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live에서 2k8과 live08의 데모를 해본 뒤에 두 게임을 모두 구입해버렸습니다.
2k8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이 커갈 수록 live08에 대한 비난 또한 거세지더군요.
live08의 매력이 나름 쏠쏠하게 느껴지는 바, 혹시 자신의 성향에 맞는 게임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이 글을 씁니다. (사실은 자기만족에 쓰고 있습니다.)
아직 농구 게임 초보이긴 하지만 플레이하면서 제가 느낀 바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게임 초보로서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얘기할게요. 팀 조작, 작전, 인터페이스, 인공지능에 대한 사항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 글에서는 간단하게 언급하거나 제외했습니다.
두 게임은 더 좋은 게임 플레이를 위해 집중한 부분이 다릅니다. 우선 떠오르는 것으로 그래픽, 조작감에 대해 말씀드리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상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래픽 :
1) 선수 모델링
비록 하체가 부실하다는 우려를 받고 있긴 하지만, live08의 캐릭터는 머리 작고, 어깨 근육이 두툼하고, 하체가 길고 쭉 빠진 모습입니다. 얼굴 모델링과 텍스쳐, 머리카락의 표현들은 2k8에 비해 현저히 좋다고 생각됩니다. 2k8의 경우, 인기가 많은 선수들에 대해선 그나마 신경을 쓴 티가 보이긴하나, 많은 선수들의 외관에서 저는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티맥의 경우 2k8에서는 두툼한 목과 3일정도 면도 안한 듯 거뭇거뭇한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야오밍은 2k8에 나온 자신의 모습을 보면, dvd를 뽀개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양인은 머리가 크고, 어깨가 좁다는 편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캐릭터 디자이너가 미워지네요. 오히려 live08의 캐릭터가 실제 농구선수의 신체에 더 가깝다고 생각됩니다.(주관적입니다.)
2) 배경 모델링
2k8의 경우, 실제로 농구 경기장에 온 듯한 현장감이 대단하죠. 치어리더에 마스코트, 카메라맨에 핫도그를 파는 상인들까지... 실로, 이들로 인해 마치 진짜 경기장에 관객으로 참여해있는 기분이 듭니다. live08을 보면 선수들의 모델링에 집중하는 대신, 관중에 대해서는 '포커스-아웃' 했습니다. 경기장 중앙에 조명을 집중하였죠. 사실 사람의 시각으로 한번에 볼 수 있는 부분은 적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성능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티가 잘 나지 않게 하는 것이죠. 2k8이 live08에 비해 관중과 배경에 들인 노력은 가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ive08의 그래픽에 간간히 찬사가 쏟아지는 것은 이런 시각적 집중의 효과라 볼 수 있겠습니다.
3) 조작감 :
스포츠 게임에서의 조작감은 그 게임의 성패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두 게임이 조작감에서 각자 지향한 바는 간단하게 "빠른 반응" vs. "모션의 자연스러움"으로 대변할 수 있겠습니다. 대학원에서 그래픽스를 전공하는 입장에서 이것은 최근 캐릭터 애니메이션의 화두입니다. 사람이야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예측하여 모션 플랜을 짜고 그것을 실행시키지만, 게임에서야 생각하고 있는 것을 캐릭터가 움직이기도 전에 입력할 방법은 없습니다. 뭐, '이런경우엔 이러고 저런경우엔 저러자'라고 장황하게 패드로 미리 입력해 놓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게임은 별로 할 맘이 안들 것 같습니다. 그럼 순간순간 들어오는 패드입력에 대해 부드럽고, 직관적인 모션을 어떻게 보여줄까요? xbox360, ps3가 아무리 엄청난 머신이라고 해도, 코트 위의 선수 10명의 뇌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조금조금씩 양보하면서 사는겁니다. 2k8의 경우, live08보다 상대적으로 긴 모션을 사용합니다. 모션과 모션간의 전이는 부드럽게 하고자 하지만, 그것이 힘들경우엔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또한, 공격 시, 한번의 슛입력으로 현란하고 긴 페네트레이션이 수행됩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숙달된 농구 선수가 자신의 기술 목록에서 상황에 맞는 것을 선택해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게 생각될 수 있습니다. 2k8의 캐릭터들은 주변 상황의 정보를 좀더 수집하고, 풍부한 모션 데이터베이스에서 이에 가장 적합한 모션을 뽑아내어 플레이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감상하고 박수를 치면 됩니다. live08은 짧고, 단순한 모션들이 많습니다. 이 키를 누르면 이런 반응을 보이겠다는 것이 직관적으로 매핑되죠. 