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전에 평가를 하면서 상당히 박하게 혹평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만, LAST PHASE까지 하고 나니까 어느정도 누그러졌습니다.
PHASE AKIHO 개방 이전까지 나오는 각 캐릭터 개별 루트는 그냥 곁다리로 존재하는 팬디스크 수준의 이야기였고,
로보틱스 노츠 후속작이라 부를 만한 스토리는 FESTIVAL PHASE ~ PHASE AKIHO ~ LAST PHASE로 이어지는 스토리라인 뿐이었습니다.
PHASE AKIHO까지 등장했던 키미지마 코우는 더미였고 진짜 키미지마 코우는 뒤에서 AI가 된 자신이 특이점을 돌파하여 세계를 정복한다는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요인들을 세뇌시키고, 슈퍼 컴퓨터를 해킹하고, 로봇들을 움직여 반란을 일으키는 등의 공작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그 사실을 알게 된 로봇부 멤버들과 다루가 키미지마 코우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이 LAST PHASE에서 이어집니다.
위에서 말한 내용에서 보듯이 슈타인즈 게이트 캐릭터를 내세우긴 했어도 결국 메인 타이틀인 로보틱스 노츠가 중심인 내용으로 보시면 되겠고, 그동안 나왔던 오프닝이나 각종 트레일러에서 던졌던 떡밥들과는 달리 어디까지나 슈타인즈 게이트는 곁다리에 불과한 정도였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실제로 등장한 슈타인즈 게이트 캐릭터는 다루가 끝이고, 나머지는 스토리상으로 언급은 있어도 성우도, 대사도 없는 수준입니다.
다만 전작의 다루처럼 등장은 없어도 멤버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한 히야죠 마호도 있고, 로보틱스 노츠 시점에서 슈타인즈 게이트 등장인물의 근황을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는 정도는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