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더쇼를 구매해서 얼리억세스로 시작했는데 예전만큼 흥미가 느껴지지 않아 슬픈 마음에 넋두리 남겨봅니다.
대학 다닐때 플스방에서 친구들이랑 종종 더쇼를 해왔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2014년도였습니다.
회사에서 갑자기 격려금이라고해서 100만원을 주더군요. 전혀 예상치 못한 돈이었고 이 돈으로 나에게 뭔가 선물을 주고 싶어 국제전자센터가서 42만원 주고 플4를 샀습니다. 이때 본격적으로 더쇼를 시작했고 DD는 2015년부터 한 걸로 기억하네요.
2015년부터 지금까지 더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중간에 딱 1년 쉰듯요)
더쇼 잘하고 싶어서 현질도 하고 플스보다 비싼 모니터도 사고 패드도 수시로 갈고 각종 악세사리도 사고 정말 별짓 다했습니다. 그래서 월시는 꾸준히 가고 딱 한번 Top 50에 들기도 했고 암튼 제가 평생 한 게임 중 가장 큰 업적(?)을 세운 게임이 더쇼였습니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매년 해왔는데 올해 게임을 트는데 예전같은 설렘이 전혀 없더군요. 이런 적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매우 당황스럽더군요.
왜 이러나 생각해봤는데 나이가 들수록 체력은 떨어지고 제가 책임져야 할 것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니 마음의 여유가 예전같이 않아서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니 져도 별로 분하지 않고 이겨도 별로 기쁘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게임이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라 질릴때까진 꾸준히 하겠지만 예전의 그 설렘과 두근거림은 다시 못 느낄거 같다고 생각하니 좀 슬퍼서 이렇게 하소연 남겨봤습니다...
이런 게임에 대한 제 감정을 어디 말할 곳도 없고 여기밖에 생각이 안나서 주절거렸는데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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