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8(火)23:53:34 ID:aPk
초등학교에 오르기 전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뜨자 옆에서 자고 있던 형 이외, 집에 인기척이 없었다.
집안을 둘러봤지만 역시 아무도 없다.
불안해서 형의 어깨를 흔들며, 깨어나라고 말하지만 깨어나지 않았다.
아무리 거세게 들썩여도 풀썩, 풀썩 하는 것을 보니 죽은 것만 같았다.
나는 무서워져서 집밖으로 나갔고, 밖은 비가 내려서 어둑어둑했다.
집 주위를 울면서 돌아다녔지만 집 밖에도 전혀 인기척이 없었다.
울면서 다시 집에 돌아가자 문득 부모님이 나타났다.
[어디로 간거야]라고 물어도 대답하지 않고,
[아빠는 여기 있단다] [엄마는 여기 있어]라는 대답만 할 뿐이다.
영문을 몰랐지만 어쨌든 부모님이 돌아와서 안심했다.
그때 형이 나타났다. 형의 얼굴을 본 나는 숨을 삼켰다.
거기에 있던 형은 형이 아니었기 때문에.
몸집은 비슷하지만, 어제까지의 형 즉 아까까지 옆에서 자고 있던 형과 얼굴이 전혀 달랐다.
눈빛이 초췌하고, 코가 가늘고 높으며, 볼은 야위고 머리는 이상하리만큼 단정했다.
이런 이상한 아침은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형 자체는 그때부터 쭉 형 답지 않은 남자의 모습 그대로였다.
109: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8(火)23:56:25 ID:2aP
존나 무셔
110: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8(火)23:56:27 ID:Rlb
봤구나
111: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8(火)23:56:33 ID:aPk
남태평양 제도의 한 섬의 아이들은 유령 놀이를 하고 논다.
기본 룰은 단순한 숨바꼭질인데 귀신이 독특한 구호를 외치며 뛰어다닌다.
그것은 [중사님] [놔주지 마] [물을 주세요] 라는 것.
물론 아이들은 그것이 일본어라는 사실을 모른다.
113: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8(火)23:58:41 ID:w13
네덜란드의 시골 집에는 이런 전승이 있다. [데도덴코멘씨] 라는 것.
옛날 에도 시대에 시골 집에서 [데도덴코멘씨]라는 귀신?이 나타난 것 같다.
크고 피부가 붉으며 이상한 옷을 입은 귀신.
왜 그리 불렸냐면, [데도덴코멘, 데도덴코멘]이라고 반복해서 그렇게 불린 것 같다.
[데도덴코멘씨]는 무서운 것에 겁을 먹은 듯, 항상 떨고 있어 촌장님이 창고에 숨겨 준 모양이지만,
결국 바다에서 동료가 와서, 겁먹은 [데도덴코멘씨]를 데려간 것 같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거 쇄국 시대에 데지마에서 달아난 네덜란드인 얘긴가?
*[데도덴코멘(de doden komen)]은 네덜란드어로 [사자가 온다]라는 뜻입니다.
114: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8(火)23:59:51 ID:Hfo
30년 전에 시골 본가에서 사망한 숙모가 병사나 자살이 아니라 한 집안에 의한 타살이었다고 들었어. 레이와 원년 7월 7일 기일의 밤
115: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9(水)00:01:20 ID:OYG
한 여성이 마음에 드는 CD를 재생시키자 CD가 손상을 입은 것인지,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라고 같은 곳을 반복 재생하도록 되어 버렸다.
그 후 무언가를 깨달은 그녀는 새파랗게 질리고 말았다.
그 CD에 [안녕히 가세요]라는 가사가 있는 곡은 없었다.
119: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9(水)00:06:40 ID:3e7
존좋스레
120: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9(水)00:07:13 ID:OYG
모현 모시에 결코 열리지 않는 맨홀이 있다.
그 엄중함은 맨홀 주위에 납을 주입했을 정도이다.
그리고 그 맨홀 안에서 뭔가 소리를 들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 지하에는 하수도 가스관도, 지하철도 존재하지 않는다.
도대체 맨홀은 무엇을 덮고 있는 걸까.
123: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9(水)00:09:13 ID:OYG
한 남자의 메일 박스에 송신일 2042년의 메일 한통이 날아 들었다.
내용은 단 한줄, [30년 전의 자신, 도망쳐]
남자는 무엇으로부터 도망쳐야 할지 몰라 일단 [도망]치고 있지 않지만
그것을 알게 될 날은 과연 30년 후일까.
125: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9(水)00:11:23 ID:eYP
>>123
해설이 필요
127: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9(水)00:12:16 ID:OYG
>>125
3.11
*2042년으로부터 30년 전은 2012년으로, 2012년 3월 11일은 도호쿠 지방에서 대지진이 있던 날
145: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9(水)00:19:11 ID:OYG
프로 점쟁이로 알바를 하면서 불제 같은 걸 하는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
[공작 기계 밑을, 가끔 그림자 같은 것이 부드럽게 움직여. 가벼운 발소리를 들었다는 가족도 있어서 봐줄 수 있으려나.]
라는 손님의 부탁으로 어느 작은 동네 공장을 찾아가보니, 분명 공장 안에 5세 정도의 남자아이가 있었다.
100년 정도 전에 돌아가신 그 집의 조상으로,
그에게는 굉음을 내며 움직이는 기계가 큰 장난감처럼 생각되는 듯
기계가 움직이면 기뻐서 움직이는 것이란다.
자시키와라시(일본 수호신)의 종류로 실질적 손해는 없지만, 그 남자아이는 억울한지
[제 어떤 곳이 무서운 건가요]라며 울 듯한 얼굴로 물었다고 한다.
그 집은 공장 안에 주스나 과자를 가져다 놓고,
이후 아무 일도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146: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9(水)00:20:16 ID:TrX
[우는 지장]이라는 불가사의한 지장이 있다.
다음날 날씨에 따라 지장의 표정이 변한다.
불상이 운 다음 날에는 비가 내리고, 근심하는 얼굴일 때에는 눈이 내렸다.
아무것도 내리지 않는 날, 지장의 얼굴은 그대로였지만,
어느 날 지장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만면의 미소를 지장이 띄운 날이 있었다.
1945년 8월 5일 히로시마에서 일어난 일이다.
147: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08/19(水)00:21:28 ID:OYG
한 소년은 끊겨 날아가는 풍선을 가리키며 [풍선이 하늘에 떨어진다]라고 표현한다.
아버지는 저것이 날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년은 듣지 않았다.
난감한 아버지가 그 이유를 묻자 소년은 이렇게 대답했다.
[하지만 아빠, 전에도 비명을 지르며 하늘로 떨어지는 사람을 봤어.]
[출처] 2ch/5ch괴담-짧고 마이너한 이야기 알려줌(end)|작성자 괴담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