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쯤 한창 모탈 컴뱃 X를 하던 적에 같이 즐기던 분들이 있었죠. 그 중 한 분이 제 글 초창기에 등장하시던 수숭님이었고.....
이번에 새로 오신 분은 모탈 컴뱃에서 제 뚝배기를 숨쉬듯 까부수던 분이었습니다. 격투게임 뿐만 아니라 아예 게임 자체의 재능이 넘쳐나면서 집요함까지 갖춘 무시무시한 사람이죠. 제가 먼저 시작했다가 따라잡힌 게임이 한 둘이 아닐 정도로.....
하여튼 요즘 인터넷 고장으로 당분간 폰 테더링으로 플레이 중이었는데, 소환이 되나 안되나 테스트나 해볼 겸 만나게 됐습니다.
서버가 구린 중소망겜답지 않게 테더링에서도 멀티가 가능한 갓겜이었더군요. 무려 3G 안심옵션으로도 돌아가는 갓서버; 하튼 얼떨결에 비번 납석 소환 튜토리얼을 시켜드린 셈이 됐습니다.
만나자마자 암월의 맹세로 모탈 컴뱃의 옛 스승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무희 갑옷이 하늘하늘거리는게 이쁘다며 아예 메인 룩으로 삼으셨더군요.
먼저 시작한 도리에 따라 잔불 99개를 제공해드린 후 즉석 스파링을 시작했습니다. 늑기검 전기와 굳은 맹세를 시전하는 모습에 살짝 긴장하시는 모습이 포인트..... 하긴 애초에 이길 생각도 없으셨겠지만;
애초에 레벨 250에 육박하는 고렙캐를 상대로 1회차도 못 끝낸 캐릭터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플레이타임 차이가 워낙 많이 나기도 하고..... 그래도 재능충답게 꽤 신명나게 후드려 패주시더군요. 드럽게 아팠습니다.....
시간과 경험과 레벨의 차이로 패하고 말았지만,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역량을 엿보고 왔죠. 아마 정신없이 파고들기 시작하면 출구맨 정도는 단숨에 제끼실 수도.....
역시 다크소울은 사람 만나는게 엔드컨텐츠였습니다. 잠깐 만나고 잠깐 싸우는데도 회차 중 어느 순간보다도 재밌었네요......
다음엔 다시 신더모드로 복귀합니다. 이분이 1회차는 혼자 돌파하시겠다고 선언하신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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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엔 평범한 사람들이 없네요... ㅋㅋㅋ 죄다 예비망자들 ㅠ | 20.03.26 08: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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