1권 여명편 228p-
이딴 수준낮은 토벌군들은 막시밀리안이 달걀 짓밟듯이 박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이러니 리메이크판에서는 키르히아이스 이전에 파견된 토벌군들은 등장도, 언급도 안되고 깔끔하게 삭제되었습니다.
안그래도 1쿨 분량 맞춰야 하는데 분량만 차지하는 허접쓰레기들 따위는 잘라버려도 상관없다는 제작진들의 깊은 뜻이죠.
결국 막시밀리안 영지군은 돌격을 감행합니다.
적이 뚫려있는 포위망을 지날때 측면을 공격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합니다.
하지만 키르히아이스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적의 주력병력이 포위망을 탈출할때까지 내버려두라는 키르히아이스.
이유는 다음에 나오게 됩니다.
포위망 돌파에 성공했다고 좋아하고 있는 막시밀리안.
사실상 카스트로프 영지군의 병력 대부분은 포위망을 탈출했습니다.
이때 키르히아이스는 풀어놨었던 포위망을 다시 잠궈버립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제국군 함선들.
결국 카스트로프 영지군의 주력병력들은 모두 포위망을 빠져나왔지만 막시밀리안의 기함과 직속지휘함선들은 포위망게 갖혀버리고 맙니다.
처음부터 이것을 키르히아이스는 노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키르히아이스는 바르바로사를 카스트로프 영지군의 기함 앞으로 이동시킵니다.
역시 고속전함답게 순식간에 적장의 기함 앞에 도달합니다.
깜짝 놀라는 막시밀리안. 그리고 잠깐동안의 침묵.
제국군으로부터 통신이 오자 회선을 여는 막시밀리안의 부관.
키르히아이스의 목적은 범죄자 막시밀리안을 잡는게 목적입니다. 쓸데없는 희생을 원치 않습니다.
이제 작위상속도 물건너간 범죄자라고 중간에 '폰'자도 빼버리고 부릅니다.
여기서는 당연히 영지군들의 죄가 없습니다.
오히려 주군을 배신하면 손가락질 당하는게 은하제국입니다.
당연히 이정도 관용을 보여야만 현 골덴바움 왕조 치세의 은하제국의 영지군이 와해되거나 해코지 당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반역자인 주군을 따랐다는 것을 죽을죄라고 해버리고 처단한다면 이를 계기로 다른 귀족들이 평민이나 하급귀족 가신들을 못 믿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엄연히 지방영주들이 활개치는 나라에서 영지군이 중앙정부편을 따른다면 당연히 대귀족들이 가신들을 못 믿을 수 밖에요.
키르히아이스는 평민과 하급귀족으로 구성된 영지군 병사들의 목숨을 위해서 공격할 수 있음에도 일부러 공격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키르히아이스라는 인물의 포용과 관용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어찌하실겁니까' 라는 눈빛으로 가신들은 주군을 쳐다봅니다.
이것 역시 틀린 말이 아닙니다.
여전히 막시밀리안 영지군은 병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포위망을 벗어난 아군이 협공하면 이상적인 포위섬멸전을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포위망 밖의 주력병력과 카스트로프 영지군 기함쪽 병력 사이에는 적 병력이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충분히 얇디얇은 키르히아이스의 병력을 깨부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포하는 함선은 하나도 없습니다.
뭔가 상황이 이상하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막시밀리안.
정확하게 전술판단을 한 막시밀리안. 하지만 전쟁이란 전술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이 양반은 그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아예 기함의 병사들 마저도 조종간을 내려버리고 맙니다.
여기서 본편에 적힌 내용을 인용하겠습니다.
중신이자 대귀족이었던 자제로서 특권과 부를 탐닉했던 이기적인 청년은 죽은 아버지가 지녔던 나쁜 의미의 정치력마저도 없었다.
-이타카판 은하영웅전설 제1권 여명편 226p-
사회인으로는 낙제생이었던 막시밀리안이 순수하게 군사적으로는 어느정도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 토벌군이 적을 경시해 작전도 제대로 짜지 않고 전투에 임했던 것 등 몇몇 이유가 그 결과를 초래했으나, 아무튼 이 토벌군은 억지로 착륙을 시도했을 때 기습당해 슈무데 제독은 전사하고 말았다.