사용할 모션들이 정해져있는 바, 이들간에 부드러운 전이도 사전에 예측, 계산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부드럽게 모션을 전이시킨다고 해도, 직접적으로 녹화된 모션을 재생하는 것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live08은 모든 모션이 부드럽고, 끊김이 적은 반면 어거지로 부드럽게 만든 티가 납니다. 모션이 튀는 것이 거슬리고, 선수 고유의 움직임을 감상하기보다는 선수들이 바로바로 내 명령을 들어주길 바란다면 live08이 취향에 맞을 겁니다. 이 두 게임은 초창기에 각각 이런 극단에서 출발해서 중간지점을 향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live08에서도 시그내쳐 모션을 여러 부분에서 도입하고 있고, 2k8도 좀더 부드러운 전이를 위해 개선되고 있습니다. 2k8은 모션에 비해서는 live08에 비해 뛰어남을 보이고 있지만, live08의 직관적이고 쉬운 조작감(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의 사용)등은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상 :
아무래도 2k8은 게임 볼륨에서 live08을 압도한다고 보입니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더욱 많은 노력이 담겨져 있습니다. 선수들의 모션 데이터를 비롯해서, 관중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인공지능, 레벨과 밸런스 등등이 그렇습니다. 이런 장점들에 대해선 다른 분들도 말씀을 많이 해주셨으니 전 그만 하겠습니다. live08은 잘 만든 게임입니다. 집중할 부분과 그러지 않을 부분을 고려했고, 게임이 지향하는 바에 충실했습니다. 무엇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를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만족감이 느껴질만큼 모델링을 충실히 했습니다. 쭉쭉 빵빵한 티맥이 사뿐히 점퍼를 날리는 모습은 개인적으로 live08이 훨씬 사랑스럽습니다. 얼굴을 확대해봤을 때도 '우와, 똑같아.'란 생각이 드는 것도 live08입니다. 실제 경기의 몰입감, 화끈한 돌파모션을 느끼고 싶을 땐 2k8을 꺼내고, 멋진 캐릭터의 외관을 감상하거나 퀵턴을 연달아 세 번씩 하고 싶을 때는 live08을 꺼내듭니다. 전 두개를 동시에 사길 잘한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축복이 있길 바랍니다.
2k8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이 커갈 수록 live08에 대한 비난 또한 거세지더군요.
live08의 매력이 나름 쏠쏠하게 느껴지는 바, 혹시 자신의 성향에 맞는 게임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이 글을 씁니다. (사실은 자기만족에 쓰고 있습니다.)
아직 농구 게임 초보이긴 하지만 플레이하면서 제가 느낀 바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게임 초보로서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얘기할게요. 팀 조작, 작전, 인터페이스, 인공지능에 대한 사항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 글에서는 간단하게 언급하거나 제외했습니다.
두 게임은 더 좋은 게임 플레이를 위해 집중한 부분이 다릅니다. 우선 떠오르는 것으로 그래픽, 조작감에 대해 말씀드리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상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래픽 :
1) 선수 모델링
비록 하체가 부실하다는 우려를 받고 있긴 하지만, live08의 캐릭터는 머리 작고, 어깨 근육이 두툼하고, 하체가 길고 쭉 빠진 모습입니다. 얼굴 모델링과 텍스쳐, 머리카락의 표현들은 2k8에 비해 현저히 좋다고 생각됩니다. 2k8의 경우, 인기가 많은 선수들에 대해선 그나마 신경을 쓴 티가 보이긴하나, 많은 선수들의 외관에서 저는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티맥의 경우 2k8에서는 두툼한 목과 3일정도 면도 안한 듯 거뭇거뭇한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야오밍은 2k8에 나온 자신의 모습을 보면, dvd를 뽀개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양인은 머리가 크고, 어깨가 좁다는 편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캐릭터 디자이너가 미워지네요. 오히려 live08의 캐릭터가 실제 농구선수의 신체에 더 가깝다고 생각됩니다.(주관적입니다.)
2) 배경 모델링
2k8의 경우, 실제로 농구 경기장에 온 듯한 현장감이 대단하죠. 치어리더에 마스코트, 카메라맨에 핫도그를 파는 상인들까지... 실로, 이들로 인해 마치 진짜 경기장에 관객으로 참여해있는 기분이 듭니다. live08을 보면 선수들의 모델링에 집중하는 대신, 관중에 대해서는 '포커스-아웃' 했습니다. 경기장 중앙에 조명을 집중하였죠. 사실 사람의 시각으로 한번에 볼 수 있는 부분은 적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성능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티가 잘 나지 않게 하는 것이죠. 2k8이 live08에 비해 관중과 배경에 들인 노력은 가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ive08의 그래픽에 간간히 찬사가 쏟아지는 것은 이런 시각적 집중의 효과라 볼 수 있겠습니다.
