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안노 히데아키 [고질라] 하차할 뻔 했다

[물개의 마푸토]

안노 히데아키 : 그치만 그 원고에 굉장한 위화감을 느꼈어요.

일독했던 토도로키(잇키)씨도 같은 느낌이었죠. 물론 각본가 분들이 썼던 게 제대로 된 각본이기는 했어요. 그렇지만 주인공한테 농후한 드라마가 발한다든지, 세세한 디테일까지 포함해서 상당히 노선이 다르다는 느낌이었어요. 

뭐가 어떻게 다른지를 확인하려고 재차 처음의 [G작품 메모](초안을 말하는듯)를 읽었어요. 그러자 거기에 써있던 것과 원고에는 방향성의 차이라고 할까요. 토호 프로듀서 측의 각종 욕구를 더해간 결과 제가 먼저 하고 싶었던 영화와는 전혀 달라졌다는 걸 강하게 느꼈어요.

협의 때마다 토호측 요청이 들어와서, 그때마다 본래 방향에서 틀어져갔던 것 같아요. 주인공들의 신념이라든지, 사이트 스토리 등 이른바 정서의 드라마 부분이 늘어났고, 젖어간 느낌으로 변해있었어요.

꽤나 이 위화감을 말하기는 어렵군요. 감각적인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드라마를 배제하더라도, 명쾌한 연애나 가족이나 우정등을 그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을 뿐이지만요. 그 자리에서 상황판단을 하는 묘사로도 드라마나 어떤 인물인가는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등장인물의 신념 등은 관객의 상상에 맡기는게 좋지 않을까 싶었죠. 그러나 상황에 여기에까지 이르니깐 전 결론적으로 현재의 원고를 이대로 수정된 원고로 진행한들, 그대로 돌고 돌기만 할뿐이라고 판단했어요.

"이런 방향으로 진행한다면 제가 할 필요는 없으니깐 하차하겠습니다." 라고 9월 29일에게 이치카와씨한테 전화를 드렸죠. 

여기까지 제가 썼던 플롯도 토호에 돌려드릴테니 개런티 등은 필요없고, 그쪽에서 맘에 드는대로 진행해주세요라는 식의 이야기를 좀 감정적으로 얘기하고, 재차 10월 7일 이치카와씨, 야마우치씨, 토도로키씨등 네명과 얘기를 했어요. 그때는 냉정하고, 담담하게 최초 메모의 현재의 차이를 설명하고, "현재의 휴먼 드라마 중시 노선으로 가겠다면 제가 관여할 필요도, 의미도 없으니깐 전 하차하겠습니다." 라는 뜻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타티아나코토바]

고질라에 타라 신지!!

[클린루리웹(씇)]

까짓것 한번 타보죠!!

[퀘넬]

이건 진짜 잘한 선택이네요. 되도 않는 휴먼 드라마 식으로 갔으면 헐리우드 고질라랑 차별화도 못하고 압살 당하는데...지금처럼 드라마보단 재난이라는 소재에 포커스를 맞춘게 현명했다봅니다. 안노 말대로 대충 유추 할 수 있을 정도의 묘사는 다 들어갔고..

[매트록스]

그러게요..
저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데.

[plant42]

비행기에서 봤는데 기대를 안하시는게 ㅎㅎ

[ericcartman370]

저건 잘했네. 기술력도 헐리우도보다 딸리는데 헐리우드판에서 혹평받던점만 따라가면 결과는 뭐... 뻔히보였을테니까

[GEDIMAI]

현재의 휴먼 드라마 중시 신파적 노선으로 가겠다면 제가 관여할 필요도, 의미도 없으니깐 전 하차하겠습니다. 국내에도 이런감독이 많았으면

[여기는한국인]

???: 제가 관여할 필요도, 의미도 없지만 돈은 벌어야 하니 까짓것 해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