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친구들이랑 일본에 형 집에 놀러 갔을때
발렌타인 데이랑 겹쳤는데
형수님께서 일자리에서 초콜릿 받아오심.
무려 30살까지 여자랑 인연이 없어
항상 여기저기 찔러보는 동정이라고...
근데 왜 남자가 주냐? 그 준 사람의 말로는
'미리 발렌타인데이 때 주면 화이트데이
보답은 무조건이자나!' 라더라 ㅋㅋ
근데 그 초콜릿들이 하나하나 정성이
대단한데, 그 전날 여기저기 좀 유명한 가게
에 하나씩 들러서 미리 사놓는다고 본인이
같이 일하는 여자들한테 설명함 ㄷㄷ
여튼 그 남자의 초콜릿을 다같이
'비싼 초콜릿은 뭔가 다르네' 하면서
냠냠 먹는데 하트 모양의 핑크색 초콜릿이
눈에 띔.
그래서 형수님께서 장난끼 발동함.
'30살 동정의 하트는 아무도 필요없는거야?'
라고 장난삼아 말했는데
갑자기 다들 하트에 손대기 꺼려함
ㅋㅋㅋ
근데 진짜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남으니
형수님이 웃으면서 포장지 깐담에
우리 형 줬는데
'에~ 동정의 하트 필요없어...' 라면서
다시 포장지 싸서 원래 있던 박스에 넣었는데
포장때 보다 꼬깃꼬깃하니까
'동정의 하트가 엉망진창이 됐어 ㅋㅋ'
하면서 다 같이 웃었음 ㅋㅋㅋㅋ
왠지 내 미래를 보는 거 같아서 나는 속으로
울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