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플스판이 기대에 못미치게 나온것에 대한 잡설

[유우사마]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콘솔판 철권의 최신작 철권7이 기대치에 못 미쳐서 실망이 크신 줄 압니다.
20여년간 철권역사를 돌이켜볼때 당연히 철권 = 플스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이번 작금의 사태는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줬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약간만 이를 되돌아보면 이번에 PC판이 잘 나오고(?) 플스판이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를 엿볼 수 있습니다.

과거로 가서

1995년 플레이스테이션 1용으로 기념비적인 철권1이 발매가 됩니다.
그전해 94년에 아케이드로 철권1이 출시가 되었는데 이때 사용된 기판이 남코 SYSTEM 11로 플레이스테이션1의 호환 기판이었습니다.
이미 철권은 출시전부터 소니와의 공조를 통해 기판개발서부터 아케이드에서 콘솔로 나오는 프로젝트였던 것이죠.

이후로도

철권2 - 시스템11 (플스1 호환기판)

철권3 - 시스템12 (시스템11 업그레이드 호환기판)

철권태그 - 시스템12 (시스템11 업그레이드 호환기판)

철권4 - 시스템246 (플스2 호환기판)

철권5 & DR - 시스템256 (플스2 업그레이드 호환기판)

철권6 & BR - 시스템357(플스3 호환 기판)

철권태그2 - 시스템369 (시스템357 업그레이드 호환기판)

보시다시피 철권의 역사는 플스와 함께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완벽이식 초월이식과 더불어 발빠른 이식이 가능했던것이구요,

이로인해 사람들의 뇌리속에는 "철권은 역시 플스지~" 라고 생각하게된것도 무리는 아닐겁니다.

하지만 7탄에 와서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반다이남코에서 PC시장의 진출을 노림과 동시에 기판과 엔진제작에 비용절감을 위해 기존의 플레이스테이션 호환기판을 버리고

언리얼엔진을 사용과 함께 아케이드 기판이아닌 PC시스템으로 변화를 모색했던것입니다.

실제로 철권7을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보신분들은 가끔 게임이 다운되면서 재부팅되면

부팅과 함께 윈도우7이 뜨면서 게임이 구동되는것을 보셨을겁니다.

그야말로 pc게임이었던거죠.

그래서 이번에 이식의 결과를 놓고 볼때

PC판은 이식이라는 말자체도 어색한 옆으로 옮겨간 것이라 볼수있고

플스판은 남코의 첫 역이식 시험대에 오른것이라고 할수있겠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지금까지 결과만 놓고보면 글쎄요...

미시마가문의 장대한 대단원의 마지막을 매듭짓는 작품으로서 그 내용적인 측면의 부실함은 논외로 하더라도

아케이드 버그가 그대로 이식되고, 6탄이후로 별로 바뀐게 없는것 같은 넷코드, 사람은 많은데 매칭을 못잡는 시스템,

아케이드 대비 미세하게 느껴지는 굼띤반응등 플스판만의 결과물을 놓고볼때는 신통치않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대다수 유저분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하구요.

애초 발매일은 몇개월씩 연기해가면서 내놓은 결과물에 대해 하라다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것같구요.

하루빨리 연예인활동 좀 그만하고 버그패치 및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집중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트여신 빅토리아]

추억돋는 스크린샷과 SYSTEM11과 12 기판명.. 추천 안할 수가 없네요ㅎ 올드비 입장에서 하신 말씀도 구구절절
다 옳다고 생각됩니다 호환 기판에서의 이식이 아닌 첫 역이식 시험대.. 결과는 반 개판 오분전.. 초월이식의 명가라는
수식어는 이제 뭔 과거의 명칭이 돼버렸네요

[마트여신 빅토리아]

철권 태그1도 시스템 12였나요? 철권3와 동일한 기판이라 개발하는데 약간 애로사항이 꽃피었다고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유우사마]

아마 지금까지 완벽 초월이식이라는 타이틀은 주어진 밥상에서 얻어진 결과였던것 같습니다.
역이식의 결과는 지금 현재가 말해주고 있죠.

[유우사마]

본문에서 태그1 내용은 빠뜨렸네요.
말씀하신대로 태그1은 시스템12 맞습니다. :)
전국 각지 어느 오락실에나 있던 효자기판이었죠 ㅎㅎ

[마트여신 빅토리아]

근데 저때의 남코와 지금 반다이와 합병한 남코는 조금 달라서 그런건 아닐까요? 해외 리뷰 사이트나 국내, 일본 게임 잡지에서도
초월이식의 대가 명가 뭐 이렇게 찬양했었는데 저들이 업계 관계자도 아닌 저희처럼 이런 부분을 전혀 간과하지 않았을리도 없고..

[유우사마]

개발자의 내부사정은 저희야 알수없지만 기존 20년간 호환기판에서 같은 머신으로 이식만 해오다
PC에서 역이식은 그들의 역부족이지않았나 생각도 해볼수 있을것같습니다.
실제로 하라다의 SNS를 통해서 유저들의 항의멘트에서도 자체 문제인식보다는
'너의 환경탓이 크다'라는 뉘앙스를 수차례 볼수 있었습니다.

[마트여신 빅토리아]

하라다PD 쭉 개념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 말이 사실이라면 조금 생각해봐야겠네요 개념인인지 아닌지..

[식빵조아]

이런글 좋네요 과거의 영광은 이제 사라졌다고 봐야할거 같네요
하라다 이놈....

[공허의 밝을명]

과연...플스판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이제서야 정확하게 이해가 갑니다