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이 제목은 死印이라는 제목이고, 고풍스러운 양관을 거점으로 삼으면서도 도시 이곳저곳에서 나름 근대적인 도시전설과 맞닥뜨렸다면, 이번작은 제목인 NG도 작중 핵심요소를 현대식 일본 속어처럼 알파벳 약어로 바꾼것이고, 맞닥뜨리는 괴이들도 뭔가 일본 고전들을 어레인지한듯한 컨셉트가 특이하고 좋았던 거 같습니다.
게임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도 전작의 쿠죠관이 작중 후반까지 뭔가 플레이어를 안심시키는 세이프 하우스적인 역할을 해주었다면, 이번작은 툭하면 괴이들이 주인공 집까지 쳐들어오니 제법 긴장감도 있고 좋았네요.
시스템에 있어서는 전작의 동행자들이 대부분 한개 에피소드에만 출연하고, 몇몇 동행자가 에피소드간의 연결고리역할로 2개 에피소드에 출연하는, 뭔가 본드걸처럼 이후 이야기에 거의 관여를 안하는 1회성 동료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나름 머리를 썼는지, 제가 살린 동료가 이후 이야기에도 관여해준다는 느낌이 확 들더군요. 사실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사망씬을 볼 수 있는 동료의 경우의 수가 둘을 넘어가지 않다보니 경우의 수 자체는 몇개 안된다해도, 플로우 차트 짜는데 고민좀 했겠다 싶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전작에 이어서 만족스럽게 한 것 같습니다. 소재나 전개상 일본 문화 지식도 많이 필요하다보니 국내 정발은 아마 요원하겠지만...
그건 그렇고 D맨은 도대체 왜 나온건지 모르겠네요. 시인에서 저런 사람은 안나왔던 거 같고, 타작품이나 후속작 등장 캐릭터나 개발자 오너캐라기엔 취급이 뭔가 미묘하고, 영문을 모르겠네요. 마지막에 알려주는 본명을 봐도 뭔지 감도 안잡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