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용 컨트롤러는 지난 번에 정품 알프스 모듈로 교체했던 3세대 엑박 원 패드입니다.(https://bbs.ruliweb.com/xbox/board/300047/read/30633269?page=8)
이 패드는 모듈 교체 자체는 성공적이었으나, 우측 아날로그 모듈 Y축이 아래쪽으로 10% 치우쳐서 칩저항을 달아서 응급처치(?)를 하였던 패드입니다. 실사용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새로 구매한 가변저항을 교체해서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사실, 오늘 이 작업은 좀 즉흥적으로 이뤄진 겁니다. 아날로그 모듈 교체 관련해서 쪽지 주신 유저분께 답변 드리면서 언젠가 다시 테스트를 해 봐야지 했었는데, 때마침 오늘 예비용으로 구매했던 가변저항이 도착하여서 예정없이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에 가변저항에 칩저항을 달아서 우측 아날로그 모듈 중립을 최대한 잡은 상황입니다. 그래도 Y축이 6% 위로 올라갔습니다. (원래는 아래로 10% 정도 치우쳤었음)
알리에서 가변저항만 예비용으로 10개 구입하였습니다.(오늘 도착함) 작년에는 20개 정도 구매했으나 절반 이상이 저항값 불량이었고, 그 녀석들은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판매자 제품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사진 우측에 보이는 SMD 테스터기를 이용하여 우선 가변저항의 저항값을 측정해 봅니다.
사실, 절반만 정상이라도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뽑기운이라기에는 너무 정상적인 제품이 왔네요. 앞으로 이 판매자한테서 구매해야 할 듯 싶네요.
측정 결과 전제 저항값 4개는 8킬로옴 중후반, 6개는 9킬로옴 대로 나왔습니다. (중립저항은 10개 전부 5킬로옴 이내로 측정) 순간, 테스터기가 잘못 되었나 싶어 지난 번에 추출했던 아날로그 모듈을 하나 꺼내 보았습니다. 측정해 보니 이 모듈은 가변저항 1개가 10킬로 옴을 초과하네요. 중립 저항은 전부 5킬로옴을 다 초과하구요.
번호는 제가 임의로 붙였습니다. 어차피 핀이 3개라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번호 순서는 상관없습니다.
<참고사항> 전체 저항값 측정(정상값: 10킬로옴) : 1번과 3번 핀을 측정(사진 좌측 파란색 원)
중립 저항값 측정(정상값: 5킬로옴): 1번과 2번, 그리고 2번과 3번 핀 측정(노란색 원 및 적색 원), 저항값을 두 번 측정하게 됨
사진 우측은 저번에 알프스 모듈로 교체하면서 추출한 정품 엑박원 아날로그 모듈입니다. 여기 부착된 가변저항을 떼어내고 새로 구입한 가변저항을 탈부착하면서 재측정하였습니다. 역시나 최초 측정한 값과 거의 대동소이 합니다. 도무지 믿기지를 않아서 3차 측정합니다. 8킬로옴이 나오는 건 저도 처음봐서 다시 측정하기 위해서 한 동안 방치했던 멀티미터를 꺼냈습니다.
아날로그 모듈은 핀 간격도 좁고 짧아서 위 사진처럼 악어클립이 없으면 멀티미터로 측정하기가 불편합니다. 악어클립이 있어도 전체 저항은 그래도 측정을 좀 편하게 하는데, 중립 저항은 측정하기가 엄청 불편합니다. 그래서, 3차 측정은 전체 저항값만 측정하였구요. 마찬가지로, 전체 저항값은 1,2차 측정값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정품 알프스 모듈도 가변저항이 일부 정상범위를 넘어가는 게 제법 있는데 알리발 가변저항이 이렇게 멀쩡한(?)게 오다니 로또 맞은 기분이 들어서 지난 번에 교체했던 패드를 다시 분해하였습니다.
칩저항을 떼어낸 다음 우측 아날로그 모듈 Y축 가변저항을 디솔더링하고 8킬로옴 중반대로 나오는 가변저항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적색 원에 해당) 사진 하단에는 제거한 정품 알프스 모듈 가변저항이 보입니다.
제거한 가변저항의 저항값을 측정해 보니 전체저항은 10킬로옴을 살짝 넘어가서 별 문제는 없어 보였는데요. 지난번에 모듈 교체할 때는 중립 저항 측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중립 저항을 측정하니 6킬로옴, 7킬로옴 대로 나오네요. 이러니 중립 오차가 10% 정도 나온게 당연하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가조립한 상태에서 게임패드 테스터로 확인을 합니다.
스틱을 움직일 때마다 약간씩 오차는 발생합니다만...일단, 사진에서 보이듯이 거의 중립에 수렴하였습니다. 이 정도 값은 패드를 최초에 구입할 때에나 볼 수 있는 측정값이라서 너무나 만족스럽네요. 가변저항의 저항값 측정이 왜 중요한지 이번 작업에서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난 3년 간의 교체 경험으로 감히 말씀드립니다. (가변저항을 모듈에서 살짝 분리해서 내부 디스크 센서만 교체하는 경우는 해당 없음)
1. 만약에 자가수리를 진행할 경우, 가변저항이나 아날로그 모듈을 교체하기 전에 가급적이면 저항값을 측정해 볼 것(전체저항 및 중립저항)
2. 전체 저항이 정상치(10킬로옴 이내거나 약간 상회)라도 중립 저항이 5킬로옴을 훨씬 초과하는 것들이 의외로 많이 있으니 중립 저항도 가급적 측정 권장
3. 중립 저항은 2개의 값 차이가 최소한으로 나는 걸로 사용 권장, 그리고 중립 저항값이 6킬로옴 이상되면 사실상 불량이라고 봐도 무방함(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물론, 멀티미터가 없을 경우 이러한 사전 작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 때문에 몇 만원의 비용을 들여서 멀티미터를 구입하시라고는 못 하겠네요~^^
아무튼, 오늘 이 작업을 통해 저도 좀 더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유튜브 동영상을 많이 찾아봤지만 가변저항을 측정하고 교체하는 동영상은 사실 별로 없었습니다.
자가수리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이만 후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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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만에 로그인한 거라 이제야 봤습니다. 알리 구매내역 찾아보니 해당 물품은 삭제가 된 건지 안 보이구요. 같은 판매자가 다시 올린 제품으로 링크해 드릴게요. 근데, 가변저항이 워낙 복불복이라서 장담은 못 드리겠습니다.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4221431203.html?spm=a2g0o.store_pc_groupList.8148356.59.3a4e63123uqmRb&pdp_npi=2%40dis%21KRW%21%E2%82%A9%20234%21%E2%82%A9%20205%21%E2%82%A9%20205%21%21%21%21%402101d8b516671942297501340ed996%2112000028426854907%21sh | 22.10.31 14:3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