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에 재미있는 관점이 올라왔네요. 텐지안의 동화 모티브가 눈의 여왕일 거란 관측은 한일 양측에서 일반화되던 부분이라 놀랍진 않았는데, 게임이 발매되면서 드러난 세부적인 설정도 눈의 여왕의 내용을 여기저기서 따왔을 거라 생각해보면 흥미롭습니다.
동화에선 언급만 되고 구현은 안 된 여왕의 세 번째 입맞춤이 나설칠성으로 컨버젼됐을 거라든지, 인간을 혐오하게 된 채로 눈의 여왕의 포로가 되어 몸과 마음 모두가 얼어버린 오빠라든지, 오빠와 여동생으로써의 친밀한 관계라든지, 원래는 착한 사람이 눈에 거울 조각이 박혀서 박식해진 대신 냉혹해졌다든지 하는 부분이 정말 노리고 그렇게 캐릭터 디자인을 한 거면 감탄을 금치 못하겠네요.
근데 한편으론 저기서 제기한 의혹? 같은 부분을 의식하니까 또 엄청 걸린단 말이죠?
그러고보니 판테라의 세븐스 이름이 몽환경(미러)이고 텐지안과 같은 지역 출신이었다는 건 정말 우연의 일치일까, 그리고 악마의 거울이 원인이 되서 타락하게 된 것까지 반영됐다면 이게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예를 들어 텐지안이 무능력자에 대해 마음을 완전히 닫아버리게 만든 결정타였을, 착한 사람인 줄 알았더니 호의를 주는 척 독약을 먹여 죽이려 들었다던 사건이
실은 충성스런 창잡이를 필요로 했던 판테라가 음식에서 느껴지게 만드는 감각을 조작해 독극물인 것처럼 감각을 왜곡시켰다거나?? 아니면 그 나쁜놈이 통째로 환각이었다면?
그치만 암만 그래도 판테라가 그렇게까지 쓰레기일까요... 2에서는 흑막치고는 생각했던 것에 비해 제 잇속만 챙기는 모습도 안 보여줬거니와 에덴의 과격함을 비판하는 건볼트에게도 '당신은 우리처럼 끔찍한 세상에서 살지 않아봤으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다'같은 말도 당당하게 하는 걸 봐선 딱히 그런 꿍꿍이를 꾸몄을 거 같지는 않은데 음......
(IP보기클릭)22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