-이타카판 은하영웅전설 제1권 여명편 228p-
말그대로 순수한 군사적 능력만 있었을 뿐, 대세를 보는 전략적인 정치력, 사회적인 공감력도 떨어지는 이 양반은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엄연히 카스트로프 영지군은 1만척이라고 치더라도 골덴바움 왕가가 소유한 제국정규군은 18개 함대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숫자적으로 상대가 안됩니다.
설사 이번에 승리한다하더라도 단순한 전술적 승리일 뿐, 장기적으로 1만척 따위로 제국에 맞선다는거 자체가 애당초 전략적으로 불가능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영지병들을 단순 소모품 취급을 하고 구타를 일삼았던 사회성 결여된 행보는 아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불만을 쌓게 만드는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한 것입니다.
이 경우 영지병들은 주군의 말보다는 제국 정규군의 말을 듣는게 자신의 목숨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직언을 하는 가신에게 또 폭력을 저지르고 해서는 안되는 말을 해버리고 만 막시밀리안 입니다.
당연히 막시밀리안의 전술대로 하면 포위된 자신들 쪽은 전멸을 각오해야 하는건 맞습니다.
포위망 밖에 있는 주력병력에 비해서 이쪽은 병력이 너무나 적습니다.
막시밀리안은 자신과 같이 있는 병사들에게 전원 옥쇄를 명한거나 다름없었던 겁니다.
자신만 살 수 있다면 주변에 영지병력 따위는 그냥 죽든말든 상관이 없었던 겁니다.
게다가 현 상황에서 밖의 주력병력이 호응해줄지도 의문입니다.
심지어 평민출신따위라는 말을 운운해서 아군 병사들의 심기를 거슬리게 만들고 맙니다.
네, 이들의 주군은 막시밀리안이 맞습니다.
하지만 막시밀리안이 주군으로써 해서는 안되는 말을 했기에 거리낌없이 총구를 주군에게 겨눌 수 있습니다.
나머지 영지병들은 깜짝 놀라지만 결국 이들도 결심이 섭니다.
주변에서도 전부 블라스터를 꺼내들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원래 중세 봉건제가 처음 생긴 이유 자체가 영주는 영지민들을 보호하고 영지민들은 영주에게 충성을 바치는 겁니다.
영주가 영지민들을 보호할 생각이 없으니 영지민들 역시 영주에게 충성을 바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이에 꼭지가 돈 막시밀리안은 블라스터를 꺼내 들지만...
부하들은 동시에 블라스터를 발사하고
결국 전술적인 능력밖에 없던 이 인간은 가신들에게 레이저맞고 뒈지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영지군은 항복을 막을 주군이 없으니 제국군에게 항복하는게 당연합니다.
OVA에서는 아무리 악인이더라도 사람 죽는것을 내켜하지 않던 키르히아이스였지만 여기서는 짤 없습니다. 아예 저렇게 죽을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키르히아이스가 상냥한 맛이 없어졌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만, 사실 상냥한 키르히아이스 이미지는 OVA에서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원작에서도 딱히 상냥하다는 표현이 별로 없으며 신코믹스의 키르히아이스는 그냥 라인하르트의 졸개에 불과하고 구코믹스에서도 키르히아이스는 결코 상냥한 이미지가 아니었습니다.
리메이크판에서는 구코믹스의 키르히아이스 이미지를 가지고 온것으로 봐야 합니다.
구코믹스나 OVA나 똑같이 원작설정 파괴된 것은 같으며 똑같은 은영전 스토리 기반의 미디어믹스입니다. 어느쪽 설정을 참고하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OVA로 접한 팬들이 많다보니 그러한 의견이 많을 뿐...
그나저나 그냥 부로와 베르겐그륀은 아무런 능력도 보여주지 못한 부관 a, b 수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이게 더 안타까울 지경...
허긴 지금은 키르히아이스가 주인공이지 저 둘이 주인공은 아닙니다. 굳이 키르히아이스 능력치 뺏어먹어서 존재감 부각시킬 필요는 없지요.
이들이 중점적으로 나오는 시기는 소설본편에서도 후반부에서나 입니다. 끝까지 만들지도 모르는데 굳이 미리 이들을 띄워줄 필요도 없긴 합니다...
그리고 OVA에서도 나왔듯이 사후처리에 대한 명령을 하달하고
이렇게 카스트로프 동란은 싱겁게 막을 내리고 맙니다.
원래 소설에서는 마린도르프 백작령을 막시밀리안이 침공하는 내용도 있지만 이 부분도 그냥 다 삭제한 것으로 봅니다.