3) 조작감 :
스포츠 게임에서의 조작감은 그 게임의 성패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두 게임이 조작감에서 각자 지향한 바는 간단하게 "빠른 반응" vs. "모션의 자연스러움"으로 대변할 수 있겠습니다. 대학원에서 그래픽스를 전공하는 입장에서 이것은 최근 캐릭터 애니메이션의 화두입니다. 사람이야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예측하여 모션 플랜을 짜고 그것을 실행시키지만, 게임에서야 생각하고 있는 것을 캐릭터가 움직이기도 전에 입력할 방법은 없습니다. 뭐, '이런경우엔 이러고 저런경우엔 저러자'라고 장황하게 패드로 미리 입력해 놓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게임은 별로 할 맘이 안들 것 같습니다. 그럼 순간순간 들어오는 패드입력에 대해 부드럽고, 직관적인 모션을 어떻게 보여줄까요? xbox360, ps3가 아무리 엄청난 머신이라고 해도, 코트 위의 선수 10명의 뇌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조금조금씩 양보하면서 사는겁니다. 2k8의 경우, live08보다 상대적으로 긴 모션을 사용합니다. 모션과 모션간의 전이는 부드럽게 하고자 하지만, 그것이 힘들경우엔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또한, 공격 시, 한번의 슛입력으로 현란하고 긴 페네트레이션이 수행됩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숙달된 농구 선수가 자신의 기술 목록에서 상황에 맞는 것을 선택해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게 생각될 수 있습니다. 2k8의 캐릭터들은 주변 상황의 정보를 좀더 수집하고, 풍부한 모션 데이터베이스에서 이에 가장 적합한 모션을 뽑아내어 플레이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감상하고 박수를 치면 됩니다. live08은 짧고, 단순한 모션들이 많습니다. 이 키를 누르면 이런 반응을 보이겠다는 것이 직관적으로 매핑되죠. 사용할 모션들이 정해져있는 바, 이들간에 부드러운 전이도 사전에 예측, 계산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부드럽게 모션을 전이시킨다고 해도, 직접적으로 녹화된 모션을 재생하는 것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live08은 모든 모션이 부드럽고, 끊김이 적은 반면 어거지로 부드럽게 만든 티가 납니다. 모션이 튀는 것이 거슬리고, 선수 고유의 움직임을 감상하기보다는 선수들이 바로바로 내 명령을 들어주길 바란다면 live08이 취향에 맞을 겁니다. 이 두 게임은 초창기에 각각 이런 극단에서 출발해서 중간지점을 향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live08에서도 시그내쳐 모션을 여러 부분에서 도입하고 있고, 2k8도 좀더 부드러운 전이를 위해 개선되고 있습니다. 2k8은 모션에 비해서는 live08에 비해 뛰어남을 보이고 있지만, live08의 직관적이고 쉬운 조작감(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의 사용)등은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상 :
아무래도 2k8은 게임 볼륨에서 live08을 압도한다고 보입니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더욱 많은 노력이 담겨져 있습니다. 선수들의 모션 데이터를 비롯해서, 관중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인공지능, 레벨과 밸런스 등등이 그렇습니다. 이런 장점들에 대해선 다른 분들도 말씀을 많이 해주셨으니 전 그만 하겠습니다. live08은 잘 만든 게임입니다. 집중할 부분과 그러지 않을 부분을 고려했고, 게임이 지향하는 바에 충실했습니다. 무엇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를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만족감이 느껴질만큼 모델링을 충실히 했습니다. 쭉쭉 빵빵한 티맥이 사뿐히 점퍼를 날리는 모습은 개인적으로 live08이 훨씬 사랑스럽습니다. 얼굴을 확대해봤을 때도 '우와, 똑같아.'란 생각이 드는 것도 live08입니다. 실제 경기의 몰입감, 화끈한 돌파모션을 느끼고 싶을 땐 2k8을 꺼내고, 멋진 캐릭터의 외관을 감상하거나 퀵턴을 연달아 세 번씩 하고 싶을 때는 live08을 꺼내듭니다. 전 두개를 동시에 사길 잘한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축복이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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