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비틱?) 어머니 노후계획이 너무 빠꾸없는데 괜찮을까요?

[페도대장]

몇 년 전까지 노후에 월세받으면서 살고싶으시다면서 월세 빌라 한 채랑 상가를 몇 칸 구입하셨었습니다.

월세도 받으시면서 집에 있으면 좀쑤신다고 요양보호랑 노래방 장사도 계속 하셨었는데요

이번에 돈 많은 아저씨랑 같이 살기 시작하시면서 생활비가 전혀 안 들어가기 시작하니 돈욕심이 확 없어지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부동산을 전부 처분하신다길래 엄마 돈인데 알아서 하시려니.. 하고 이유는 안 물어봤습니다.

근데 이제 구매자들 나타나서 계약금 받고, 부동산 처분이 눈 앞으로 다가와서인지 엄니께서 먼저 말씀 하시더라구요

당신 앞으로 있는 재산들 다 처분해서 저랑 동생한테 반띵해서 나눠주고, 아저씨랑 동거하다가 3년 채워서 기초수급자나 되서 생활하겠다고..

기초수급자가 자식이 있으면 안 되는거 아닌가 했더니 그건 상관 없게 바뀐지 꽤 됐다는 것 같고

3년 내로 아저씨랑 헤어지면 어떻게하냐 했더니 장난스럽게 '바짓가랑이 좀 붙들고 버텨야지' 하시던데

뭐 헤어지셔서 갈 곳 없어지셔도 제가 모시고 살면 되긴 하니 별 문제는 없었지만, 장난이시려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더니

신혼부부는 3억까지 비과세 증여 된다니까 선 한 번 볼래? 은퇴한 은행장 첫째딸이 경계선지능장애인데 애는 참 괜찮더라 하시는거 보고

와 이거 진짠가 본데 하면서 놀래고ㄷㄷ.. 엄니도 제가 닉값하는거 아시니까 그런 얘기까지 하시는거 같던데 좀 어질어질 하더라구요

우선 선 보라는건 됐다고 했고, 돈 얘기도 아직 별 관심없다곤 했는데..

안 그래도 슬슬 주변사람들 집 사기 시작하면서 대출끼면 얼마짜리 집까지 살 수 있을까 하던 와중에 갑자기 이러시니 혹하기도 하고

생각치도 않고 있다가 갑자기 이제부턴 내가 엄니 인생을 책임져드려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겁도 나고..

맘 정리가 안 되서 혹시 비슷한 상황이신 분이라도 계실까 싶어서 좀 끄적여봅니다..

[화수린]

사람일이 준비하고 맞닿을때 대응하는건 아~~~주 드물고요.
다들 어떻게 버티다 버티다 지나가고 나니
아 그랬지.. 하는거죠.
막상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치면 못하겠다 생각합니다.
뭐 다시 비슷한 상황 오면 버티긴 합니다만...
어떤 결과로 가든 후회만 안하면 됩니다.
근데 선은 비추 하고요....집도 한 2~3년은 더 들고있다가 보시고 사시길 추천하고요.

[늑대달리자]

정확하게 고민이 어머님 남친이랑 헤어지면 노후를 책임져야 할거 같은데 선을 봐야 할지 고민인 건가요?

[페도대장]

세금이나 복합적인 후폭풍이 생길 수도 있을거 같은데 그냥 주신다고 할 때 호로록 받는게 맞을까 싶어서요

[영영가는개불]

저는 엄마말 들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잘살고 있는 자식 흔들어놓고있네요 편법에 익숙한 어른들 말 들을필요없습니다

[빛의순수]

신청했다 떨어지면 그만이긴 한데 수급자 되는거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고
공실없는 알짜면 줄 때 받아두는것도 나쁘지 않죠.
다만 선 얘기는 거르시고요. 경계선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
경계선이라 주변에서 실드치는 사람이 많아서 말다툼 한번 제대로 못할 거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건물주가 뭐하러 경계선을 만나요?

[페도대장]

가족들이 다 흩어져서 사는지라 현금화해서 증여해주신다는거라 대충 동탄에 아파트 한 채 살 정도 나올 것 같구요

경계선지능장애는 저도 일 하다 많이 만나봐서 제 성격이랑 절대 안 맞는거 아니까 저도 생각은 없어서 그냥 얘기 나오자마자 화제를 돌렸었는데 엄니가 그 정도로 증여랑 절세에 진심이신거 같아서 본문에 기재했습니다

[썩다리]

2세를 위해 유전자도 중요하게 살피셔야 됨. 경계선 지능, 불치 비염, 각종 암 및 희귀병, 지체장애, 정신장애 등... 여기까지만

[페도대장]

자식 생각은 없긴 한데, 애초에 선 볼 생각도 없습니땅.. 엄니가 그런 여자를 소개시켜줄까 했을 정도로 증여와 절세에 진심이라는점을 말씀드리려고 적어놓은거애오

[겸둥현진]

님도 알고 있자나요.
뭐 나라의 지원을 받더라도 결국엔 부양 자식이 있으면 나라 지원도 덜 받는건데..
부모님도 자식에게 피해 안주시려고 하시겠지만 결국엔 님이 도와줘야한다는걸요..

노빠꾸던 간에 님이 어느선까지 지원해줄 수 있는지를 판단해보고
부모님이 대책이 없으면 님이 대책을 미리 준비해놓는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