초반에 마린도르프 백작이 재무성 관리로 나왔을때부터 굳이 마린도르프 백작령을 넣을 필요도 없게 되었던 것이죠.
이렇게 함으로써 OVA에서는 5화를 통째로 할애해서 다루었던 카스트로프 동란은 절반분량으로 나름 가지치기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사실 이러는게 맞는게 카스트로프 동란에 대한 이야기는 원작 소설에서도 1권에서 224~230페이지까지 대략 6페이지 분량에 불과합니다.
그냥 다나카 요시키가 키르히아이스의 고속승진을 위해서 버프먹이기 위한 퀘스트로 만들어진 막시밀리안이라는 캐릭터에게 OVA의 1화 분량은 생각외로 많은 분량이었던 것입니다.
라인하르트 원수부에 있던 일원들도 단 10일만에 지방반란을 평정한 키르히아이스의 능력에 경악합니다.
말이 10일이지 6일은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 사후처리 하는데 이틀 걸린 것이니 전투는 단 이틀만에 결판낸 것입니다.
아군보다 2배나 많은 적을 상대로 놀라운 전과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심지어 피를 흘린 자는 막시밀리안 단 한명 뿐이었습니다.
이정도 전과는 양 웬리가 이제르론을 피흘리지 않고 점령한 것보다 다소 부족해보일지언정 이 역시 엄청난 위업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이로써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는 라인하르트 원수부의 일원들에게 당당히 인정받게 됩니다.
게다가 이렇게 피흘리지 않고 반란을 평정하였고 과정 또한 평민들과 하급귀족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부하들로부터도 충성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정도면 OVA에서나 원작에서보다 민중의 지지를 받은 모습을 더욱 부각시킨 것으로써 충분히 오베르슈타인의 심기를 건드릴만한 복선을 만든 것으로 봅니다.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는 이로써 중장으로 진급, 라인하르트 원수부의 제독들과 같은 반열에 올랐으며, 쌍두독수리 훈장까지 받음으로써 확실하게 라인하르트 원수부의 넘버2로 기반을 다지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제국재상대리인 리히텐라데 후작이 직접 그 무훈을 치하하였고 황제폐하의 은덕에 감사하하고 충의를 다하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키르히아이스가 충성하는 대상은 지금의 황제가 아닙니다.
어릴때 자신을 군인의 길로 이끌어줬던 뮈젤이라는 성을 가진 하급귀족 남매.
지금은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 백작부인과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백작이 된 저 남매가 자신이 충성을 바쳐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들을 생각하니 눈이 풀어지는 키르히아이스.
키르히아이스에게 이들은 동경의 대상이자 충성을 바쳐야 할 대상입니다.
하지만 담당 사관이 들어오면서 추억은 뒤로 미루게 됩니다. 통수본부로 부터의 긴급 통신이라면서요.
그것은 제국이 자유행성동맹을 참칭하는 반란군을 진압하기 위한 최전선 거점인 이제르론 요새가 함락되었다는 흉보였습니다.
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키르히아이스의 표정도 심각하게 변하고 맙니다.
일단 여기서 8화 감상을 잠시 끊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양이 방대해서요-_-;;;;
여튼 이제까지 이야기를 종합해본다면
1. 마린도르프 백작은 능력있는 관료 출신이었다.
2. 카스트로프 폰 오이겐의 횡령능력은 꼼꼼하신 그분을 능가할 정도였다
3. 카스트로프 폰 막시밀리안은 최소한 전술적인 능력은 괜찮았다.
4.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인물은 과감하게 짤랐다.
5. 은하제국의 영지군은 복식은 같고 단지 색만 다를 뿐이다.
6. 제국 문관들은 평상시에는 평상복을 입고 근무한다. 군복틱한 문관 정복은 국가행사에서나 입는다.
7. 바르바로사는 결코 브륀힐트와 동종함이 아니다. 그냥 굴러다니는 고속전함에 색입히고 허락한도에서 개수한 수준의 기함이었다.
8. 기존과는 다르게 키르히아이스가 5000척의 함선을 끌고 간 것은 전쟁에 있어서 지극히 상식적인 숫자로 맞춘 것이다.
9. 키르히아이스가 카스트로프 동란을 평정한 것이 결코 작은일이 아니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었다.
10. 드디어 우주공간에서 3차원으로 싸운다!
