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카발 온라인'의 DNA를 잇는 모바일 신작, 카발RED가 지난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425 CBT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오랜 시간 동안 MMORPG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IP를 기반으로 한 만큼, 이번 테스트는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또 하나의 네바레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카발RED는 원작 팬은 물론 신규 유저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무대였다. 이번 글에서는 게임의 개요, CBT에서 드러난 특장점, 그리고 향후 정식 론칭에 대한 기대감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다시 깨어난 네바레스, 카발RED의 세계
카발RED는 2005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카발 온라인’의 세계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다. 판타지 세계 네바레스를 배경으로, 앱솔루트 소울 코어의 폭주와 아너러블 에이지의 대파괴, 마왕의 부활과 세인트 발렌타인의 희생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라인을 새롭게 풀어냈다.
유저는 '포스 실더', '워리어', '위저드', '포스 아처', '포스 블레이더' 5개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네바레스 대륙을 모험하게 된다. '포스'라 불리는 마법과 과학이 결합된 힘을 조종하는 설정은 여전히 유효하며, 신구 유저 모두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된 그래픽은 고퀄리티를 자랑하며,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해 플랫폼 제약 없이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
UI/UX는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되었으며, PC 버전에서는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단축키 설정 기능을 제공해 다양한 유저층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특히 '또 하나의 네바레스'라는 테마 아래, 원작의 분위기와 세계관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과거 팬들에게는 향수를, 신규 이용자에게는 신선한 판타지 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균형 잡힌 설계가 돋보였다.
스타일리시 액션과 깊이 있는 전략 전투 시스템
카발RED의 전투 시스템은 '스타일리시'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기본 전투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이동, 회피, 스킬 연계 등 다양한 조작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특히 '콤보 시스템'은 카발RED만의 백미로, 일반 공격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입력하면 연속 콤보가 이어지며, 20회 이상 콤보를 성공시키면 공격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말인즉슨 수동 조작의 재미를 극대화했으며, 액션성에 목마른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반면, 자동 전투 기능도 충실히 마련돼 있어 MMORPG 초심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용병을 소환하거나 회피 스킬을 사용하는 전략적 요소도 살아 있어, 단순한 '방치형' 전투를 넘어서는 깊이를 제공했다.
던전, 보스 레이드, 길드 던전, 어비스, 미션 배틀 등 다양한 PVE/PVP 콘텐츠 역시 게임의 볼륨감을 높였다. 특히 '미션 배틀'로 대표되는 3:3 전장은, 링코어를 중심으로 한 치열한 점수 쟁탈전이 인상적이었다. 제한 시간 내에 오브젝트 점령과 상대 제거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구조는 전장에 전략적 긴장감을 부여했다.

또한, '위탁상점' 시스템을 통한 거래 기능은 경제 시스템 측면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명중 스탯이 특히 중요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장비 강화나 아이템 컬렉션이 실제 쌀먹(수익형 플레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CBT로 확인한 완성도와 향후 론칭 기대감
425 CBT를 통해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그래픽과 최적화, 그리고 콘텐츠 설계의 완성도였다. 선명한 텍스처, 사실감 있는 광원 처리, 그리고 고성능 디바이스뿐 아니라 중저사양 기기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의 최적화는 눈에 띄었다.
고사양 유저에겐 화려한 이펙트를, 저사양 유저에겐 안정적인 프레임을 제공하는 선택적 설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PVE와 PVP 모두 균형 잡힌 구성을 선보였다. 1인 던전, 파티 던전, 길드 콘텐츠, 자유 PK 필드, 그리고 정식 전장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이용자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
특히 무과금 유저도 성장할 수 있는 구조와 명확한 보상 체계는 장기적인 유저 유입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CBT 기간 중 진행된 출석 이벤트, 미션 달성 보상 이벤트 등을 통해 본작의 운영 방향성도 엿볼 수 있었다. 큰 과금 유도 없이도 일정 수준 이상의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은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플레이 지속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까지 공식 론칭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CBT의 성공적 마무리와 유저들의 높은 만족도를 고려할 때, 조만간 사전예약 및 정식 출시 일정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크로스플랫폼 플레이를 지원하는 만큼, PC MMORPG 유저까지 흡수하는 확장 전략도 기대를 모은다. 과거 '카발 온라인'이 MMORPG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던 것처럼, '카발RED' 역시 2025년 모바일 MMORPG 시장의 주목받는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