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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그놈의 황제교황주의라는 표현을 그만 보고 싶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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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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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럽사 연구가 대체로 서유럽, 특히 영국사에 치중되어 있으니(서양사 공부한다는 사람들이 대체로 영미권에 많이 유학을 가는 판이니 더더욱 그렇죠. 영국, 미국 이외의 유럽 국가에 유학 가서 다른 역사를 전공하면 정말 운이 좋거나 양질의 논문을 많이 쓰는 등 특출난 재능을 갖지 않은 이상 교수직 임용 심사 통과가 힘들다고 합니다) 중세 로마사를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적고, 그것 때문에 잘못된 개념이 계속 살아남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세계사 교과서 안에서도 오류나 낡은 이론들이 많은 판이기도 하고요(이건 세계사 교과서 집필진과 교육과정을 설정하는 교육부를 더 탓해야 하지만요). 오류를 지적해도 "내가 알고 있는 게 옳다"라면서 무시하는 건 많은 사람에게서 볼 수 있긴 한데, 인문학에 관심이 있다는 자처하는 사람들이 그러는 건 좀 아니다 싶네요.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2.01.24 12:46

(IP보기클릭)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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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럽사 연구가 대체로 서유럽, 특히 영국사에 치중되어 있으니(서양사 공부한다는 사람들이 대체로 영미권에 많이 유학을 가는 판이니 더더욱 그렇죠. 영국, 미국 이외의 유럽 국가에 유학 가서 다른 역사를 전공하면 정말 운이 좋거나 양질의 논문을 많이 쓰는 등 특출난 재능을 갖지 않은 이상 교수직 임용 심사 통과가 힘들다고 합니다) 중세 로마사를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적고, 그것 때문에 잘못된 개념이 계속 살아남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세계사 교과서 안에서도 오류나 낡은 이론들이 많은 판이기도 하고요(이건 세계사 교과서 집필진과 교육과정을 설정하는 교육부를 더 탓해야 하지만요). 오류를 지적해도 "내가 알고 있는 게 옳다"라면서 무시하는 건 많은 사람에게서 볼 수 있긴 한데, 인문학에 관심이 있다는 자처하는 사람들이 그러는 건 좀 아니다 싶네요.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2.01.24 12:46

(IP보기클릭)58.125.***.***

_ 잉여잉여칠면조
차라리 예전 부모세대가 사용했던 세계사 교과서 속 동로마 내용이 지금 세계사 교과서에서 동로마 서술하는 내용보다 더 정확하고 심도있다는 것이 함정 | 22.01.24 12:59 | |

(IP보기클릭)110.9.***.***

건전함을추구합니다
교육과정 설정하는 사람들이 학습 부담 경감이라는 명목 하에 역사 교과서 내용 줄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거든요. 그 피해자는 주로 세계사, 동아시아사일 겁니다. 특히 세계사는 교과서 한 권 안에 여러 문화권 역사를 우겨넣느라 내용이 부정확해지거나 파편화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학습 부담을 경감하겠다'라는 이유 때문에 기초적인 맥락 이해에 필요한 내용까지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따라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는 건 교사 재량에 맡겨야 합니다. 실제로 작년에 제가 시간강사직을 맡으면서 동아시아사를 가르칠 때도 썰 푸는 식으로 말하면서 교과서 외의 배경지식까지 총동원해야 했고요). 동로마 역사는 교육과정을 설정하는 사람들이나 세계사 집필진 입장에선 그리 중요하지 않은 축에 드니, 대충 다루어도 상관없다고 본 듯합니다. 중세 로마는 유스티니아누스의 고토 회복 전쟁 위주로 다루어지고, 나중엔 사라졌다가 십자군이나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 나올 때나 갑툭튀하는 수준이죠. 중세 로마사에 관심 있는 제 입장에선 눈물만 나옵니다. | 22.01.24 1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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