이상입니다.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다음포스팅: [은하영웅전설 DNT] 심층적인 8화 감상 -하편-(스포,스압)
ps: 제 포스팅을 나무위키에서 참고하시는 것은 감사드리지만 너무 믿으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충분히 검토하신 후에 정확한 펙트에 대해서만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IP보기클릭)1.176.***.***
이번에도 깊고 섬세한 비교분석글 잘 읽고 갑니다!와카모토상 목소리와 나카무라 목소리가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 있더라고요. 이번 성우진들 캐스팅발표때의 우려완 달리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양과 오벨. 대단한 구작과의 끊임없는 비교와 선입견에 시달릴텐데도 전체적으로 퀄리티높은 연기들을 들려줘서 성우진들에게 감사할따름. 다음 리뷰도 기다리겠습니다.
(IP보기클릭)1.176.***.***
이번에도 깊고 섬세한 비교분석글 잘 읽고 갑니다!와카모토상 목소리와 나카무라 목소리가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 있더라고요. 이번 성우진들 캐스팅발표때의 우려완 달리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양과 오벨. 대단한 구작과의 끊임없는 비교와 선입견에 시달릴텐데도 전체적으로 퀄리티높은 연기들을 들려줘서 성우진들에게 감사할따름. 다음 리뷰도 기다리겠습니다.
(IP보기클릭)211.197.***.***
오히려 걱정되는 성우는 키르히아이스 성우인데 말이죠. 원래부터 소문도 안 좋았던 사람인데다가 병가까지 냈다고 해서 내년에 어떻게 될련지 모르겠습니다... | 18.05.24 21:28 | |
(IP보기클릭)1.176.***.***
저도 병크땜에 아무래도 좋게 안보여서...그래도 라인-키르성우는 1년간 3차 오디션을 거쳐서 3차땐 페어로 치러서 상성까지 고려했다는걸 보고 제작진을 믿고 일단 지켜봐야지 싶었는데 병가까지..걱정이네요. 한편으론 다른 배역들을 인기중견-베테랑 성우로 포진시켰으니 키르도 그정도 커리어에서 뽑아줬었다면 싶기도 하고. 복잡하네요;;좀 벗어난 얘기지만 양 캐스팅은 테이프오디션만으로 2주만에 결정됐고(이미 스즈무라로 어느정도 낙점지었었는듯) 라인하르트는 1년가까이 걸렸다는게 마치 운명에 휩쓸리듯 전장에 끌려나온 양과 제발로 뛰어들어 전장을 헤쳐나가는 라인같아서 재밌네요. | 18.05.24 21: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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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이야기는 언제나 재밋습니다. 이번에 또 구작 출신 성우 한분이 리메이크판 성우로 나오셨더군요. 언제 한번 구작+신작 모두 출연한 성우분들에 대한 포스팅도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 18.05.25 04: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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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축약하면 뭔가 엄청 설정붕괴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설정붕괴 안일으키고 줄인 것으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OVA보다 스케일 작은건 어쩔 수가 없지요 ㅠㅠ... 그리고 분명 이야기 합니다. 쉴드가 더이상 버틸 수 없다구요. 아무래도 이전과는 달리 쉴드가 있는 동안에는 상대방의 포격에 견디게끔 변경되었다는걸로 보는게 맞겠죠. 쉴드가 깨지는 순간 그건 바로 직격당해서 터지는 것이구요. 이번 리메이크판에서는 쉴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이 되는데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상대방 기함 앞에 간 것은 좀 뜬금없긴 했습니다만 이건 도주를 못하게 함과 동시에 상대가 공격 못하게 하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였다고 봐도 됩니다. 실제로 OVA에서도 외전에서 양웬리가 라인하르트의 기함 브륀힐트 밑으로 들어가서 협박하는 모습이 나오죠. | 18.05.24 2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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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자키 시온
처음에는 이게 반역자라서 폰을 빼고 부른건지 상속 못 받아서 폰을 빼고 부른건지 햇갈렸는데 이미 좋은 예시가 있어서 바로 반역자라서 폰을 빼고 부른다는걸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살아있는데도 폰 뮈젤이라고 불렸던 라인하르트와 안네로제가 떠오르더군요. | 18.05.25 0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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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여건이 안되니깐요... 카스트로프 동란이라는거 자체가 소설에서도 진짜 얼마 안되는 내용이니 제한된 회수 맞추기 위해서 크게 가위질 한게 눈에 보였습니다. 소리없이 사라진 슈무데 제독에게 애도를... | 18.05.25 17: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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