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구 소련 시절 월드컵 4강에 한 번 오른 적도 있었고 매 대회마다 최소 1승씩은 쌓았던 나라였지만, 2002년을 끝으로 두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오지 못했고, 2014년 대회에서는 카펠로라는 최고연봉 감독을 들고도 역대 최초로 무승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이거 때문에 제 2의 남아공 꼴이 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래도 개최국 버프를 받아서 러시아로 바뀐 이후로 첫 승을 넘어서 8강까지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러시아는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과거 월드컵 준우승도 두 번이나 했던 헝가리와 체코는 각각 1986년, 2006년을 끝으로 두 번 다시 월드컵 본선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헝가리는 소련 침공으로 인해 매직 마자르가 해체되었다 해도 그 후로도 엘살바도르 10:1로 꺾는 등 한동안 월드컵은 어느 정도 나갔던 나라입니다. 또한 4강 1번의 불가리아나 8강 1번의 루마니아도 1998년을 끝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역시 4강이 최고 성적인 폴란드와 세르비아가 간간히 나오고 있긴 하지만, 문제는 폴란드는 1972년 뮌헨올림픽 금메달, 1974년/1982년 3위를 끝으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린 적이 없고, 유고도 세르비아로 바뀐 이후로 한 번도 조별리그 통과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이런 나라들이 근래 들어서 이름값을 못하게 된 것이 공산권의 붕괴로 인한 여파(경기 침체, 인재 유출 등)일까요? 물론 구 동구권 국가라고 다 못하는 것도 아니고 크로아티아처럼 공산권 붕괴 이후로도 괜찮게 해 주는 나라도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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