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주인공은 나와 비슷하게
첫 주인공은 내가 판타지 세계에 있다면 어떤 캐릭터가 되었을까 라는 느낌으로 만드는게 좋습니다.
공략보면서 무슨 종족이랑 무슨 직업이랑 궁합이 좋느니 찾아보는 순간 짜게 식죠.
2. 선택지도 내 성격과 비슷하게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직접 고르고 결과를 보는 걸 추천합니다.
보상이 좀 나쁠 순 있습니다. 근데 게임 내 보상이 좀 나쁘면 어떻습니까? 비싼 돈 주고 산 게임 더 재밌게 즐기는게 좋지.
공략보면서 이 선택지는 보상이 뭐고, 저 선택지는 보상이 뭐고 찾아보면서 최적의 선택지만 고르는 식으로 플레이하는건 2회차부터 해도 안 늦습니다.
내가 선택한 것의 결과를 즐기는 것이 이런 장르의 핵심 재미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최대한 공략을 안 보는걸 추천합니다.
3. 스토리 공략은 1회차에선 어지간하면 보지말기
이런 장르 특징은 어떻게 가도 엔딩까지 연결된다는 겁니다.
특정 선택지는 바로 게임오버 되기도 하지만, 바로 재시작 가능해서 명예 난이도가 아니라면 크게 상관없는 부분입니다.
물론, 특정 퀘스트 깨는데 도저히 길을 못찾겠다, 룰을 이해 못하겠다 이런 부분에선 공략을 참조해도 되지만, 스토리까지 찾아보는건 권장하지 않습니다.
TRPG에서 마스터가 아무리 재미있는 세션을 짜와도, 플레이어가 세션 스토리 미리 다 훝어보고 시작하면 개노잼되는 것과 같은 이치죠.
이 세 개가 제일 중요합니다.
4. 잘 모르는 개념이나 명칭은 정보 찾아보기
이쪽 세계관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정보가 너무 많아서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발더스3의 세계관인 포카튼 랠름은 D&D에서도 매우 메이저한 세계관이라, 인터넷에서 정보 찾아보기가 정말 쉽다는 점입니다.
일리시드는 뭐고 마인드 플레이어는 뭐지? 기스양키란 애들은 도대체 뭐고 블라키스는 뭐고 얘들은 왜 일리시드를 싫어하지? 엘민스터는 뭐하는 놈인데 뜬금없이 나와서 있어보이는 척을 하지? 카서스는 도대체 옛날에 뭔 짓을 했길래, 지금까지 악명이 자자하지? 삼악신이란 애들은 도대체 뭐길래 저런 짓을 하지? 바알은 왜 바알스폰이란걸 만들었지? 이런 류의 정보들이 구글링 해보면 다 나온다는 거죠.
물론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찾아 보는게 아니라, 시간날 때 흥미로 찾아보면 자연스럽게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5. 전략 전술 잘 활용하기
사실 D&D 원판부터가 전략 전술이 중요한 터라, 이런 류 좋아하는 사람이랑 싫어하는 사람이랑, 취향 차이가 크게 납니다. 거기다 라리안 게임 특유의 환경 상호작용 때문에 D&D 원판보다도 전술 짜는게 더 중요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적에게 커서를 올려서 상세정보를 보면 (패드 기준으로 L3 눌러서 커서 옮긴 뒤 십자키 아래) 적의 정보가 뜹니다. 적의 저항, 주요 패시브, 전설적 행동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서 어떤 행동이나 어떤 마법을 쓰고 적의 공격은 어떻게 파훼할까 계획을 짜는거죠. 이렇게 계획을 잘 짜서 상대하면 고난이도 강적 상대로도 쉽게 승리할 수 있지만, 무턱대고 진입해서 공격만 하면 보통 난이도에서도 고전하기 쉽상입니다.
어려워 보이지만 명예 난이도만 아니면 세이브 로드가 자유로워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기 좋습니다. 전투 직전에 세이브 하나만들고 이렇게 해봤는데 잘 안먹히면 로드해서 다른 방법으로 공략하면 되는거죠.
다만, 이 부분은 장르 호불호가 심하게 갈려서, 이런 부분 싫어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습니다. 탐험가 난이도로 낮추고 스토리만 즐길 수 밖에 없는데, 이러면 게임의 재미가 절반은 사라져버리죠... (제 친구놈도 전투에 적응 못해서 탐험가로 하다가 중도포기...) D&D 원판부터가 머리 굴려가면서 강력한 몬스터들과 싸우는 재미를 느끼는게 목적인 룰이라, 이 부분이 취향에 안 맞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잘 만든 게임이지만, 사람들에게 막 추천하기가 그런게, 이 장르 문턱이 생각보다 높아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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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숙련되면 자신하고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도 됩니다. 이 경우 그 캐릭터가 되면 어떤식으로 행동할까 상상해서 행동하는 재미도 있죠. 다만, 이런 장르가 생소한 유저라면,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를 만드는 편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긴 합니다. | 24.03.15 15:5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