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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아르세니오스 분열에 대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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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1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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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종교인 관점에서 보면 하지 말아야 할 죄를 지은 것에 대하 보응......읍읍
22.05.16 20:36

(IP보기클릭)211.244.***.***

BEST
하필 크리스마스에, 그것도 소년 황제의 생일에 저지른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하면 아르세니오스 파라는 이름으로 정교회가 다소나마 등 돌리는 건 당연하겠네요.
22.05.16 21:21

(IP보기클릭)110.9.***.***

미하일 8세가 요안니스 4세의 안구를 적출하지 않았다면 아르세니오스 분열은 일어나지도 않았겠죠. 미하일 8세가 요안니스 4세를 실명시킨 건 최악의 패착이었습니다. 자신을 지지하던 여론도 돌아섰고, 어떻게든 자신의 만행을 정당화하려고 했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간 동시에 라스카리스 가문의 지지세가 강했던 아나톨리아 지역을 상실하게 되었으니까요. 미하일 8세가 요안니스 4세의 아버지 테오도로스 2세에게 견제를 많이 받아서 라스카리스 가문을 미워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요안니스 4세를 극단적인 방법으로 축출해서는 안 되었죠. 차라리 요안니스 4세가 정치에 관심을 안 가지게끔 시간을 들이며 교묘하게 가스라이팅을 하는 동시에 제국 전반, 특히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팔레올로고스 가문의 지지가 공고해지도록 노력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라스카리스-바타체스 가문의 유전병인 뇌전증을 생각한다면, 장기적으로는 팔레올로고스 쪽으로 제위가 넘어갈 수도 있었고요. 그렇게 했다면 자신은 그저 공동황제로 남았겠지만, 후손들은 안정적으로 황제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을 거라 봅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미하일 8세가 상기한 실책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로마 제국이 말기에 초라한 도시국가 형태로 전락하지는 않았을 거라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두카스 황조 시기 로마노스 4세-미하일 7세 시대에 발생한 만지케르트 전투 패배 및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로마 제국 쇠퇴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지만요.
22.05.16 18:48

(IP보기클릭)211.244.***.***

_ 잉여잉여칠면조
좀 더 온건한 방향으로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었음에도 그렇지 않았었던 거군요. 미하일 입장에서는 견제도 많이 당하긴 했으나 정치라는 게 은원관계를 따지기보다는 여러 복잡한 조건 등을 잘 고려해야 하기에 정치가로서 중대한 실책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 22.05.16 21:19 | |

(IP보기클릭)110.9.***.***

작은 자줏빛역사
네, 미하일 8세가 요안니스 4세를 실명시킨 건 지나치게 감정적인 처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아나톨리아 해안가 지역의 민심도 잃고, 불가리아 간의 외교 관계도 엉망이 되어버렸죠. 로마 제국이 마케도니아 황조 시절과 비슷했더라면 다중전선을 확장하는 것도 심각한 무리수는 아니었을 텐데, 그때의 로마와 미하일 8세 시절 로마는 국력에서 현격한 차이가 났으니 엄청난 패착이었죠. 미하일 8세가 요안니스 4세를 극단적인 방식으로 축출하지 않았더라면 역사가 꽤 많이 바뀌었을 거라고 봅니다. | 22.05.16 21:40 | |

(IP보기클릭)211.244.***.***

_ 잉여잉여칠면조
맞아요. 저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족보를 따져 보니 요안니스 4세의 누나 이리니가 불가리아 황후기도 하던데, 불가리아와의 관계 악화는 그 조건도 고려할 수 있는 건가요? | 22.05.16 22:00 | |

(IP보기클릭)110.9.***.***

작은 자줏빛역사
라스카리스 가문이 불가리아와 결혼 동맹을 맺었는데, 공동 황제라는 사람이 그 라스카리스 가문을 축출해버렸으니 로마와 불가리아 간 동맹은 깨졌다고 봐도 되겠죠. 불가리아와의 관계가 악화되는 데는 미하일 8세의 요안니스 4세 안구 적출이 일정 정도는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더군다나 미하일 8세가 발칸 반도에서의 세력 확장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적을 많이 만들었고요. 아나톨리아 지역의 자원을 발칸 반도에 쏟아부으니, 가뜩이나 라스카리스 가문을 적법하지 않게 몰아낸 일에 불만이 많았던 지역민들이 분기탱천할 만했죠. | 22.05.16 22:05 | |

(IP보기클릭)211.244.***.***

_ 잉여잉여칠면조
그랬군요. 저도 맥락상 그럴 수밖에 없겠다 생각했어요. 마지막 단락, 그러니 아나톨리아 문제도 어찌 보면 여기서 흥기해 결국 제국의 숨통을 끊은 오스만의 존재를 생각하면 어떤 면에서는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오스만 베이국의 수립으로 보는 1299년에 아직 요안니스 4세는 살아있기도 했고요. | 22.05.16 22:11 | |

(IP보기클릭)110.9.***.***

작은 자줏빛역사
미하일 8세가 만들어낸 스노우볼이 결국 후손인 콘스탄티노스 11세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에 일조한 셈이었죠. 물론 오스만 베이국의 국력이 강화되어 제국 수준에 올라선 것에는 요안니스 5세의 책임이 굉장히 크긴 합니다만(요안니스 5세야말로 터키의 건국시조, 중시조 아니냐는 농담이 나올 지경이니 말이죠), 아나톨리아 지역민의 민심을 돌아서게 만드는 것에는 미하일 8세 책임도 있으니까요. 안드로니코스 3세가 말라리아로 요절하지 않았다면 미하일 8세의 삽질이 어느 정도는 수습되었을 텐데, 실제 역사는 그렇게 되지 않았으니 로마가 결국 멸망한 거라고 봅니다. | 22.05.16 22:17 | |

(IP보기클릭)211.244.***.***

_ 잉여잉여칠면조
나무위키에서 팔레올로고스 내전 문서 읽을 때 정말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특히나 오스만에게 땅 떼주겠다는 대목 보면… 맞아요. 요안니스 5세가 치명적이었죠. | 22.05.16 22:30 | |

(IP보기클릭)112.144.***.***

BEST
저는 종교인 관점에서 보면 하지 말아야 할 죄를 지은 것에 대하 보응......읍읍
22.05.16 20:36

(IP보기클릭)211.244.***.***

BEST ☦️OrthodoxBear☦
하필 크리스마스에, 그것도 소년 황제의 생일에 저지른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하면 아르세니오스 파라는 이름으로 정교회가 다소나마 등 돌리는 건 당연하겠네요. | 22.05.16 2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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