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카트 모든 시리즈를 다 패키지로 모아 소장하고 있고, 그래서 이번 스위치2 응모도
몇만원 손해이지만 단품만 응모하고 패키지를 따로 샀습니다.
마카8때도 그렇고 싱글 별3작을 해놔야 해야할 것을 해놓은 느낌이라 대수롭지 않게 도전했다가 피똥쌌습니다.
정말정말 어렵네요. 흉악한 수준의 인공지능에 CPU보정까지 엄청나게 걸려 있어서 너무하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각 코스의 마지막 랩 1위만 하면 되는 그랑프리는 인공지능을 낮추다 마지막 바퀴에 역전하는 방법이 어느 정도 먹히지만,
전 구간을 1위로 통과해야하는 서바이벌은 그런 것도 없어서 정말 토나옵니다. 게임 내 최고속력 조합으로 세팅해도
CPU보정이 너무 강하다 보니 더 느린 조합으로 세팅한 CPU한테 선두 빼앗기면 템 없이는 거리 안 줄어듭니다.
CPU운전실력도 뛰어난데 이번작부터 CPU가 3연발 레드쉘을 뽑기 시작하다 보니 아무리 선두에서 거리 벌리려고 노력해도
파랑껍질 빨간껍질 섞어 맞으면 구간 통과 바로 직전에 선두 내주고 3별 실패할 수 밖에 없고...
특히 인공지능을 잠수함 패치를 하는 느낌인데... 보통 서바이벌은 마지막 구간에 4명 남으면 다들 좋은 템이 안나오다 보니
순위 변동이 쉽지 않은데, 패치 후부터 마지막 구간만 오면 CPU가 미쳐 날뛰더군요. 마지막 구간 돌입 후 고작 4명 밖에 없고
거리도 고만고만한데 벼락을 쳐맞질 않나 3연발 레드쉘 맞고 전 구간 1등 유지중이었는데 삽시간에 4등으로 밀리질 않나
버섯으로 코스 옆에서 숏컷 찌르고 들어오고... 서바이벌에서 계속 1등 유지하던거 마지막 구간에서 1등 빼앗긴것만 3번
연속이었습니다. 멘탈 잡기 힘들더군요.
솔직히 저는 마카8이 더 재밌는 느낌입니다.
마카8은 오리지널 코스든 DLC 코스든 총 100개에 달하는 미친 볼륨의 코스들이 하나같이 버릴게 없고 개성넘치고 OST도 훌륭해서
눈도 귀도 즐거웠는데, 마카 월드는 이렇다할 재밌는 코스가 없어요. 별3작 하느라 실컷 달렸지만 그닥 기억에 남는 코스가 없습니다.
레트로 코스의 경우, 마카8의 레트로는 제가 원하는 '원작의 느낌이 살아있는 딱 적절한 수준의 리메이크'가 된 느낌인데 마카 월드는
재해석이 너무 지나친 것 같은 느낌이 들구요.
11년만의 신작 마카 월드가 나왔지만, 지금 구작이 된 마카8을 해도 재미가 전혀 떨어지지 않습니다.
마카월드는 정신이 너무 피곤해서 잠시 접을라 합니다 -_-;;
아, 패미컴이든 SFC든 게임보이든 역대 슈퍼마리오 관련 모든 추억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OST는 참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