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분들이 체감하고 있을테지만, 이제는 확신에 가깝기 때문에 한번 써봅니다.
피에스타에서는 무기가 랜덤으로 나오죠. 그런데 어떤 무기를 들고 시작하는지는 일종의 주기가 있어서 특정 무기가 등장할 확률이 높아지는 상황이 있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무기를 들고 시작하면 왠지 상대팀도 나와 같은 무기를 들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렇다고 다 똑같은 무기를 들고 있는 건 아니고 확률은 지속적으로 변하고 확률은 변해도 여전히 랜덤이기 때문에 다른 무기가 섞일 수 있는 거죠. 짧은 시간에 연속으로 죽었을 때 이전과 같은 무기를 들고 있는 경험은 많이 해보셨을 겁니다. 물론 두 무기가 모두 같진 않아도 적어도 무기 하나는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죠. 이런게 현재 확률이 올라간 무기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용법에 티가 나는 무기들에서 확인하기 쉽습니다. 한번 해머가 나오기 시작하면 여러 사람이 해머를 들고 다니고, 에너지검이나 스나이퍼, 스큐어 등 내가 들고 있으면 상대도 들고있을 확률이 올라가는 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그래서 일정 시간만 되면 에너지검, 망치 위주의 게임이 되는 거 같습니다.
상대팀은 에너지검, 로켓 들고다니는데 우리는 플라즈마 피스톨만 나온다고 느낀다면? 그건 로켓이 나오는 주기에 상대팀은 죽어서 로켓을 얻을 확률이 더 높았고, 우리팀은 그 시기가 지나고서 로켓에 죽기 시작해서 다른 무기를 들고나올 확률이 올라간 거라고 이해할 수 있겠죠.
난수표가 잘못되서 모두 비슷한 확률로 무기를 가져오는 건지, 조건이 더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순수하게 랜덤인 편이 더 재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왜 이렇게 만든건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 운 좋게 좋은 무기를 들었더라도 상대도 같은 무기를 들고 오면 그렇게 큰 이득으로 느껴지지 않잖아요? 현재 피에스타 모드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