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스토리 쓴 사람을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네요.
다른 걸 다 떠나서
주인공 클로드는 한 소대 뿐만 아니라 거대 국가군의 존망이 걸린 대규모 작전의 지휘관으로서
당최 이해가 안 되는 선택들을 자주 합니다.
이성이 아니라 감정에 치우쳐 "하자!! 구하자!!! 할 수 있다!!!!" 라는 말만 하고 있으니......
아무리 일본 애니나 게임 특유의 클리쉐라 치부하고 넘어가려고 해도 그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된 방식이다보니 정말 한숨밖에 안 나오더군요.
마치 누군가가 꼭 들어가야 하는 굵직한 사건들만 나열해 놓은 걸
프로그래머들이 게임을 만들면서 "이러면 존멋일 거 같지 않음? 이런 장면을 넣으면 유저들이
좋아하잖아! 재패니메이션의 정체성을 살리려면 이런 장면 하나쯤은 있어야지!" 하면서
그 굵직한 사건들 사이사이를 딱 그 장면만 보고 채워 넣은 것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전작인 전발3가 psp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꽤 긴 호흡으로 주인공들이 소속된 부대의 특성을
유저들에게 납득시키고, 그 안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며 하나가 되어가는 부대원들의 유대를
재미있게 잘 그려냈던 걸 생각하면
이번 전발4의 이야기는 전작의 장점을 그 무엇 하나 제대로 살리지 못 한 채,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1편의 뒷꽁무니를 안일하게 따라가는 형태인 듯 합니다.
따라갈 거면 잘 따라가던가....
오랜 팬으로서
이따위의 이야기를 만들어 놓고 다음작을 만들기 위해 꼭 좀 사달라고 부탁했던 제작진들에게
조금은 화가 나네요.
(시리즈가 죽어버린다면 그건 유저들이 아니라 당신들 책임이다!)
전투는 여전히 재밌어서 스토리만 빼면 충분히 수작이라 부를만 하기에
더더욱 아쉬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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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아니라.... 기획이든 스토리 작가든 누군가가 큰 줄기만 만들어 놓은 걸 스토리와 전혀 상관 없는 프로그래머들이 자기가 만들고 있는 그 장면만 보고 설정이나 스토리를 추가한 것처럼 이야기가 엉망이라는 비유일 뿐이에요......^^;;;; | 18.10.22 2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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